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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zone Charadon 2 - Book of fire

 

요새 '불굴'

제국 내에서 레이븐 가문의 거처, '불굴'만큼 거대하거나 혹은 오래 된 요새는 없을 것입니다.

오직 펜리스의 팽, 황궁 정도만이 더 크다 말할 수 있겠죠.

성벽들로 둘러싸인 망루들과 고대 기술력의 성소들,

장갑화된 첨탑들과 부산한 안마당들 및 메아리치는 내부 성역들까지 아주 높게 뻗어있으며-

실제 가장 높은 곳을 장식하는 요새 깃은 행성 궤도까지 올라가서 힘없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 뿌리는 콜로시 행성의 지층까지 내려가서,

내부에 지하 대성당을 담고 있는데-

이 안에는 레이븐 가문의 소중한 유물들이 반짝이고 있지요.

 

MET/CI/CHRON - 990LRC-1014LRC

벨라코르의 포상

콜로시, 레이븐 가문의 나이트들의 모성은-

라일락 서브-섹터 전체에 걸쳐 가장 거대한 요새입니다.

비록 권역의 행정 통제력은 엘라다그 성계의 추기경 행성 비카트리나로 넘어갔으나,

콜로시는 다가오는 위협들로부터 서브-섹터 전체를 지키는 막강한 무력들을 제공해주고 있지요.

그 무력은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었습니다.-지금까지는.

 

과거의 전투에-손상된 훈련용 달 리스를 제외하면,

콜로시는 테스라스 성계의 부푼 태양을 공전하는 유일한 행성입니다.

이 행성은 거대한 행성으로,

대기는 오염 물질에 찌들어 있고-

대륙들은 오랜 기간 지속된 광업 및 제조업으로 인해 황폐화되어 있습니다.

행성 인구 대부분은 행성 지표면에 수백 마일 반경으로 이어지는 협곡들의 벽들 속에서 공업 복합시설을 짓고 살아가고 있죠.

지열을 통해 동력을 얻는 이 협곡 속 도시들은 내핵까지 들어가는 광산들에서 채굴하고, 공장-성소들에서 노동하고 자신들을 먹여살리는 영양소-죽 배양기들에서 농사하는 가문 농노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거주지들 각각은 레이븐 가문의 남작 혹은 여남작 한 명이 관리하고 있는데,

이 귀족 지배자들은 대부분 영지를 떠나있거나 혹은 전쟁을 수행 중이기 때문에-

행정 같은 재미없은 의무들은 하급 행정가들에게 대신 떠맡겨집니다.

 

참으로 시대에 걸맞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레이븐 가문은 상당한 수의 나이트 슈트들 및 그 귀족 조종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그들 중 45%가 프린캡스 그레반과 함께 오볼리스 서브-섹터로 향한 상태이지요.

그레반의 기사 청지기, 하브론 공이 불굴 요새에 남아 행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행성 수비를 위해, 엘리트 기사들의 모임인 '동료들의 회'에서 소집된 일개 랜스 부대를 통솔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40명 정도의 레이븐 가문 귀족 조종사들과 그 나이트 슈트들,

대략 30개의 가문 사이보그 민병대들,

전투 및 지원 서비터들로 이루어진 군단 하나,

그리고 이번 성전에 참여하지 않은 성묘관리인들 전부를 휘하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브론의 군대는 일반적인 침략자들이라면 못해도 수 달은 막아낼 수 있었고,

이는 지원 요청이 프린캡스 그레반에게 닿아,

그가 감히 모성에 침입한 자들에레 레이븐 가문의 분노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지요.

 

그러나 벨'라코르는 그러한 일반적인 참략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물리 형상을 경멸하는 어둠의 주인은 대신 콜로시의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어가-

그 사람들 속에 악몽들을 심었지요.

그는 도시의 농노들과 지하의 노동자들 사이에 의심과 불신을 심었습니다.

데몬 프린스는 소란을 조장하고,

적개심을 일으키고 불안의 불길들을 부채질하였지요.

