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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부상당한 방주

이렇듯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동안,

'삼도천 심장'은 실컷 두들겨맞아 너덜너덜해진 채로 불길과 잔해를 흘리며 절뚝거리고 있었습니다.

재앙함대는 사실상 방주를 제외하면 전멸했죠.

아포파리 퀸과 그의 동료 마기스터들은 자신들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점쳐보았습니다.

퀸은 여전히 젠취께서 자신들을 이 행성에 보내신 것이고,

그분의 뜻은 자신들이 마법적인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죠.

그는 자신들은 코른 바보들과 제국 충성파 측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결국 둘 다 최대한 약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확실히 가장 그럴싸하게 들리는 계획이었죠.

그러나, 그의 부하인 크라데는 이쯤에서 일을 접고 도주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최소한 자신들에게는 아직 '징조의 방주'가 살아있으니,

이거라도 살려서 나중에 더 큰 걸 노리는 것이야말로 젠취의 뜻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죠.

듣는-자-락셋은 그냥 조용히 눈치만 살피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다른 이유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어떤 사악한 목소리가, 방주의 도관들과 복도들 전부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쉭쉭거리는 정전기 잡음과 돌아가는 태엽들과 같은 목소리라고 말했죠.

퀸은 그것이 혹시 젠취의 목소리가 아니냐고 희망에 차서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퀸과 락셋, 크라데 3명의 스커지드 마린들은-

방주 자체가 흔들리고 저 멀리의 엔진들이 내는 진동의 음색이 바뀌었음을 느꼈습니다.

당황한 그는 황동과 은의 광택이 벽, 천장과 심지어는 그들 발 아래의 갑판으로도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크라데는 말 없이 몸을 숙여, 지면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교한 기계작용물을 손수 뽑았습니다.

그는 당혹감 속에 그것을 응시했죠.

 

'삼도천 심장' 전역에서, 파손된 장갑판과 와이어들이 마치 살아있는 조직마냥 서로 재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 역사 이전보다도 더 오래된 무기 시스템들과 방어막 장치들이-

다시 가동되며 웅웅거리기 시작했죠.

번쩍이는 번개를 뿜어대는, 기이한 도깨비불들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정전기 화면으로 뒤덮힌 모니터들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동굴과 같은 의식 방에서는, 방주의 워프 포탈이 소용돌이치며 가동되었고,

곧 엠피릭 에너지들이 마치 사로잡힌 폭풍마냥 회전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떤 초월적이고, 막을 수 없는 악의 도래를 알리며 말이죠.

 

지금, 그 악은 지금 삼도천 심장의 굽은 척추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함선의 상황에 불만을 품은 그 존재,

즉 아키페인 바쉬토르가 그의 거대한 황동 망치를 들어올리고는,

딱 한 번, 헐크의 선체 표면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거대한 방주 전체가 묵직하게 진동을 일으키며-

의사와 관계없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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