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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최종 출력물

마침내 스카렌 성계에서 사달이 났습니다.

전투함단 헤페스투스가 네필림 기현상 지역에 진입했던 초기에,

미르미도미누스 겔프라는 인물이 누적함대 하나를 지휘하여 이 성계에 도착했고,

성공적으로 지역 내 네크론 세력들을 수 개 행성들에서 몰아냈습니다.

이후 그는 중세 행성 산티스-마그나Santis-Magna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고,

이에 따라 거대한 리골리스 채굴 기계들이 동원되어 행성의 지반에서 소중한 물질을 채굴하려 하였습니다.

 

네크론 약탈자 무리들이 행성을 수 차례 공격하긴 했지만,

매번 겔프의 강력한 우주함대와 기강잡힌 화성 스키타리들이 그들을 무찔렀습니다.

그러나 제국측 반격들 또한 똑같이 무력했습니다.

네크론들은 스카렌 성계에도 파일런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거대한 구조물은 '스카렌의 코일' 행성의 달의 남극 지점에서 북극 지점까지를 완전히 관통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죠.

파일런과, 달 주변에 중력으로-엮인 소행성 덩어리들 때문에-

제국 세력들은 파일런을 파괴하려는 시도조차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미르미도미누스가 막대한 녹틸리스 물량을 채굴해내고,

경계 분열발생기의 가동을 시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네크론들 혹은 그와 그의 병사들의 정신을 모두 깎는 파일런의 잔인한 효력들을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침묵의 왕이 대규모 역공을 지휘할 무렵,

겔프와 그의 부하들은 매우 불편한 현상들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기계령들이 반항을 부리기 시작하며, 광산 작업들이 지체되거나-

혹은 수 개의 요새화된 공장 성소들의 보이드 방어막들이 붕괴되었던 것이지요.

또한 서비터들은 기이한 발작과 함께 비상식적인 수학 공식들을 중얼거렸고,

그것을 들은 테크-프리스트들 또한 기억회로에 그 틀린 수학 공식들이 계속 떠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성계 관측기들에서의 측정값들은 성계의 행성과 달들에서-

어떠한 삼각법적인 정령이 일어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는데,

이는 해당 천체들의 공전 움직임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 오류로 기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행성간 공허 지점들에서 일견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유령적인 에너지 번개들이 발생했는데,

이것들은 미르미도미누스의 함대가 보유한 데이터 내에서는 검색 불가능한 형태 혹은 주파수였습니다.

 

겔프 본인또한 이 시기에 큰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미르미도미누스의 함대 부관들은 그의 행동이 매우 짜증나고 집착적으로 변했다고 기록했죠.

와중에 겔프가 함대의 후방에 배치한 유물-바지선에 태운 것을 공개하자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것은 고대 초소형-서비터 위성들의 그물망이었는데,

이 위성들에는 인식 불가능한 무기 시스템들이 가득했습니다.

겔트는 이것을 쉬바릭의 성위Shivarik's Constellation라 불렀는데,

겔트는 의식을 통해 이 '성위'의 기계-정신들에 자신의 의식들을 연결한 후,

그것들을 일명 '신성한 작업'을 위해 우주로 띄워보내라 명령하고는-

바로 자신의 개인 성소에 칩거하였습니다.

부하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하며 당황스러워했죠.

 

어쨌든 이 결정은 훌륭한 판단처럼 보였습니다.

강대한 네크론 함대가 경고조차 없이 심우주에서 나타나 스카란 성계를 침공한 것이었지요.

자레칸, 오루스카와 니힐라크 왕조들의 막강한 전함들과 팔랑스들로 구성된-

네크론 침략자들은 그야말로 막강하였으며 누적 함대를 수 번은 박살내고도 남을 규모였죠.

 

곧, 제국 전함들의 갑판 위로 알람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산티스-마그나 행성의 지표면 사방의 음성 방출기들에서 이진법 가동 성가들이 쏟아졌죠.

제국 전쟁군대들이 서둘러 무장하였지만,

정지 현상이 만들어내는 노화 현상과 고장난 기술들 덕에 그들의 준비는 굼떴습니다.

실버 템플러즈Silver Templars와 호크 로드Hawk Lords 챕터 소속의-

공습순양함들로 구성된 선봉창 대형이 방어자들을 위해 목숨으로 시간을 벌어주고자 네크론 함선들을 맞이하였지만,

현실 물리 그 자체에 숏컷을 뚫어버리는 국소화 양자 터널 광선들을 사용하여-

일련의 무덤함들이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을 무시하고 그대로 도약하여,

곧바로 산티스-마그나 행성의 고궤도에 모습을 드러내버리며 스페이스 마린들의 희생조차 헛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중량 및 시간탐식 무기들을 사용한 지표면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절망적이고, 엄청나고, 감당불가능할 정도의 사망률이 발생하자-

행성면에서 잔류하고 있었던 마기들은 결과는 고려치 않고 네크론 함대를 향해 가용한 모든 무기들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핵무기든 혹은 포스포르-화학 핵탄두든 무엇이든 동원하여 툼월드를 격침시켜도,

옆의 다른 툼월드가 이미 지표면에 네크론 전사들과 전쟁 기계들의 팔랑스들을 통째로 전송광선을 통해 상륙시켰죠.