그는 다른 자들의 정신으로 옮겨탈 때마다-

그 내면의 숨겨진 증오들과 부끄러운 수치들을 들추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순종성을 조작하여,

행성 전역에서 민감한 희생자들의 정신을 지배하여-

그들을 자신의 수족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악마의 수족들로 거듭난 자들은 콜로시의 대양만큼 많은 인구들에 비하면 겨우 몇 방울에 불과했으나,

그들은 확산되는 혈독과도 같았습니다.

벨'라코르는 콜로시 사람들 사이에서 속삭임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마법적 권능을 풀어 행성 전역에서 교활한 변화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못된 기계 혹은 유기체 오류의 문제로 여겨졌으나-

곧 진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콜로시의 시간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밤이 더 길게 지속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능한 현상이었지요.

행성의 공전이 바뀌었다든가,

혹은 태양과의 거리가 변화하였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으나까요.

그럼에도 24주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낮의 빛은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 이르고 말았습니다.

레이븐 가문의 기사들과 공장 도시들의 주인들은 이 초자연적 현상을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였습니다.

혐의를 받는 이단들과 마녀들이 공장의 초거대-화형 장작 더미들에 올려져 산 채로 불태워지거나,

혹은 무죄 증명 의식 아래 화학 오수 저수지들에 상자째로 담겨 익사당하는 등의-

옴니시아를 달래고 낮의 빛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지요.

레이븐 가문의 귀족들 일부는 이 소란의 근원을 찾고 그것을 완전히 끝내는 여정들을 선언하며,

가문 자산들을 동원한 여행단들을 꾸리고는 신속 기동형 우주선에 몸을 맡기고 행성에서 떠났습니다.

하브론 경은 가문의 가장 노련한 성묘관리인들과 함께 불굴 요새 심장부까지 내려가서,

그 볼트 창고 안에서 혹여 작동하여 이 재앙을 초래했을지도 모르는 고대의 잘못-이해된 고대 장치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작동되어 있었던 건 없었죠.

 

이 긴 밤과 함께 사악한 존재들이 출몰하기 시작하자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목격된 적 없었던 약탈자들이 인공 조명의 빛 너머로 돌아다니며,

어두운 골목들에서 시종들을 낚아채거나

혹은 초소들의 보초들을 습격했죠.

나이트들은 요새 불굴에서 벗어나,

이 보이지 않는 살인마들을 찾아 어둠 속을 뒤졌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건 없었죠.

행성의 시종 계층 사이로 귀족 군주들이 더이상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공포는 배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초자연적 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장소는 요새 불굴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새벽은 제시간에 찾아왔고,

어둠 속을 배회하는 공포들 따위도 없었습니다.

벨라'코르의 종복들 중 일부의 도움으로-

옴니시아께서 콜로시를 저버렸으며,

귀족들에게 저주를 내렸다는 루머들이 퍼지기 시작했죠.

협곡 도시들에서는 고행자들이 전기-채찍 고행들을 펼치며 거리들을 돌아다녔으며,

용서를 의해 신전들에서 이진법 기도들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초자연적 밤들은 그대로였죠.

 

마침내 낮이 아예 뜨지 않는 첫번째 주가 시작되자,

하브론 경은 자신의 명예에 따르자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요새 불굴의 성소를 통해 아스트로패틱 통신들을 전송하여,

프린캡스 그레반에게 무언가가 콜로시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지요.

또한 그는 민병대 사병들을 풀어 요새 근처의 모든 행성 농노들을 집결시킨 다음-

그들을 요새 불굴의 성벽 내 피난처로 들여보냈습니다.

이 시기 그는 이런 말을 남겼죠.:

 

'이 적이 누구든 혹은 무엇이든 간에,

놈들은 명예를 모르고 겁쟁이 똥개라 그저 그림자 속에 숨어서는 약자들을 탐하고 있다.

그렇다면 놈들이 이 축복받은 불굴의 요새에 어찌 대항하나 보겠다.

놈들은 제 부족함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다수의 도시들은 이러한 피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결국 실리적인 선택이 강요될 수밖에 없었죠.

이 거주지들은 자신들의 방어선에만 의지한 채로,

도시 조명을 강화하고 초병들이 영구적인 밤 속을 항시적으로 감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 둘씩, 이 거주지들은 행성 통신망에서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끊긴 도시에서 다시 통신을 보내는 경우는 없었죠.

