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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 w40k munitorum vol.1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는 사람 머리통 자르듯 장갑 전차를 잘라버리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슬 검날형 근접 무기입니다.

로드 오브 스컬이 사용하는 이 무기는 살인과 분노로 제조되며,

제조에 소모된 원료와 같은 것을 뽑아내는 무기입니다.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온갖 사악한 희생공양 의식들이 펼쳐져야 합니다.

살인자들의 흉폭한 영혼들이 이 무기의 검날 하나 하나에 깃들고 그대로 금속의 세공 아래 영원히 봉인되는데,

로드 오브 스컬의 사악한 만족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여기에 들어가는 살인자들의 영혼은 대부분 악마 본인이 손수 고른 자들을 사용합니다.

이 희생물들 또한 겨우 한 두명 죽인 정도의 시시한 살인자들 수준이 아니라,

은하계에서 가장 무도한 자들로 손수 골라서 결정되지요.

일단 이렇게 제물 후보들로 결정되면, 그대로 가시 대못들이 벽면에 빼곡히 박힌 구덩이들에 던져져서

거기서 약자들은 또 숙청해서 걸러냅니다.

그렇게 해서 선별된 가장 잔인하고, 비참한 영혼들만이 강력한 힘을 지닌 이 그레이트 클리버의 제조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더 강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제물을 선정할수록,

그리고 더 굴욕적인 방식으로 희생 의식을 치룰수록 더 강력하고 악몽 같은 무기가 제조되게 됩니다.


이 무기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크기에,

마치 가시와 같은 칼날 톱니들이 날을 장식하고 있으며 해골이 외피에 붙여 있는 형태로

워프스미스들의 일개 카발 집단이 기이하고, 폭력적이고 타락한 의식으로 만들어내지만

그들조차도 대량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무기입니다.

이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크 메카니쿰 산하의 불길하고 사악한 공장 성채들의 외딴 지역에서

선택받은 희생자들을 쇠꼬챙이에 관통시키는 의식들을 거행하는데

이 희생자들은 이렇게 산채로 쇠꼬챙이에 관통당한 상태로 자비로운 죽음 없이 8일 내리 밤낮을 산채로 고통받아야만 합니다.

이후, 모든 희생자들이 그대로 도축당하지만 이것조차도 자비로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들의 시체들은 피가 모두 빨리게 되며,

이것과 함께 그들의 영혼 또한 엘드리치적 힘이 담긴 사슬들에 속박되는데

이 영혼들은 제조를 총괄 감독하는 워프마스터 군주가 마지막 의식을 행할 때 제물로 사용됩니다.


시간이 무르익으면, 이 포로들..그러니까 절규하는 영혼들은 기이한 방식들을 통해 한데 혼합됩니다.

여기에 희석되지 않은 분노를 상징하는 8개 룬 문양들과, 쓰러진 투사왕들의 피가 들어가 타락의 물이 깊게 스며든 용해된 금속은,

다음으로 코른의 무한한 해골 차원의 영혼 용광로들 안에서 직접 제련되어 모습을 갖추게 되지요.

제련되어 형태를 갖춘 무기 위로, 코른의 해골 옥좌의 발치에서 수거된 해골들이 냉각 과정 동안 외피에 박히게 되는데

이 과정까지 끝나야 비로소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 하나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었다 할 수 있게 됩니다.

노련한 워프스미스라면 이 과정까지 단 한 줌의 혐오 혹은 분노도 그냥 낭비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러한 감정들은 무기의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완성된 무기는 사악한 주문 발성들을 통해 코른의 황동 옥좌 앞에 진상됩니다.

그리고 이 무기를 완성하고, 진상하는 워프스미스 군주가 몸소 이 무기의 첫번째 제물이 되는데,

그 칼날에 목이 베이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끔찍한 명예가 될 것입니다.


수 미터 길이의 그레이트 클리버들은 하나같이 야만스러운 형태이며,

외형으로만 따지면 체인액스 도끼의 날카로운 칼날형 톱날 형태를 아주 크게 키워놓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작동되면, 그레이트 클리버는 엘드리치적 힘을 분출하기 시작합니다.

칼날은 칼날이 무뎌지게 보일 정도로 세차고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그 거대한 크기와 묵중한 무게 덕분에 겨우 필멸자 따위는 이 그레이트 클리버를 들어올릴 수 없으며

당연하겠지만 전투에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코른의 로드 오브 스컬만이 전장에서 이 무기를 사용할만한 자격과,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지요.

