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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그분의 이름으로

물론, 충성파들은 코랄 엔진 주변 상황이 망해가고 있다는 걸 모를 정도로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기함에서 도주하기를 거부한, 함대사령관 앱콘디스는,

자신의 탈출 대신 모든 강하-가능한 충성파들에게 궤도에서의 전투를 벗어나 엔진의 방어자들을 지원하라는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그는 전략 보고들을 통해, 제독 아퀼란트 펠이-

곧 해상 지원 병력들과 함께 말라크바엘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수했습니다.

이제 앱콘디스는 그전에 '정복자'호에 죽지 않는다면,

지원병력이 도착함으로써 해상전이 안정화되고 이어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도박을 걸었습니다.

현재, 그의 제국 해군 전력은 큰 피해를 입은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수는 많았습니다.

초기 교전 당시, 전 성계로 흩어졌던 병력들이 신속히 복귀하고 있었죠.

만약 이 광기 속에서 질서를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아직 적들을 무찌를 수 있을 것이라고 앱콘디스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 성계에, 그는 쿼투스 함대의 상당수를 징발하여 배치해 두었습니다.

-이단 세력이 얼마나 거대하든 상관없이,

이 규모로 패배한다는 건 그에겐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강습선들의 비가 하늘을 가르며 빛의 요새로 쏟아졌습니다.

그들은 충성파 식별 찬송가 신호들을 방출하며,

제국 해군 전투기 편대들의 호위 아래 지상으로 강하했죠.

라이트닝 및 썬더볼트 전투기들은 진홍 구름을 가르며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성채의 하늘 위를 더럽히고 있는 헬드레이크들 및 박쥐-날개의 코른 악마들과 즉각 교전을 개시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건쉽들과 인터셉터 편대들은 불타는 첨탑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공습군들을 전장에 투입하고,

강력한 공중 지원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저궤도상에서 매서운 눈의 해군 장교들은 각자에 내려진 명령들을 충실히 이행하며-

폭격용 폭탄들과 랜스 광선들을 발포하여 성채의 외곽 행정구들을 폭격했습니다.

그들의 목표조준 연산기들이 광범위하고 재앙적인 피해현황들을 보고할 때마다,

장교들 중 누군가는 거기 사로잡혔을 불운한 충성파 전사들의 명복을 빌어주었죠.

 

그러나 이 모든 것들로도 앙그론을 붙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월드 이터의 데몬 프라이마크는 베고, 짓밟고 내려치며 방어선들에 계속해서 폐허의 진홍 길을 뚫어내었죠.

초중전차급 공성 무기와 지속적인 멜타-사격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된 성자의 관문은,

앙그론이 휘두른 척추갈개 단 한 방에 무너졌습니다.

일명 수호자의 보루라 불리는, 미궁과 같은 바리케이드-구역들, 사격 복도들과 대량학살구역들조차도-

앙그론과 그의 블러드써스터 아너 가드를 위축시키지 못했죠.

;간신히 위치를 사수하여, 이 악마 군주들의 공포의 모임 앞에 사격을 가할 수 있었던 충성파들조차도-

침략자들이 수 마일 반경의 강화 페로크리트와 아다만틴의 장벽들을 뚫고 무모하게 길을 뚫어내는 것을 보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요.

앙그론은 악마들과 이단들의 물결을 직접 이끌며 '용기의 계단'을 올라,

치열한 한 차례의 싸움 끝에 그의 길을 가로막은 용감한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을 그대로 짓밟아 으깼습니다.

마침내 코랄 엔진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이 그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엔진의 리소나툼으로 이어지는 교각들이었지요.

상툼의 거대한 돔형 구조물이 앙그론의 무리 앞에서 아른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인퀴지터 글로리 앰마그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성채 내부의 모든 음성 증폭기와 음성폰더를 통해 쩌렁쩌렁 들려왔지요.

그녀는 침략자 무리들에게 경멸을 쏟아내며,

신 황제의 심판이 이제 너희들에게 당도하였으니,

지금 시간있을 때 네놈들 신께 역겨운 작별인사나 보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녀가 엔진의 집중 풍향기 밑 음성-성소에서 이런 연설을 토해내는 동안,

엠마그나의 가장 충성스러운 심복들은 안전장치 콘솔들을 다급하게 조작하며,

그저 조금만 이해되었을 뿐인 리미터 프로토콜들을 작동 차단하여 코랄 엔진의 동력 출력을 억지로 최상향 조정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엠마그나의 소수 사병들이 겁먹은 기술-마기들에게 총구를 들이밀며,

그들이 이 무모한 기술-이단 행위를 저지하려는 것을 막았죠.

화성 사제들은 인퀴지터에게 제발 그만두라고,

이러다 우리 다 죽는다고 애원하였으나 그들의 말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엠마그나는 신-황제의 빛이야말로 최후의, 최강의 무기라고 단단히 씌여 있었죠.