또한, 모든 피난 행렬들이 다 요새 불굴의 일명 '신성한 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최소 하나 이상의 피난민 행렬이 그 호위 사병들과 함께 통신조차 보내지 못하고 실종되었죠.

그러나, 수백에 수천 이상의 피난민들이 결국 성역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요새의 거대한 규모 덕에 그정도 수도 충분히 수용될 수 있었죠.

민병대 또한 피난민들을 통해 추가적인 신병 증원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거대한 피난민 행렬 속에 벨라'코르에 의해 정신과 영혼이 오염된 자들이 섞여 있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들어온 즉시 어둠의 주인이 원하시는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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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천상

자신들이 소환한 반신을 따라 다쿠의 시체-널린 폐허에서 떠난 '사도들'은 콜로시가 완전한 어둠에 잠긴 시점에 테스라스 성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소르'카나스와 야론 탈은 자신들의 소함대를 전력으로 몰아 전속력으로 행성에 도달하였죠.

그러나, 이들이 행성 궤도에 닿기 전

이들은 기습적이고 예측 못한 자들의 개입으로 방해받게 됩니다.

리스 달에서 두 척의 거대한 어뎁타 소로리타스 경건함-급 순양함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거대한 기함들은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회의 문양을 지니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제국 해군 소속의 프리깃함들이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알파 리젼 군단원들은 그 즉시 이들의 제국 통신-코드들을 해킹했고,

곧 이 함선들이 더 거대한 함대의 선봉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 프라이무스의 전투함단 타수스가 워존 차라돈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겁니다.

또한, 이 함선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이 지점에 들어온 것을 통해,

콜로시의 지원 요청을 접수하고 온 것임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죠.

 

'사도들'의 군주들은 곧바로 홀로그램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탈은, 만약 이대로 정면에서 우주 해상전을 치룬다면 자신들이 패배할 것이지만,

만약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적들의 대포 사거리를 빠르게 통과하고

직후 바로 함선 침투 작전들을 펼쳐 저들에게 초인의 강함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요.

소르'카나스 또한 이에 동의하며,

적들이 콜로시의 지원 요청에 빠르게 응답하려는 그 조급함이-

그들을 무모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흩어놓았다고 덧붙여 말하였습니다.

두 레니게이드 군주들은 어둠의 주인을 실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벨라'코르가 이미 이 전투를 예견했을 것이며,

그렇다면 자신들이 승리할 곳으로 자신들을 보냈을 것이라 확신하고 았었죠.

 

그리하여 두 소함대는 콜로시의 고궤도로 강하하였습니다.

수많은 어뢰들이 쏟아지고 폭발하며 보이드 방어막이 화려하게 빛나다가 이내 꺼졌지요.

랜스 광선들이 어둠을 가르며-

아다만티움 선체들을 찢고 전 갑판들을 날려버렸죠.

레니게이드 함내 침투선들이 어둠을 가르며 날아가 수 척의 프리깃함들과,

두 경건함-급 함선들 중 한 척의 선체를 관통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파괴 속에서,

해당 순양함의 자매함, '신성함의 함선'이  교전 상황을 무모하게 돌파해서는

콜로시의 지표면에 강습-수송선을 쏟아내었습니다.

