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odex supplement 8th - White scars
칸의 실종
드루카리는 아주 교활한 고대의 지적 외계 종족으로,
최근 들어서는 아마 이들의 침공 자체가 사실 칸의 시선을 끌려는 것이 아니였을까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침공 자체가 칸과 그의 아들들을 생포하고 복속시켜 자신들의 기괴한 실험에 동원하려는 거대한 흑막의 일부가 아니였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리고 스톰시어들이 들려주는 전설에 따르자면, 칸은 이들의 대규모 약탈 행위의 본질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그는 주저없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빠른 속도와 용맹함으로 이 약탈자들을 쓸어버리겠노라고 결의한 것이지요.
섹터 전역에서 펼쳐지는 드루카리들의 대규모적 약탈 행위는 그 인프라 기반을 한 초거대 웹웨이에 두고 있었는데,
이 거대 구조물은 한 어둡고, 기이한 불길함이 감도는 코루실 V 행성의 한 숲지대의 심연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숲지대는 기이하리만치 짙은 환경을 지니고 있어 화이트 스카와 그 동맹군들이 금속 기마들에 올라타서 활약하기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물조차도 자가타이의 의지를 꺽지는 못했습니다.
명예가 그를 부르니, 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카간과 그의 1 st 화이트 스카 형제단이 직접 전선 최전방에 나서며, 포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지점을 향해 곧장 전진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나머지 연합 병력들은 모든 측면들에서부터 목표 지점을 향해 전진하면서 행여 있을지 모르는 매복을 경계함과 동시에 드루카리의 기괴한 구조물을 완전히 포위하고자 하였지요.
그 순간은 비유하자면, 화이트 스카와 그들의 동맹군들은 말벌떼들의 둥지를 찌르려는 막대기와 같은 형국이였으니
전사들의 맹렬한 찌르기는 곧 사악한 외계인 전사들로 구성된 수십여 무리들은 물론이거니와, 페인 엔진들과 기타 온갖 형태의 공포스러운 드루카리 창조물들을 자극하며 그들이 기습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숲의 엘드리치적 에너지 속에 숨겨져 있었던 비밀 통로들에서부터 온갖 외계인 적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숲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사실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은 이미 전국면에서 포위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형국이였습니다.
위대한 칸의 아들들 수십이 순식간에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에 처했습니다.
일부는 사로잡혀, 그보다도 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기까지 했습니다.
허나 전쟁매는 단호했습니다.
그는 목표물을 향해 주저 없이 전진했습니다.
마침내 거대한 웹웨이 포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탈 앞에는 외계인들의 지도자인 아르콘 한 명이 우뚝 서서 전사들을 맞이했지요.
그는 검을 가볍게 휘두르며 자신의 부하들을 이리저리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놈은 간교하게 웃으면서, 전장 전역에서 가해지거나 혹은 가해당하는 고통의 모든 부분을 음미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카간이 그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에도,
놈은 그 입가에서 미소를 떠나보내질 않았다고 합니다.
칸의 분노 앞에서조차 조금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로,
역으로 외계인 마두는 단순히 더 많은 외계인들을 자가타이의 접근로로 던져넣으며
자가타이 칸의 전진 속도를 더디게 만들어가며 그를 분노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칸은 그 누구도 억제할 수 없는 전사였으니,
모든 외계인들을 베어나가며 그는 계속해서 전진해나갔고,
그의 곁에는 충직한 1st 형제단의 전사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위대한 칸은 참도로 자신을 가로막는 적을 베고 또 베어나갔습니다.
그 막을 수 없는 기세 앞에 보낸 모든 병력들이 전부 실패하자,
아르콘은 마침내 포탈로 도주해버렸노라고 전설은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실은 그 혐오스런 외계인 놈이 자가타이 칸과 그의 형제단 전 병력이 웹웨이 안으로 들어오게끔 유인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 외계인의 두려움 때문인지 뭔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1st 형제단의 마지막 전사까지 그 포탈을 건넌 순간,
찬란하게 빛나던 게이트웨이가 갑자기 붕괴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전투는 이어 수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라이마크가 실종되었음이 확실해짐에 따라 마음 속에 두려움이 가득차게 되었을지언정,
남은 화이트 스카의 전사들은 단 한 줌의 자비 없이 제 군주에게 버림받은 드루카리 외계인 종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습니다.
수 일간 전사들은 전장을 말 그대로 휩쓸어버렸고,
수 주간 성계 전역을 청소하였습니다.
스톰시어들은 워프틀 통해 위대한 칸의 행방에 대한 단서라도 찾고자 하였으나,
그 누구도 찾을 수 없었지요.
일부 화이트 스카 전사들은 어쩌면 드루카리 대군주를 따라 포탈 너머로 들어간 것에는 자가타이께서 그저 놈의 추격만을 목표로 행하신 일이 아니라,
대신 카간께서 제한 없는 자유와, 탐험과 전쟁이 기다리는 무한한 대 평원을 그 너머에서 보셨기 때문에 자신들에게서 떠나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견해를 믿는 자들은 다른 형제들에게 별로 달갑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이러한 추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기는 합니다.
오직 칸들 중에 칸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고,
남겨진 화이트 스카들은 다만 언젠가 그 분께서 다시 응당 있어야 하실 자리로 다시 돌아오실 것임을 믿으며 살아갈 뿐입니다.
'짐의 아들들아. 제국 황궁의 성벽들에서 반역도당들을 쓸어버리고 우리들의 고향을 복원하기 시작한 것도 어연 70여년이 흘렀구나.
이제 우리는 승리의 막바지에 서 있다. 너희들이 그 모든 희생들로 쌓아올린 그 승리 말이다.
오늘 우리는 감히 우리의 경계를 침범하고, 고향을 유린하며 백성들을 잡아간 자들을 응징할 것이다.
놈들은 우리의 군홧발 아래 짓밟히고,
우리들의 검들 아래 도륙당할 것이며
우리들의 총들 앞에 산산조각나 버려지게 될 것이다.
짐은 놈들의 수급을 취하여 내 장대들 위에 꽂아넣으리라,
그리하여 적들의 수급들을 고향 쵸고리스의 대로들 위에 줄지어 세워놓겠노라.
놈들의 역겨운 건물들이 지상에서 무너지고 부셔져 먼지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말겠다.
놈들의 지도자는...그 괴물은 짐의 백성들에게 가한 것의 백배는 되는 고통을 맛보게 되리라.
아들들아, 그대들도 짐과 같이 행할지어다.'
- 코루실 V 행성의 전투 직전 자가타이 칸의 연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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