이 거대한 데몬 엔진은 장착된 대포를 다 소진하거나,

혹은 허공에 솟구치는 피의 진한 분수를 보고 싶은 그 역겨운 탐욕을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할 때 이 무기를 들어올리는데

그 순간 천둥과 같은 소음과 함께 적에게 돌격하여 이 무기로 무시무시한 파괴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는 가장 강력한 전쟁 기계들에게조차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바디 아머 슈트나 거대 생체-괴수들의 갑각판들 정도는 손쉽게 잘라버리고,

그 아래의 연약한 육신 정도는 순식간에 피의 신께 바치는 과육 제물로 만들어버릴 수 있지요.

그렇게 갈려나간 희생자들의 피와 살점들은 그대로 진공 흡수되어 로드 오브 스컬의 거대한 압력 탱크들 안에 들어가게 되고,

탱크들 안에 채워진 이 피는 이미 안에 담겨 있었던 살인자들의 끓어오르는 피에 새롭게 추가될 것입니다.


그레이트 클리버는 적잖은 수의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 내에서 좋은 괴담거리로 사용됩니다.

자신들의 막사들 주변에서, 아주 한가한 이 병사들은 다른 동료들을 겁주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덧붙여 그레이트 클리버의 효능에 대한 괴담을 퍼트립니다.

이 무기가 허공을 갈라 갑주에 닿게 되면 그 소리는 칼날이 닿는 소리가 아니라,

무기에 갇힌 영혼들이 피를 갈구하며 울부짖는 비명 같은 소리에 가까우며

평범한 칼날이 만들어내는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런 괴담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이를 제대로 확인한 자는 아주 소수에 불과하며,

무엇보다도 그런 소문들을 퍼트리면 커미사르님들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의 경우, 코른의 그레이트 클리버를 제법 많이 목격해 보았기에

가끔가다 이를 실제로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 가드맨들을 봐도 딱히 별다른 이해나 감흥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 잔인한 무기가 제대로 사용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이 거대한 식칼이 랜드 레이더들의 차체를 잘라버리고 내부 형제들을 도축하는 광경이라든가,

드레드노트 선조들의 장갑 패널들을 갈라서 고철로 만들어버리는 광경 등을 자주 보았기에,

결과적으로 노련한 스페이스 마린 지휘관들이라면 로드 오브 스컬이 황동 궤도를 굴리며 전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면

그 즉시 놈의 파괴를 제일 우선순위로 두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전차들 및 보병들이 그레이트 클리버의 세차게 돌아가는 기계 칼날 아래 다진 고기 분쇄육으로 가공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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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 w40k munitorum vol.1

2.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Reductor#Reductor_Pistol


나르테큠

나르테큠은 스페이스 마린 아포테카리온에서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강화된 초인 전투-형제들이 입은 부상들을 치료하고, 필요하다면 소중한 프로제노이드 샘들을 수거하기 위해 설계된 장비이지요.

스페이스 마린들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유전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며, 그 초인적 육체의 순결함을 황제께 바치는 중요한 충성의 방법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챕터의 아포케타리들은 챕터의 육체적 순수함을 유지해야할 의무가 있고,

그렇기에 나르테큠 같은 도구들을 통해서 그들만의 '특별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즉, 이 전투의사들은 챕터와 함께 전쟁에 나서서 쓰러진 형제들을 돌보다가,

만약 그 전투-형제가 사망하게 된다면 이 나르테큠을 통해 그들의 유전 정수를 뽑아냅니다.

그렇게 소중한 프로제노이드 샘들이 챕터의 잘 이어져서, 새로운 세대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일종의 건틀렛처럼 설계되어, 파워 아머 슈트의 일부로 장착되는 이 나르테큠은 기본적으로는 아포테카리가 급속 치료 및 의료 지원 등을 전장에서 행할 수 있게 해주는 의료 장치입니다.

먼저, 하부에 위치한 드릴 혹은 톱은 전투의사가 파워 아머의 세라밋 장갑판들을 가르고,

그 아래 단단히 융합된 형태의 스페이스 마린 갈빗대까지 절단함으로써 손상된 내부 신체와 장기까지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용도입니다.

