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돌파
전투가 그녀의 병력들에게 빠르게 불리해지고 있음을 깨달은 함단사령관 젱은,
이대로 더 지연했다간 월드 이터 함대들에게 포위당해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후퇴를 명령했습니다.
함포 사격을 토해내며, 살아남은 충성파 함선들은 회피 기동과 함께 후퇴를 시도했습니다.
일부는 성공적으로 탈출했습니다.
다른 함선들은, 탐욕스러운 이단 전함 무리들에 둘러싸이거나-
혹은 코른계 보딩 침투조들에게 함선을 탈취당하며 버려졌습니다.
정복자 호의 기괴한 첨탑들 한가운데에 착륙한,
앙그론은 자신의 병력들이 추격하는 것을 바라보며 포효하였습니다.
보조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거나,
혹은 파손된 제국 전함들과 얽히고 섥혀 아직도 교전 중인 함선들은 그냥 그대로 뒤편에 남겨졌습니다.
지금 월드 이터들은 오직 피에 대한 굶주림 속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함장들은 각자 지휘하는 함선들의 추진체들을 최대로 가동하고,
플라즈마 반응로들을 허용 한계 이상으로 가동하며 더 더 속도를 올렸죠.
말라크바엘과 코랄 엔진이 그들 앞에 있었습니다.
이미 주변에서는 치열한 우주전들이 펼쳐지며 검은 우주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습니다.
말락 별 주변에서 전투가 펼쳐지는 동안,
익스상귀네이터와 그 함대는 말라크바엘 주변의 방어선들을 공략하고 있었습니다.
공격자들이 전투를 좌지우지하게 둘 생각이 없었던,
함대사령관 앱콘디스는 곧바로 임무부대 알파 II와 이라스무스 VII를 보내어 적 함대의 양 측면을 우회 공격하도록 지시했고,
용감한 함단사령관 볼셋은 임무부대 킬록스 II의 차단 함대를 직접 지휘하며, 적 함대의 선봉단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앞선 말라칸드리아스 소행성 지대에서의 전투 때문에, 대형이 많이 늘어지게 된-
이단 전함들은 앱콘디스의 계획에 취약한 상태였죠.
그들의 선봉대는 곧 볼셋의 세력들과 전투를 펼치게 되었는데,
대형이 많이 늘어진 탓에 이단 함선들은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덕분에 다수의 함선들이 반파되거나 혹은 완전히 격침되었습니다.
임무부대 알파 II와 이라스무스 VII가 양 측면을 공격하자,
볼셋과 그의 함선들은 후방으로 퇴각했습니다.
충성파 함대들은 적들의 측면을 공격하며, 무식하게 전진하던 이단들을 타격했고-
적들의 느슨한 간격을 이용하여 무자비한 함포 사격 및 어뢰 폭격으로 더 많은 함선들을 침몰시켰죠.
직후 그들 또한 퇴각하며, 빡친 월드 이터 함선들이 자신들을 따라오게 만들며-
월드 이터 함대의 주력의 약화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앱콘디스의 전략은 드레아고'르의 함선들과 그 기세를 많이 꺾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공격 자체를 완전히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적들은 말라크바엘 행성의 외곽 궤도 구역들에 집결한 제국 방어병력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충성파 전함들, 방어 플랫폼들과 행성방어 무기 격납고들이-
상호 교차적으로 설계된 사격 구역들에 따라 화망을 토해내며 이단 전함들을 하나둘씩 격침시켰습니다.
그러나, 익스상귀네이터는 여전히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적 기함은 교전 구역들에서 이리저리 선회하며 행성에 접근하고 있었고,
수십 척의 이단 전함들 또한 그 뒤를 따라오고 있었죠.
방어 플랫폼들이 그들의 지속적인 폭격 아래 진동하다 이내 산산조각났습니다.
양 측의 전함들이 무너지며 어두운 밤하늘을 폭발의 불길로 빛냈죠.