 

그동안 미르미도미누스 겔프는 아직도 '시바릭의 성위'의 고대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시스템들을 두고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강화된 전두엽에서 들리는 강박적인 속삭임들은-

이 미쳐버린 마고스에게 그 위성들이 그를 배신한 부하들에 의해 손상되었다고 말하고 있었고,

결국 미쳐버린 마고스는 위성들의 작동을 위해 안전 규제장치들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그 순간, 심우주에서 기술 암흑기 시절의 25개의 무기 위성들이 기습적인 과충전으로 번개를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염된 기계령들이 하나둘씩 각성되면서 소형-추진체들이 불을 토해냈고,

곧 우주에서 수천 마일 규모의 불가해한 정렬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미쳐버린 겔프의 명령과는 불일치한 움직임이었습니다.

황제가 그의 옥좌로 승천하기 이전 시대의 이 에너지 무기들은-

활발히 진동하면서 사격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탄막이 쏟아지며, 우주를 해로운 에너지로 빛나는 광선들로 반짝였고-

이내 무덤함 하나가 반으로 조각났습니다.

이어서 또다른 무덤함 두 척이 누더기가 되어 격침되었지만,

4척의 제국 전함들 또한 반으로 갈라졌죠.

성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재정렬되고 다시 사격을 쏟아붓자,

인간과 외계인 가리지 않고 통신망 사방으로 경고의 소음들이 쏟아졌습니다.

선원들이 함선의 방어막과 방어기제들이 얼마나 쉽게 무력화되었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양측의 전함들 다수가 격침되어 파괴되었습니다.

위성들이 또다시 재정렬되고 사격하고, 또다시 재정렬되고 사격했는데-

쏟아진 그 탄막들의 뒤편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에너지-문양들이 생겨나며,

우주의 어둠을 서로 덮었습니다.

곧 우주는 불에 덮힌 잔해들, 방출된 탈출선과 불타는 잔해들이 둥둥 떠다니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인 전투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제는 혼란에 빠졌고,

일부 함장들은 전멸을 피해 탈출을 모색하거나,

어떤 함장들은 광신과 외계인혐오증 아래 기회를 잡으려 했습니다.

 

그때 무시무시한 현실의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우주에 교차되어 새겨진 에너지 문양들의 미궁 심장부에서,

현실우주의 직물 그 자체가 매분마다 마치 어안렌즈마냥 구부러지다가 펼쳐지고 확장되었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에너지 스파크들이 기계령들을 망가트리며,

아스펙스 기기들이 날카로운 경고음들을 토해내다가 이내 과부하되었습니다.

크릭텍들은 초공간 신비학들을 통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지만,

모순적인 수치들이 계기판들 위에서 반짝이자 경악속에 저주를 토해냈습니다.

쉬바릭의 성위의 위성들은 차례대로 폭발하며 일련의 물결을 일으켰고,

그 폭발들이 만들어낸 화염은 곧 우주 한가운데로 빨려들어가며-

마치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는 왜곡 현상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받은 미르미도미누스 겔프는-

자신의 성소 사방에 뇌 물질들을 토해내어 더럽혔죠.

 

위성들이 토해낸 에너지와 불타는 우주의 문양들이 내부로 흘러들어가며,

어안렌즈같은 기현상의 중심에 빛나는 점을 찍었고-

그것은 곧 엑토플라즘과 찢겨진 비현실을 간헐천처럼 토해내는 한 균열로 거듭났습니다.

스카렌 성계 심장부로 유령의 빛이 새롭게 태어난 별처럼 타올랐고,

무언가 거대하고 불길한 것이 균열 너머에서부터 현실을 향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발생 지점에서부터 엠피릭적 부패의 충격파가 확산되며,

무자비한 진홍빛 번개 폭풍이 되어-

수많은 기계들을 변이시키고 스카렌 파일런까지 강타하여 그 워프 양극성을 반전시켰습니다.

중력이 뒤틀리고, 재앙적인 지진과 홍수가 성계의 모든 행성들을 찢어발겼으며-

성계의 중심부로 어떤 지옥과 같은 형태와 크기를 지닌 행성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윔우드Wyrmwood였습니다.

아키페인 바쉬토르의 흉물스러운 데몬월드가 마치 중독된 태양처럼 빛나고 있었죠..

 

ps. 지난 징방에서 사라진 윔우드의 재등장.

근데 윔우드 웹웨이 타고 웹웨이 어디 깊숙한 곳으로 향하나 했는데..

의외로 현실우주로 다시 나왔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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