사도들은 계속 전투를 수행하며,

적들을 우주전에서 파괴하기 의해 노력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그렇게 전투 자매들의 침략용 대성당은 콜로시의 어둠에 드리운 하늘을 지나 요새 불굴로 향하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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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론 탈은 그와 그의 동료 '사도들'이 참으로 힘겹게 점령한 장소인 지하 신전의 경계 부분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알파 리젼의 소서러였기에,
그는 정신을-망가트리는 광경에서도 비범하게 버틸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장소가 지닌 소름끼치는 웅장함은 그의 정신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가 신전 안에 들어가서, 너무 오래 응시한다면
정말로 미쳐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수 대의 베인로드 타이탄들조차도 이 신전 내부에 나란히 집결하고,
그러고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을 정도였다.
신전의 벽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흑요석과 은은히 빛나는 은으로 된 이 벽들은 날카로운-바늘들이 가득 박혀 있었으며,
계속해서 서로 맞물리고 해체되고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영원히-변화하는 퍼즐과 같았다.
유일하게 항시적인 것은 화려한 발코니들 뿐이었는데,
이 발코니들에서 탈의 전사들 상당수가 어둠 속에 잠복 중이었다.
거대한 기둥들은 천장을 드높게 떠받치고 있었다.
각 기둥들의 폭은 대략 1백 피트 정도였으며,
꼭대기부터 아래까지 전부 고통받는 얼굴들로 뒤덮혀 있었다.
-인간들, 그리고 인간아닌 것들이 끝없는 비명 아래 한데 뒤엉켜 있었다.
바닥은 검은 대리석 재질로, 금색 혈관들이 박혀 있었다.

신전의 저 먼 끝에는 한 거대한 우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순수한 그린자에서 빚어낸 것처런 어두웠다.
그것은 인간형이나 인간은 아니었으며,
그 부드러운 표면에는 빛조차 반사되지 아니하고
다만 마치 심연 속에 비추는 것처럼 빛을 빨아들일 뿐이었다.
그야말로 부자연스럽고,
오래 바라보기에는 너무나도 괴이한 물체였다.
그 발치에는 흑색과 은색의 바늘들이 박힌 희생 제단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제단의 모서리마다 횃불이 하나씩 박혀 있었다.
총 4개의 횃불들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청색, 분홍색, 녹색과 황색으로 번갈아가며 춤추고 있었는데-
한 횃대는 녹슨 덩어리에 가깝고 그 화염은 녹색이자 역겨운 매연을 뿜어대고 있었고,
다른 횃대는 뼈와 산호로 잘 조각된 형태로 마치 젖은 것처럼 매끈했고,
눈에 보일락 말락한 자주-백색 불로 타오르고 있었다.

외계인 컬티스트들은 사도들이 이 장소에 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었다.
탈은 그 멍청이들이 이 우상을 자신들의 별의 신들의 대변자라고 여겼으며,
어쩌면 구원을 바라며 기도자들을 제물로 바쳤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했다.
그들의 몰이해는 그를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이 시간 지체가 내 기분을 긁습니다.'

베크스가 분대 통신망으로 통신을 보냈다.
탈의 헬멧 스피커들을 통해 그의 목소리가 왜곡되어 전달되었고,
탈은 이 장소의 괴이점이 심지어 이러한 근거리-통신조차 왜곡시키고 있음을 깨달았다.

탈은 어둠 속에 대기 중인 자신의 쵸즌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평범한 알파 리젼 군단원들의 갑주와 문양을 지니고 있었으나,이는 기만이었다.
그 갑주 내부의 전사들은 탈이 선정한 가장 뛰어난 살인자들로서,
그들 모두가 어둠 신들 중 최소 한 명에게 축복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탈과 그의 알파 리젼 군단원들이 숨쉬는 것만큼이나 본능적으로 행하는 구라의 일종이었다.

'기다려, 의식은 계속 진행 중이니.'


탈이 답했다. 그는 딱히 제스쳐를 취하지 않았으나,
한쪽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그의 부하들의 헬멧 디스플레이에 마법 룬 문자 해석들을 전송했다.
그 화면에는 로브를 두른 워드 베어러들이 거대한 우상의 발치 주변에 정렬시켜놓은 8개의 의식 고리들을 집중 표시하고 있었다.

로가의 유전적-아들들은 지금까지도 의식 단검들을 써서 시체에 칼집을 내고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진스틸러 컬티스트까지 각 원마다 세심하게 배치된 시체 무더기에 올려놓자,
살해당한 외계인 컬티스트들의 혈액이 깊게 파인 은색 피-도랑들을 따라 흘러가며
희생 제단 주변의 고리에 고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워드 베어러들은 웅장한 성가를 부르기 읆조리기 시작했고,
그들의 음성은 지하 신전 가득히 울렸다.
탈은 눈을 깜빡여 또다른 룬 문자 해석을 그의 전사들에게 전송했다.
그것은 공동 주변에서의 은신 강화를 위한 의식적 룬 사본이었는데,
이를 전송받은 알파 리젼들은 워드 베어러들의 심후한 음성 사이로 자신들의 날카로운 음성으로 해당 룬 주술을 낭랑히 읊기 시작했다.
 