그리고 수많은 전함들 속의 복도와 방들 속에서,
수많은 군대들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싸우며 내부를 수많은 총성과 비명들로 채워나갔습니다.
그 순간, 그레이 나이트 측 전함 '무자비한'이 불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전방의 익스상귀네이터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앱콘디스와 챕터 마스터 듀갈이 각자의 기함들을 이끌고, 이 기습에 동참했죠.
바로 이 순간, 말라크바엘 행성에서의 전투는 제국의 승리로 끝났을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때 충성파들이 적 기함 익스상귀네이터를 처치하고,
그것의 함대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면 나머지 함대도 차례로 상대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너무 빠르게, 아그론과 그의 선봉창 함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도주 중이던 함단사령관 젱의 함선들을 완전히 격침시켜버린 다음,
그대로 돌진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죠.
정복자는 제국 방어자들을 마치 꿰뚫으려는 검마냥 그대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 뒤를 따라, 비록 너덜너덜하지만 여전히 무시무시한 호위함들이 따라왔고,
그들은 순식간에 퍼지며 마치 굶주린 물고기들마냥 순식간에 제국 함대들을 포위했습니다.
챕터 마스터 듀갈은 수 개의 임무부대들을 집결시켜 이 새로운 위협에 몸소 대응했고,
그동안 앱콘디스는 익스상귀네이터를 어떻게든 격침시켜내려 하였으나,
희망의 순간은 이제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상황은 치열해졌고, 지저분하며 필사적인 교전으로 전개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양 함대들은 우주를 불길, 피와 찢겨진 금속으로 칠하며-
어떻게든 승기를 잡아내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학살이 펼쳐지고 있었으나, 앙그론은 그 거대한 전투에는 조금밖에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는 백열로 타오르는 피의 굶주림 아래 포효하며,
그대로 번지점프하여 말라크바엘의 대기로 생 운석마냥 떨어졌습니다.
싸이킥 신호의 근원지를 향해 똑바른 방향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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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
제독 펠의 경고를 들은, 캐노네스 카데는 그녀의 함장들에게 클라리온 다이어과 그 선봉대의 경로를 중간에서 요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무슨 대가를 치루던 상관없이,
이 이단 세력이 말라크바엘에 절대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겠노라 맹세했죠.
함선 노동자 갱들을 채찍질하고 엔지나리움실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인 끝에,
3개의 모든 임무부대들이 이단 함선들의 속도를 따라잡아 그들의 공격 방향에 개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들을 앞에서 정면에서 막는 대신,
카데의 함선들은 마치 그들에게 합류하듯이,
이단 선봉대와 나란히 서서 그들을 공격하려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질주 전투 속에서, 엔진들이 파괴되고 선체들에 구멍이 뚫리며-
수많은 불타는 잔해들이 뒤편으로 비처럼 쏟아졌죠.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클라리온 다이어와 이 적 기함의 거대한 호위함들을 완전히 멈출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카데는 최후 결사의 시도로 직접 이 '징조의 방주'를 향해 침투 공습을 가했습니다.
그녀는 자신 휘하에 놓인 모든 전투 자매들과 스페이스 마린들과 함께 적 기함 헐크선에 침투를 시도했고,
마지막 한 명의 전사까지 전부 적 기함에 침투한 이후 모든 연락은 두절되었습니다.
적의 저주받은 헐크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는,
그 누구도 모를 터이지만,
클라리온 다이어는 말라크바엘 행성 경계에 도달하기 수 분 전에-
갑자기 워프로 도약하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거대한 흉물이 기습적인 워프 도약으로 만들어낸 전송 충격파는-
주변의 남은 이단 선봉함선들을 그대로 강타하며,
대형을 완전히 흐트려놓은 덕에 펠 제독이 그들을 따라잡고 복수를 수행할 수 있었죠.
그러나 카데와 그녀의 동료들의 최후는,
그 이후로 그 누구도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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