그녀는 이제 엔진의 빛이 가능한 최대로 빛나게 될 것이라 선언하였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리미터가 가동 중지되자,

엔진에 이식된 싸이커들의 통곡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고, 절규어린 고음으로 치솟았습니다.

싸이킥 방전이 상툼의 모든 지표면에서 일어나고,

리소나툼 주변으로 퍼져나가던 에너지 물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맹렬히 가속화되기 시작했죠.

앙그론은 이 거대한 원뿔 터널의 위로 날아오르기 위해 허공으로 날아올랐지만,

싸이킥 에너지로 만들어진 거대한 충격파가 그를 강타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맹렬한 고통 속에 울부짖었습니다.

그는 살이 불타올랐고, 그대로 허공에서 추락하며 한 아치형 교각 한가운데에 떨어졌습니다.

그의 주변에서도, 코른 악마들이 보이지 않는 광휘의 쓰나미 속에 존재가 지워지고 있었죠.

 

첫 번째 충격파에 이어 두 번째 충격파가,

세 번째와 이어서 연달은 충격파들이 이어지자-

코른의 악마들은 워프로 추방되어갔습니다.

동시에, 코랄 엔진의 동력 또한 팽창하며 이제는 충성파고 이단이고 상관없이,

모두가 정신 속으로 싸이커들의 비명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죠.

말락 성계 전역에서, 심지어는 충성파 세력들이 코랄 엔진의 권능들을 사용했던-

그 모든 성계와 서브-섹터와 연결된 아스트로패틱 통신망들을 통해서,

이 강렬한 싸이킥적 광휘가 퍼지며 두통, 환각, 이상한 음성과 기이한 현상 발현들을 일으켰습니다.

 

이미 여기에서부터 의도하지 않은 효과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엠마그나 부인의 광신적인 계획은 일단은 먹히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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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빛의 요새

글로리 앰마그나가 말라크바엘 행성에서 코랄 엔진을 발견했을 때,

이 기계는 이미 그전부터 고대 요새들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의 해독역사학자들은 이 요새가 기술 암흑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죠.

이후 그녀가 이 요새들 내부에서 신호기의 진짜 가치를 깨달았을 때,

그녀는 기존의 요새들을 더 막강히 개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퀴지션의 고위급 오르도 인사들은 자신들의 아젠다들을 실행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자원 및 물자들을 징발할 권리를 지닙니다.

여기에 인도미투스 함대의 방문까지 추가되니,

웅장한 결과물들이 완성되었지요.

다수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 및 수 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출신의,

공성전 엔지니어들과 장인 기술자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쏟아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콰오라이트 강철석부터, 정제된 플라스틸과-

조절된 세라밋과 3중겹된 성자의 강철 등 온갖 자재들이 끝없는 줄의 우주 바지선들을 통해 대량으로 동원되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건축 서비터 부대들, 수백 이상의 사전제조된 발전기들 및-

셀 수조차 없이 많은 반-자동화된 무기 설치대들을 제공하고, 마기들이 과정까지 감독해주니, 

일명 '빛의 요새'라 불리게 된 이 요새는 침공 전까지도 일일 단위로 더욱 강해지고 불가침하게 강화되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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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향연

우주전이 한창 치열하게 벌어지는 동안,

전쟁의 염화는 말라크바엘 지표면 전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레기오 카니보룸Legio Carnivorum과 레기오 스카리팩터Legio Scarifactor의 반역자 신-기계들이-

성 게다웰의 바다와 맡붙은 해안가 성소-도시들을 휩쓸었습니다.

쿼투스 함대의 지상 병력들은 최대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테린 가문의 기사들은 용맹한 측면 공격질주 전술들을 펼치며,

적 배신자 타이탄들의 후방을 기습하려 시도했고,

그동안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자매들과 크리그 및 울라투 포병 연대들은-

나이트들을 위해 타이탄의 주의를 최대한 자신들 쪽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전술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루었으니,

결국 나이트들이 타이탄들의 후방을 찌르며 이단 측 진군을 막아내는데에는 성공했으나,

타이탄 한 기당 최소 수천 이상의 충성파 병사들이 신-기계들에 의해 학살당했습니다.

또한 배신자 타이탄들의 발 아래에는 다크 메카니쿰의 비틀린 전사들과 서비터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충성파 측 기술보물들을 약탈하고 병사들과 피난민들을 실험용 표본들로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크리그 소대들은 숫적으로 밀린 상태에서도 이 기술-이단들을 몰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대부분 최후의 남자 혹은 여자 병사까지도 항전하며 죽을 때까지 저항했습니다.

 

말라크바엘의 남반구에서는, 거대한 우주공항 '할로우드 헬름' 도시가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선즈 오브 메두사와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의 마린들이-

우주 공항 수비를 위해 주둔 중이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을 지원해주었죠.