절단 작업이 완료되면, 수 개의 복잡한 내부 바늘들과 튜브들이 전투-형제에게 장기-재복원 혈청들, 전투용 촉진제들 및 혼합 촉매 물질들을 주입할 것인데

이는 당연히 시술 대상자가 입은 부상의 정도에 따라 수준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실 나르테큠 자체로만 보면 이 장비로 해결하지 못할 부상들은 거의 없다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애초부터 스페이스 마린들 자체가 전 은하계에서 죽이지 않고 쓰러트리기 매우 어려운 존재들로 이미 정평이 나 있지요.

그렇기에 적합한 자극제 혹은 시술만 수행된다면, 전투 형제의 신체는 부셔진 사지들을 순식간에 자가적으로 접합시키고,

파열된 장기들 혹은 막대한 수준의 혈액 손실조차 극복해낼 것입니다.


나르테큠은 민감하고 섬세하기만 한 장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튼튼하지요.

이 장비는 스페이스 마린의 강화된 육체를 찢을 수 일을 정도로 강합니다.

임페리얼 가드에서 사용하는 연약한 바늘들 및 메스 같은 경우에라면, 아마 구부러지고 부셔질 정도로 단단한 스페이스 마린의 육체까지도 말이지요.

그렇기에 이 장비 또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개 스페이스 마린 전투-형제 정도의 힘이 요구되며,

게다가 장갑화된 외피 내엔 다양한 종류의 귀중한 화학 물질들 및 반응성 약물들이 가득히 담겨 있기에 더더욱 아무나 다루어서도 안 됩니다.

챕터 요새 수도원의 아포테카리온에서 정확한 기준에 따라 제조된 귀중한 혼합물 또한 나르테큠에 담겨 있는데,

이 혼합물들은 스페이스 마린의 특수한 생리에 맞추어진 것 뿐만 아니라,

아포테카리가 소속된 챕터의 전략 전술적 성격에 따라서도 제각기 다르게 제조되어 사용됩니다.

아무튼 이렇게나 귀중한 장비이기 때문에, 나르테큠은 볼트탄 한 발 혹은 적의 매서운 검 타격조차도 한 큐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스페이스 마린들이 투입되는 그런 끔찍한 전투에서 그보다 연약하면 사용 자체가 안 되겠지만요.


허나, 사실 나르테큠에게는 어쩌면 치료 용도보다도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용도가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전사한 전투-형제들의 유전 물질들을 담는 저장실로의 용도이지요.

모든 나르테큠에는 추출기(reductor)가 하나 내장되어 있는데,

이 텅 빈 칼날 주사기는 전사한 스페이스 마린의 프로제노이드 장기들을 추출하는데 사용됩니다.

전투 직후, 아포테카리는 그의 형제들의 싸늘한 주검들로 다가가

추출기를 그들의 목 혹은 가슴팍에 찔러넣어 진-시드를 다시 회수할 것인데,

이 소름끼치는 의무들에도 불구하고 아포테카리들은 이 의무를 통해 불길한 평판을 받는 대신,

오히려 이 작업을 통해 다른 전투-형제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세상을 떠난 형제라 할지라도, 진-시드가 회수됨으로써

언젠가 새로운 세대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그의 뒤를 이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나르테큠은, 특히 수거된 프로제노이드 장기들을 보관하고 있는 나르테큠의 경우,

아포테카리가 장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쟁 도구가 됩니다.

그의 무기들 혹은 장갑 갑주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지요.

한 전투-형제의 사망은 챕터에 있어 비극이나,

한 전투-형제의 진-시드를 잃는다는 것은 그 유전적 유산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전장에서 진-시드가 가득 채워진 나르테큠은 사실상 신성한 성유함이나 다름없으며,

아포테카리는 이 나르테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라도 희생시킬 것입니다.

장비 자체적으로도, 나르테큠은 적에게 탈취당하거나,

혹은 외계인, 반역자들 혹은 레니게이드들에 도둑질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이 특수하게 보호되는 건틀렛들은 신성한 기도들을 읊고,

챕터 아포테카리온만이 알고 있는 고대 의료 의술들을 행하지 않으면 착용자의 갑주에서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나르테큠을 정확히 축성하는데 실패한다면, 내부 내용물들이 빛과 함께 끓어오르면서

내챕터 특허 비법의 치료용 혼합물들과 유전 물질들은 재와 증기로 지워질 것입니다.


