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삼지창의 가지들
'정복자' 호의 지옥처럼 변질된 함교 위 한복판에서,
앙그론은 자신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살자의 손톱이 머리 속에서 지랄하는 것 외에도,
코랄 엔진의 광휘까지 그를 괴롭히고 있어서 집중이 안되고 있었죠.
그의 기함이 현실 우주로 나온 순간부터, 앙그론은 그가 불타는 용광로 속에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불길이 그의 살을 그슬린 양피지처럼 태우고 있었죠.
하위 워프 생명체들은 아마 사라졌을 겁니다.
그러나, 앙그론은 고통 속에서 영원토록 단련된 존재였으며,
그렇기에 피의 대양 속에서 저 요술쟁이 신호대를 박살날 일념 하나뿐이었지요.
그 모든 타락에도 불구하고, 앙그론은 여전히 프라이마크였습니다.
그의 박살난 정신은 여전히 전략적 정보를 놀라울 정도의 속력으로 흡수할 수 있었죠.
더욱이, 비록 그가 파괴의 광전사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렇다고 바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증오스러운 삶만큼이나 그의 추종자들의 목숨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그 전력이 자신의 최후를 완성시키는데 쓸 수 있는 무기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붉은 천사는 제국 측의 노련한 방어 배치를 평가하고,
어떠한 이유로 적들의 배치가 어떤 알 수 없는 제3의 세력에 의해 유인되었음을 간파했습니다.
그러나 앙그론은 자신이 전투에 참전하기 전에 앞서 참전한 바보들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이 자신에게 전략적 이점을 주었다는 것에만 신경썼죠.
그는 거친 어조로, 단어만 써서 으르렁거리듯 명령들을 하달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에 이상적인, 단순하고 직접적인 계획을 신속히 착수하기 시작했죠.
코른계 대함대는 3갈래 방향으로 적들을 공격할 예정이었습니다.
마치 내지른 삼지창처럼 말이죠.
첫 번째 창날은 그의 '클라리온 다이어' 재앙함대 위주로 구성되어, 말라크라 행성을 공격할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행성의 방어자들이 공격에 대비하여 더 내부로 숨게 만들려는 기만 공격이었습니다.
만약 더 좋게 된다면, 말라크바르에서 더 많은 지원군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도 몰랐죠.
그러나 첫 번째 창날은 이 적들과 교전하는 대신,
말라크라의 중력장을 이용하여 중력관성의 힘으로 슬링샷처럼 돌아 적 전선들을 무모하게 돌파한 다음,
그대로 말라크바엘 행성으로 날아가는 것이 진짜 목표였습니다.
두 번째 창날은 월드 이터 배틀 바지 익스상귀네이터Exsanguinator가 지휘하며,
말라크바엘 행성의 황도선 위쪽을 빠르게 올라갈 것이었습니다.
이 루트는 말라크바엘의 소행성 고리 경계를 피함과 동시에,
행성 황도선 위에서 아래로 말라크바엘의 방어선들을 직접 공습할 예정이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창날은 앙그론과 그의 정복자호가 맡을 것이었습니다.
말락 성계의 별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히 접근하면서 선로를 우회하여,
말라크바엘의 황도선 아래에서부터 위로,
무자비한 공격으로 치고 올라와 위아래로 포위당한 제국 방어자들을 찢고 행성에 직접 상륙할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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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계의 만데빌 지점 너머에서 워프 전송하는 짓은 오직 미쳤거나 무모한 함장만이 시도할 것이다.
자칫 잘못했다간 행성 혹은 태양 안에 잘못 전송되어 끔찍한 최후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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