이들은 로드 인보카투스가 직접 이끄는 무리들과 마주하였습니다.

그는 초자연적 화염이 만들어낸 다리를 타고 핏빛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며 모든 것을 쓸어버렸죠.

궤도 폭격들이 무차별적으로 도시를 강타하는 동안,

인보카투스의 전차 및 데몬 엔진들로 이루어진 선봉대들은-

충성파 측 전선들을 거침없이 휩쓸고 다녔습니다.

선즈 오브 메두사 마린들이 그들을 상대로 기갑 전투들을 시도하며 발목을 붙잡으려 시도했지만,

월드 이터들은 그들의 전차 대형들을 갈아엎어버리며 파괴의 흔적만을 남겼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들이 강화된 요충지들에서 방어전들을 펼쳤지만,

인보카투스의 군대들을 그들을 측면에서 포위하거나 혹은 하늘에서 직접 강습하며 방어 시도들을 무력화했죠.

축성된 주랑들로 피가 강줄기를 이루며 흘러내렸습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수의 잘린 머리들이 사방에 아무렇게나 나뒹굴었죠.

전투가 고조되면 될수록, 이단 공습선들의 물결들이 더 많이 쏟아지며-

점차 커지고 있는 교두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신-황제의 찬란함 성소;

에프나리 산의 신전들; 별 순례자들의 도서관 등등,

온갖 귀하고 신성한 성지들에서 충성파 보병들이 미친 수백만 코른-숭배 광신도들과 싸우며-

그들의 피가 흩뿌려지는 살육도축장들로 변하였습니다.

터진 폭파구덩이들로 피가 고여 호수들을 이루고,

시체들이 그 안에 잠겨 들어갔죠.

참수된 머리 무더기들이 불타는 신전들 한 가운데에 쌓이며,

결국에는 건물들보다 더 거대하게 올려졌습니다.

수백만 음성들이 피의 군주께 전투-기도문들을 읊조렸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적색과 흑색의 구름이 하늘 위에 모여들고,

지상은 진동하며 균열이 쩍쩍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랄 엔진의 눈부신 광휘로도 전장에 피어나오는 진홍 운무들을 몰아내진 못하였으니,

적색-피부의 악마 존재들이 그 안에서부터 나타나,

이어지는 학살 아래 전율하였습니다.

 

코른의 악마들은 마치 촛불-불꽃처럼 깜빡였습니다.

그들의 전쟁 포효성들과 나팔들은 마치 아주 먼 거리에서 들리듯 들려왔죠.

그러나 이러한 사실조차도, 

먼 고대 벽화에서나 보던 흉물들을 직접 보게 된 충성파 보병들을 겁에 질리게 만드는 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들이 발굽들 아래, 지면은 녹은 황동으로 변하고-

해골 덩어리들이 땅바닥에서부터 융기하여 올라왔습니다.

 

궁지에 몰린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은 하나둘씩 패배하여-

악마들의 끔찍한 학살들을 피해 패주하였습니다.

코랄 엔진의 빛에 의해, 이 괴물들은 초자연적 화염에 휩싸여 하나둘씩 비명과 함께 워프로 사라졌지만,

적들 입장에서 이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국 전선들에 최대한 깊은 상처를 남기고 사라졌고,

수많은 충성파 병사들을 광기어린 공포 상태로 몰아넣었기 때문이었지요.

이러한 혼락 속에서, 월드 이터들과 그들의 동맹 학살자들은 더 맹렬히 날뛰었습니다.

 

그러나, 빛의 요새 내부만큼이나 더 유혈낭자한 전장은 없었습니다.

앙그론은 초자연적 분노 아래, 광신적인 방어자들의 물결들을 베어나가며-

계속해서 새롭고 더 무시무시한 분노로 담금질되어가고 있었죠.

그의 분노가 커질 때마다, 그의 어두운 영혼 또한 워프 속에서 더욱 부풀어 오르며,

결국에는 코랄 엔진의 빛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앙그론의 분노가 만들어낸 이 초자연적 어둠 속 아래, 

코른의 악마들이 강력한 전력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최소 8마리의 블러드써스터들이 앙그론의 옆에서 장막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스컬 캐논 포열들이 폭발성 해골탄들을 쏟아내며, 요새의 내부 보루들을 강타하여-

보루들을 무너트리고 강철 성문들을 파괴하였습니다.

수천 블러드레터들과 날뛰는 블러드크러셔들이 교두보들을 휩쓸었고,

거대한 슬랩방패들로 무장한 오그린들이 이 교두보 틈들을 막아내기 위해 황급히 전진하였습니다.

 

월드 이터들과 그들의 필멸 동맹군들은 전쟁 포효성들을 지르며,

요새의 무너진 주 관문을 관통하였습니다.