허나, 대체로 나르테큠은 역시 치료 도구입니다.

이 도구를 통해 챕터의 전투-형제들이 계속해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지요.

아포테카리와 그의 나르테큠이 옆에 있는 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특히 사살하기 어려우며,

그 진보된 기술들을 통해 전투-의사는 가장 끔찍한 종류의 부상들 외에 거의 모든 치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리덕터 피스톨

프라이머리스 아포테카리들의 경우 강화된 형태의 추출기를 사용합니다.

일명 리덕터 피스톨이라 불리는 이 장비는 근접 사격용 무기로도 사용 가능한 장비로,

나르테큠의 추출기와 원리적으로는 유사하지만 프라이머리스 쪽의 경우 장비라기보다는 권총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전장에서 신속한 진-시드 회수 및 다수의 아스타르테스 진-시드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추출기는 본디부터 스페이스 마린 파워 아머를 빠르고 정확하게 뚫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즉슨, 프라이머리스 아포테카리가 만약 필요하다면

리덕터 피스톨로 미쳐 날뛰는 오크 워보스의 머리통을 뚫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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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Craftworlds codex


레이스나이트들

레이스나이트들이라 알려진 전쟁 기계들은 강력하고 거대한 레이스로드들조차 굽어다볼 정도로 거대한 망령 전사들입니다.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무너져가는 도심 속 폐허 사이를 가뿐히 질주한 다음,

건물의 무너져가는 기둥을 밟고 몸을 날려 저 멀리 있는 지점을 강타하여 불가사의한 무기들로 아엘다리의 적들에게 파멸을 안겨다줄 수 있을 정도로 기민하고 민첩하지요.

레이스나이트들은 중급 레이스캐논 한 쌍을 장비할 수 있는데,

이 길쭉한 설계의 무기들은 목표물을 워프의 지옥-차원 안에 직통으로 던져버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썬캐논이라는 무기도 한 정 장착 가능한데,

이 무기의 경우 일직선상으로 휘몰아치는 플라즈마 초고열의 폭풍 광선을 토해내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미개한 몬카이 병사들의 일개 소대 전체를 지워버릴 수 있지요.

필요하다면 거대한 고스트글레이브 검과 스캐터쉴드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무기를 장착한 레이스나이트들은 카오스의 강력한 악마 군주들을 상대로도 직접 근접 전투로 맞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레이스나이트들은 아엘다리의 순환적 삶을 상징하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지닌 곡선형 몸체는 삶 속에 담긴 죽음과, 죽음 속에 담긴 삶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주고 있지요.

이들의 매끄러운 몸체 각각에는 다른 하위 망령 전사들과 상당수 동일한 방식으로 각성된 사자들의 영혼들을 담고 있으나,

외피 장갑으로 둘러싸인 그 가슴 안에는 실제 살아있는 아엘다리 조종수가 한 명 들어있습니다.

이 조종사들은 반중력-전차들 내지는 아엘다리 기체들을 다루는 평범한 조종사들과 별로 다를 것 없으나,

그럼에도 희귀하고 보통적이지 않은 전사들입니다.

이들은 레이스로드에 안치된 혼령과 함께 태어난, 쌍둥이 형제 자매이거든요.


엘다라는 종족은 싸이킥적으로 민감한 특별한 종족입니다.

특히 쌍둥이로 태어날 경우. 그 아엘다리와 그의 쌍둥이는 그 누구보다도 깊은 싸이킥적 연결 고리를 형성하게 되지요.

그렇기에 둘 다 살아있을 때에 이 특별한 둘은 서로를 긴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의 기분이라든지, 심지어는 상대가 품은 생각들조차도 평범한 아엘다리가 피부 위를 비추는 태양빛과 머리결을 흩날리는 바람을 느끼는 것처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요.

그 연결 고리란 너무나도 진하여, 만약 한 명이 살아남은채로 다른 쪽이 목숨을 잃게 된다면

살아남은 형제 혹은 자매는 보통 애도 속에 스스로 모든 것을 등지고 운둔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러한 사별이 이루어진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쪽이 남은 반생을 스스로 희생하여 레이스나이트 조종사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별한 쌍둥이의 혼령 정수는 이 망령 전사 거신체의 흉갑에 박힌 특히 거대한 스피릿 스톤 안에 이식되고,

살아남은 쪽은 거의 반-영구적인 전투 가사 상태에 접어들어 흉갑 내부의 조종 공간에 안치되지요.