 

이제 소르'카나스가 신전에 입장했다.
그는 다크 어포슬이자, '사도들'의 고위 신부로-
그와 그가 손수 선발한 7명의 전투-형제들은 신전의 거대한 아치 문을 통과하여 불타는 낙인들을 쥐고 있는 거대 우상을 향해 걸어왔다.
이들은 정교한 로브를 두르고 있었는데,
이 로브는 다수의 8각 별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들 뒤로는 3기의 대형 서비터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이들은 종양처럼 부푼 근육과 피스톤-작동식 인공 신체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머리 부분은 불타는 황동로들로 대체되어 있었다.
그들 사이로, 사지가 전부 토막내서 몸통만 데롱데롱 아다만티움 사슬들에 묶인 상태의 다쿠의 진스틸러 컬트의 패트리어크가 끌려나오고 있었다.

탈은 저 외계인 두목을 보며 극도의 혐오감을 느꼈다.
놈은 이 행성에서 앞서 공작을 펼치고 있었던 자신의 간자들을 모두 제거했고,
다쿠 행성의 광부 클랜들이 거짓 신들을 섬기게끔 오염시켰다.
그러니 그 대가로 제물로 바쳐짐이 마땅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패트리아크는 경련하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살기가 놈의 두 눈에서 번득이고 있었다.
그러나 사지들이 전부 잘린 데다가 몸통은 사슬에 묶여 있었기에,
괴물의 분노는 의미가 없었다.

소르'카나스와 그의 고위 사제들이 열을 맞추어 신전 내부를 지나 마침내,
우상 주변의 피의 원에 닿을 때까지도 찬트는 계속 울려 퍼졌다.
탈은 자신의 시야 감각기들을 강화하여,
마치 그가 피의 원 바로 뒤에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그의 헬멧의 커스터마이징된 서브루틴들은 지금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헬멧의 교활한 머신 스피릿은 모든 최소한의 디테일들을 검사함과 동시에 분석 데이터-입력 자료들을 편집하고 있었다.
탈은 나중에 이것들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어쩌면 오늘 이 자리에서 본 것들이 그에게 새로운 비밀을 알려주거나
혹은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분쟁에서 써먹을 단검을 만들어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물론 이 워드 베어러들은 탈의 워밴드와 가장 가까운 자들로,
수백 년간 같이 싸워온 사이이지만-
그런 점조차도 탈이 알파리우스의 유전적-자손들이 태생부터 지닌 특유의 약삭빠름과 불신까지 완전히 잊게 만들지는 못했다.

소르'카나스가 그의 3개 서비터들에게 패트리아크를 높게 들어올리라는 명령을 내리자,
탈의 두 심장이 흥분감에 휩싸여 살짝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꿈틀대는 패트리아크를 들어올린 다음,
그것을 제단 위에 뼈를 박살낼 정도의 힘으로 찍어 눌렀고-
그러자 피가 사방에 튀었다.
서비터들에게도 튄 놈의 피는 그들의 육신과 금속 부품을 부식시켜갔다.
곧 패트리아크는 벌레 같은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아닌지는느 알 수 없었으나,
탈이 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너무 기이했다.
놈이 단말마와 함께 죽어가자,
소르'카나스는 인간 팔뚝만한 길이의 의식 단검을 들어올린 다음-
그것을 패트리아크의 심장에 찍어넣었다.
놈의 비명이 한층 더 거세졌다.
자신의 몸에 튀는 부식성 피들을 무시하며,
다크 어포슬은 가슴팍에 박힌 검을 비틀어 빼낸 다음-
그것은 다시, 다시 또다시 박아넣었다.
그렇개 도합 8번, 그는 검을 외계인 괴물에게 찔러넣었다.
마지막 8번째 찌르기가 끝나자,
신전의 찬트와 괴물의 으르렁거림 모두를 삼킬 정도의 커다란 소음이 일어났는데,
워낙 큰 소음이라 탈의 헬멧에 내장된 오디오-중화기가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피의 도랑들에 고인 피들이 미친듯이 끓어오르며 곧 짙고 검은 증기를 허공에 띄워올렸고,
거대한 우상에 금이 가지기 시작했다.

