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대학살
앙그론은 적들이 적정 거리까지 가까워지기만을 조급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계 도처에서 쏟아지는, 유혈극과 전투에 대한 보고들은 이미 그의 관심을 떠난 지 오래였죠.
그가 말라크바르의 싸이킥 염화에 가까워질수록,
그 빛은 앙그론의 사고를 더 크게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함단사령관 스레노다르와 젱이 그의 선봉대에 역공을 시도할 때,
앙그론은 분노와 고통으로 반쯤 미쳐 있어서,
적절한 명령들을 내릴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앙그론의 함교 위 선원들은 각자의 임무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살'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자신의 기함이 적 대형의 심장부를 마치 칼날처럼 찔러넣고 있다는 걸 인지한,
마침내 앙그론은 전투의-분노에 자신의 몸을 맡겼습니다.
그는 함교의 격벽 문들을 전부 박살내버리고,
정복자 호의 선체를 찢어버리면서 마치 함정에 사로잡혔다 풀려난 짐승마냥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람들이 미친듯이 울리고, 비상 격벽들이 그가 가는 곳마다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앙그론은 지 알바가 아니었고,
조금도 신경쓰지 아니하며 마침내 에어록에서 도약하여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앙그론은 우주전에서 펼쳐지고 있는 개판에 흡족해했습니다.
위에서는 말락 별이 매섭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그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태양 플레어들과,
우주로 느릿하게 올라오는 플라즈마 아크들을 볼 수 있었죠.
말락의 맹렬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조명과 암전으로 전쟁 중인 함선들을 비춤에 따라,
다수의 함선들이 흐릿한 실루엣들로만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앙그론의 초자연적인 감각들에는,
말라크바엘 표면에서 빛나는 태양이 진짜 태양 이상으로 찬란하고 뜨거웠습니다.
앙그론은 그것이 자신의 황동 뼈들에서 육신을 분리시키고,
그 비명지르는 성가로 정신조차 찢어발기는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앙그론은 고통 속에 비틀거리다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도살자의 발톱이 다시금 대갈통을 후려갈기자,
앙그론은 분노에 몸을 맡기며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앙그론은 거대한 제국 전함이 우르수스 발톱들에 잡혀 가차없이 끌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함선은 여전히 반격 사격 중이었고,
그 함선과 정복자호는 근거리에서 서로 영점사격을 쏟아내고 있었죠.
앙그론은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우주에서도 퍼져나가는 분노의 포효를 내지른 다음,
마치 인간 어뢰라도 된 마냥 몸을 날렸습니다.
날아오던 그는 정면으로 랜스 폭격을 쳐맞아 몸이 반쯤 찢겨나갔으나,
그의 초자연적인 육체는 겨우 수 초만에 다시 재생되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앞으로 날아갔습니다.
바로크식 금속 절벽-면이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와 그의 목표물 사이로 한 척의 제국 프리깃함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죠.
함선은 우르수스 발톱들의 사슬들을 필사의 충각 공격으로 끊어버리려 시도하고 있었는데,
앙그론은 분노로 표효하며 함선의 포열 사격을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그의 메타피지컬적인 분노가 유성의 불처럼 몸을 뒤덮기 시작했죠.
그는 날개를 바짝 굽힌 다음, 지옥의 화염 아래 타오르며 검들을 앞으로 겨누며-
그대로 함선의 좌현 측면 부분을 강타했습니다.
증오스러운 악마의 정신과 물리법칙들에 대한 저항 속에서,
그는 선체 장갑판을 찢고, 갑판을 가르고, 중요 시스템들을 파괴하고,
탄약고들과 비명지르는 인간들을 모두 갈라버리며-
프리깃함의 측면에서 모든 것이 분출되게 만들었습니다.
폭발들과 소용돌이치는 파편들이 앙그론의 뒤편으로 마구 배출되었고,
난도질당한 인간들이 폭력적인 감압작용에 의해 우주의 어둠 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프리깃함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며,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함선은 정복자호의 정면 사격구역으로 침몰하더니,
곧 앞에서 쏟아진 랜스 광선들에 의해 깔끔하게 잘려버렸습니다.