이 쌍둥이들이 만들어내는 강렬하고 순수한 사념은 거대하고 파괴적인 거신체조차도 아엘다리 종족이 자랑하는 그 속도와 민첩함 속에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더욱이 조종사와 사별한 쌍둥이간의 싸이킥 링크는 조종사에게 단순히 기체 구동에 필요한 힘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과거 이 거신체의 길고-매끈한 사지들을 조종했던 이전 조종자들의 망령들과도 교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게 형성된 게스탈트적 정신체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통제력을 통해,

조종사는 기체의 싸이킥-구동식 무기 시스템들 전부를 완벽히 다룸과 동시에 전쟁 기계가 그 거대한 크기에는 결코 맞지 않는 수준의 아크로바틱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게 할 수 있지요.


레이스나이트들이 그와 같은 놀라운 무력과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엘다리에게 있어 참으로 다행인 점인데,

왜냐하면 바로 이들이 새로운 스피릿 스톤들을 채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주력이기 때문입니다.

금지된 포탈들을 건너 웹웨이의 분열된 지점들을 가로지름으로써,

레이스나이트들은 크론 월드들의 지표면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 행성들은 고대 엘다 제국령의 심장부에 위치했던 행성들로,

지금은 현실 차원의 법칙이 워프에 의해 벗겨지고 부셔지는 장소로 전락해버렸지요.

이 초자연적 융합 속에서 만들어지는, 물리와 정신의 충돌은 현실 그 자체가 피를 흘리게 만드는데,

그 현실 차원이 흘리는 싸이킥 에너지의 핏방울이 물리적으로 크리스탈화된 것이 바로 새로운 스피릿 스톤입니다.

이러한 장소에서 스피릿 스톤들을 수거하는 임무를 일반 필멸자들이 맡게 되면,

그들은 단지 목숨 뿐만 아니라 영혼적 본질 그 자체를 위협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오직 레이스나이트들만이 스피릿 스톤들을 한무더기 수거할 수 있는 힘과 저항력을 지니고 있고,

그들만이 이 크론 월드들을 배회하는 악몽과 같은 워프 괴물들에게서 벗어나 다시 돌아올 수 있지요.


최후의 날이 다가옴에 따라, 아엘다리 종족 또한 사망률 대비 출산률이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생 쌍둥이들의 수 또한 모든 크레프트월드들에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그렇기에 다수의 레이스나이트 조종사들은 이전에 레버넌트 타이탄 조종사였던 이들 중에서 쌍둥이 형제 자매를 전투 중에 잃은 이들로 모집됩니다.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연결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는 집착 속에,

그들은 스스로를 레이스나이트 조종사로 끌어내려 반생의 삶을 자발적으로 택해버리지요.

그런데 여기서 더 심란케 만들어주는 소문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일부 크레프트월드 의회들이 그러한 개인들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는 소문들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절망적인 시대이므로, 그만큼 끔찍한 수단들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러한 쌍둥이들을 산 자들의 빛 아래 너무 붙잡아두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그들을 어두운 운명으로 인도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망령 영웅들

각 크래프트월드는 사후에도 동포를 위해 봉사하는 위대한 망령 영웅들의 전설들이 존재합니다.

이 점에서는 이얀덴이 그 누구보다도 자부심이 높은데,

특히 군주 드림스피너, 드레크 스타핸드 혹은 '노파 밴쉬' 엘렌드리 데스사이렌 같은 이들은 외부에도 전설적이지요.

그러나 이들의 명성에 버금가는 망령 영웅들 또한 존재합니다.

샤임-한의 코니움 형제가 유명한데,

레이스나이트를 조종하는 이 형제들은 그들 부족민들에게 일명 '진홍빛 복수'라 불리며 추앙받고 있습니다.

비엘-탄에는 레이스로드에 그 영혼이 깃든, '용서 없는' 에토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어쩄거나 이들 모두는 무시무시한 명성들을 떨치고 있는데,

사후를 평온한 안식 속에 살아 마땅한 그러한 전설적 영웅들이 그 안식을 부정당하고 있다는 건,

역시 그만큼 시대가 암울하기 그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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