찬가를 부르는 코른 광신도들과 그들의 너덜너덜한 진홍 군기들 한복판으로,

거대한 로드 오브 스컬들이 굴러오며 요새 성벽들과 충돌하면서 더 많은 틈들을 만들어냈죠.

황동 뿔나팔들이 만들어낸 소리들이 마치 천둥처럼-

빛의 요새의 흔들리는 첨탑들 사이를 메아리쳤고,

충성파 사격수들은 모든 각도에서 침략자들을 향해 화망을 쏟아내며 저항했습니다.

곧, 학살은 더 재앙적인 상황으로 심화되기 시작했지요.

 

 

익스상귀네이티드

앙그론이 빛의 요새 더 내부로 가는 길을 뚫는 동안,

브라더-캡틴 크롬과 그의 그레이나이트들은 적 기함들 중 하나인 '익스상귀네이터' 내부의 지휘 함교에서 적들과 교전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기사들은 데몬 프린스 드레아고르와 맞서 싸웠으니,

그 전투는 그야말로 치열하여 크롬의 예상보다 더 많은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죠.

그러나 막강한 화력과 추방의 의식들을 통해,

그레이 나이트들은 악마가 울부짖으며 워프 속으로 퇴출되게 만들었습니다.

제 불경한 주인과의 연결망을 잃게 되자,

워프로-비틀린 함선 익스상귀네이터 또한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불길은 죽어가고, 엔진들은 차갑게 식어 어두워져갔죠.

이 배틀 바지 기함의 침몰은 이단 측 우주 병력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었으나,

크롬은 소모한 시간과 손실된 인력들에 한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들의 진정한 시험은 이제 시작될 예정이었으니까요.

개인 텔레포트 기술들을 동원하여,

그와 그의 전사들은 죽어가는 카오스 전함에서 탈출하여,

바로 코랄 엔진으로 점멸하였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그들이 무찔러야만 할 예언된 숙적과 대결할 계획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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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부상당한 방주

이렇듯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동안,

'삼도천 심장'은 실컷 두들겨맞아 너덜너덜해진 채로 불길과 잔해를 흘리며 절뚝거리고 있었습니다.

재앙함대는 사실상 방주를 제외하면 전멸했죠.

아포파리 퀸과 그의 동료 마기스터들은 자신들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점쳐보았습니다.

퀸은 여전히 젠취께서 자신들을 이 행성에 보내신 것이고,

그분의 뜻은 자신들이 마법적인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죠.

그는 자신들은 코른 바보들과 제국 충성파 측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결국 둘 다 최대한 약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확실히 가장 그럴싸하게 들리는 계획이었죠.

그러나, 그의 부하인 크라데는 이쯤에서 일을 접고 도주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소한 자신들에게는 아직 '징조의 방주'가 살아있으니,

이거라도 살려서 나중에 더 큰 걸 노리는 것이야말로 젠취의 뜻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죠.

듣는-자-락셋은 그냥 조용히 눈치만 살피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다른 이유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어떤 사악한 목소리가, 방주의 도관들과 복도들 전부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쉭쉭거리는 정전기 잡음과 돌아가는 태엽들과 같은 목소리라고 말했죠.

퀸은 그것이 혹시 젠취의 목소리가 아니냐고 희망에 차서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퀸과 락셋, 크라데 3명의 스커지드 마린들은-

방주 자체가 흔들리고 저 멀리의 엔진들이 내는 진동의 음색이 바뀌었음을 느꼈습니다.

당황한 그는 황동과 은의 광택이 벽, 천장과 심지어는 그들 발 아래의 갑판으로도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크라데는 말 없이 몸을 숙여, 지면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교한 기계작용물을 손수 뽑았습니다.

그는 당혹감 속에 그것을 응시했죠.

 

'삼도천 심장' 전역에서, 파손된 장갑판과 와이어들이 마치 살아있는 조직마냥 서로 재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 역사 이전보다도 더 오래된 무기 시스템들과 방어막 장치들이-

다시 가동되며 웅웅거리기 시작했죠.

번쩍이는 번개를 뿜어대는, 기이한 도깨비불들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정전기 화면으로 뒤덮힌 모니터들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동굴과 같은 의식 방에서는, 방주의 워프 포탈이 소용돌이치며 가동되었고,

곧 엠피릭 에너지들이 마치 사로잡힌 폭풍마냥 회전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떤 초월적이고, 막을 수 없는 악의 도래를 알리며 말이죠.

 

지금, 그 악은 지금 삼도천 심장의 굽은 척추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함선의 상황에 불만을 품은 그 존재,

즉 아키페인 바쉬토르가 그의 거대한 황동 망치를 들어올리고는,

딱 한 번, 헐크의 선체 표면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거대한 방주 전체가 묵직하게 진동을 일으키며-

의사와 관계없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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