앙그론은 사로잡힌 적 전함을 향해 다시 날아갔습니다.
'찬란한' 호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가용수단을 앙그론을 향해 쏟아부었습니다.
최후의 방어 폭격이 앙그론을 휘감았죠.
폭풍 속에서 그의 육신은 파괴되었으나,
그는 핏빛 헤일로 아래 다시 구축되었으며-
우주상에서 그의 파괴와 재구성이 반복되었습니다.
'찬란한'의 함교 위에서, 이라 스레다노르는 그녀의 선원들에게 앙그론을 반드시, 확실히 제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통제 발코니를 서성이며, 자신의 파워 사브레의 바스켓 손잡이를 쥔 채로 우렁차게 그 명령을 하달하였죠.
함선 전 부위들에서, 그녀의 장교들은 심각해지는 전투 손실,
시스템 과부하, 기계령 오염, 쏟아지는 침투 어뢰들의 접근,
그리고 뱃머리를 관통한 거대 작살들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을 중계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저 괴물을 우주에서 완전히 끝장내버릴 수만 있다면,
그 모든 소식들은 사실상 별 것 아닌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인간적인 분노의 포효가-
허공을 찢고 들려오며 함교 위의 모든 화면과 정보창들이 핏빛 적색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지옥불이 함교 중앙의 전략 분석 구덩이에서 치솟았고,
불타는 전문가들과 서비터들의 비명이 화염의 폭음 속에 잠겼습니다.
화염의 소음은 곧 지옥의 맹세들을 울부짖는 무시무시한 육성으로 변이되어 들려왔고,
곧 그 화염 속에서 앙그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 손에 검들을 쥔 그는 스레다노르의 선원들을 향해 몸을 날렸죠.
그녀의 부하들이 비명지르며 도망치는 동안,
함단사령관은 결의로 이를 악물며, 검을 뽑아내고는,
-비록 그녀 본인 또한 이미 공포로 몸이 마비되어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명예 속에 대적에 맞서 싸우는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다졌습니다.
....
반파된 '찬란한' 호가 '정복자' 호의 억압 아래 최후를 맞이하자,
전장 상황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국 순찰 부대의 기함인 '찬란한' 호는 물론,
기함의 가장 뛰어나고 명망높은 지도자까지 잃었고,
그런 상황에서 월드 이터의 숫적 우위, 흉폭함과 베테랑의 전투 기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죠.
쌍둥이 디스포일러급 전함들인 '학살'과 '수확'이 정복자가 만들어낸 틈 사이로 나아가,
헬드레이크들 떼들과 드레드클로 침투 포드들을 쏟아냈습니다.
'정직' 호가 이 공격에 당해버렸고,
곧 함내와 갑판들 속에 퍼진 버서커들, 블러드 컬티스트들과 데몬 엔진들이-
수병들과 기술-마기들을 마구 학살하며 치열한 함내 전투들에 사로잡혔죠.
한편, 제국 측 함선들이 매번 미끼 유인 및 격침 전술기동들을 성공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전 구역 경계에서 몰려오고 있는 월드 이터 함선들의 추적 공격들에 의해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관대함', '로드 솔라', 명성 자자한 '나타난 위험',
심지어는 화이트 스카측 배틀 바지선 '쿰브라이의 기마'가 엔진들이 파괴되고,
포 갑판들이 불타고, 함교와 엔지나리움들이 살인에 미친 적 선내침투 보병들에 점령당하며 결국 침몰당하고 말았죠.
한편, 앙그론은 함선과 함선을 건너뛰며 계속해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매번 함선들을 털 때마다, 화망의 폭풍들이 그에게 쏟아졌지만-
그는 이를 떨쳐내며 계속해서 자신의 뒤편에 피로 뒤덮힌 파괴의 흔적들만을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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