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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피의 폭풍이 몰아치다

앙그론이 '빛의 요새' 내부로 깊숙히 들어가는 길을 뚫어내고, 

우주에서는 무자비한 교착 상태가 이어지며 말라크바엘 전투는 점점 더 혼란 속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수백만이 수 시간만에 죽었습니다.

한편, 코랄 엔진의 영향력조차도 코른에게 이처럼 막대한 제물을 바쳐서 만들어지는 영향력을 완전히 몰아내지는 못했고,

결국 피의 신의 초자연적 영향력이 진하게 덮히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파손된 기함이 계속 심한 충격을 받는 와중에도,

함대사령관 앱콘디스는 굳건히 버티면서 마그나-테터들을 사용하여 지휘 성서대에 명령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장교들과 테크-프리스트들, 전략 보고들, 피해 통제 경고들이 모인 폭풍의 눈이었으며,

그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명령들을 중계하고,

사기진작을 위한 허황된 기도까지 부하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전반적인 전략적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앱콘디스는 그의 기함 '테라의 명예'의 운용 자체는 그의 함선 부하들에게 위임한 다음, 

큰 전략적 구상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며 분투했습니다.

 

행성의 적도 부근에서 두 번째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괴이한 진홍빛 색조로 물든 구름이 마치 흐르는 피처럼, 하늘 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정복자'와 다른 수 척의 이단 대순양함들이 말라크바엘의 상부 대기권으로 내려왔고,

곧 수많은 강습선과 폭격을 빛의 요새로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챕터 마스터 듀갈은 자신의 보이드 탈론즈 챕터 스페이스 마린들은 물론,

함단사령관 쟁의 불운한 후퇴에서 살아남은 임페리얼 피스트와 하울링 그리폰즈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과 함께 그들을 저지하려 시도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공습군들 다수는 함선 침투 전술을 택하며,

월드 이터들의 싸이코적인 분노를 감수하고서라도 어떻게든 반역자 세력들이 지면에 내려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함대사령관 앱콘디스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전략적 데이터에 따르면, 빛의 요새 내부에서 한 마리 막을 수 없는 짐승이 날뛰고 있었고,

증가하는 이단 상륙자들의 수는 그 괴물이 만들어 낸 틈새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욱 어처구니없고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었으니, 

포착-사진들에 따르면 거대한 규모의 월드 이터 전차들과 데몬 엔진들이 놀라운 속도로 강하하고 있는데,

어떤 강습선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불길의 다리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적 기함 '익스상귀네이터'가 살아있는 것보다는,

이 해괴한 행성공습이 더 위협적이라 판단한 함대사령관 앱콘디스는-

3차 교전 구역을 직접 설계하였습니다.

그는 '테라의 명예' 호에 명령을 내려,

소집 가능한 가장 커다란 전함들을 규합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는 '정복자'호와 그 침공 함대로 향하고 있었던 전함들까지 복귀시켰는데,

이 전략적 기동은 소형 이단 함선들 수십의 시선을 끌었고,

그들은 앱콘디스의 대형을 향해 스스로를 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단 함선들 중 일부는 2차 강습 구역의 방어에 나서며,

말라크바엘의 해안 성지 쪽에 상륙하여 신-기계들을 하차시키고 있었던 배신자 타이탄-수송선들을 지키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어그로가 끌려서, 

충성파 측의 기함에 함내 침투나 걸어보려고 하는 것일 뿐이었죠.

 

후자의 이단 함선들 중 한 척이 결국 앱콘디스측 함대의 방어 포망을 뚫고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오래가지 못해 격침당하였지만, 그전에 데스클로 드랍 포드들을 '테라의 명예' 호에 쏟아내는데 성공했죠.

함대사령관은 월드 이터 함내 침투 보병들이 지닌 무시무시한 학살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의 함선은 무방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함에는 함내 수병들도 가득하게 있었고,

고위직 화성 마구스가 기부해준 카스텔란 로봇 매니플 군대들도 수 개 있었지요.

또한, 매서운 눈을 빛내는 루테넌트 스키피안Scipion이 지휘하는  울트라마린 아너 가드 한 분대도 있었죠.

 

함대사령관은 함내 전술 상황 갱신을 다급히 요청했고,

스키피안이 직접 음성-연결을 걸어서 그에게 답했습니다.

앱콘디스는 공격 규모로 보아, 월드 이터 측이 2- 혹은 30명 정도 뿐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아군 측이 유혈낭자했지만 결국에는 일방적으로 함내에 침투한 적들을 소탕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사실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침투자들은 한 명의 또다른 괴물이 지휘하고 있었으니,

바로 칸 더 비트레이어였습니다.

그는 끔찍한 전설의 존재로, 스키피온의 목소리조차 두려움 속에 떨리고 있음을 깨달은 앱콘디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새 위협의 수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칸의 공격은 순식간에 기함의 고물부 포 갑판들을 찢어발겼고,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정상적이라면 그들을 10번은 더 죽였을 법한 화력을 버텨내며- 

그들보다 수십 배는 더 많은 제국 방어자들을 학살하고 있었습니다.

스키피온은 칸의 전투에 대한-광기는 그야말로 짜세인지라,

심지어 칸 본인의 전사들까지도 자기 손으로 죽일 정도이며,

결국 고물부의 터보리프트 성소들 중 하나를 탈취하는데 성공하여 지금 지휘 함교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더욱이, 함내에서 스키피온과 그의 전투-형제들은 지금까지도 적 공격자들과 교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전투 상황 속에서도, 그가 앱콘디스에게 보낸 메세지는 분명했죠.

 

'살고 싶으면, 함선을 당장 버리고 튀시오.'

 

 

 

 

'단순한 싸움 이상의 수단으로 처리해야 할 적들이 여기 있다.

이 비틀린 이단들은 사살당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승리로도 부족하다.

두 가랑이 사이의 꼬리와 함께 놈들을 이 성계에서 몰아내는 것으로도 부족하다!

이 역겨운 짐승들은 자비 없이 멸소되어 그 모든 흔적을 지워버리고,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으로 태워버려야 마땅하다.

그제서야 우리는 우리가 이 어둠에 잠긴 행성에서, 황제 폐하를 향한 의무를 다하였노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드 탈론즈 챕터의 챕터 마스터 요시로 듀갈,

말락 행성 전투에서 음성 통신망으로 연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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