곧 거대하고, 심우주의-암흑처럼 검은 존재가 반짝이고, 빛나면서 걸어나오자-
탈의 두 눈은 경이 속에 크게 뜨여졌다.

직후 떨어진 암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탈조차도 모든 횃불, 황로와 슈트 조명까지 그것들이 한 순간에 다 꺼진 것인지,
아니면 자기가 순간 장님이 된 건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의 본능이 직감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치 제한된 공간에 갇힌 듯한 기분이었다.
제한된 공간에 갇혀 있는데, 어떤 포식자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미줄 실들이 피부에 쳐지고,
얼음처럼 차가운 우주의 장막이 그의 죽음을 암시하며 몸을 뒤덮는 것 같았다.
곧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마치 파열된 선체로 빠져나가는 무시무시한 공기 유출 같은 소리이자,
모든 생명이 사라진 행성에서 전투-속에 널부러진 뼈들 사이로 부는 칼날 바람과 같은 음성이었다.
그 소리에, 탈의 근육과 피부는 긴장 속에 팽팽히 당겨졌고-
긴장의 열기와 시린 냉기 속에 따뜸거리기 시작했다.
놈은 자신에게 직접 말한 것인가?
아니면 사도들의 모두가 이와 같은 불길한 방문을 동시에 느낀 것인가?

다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그 음성은 사도들이 소환하려 했던 것의 음성이 맞았다.
그들이 신으로 섬기는 자,
어둠 신들의 진정한 투사왕,
최초이자 언제나 4에 선택받은 자,
그리하여 자신들이 섬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존재.
완전한 어둠 속에서, 야론 탈은 '어둠의 주인'- 벨'라코르의 음성을 들은 것이다.

'너는 나를 잘 섬겨왔다,'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음성은 탈의 머리 속에서 메아리쳤다.

'너는 내 총애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장막 너머로 보았다, 한때-태어나 자들의 덧없는 수고를 지켜보았다. 모든 것을 보고 있었노라'


탈은 마치 전기처럼 흥분이 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지금 최초의 디먼 프린스를 소환했고,
그는 자신들의 헌신에 흡족해하고 있었다.
사도들은 벨'라코르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었다.

'그러니 내게 봉사할 기회를 주마,'


악마가 이어서 말했다.

'내 실로 자비롭지 아니하느냐?
콜로시로 향하는 함선에 오르거라.
거기서, 대업이 시작될 것이니...'


직후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빛과 소리가 다시 돌아왔다.
마치 탈의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진 것과 같았기에,
탈은 순간 비틀거리며 큰 숨을 내쉬었고
한쪽 무릎을 잠깐 꿇을 뻔 했다.
'사도들'의 다른 이들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일부는 쓰러졌거나 혹은 심지어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기묘한 혼란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진실에서 정교하게 비틀려 정위치하지 못한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이 기묘한 괴리감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싸이킥 감각들을 점검했다.
그는 가장 작은 단위까지 완벽하게 통제하는 자였으나,
기계령의 서브루틴들이 자동적으로 확인 요망 종소리를 보낼 때까지도 그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바뀐 것은 너무나도 큰 것이었으나 ,
그의 정신은 그것을 이제서야 포착할 수 있었다.

신전 맨 끝에 있었던-
그 어둠의 거대 우상이 사라지고 없었다.
지하 신전을 지배하고 있었던 그 우상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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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zone Charadon 2 - Book of fire

 

기어다니는 파멸

워존 차라돈 상당수가 혼란과 타락 아래 삼켜지자,

타이퍼스는 고립된 메탈리카 성계를 향한 대 침공을 개시하였습니다.

상황은 제국 방어자들 측에 불리해 보이는데,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지역의 가장 외딴 변방에서부터, 어둠의 세력들이 비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성파들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신앙과 증오 아래, 그 가능성에는 상관없이 파멸의 시종들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메탈리칸 전선에서의 전쟁

전쟁 시작 이후 최초로, 메탈리카는 다름아닌 본토 성계 안에서 전투를 치를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타이퍼스는 포지 월드의 파괴를 위해 남은 병력들 상당수를 전부 끌고왔기 때문에-

이번 침공은 전쟁 개시 이래로 가장 집중되고 무자비한 규모였지요.

여러 행성들과 그 행성들 사이의 우주 공간에서 전투들이 이어졌습니다.

 

'염증'은 메탈리칸 성계의 심우주에도 발현되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 밀리타스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될 정도로 확장되었는데,

거기서 보이는 염증의 모습은 별들 사이에 펼쳐진, 부패한-살 색의 상처와 같았습니다.

엔트로픽적 역병 플레어들이 그 휘몰아치는 심연 속에서 흘러나왔고,

그것들은 하필 재수없게도 워프 균열의 발현 지점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행성인 하이브 행성 무니스 페룸을 덮쳤습니다.

곧, 행성의 서로 맞물리는 도시들 곳곳에서 엠피릭 역병 증상들과 악마 침공들이 줄을 이었지요.

동시에, 궤도상의 스키타리 순찰선들은 스크랩코드 악마들에게 빙의되어-

함선의 데이터-테더들을 지표면에 재방출하여 행성 지표면의 사이보그 병사들을 오염시켰습니다.

다크 메카니쿰의 사제들이 무니스 페룸에 내려올 즈음엔,

행성은 이미 끔찍한 시가전에 불타오르고 있었죠.

이단 함선들의 물결이 '염증'을 통해 계속해서 쏟아졌습니다.

곧 메탈리카 성계의 더 많은 행성들이 적들의 공격에 포위되었죠.

요새화된 소행성 요새로, 성계에 중요한 아스트로패틱 중계소를 담고 있는 페로비길룸의 경우-

레기오 모르비두스와 그들을 호위하는 카오스 나이트 사냥 무리들의 목표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빠른 승리를 예상했던 그들은,

뜻 밖에도 숫적으로는 여전히 밀림에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제국 군대와 충돌하게 되었죠.

스키타리 장군 디시토르 셉트락스-테르티안이 그의 부대들을 이끌면서 아이언 스컬즈의 타이탄들을 지원하였으며,

'잊혀진 중대'의 프리블레이드들 또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이들은 심각한 피해까지 감수하며,

아스트로패틱 중계기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버텼습니다.

이들은 마치 시계와 같은 정확한 힛앤런식 전술들을 통해 이단 세력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죠.

 

같은 시간, 채굴 행성 플레니타스와 배터리 행성 오멕스 마그니피카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데스 가드 군주 페컷쓰롯 '수확자'가 끝없는 노예-컬티스트들의 물결을 앞세워 제국의 적들을 익사시키려 하고 있었으나,

오디나투스 전쟁 기계들의 무자비한 화력 지원을 받는 스키타리 부대들의 단단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었죠.

후자의 경우, 옴니시아의 군단들이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반격으로 침략자 코른 데몬킨 무리들을 궁지에 몰아 섬멸하는데 성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한 국지적 승리들은 축하할만한 일이었으나,

실상은 타이퍼스가 자신의 진짜 목표물들로부터 메탈리카의 군대들을 유인하기 위한 기만 전술들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메탈리카 성계는 포위당한 것 뿐만 아니라,

단절되고 고립되어 버렸습니다.

성계의 워프 균열은 계속 거대해져가면서 그 영향력이 닿는 모든 행성들을 위협하고 또한 국지적인 엠피릭 불안정 현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죠.

이메테리움이 미쳐 날뛰면서 심지어 가장 안정화되어 있었던 워프 항로들까지 집어삼켜버렸고,

종국엔 그 어떤 워프 항로도 안전하다 여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통틀어 메탈리카 관문들이라 불리는, 3개의 태양 성계들-

즉 로디오르, 브레잔티우스와 페이로르 성계의 네비게이터들이

메탈리카 쪽으로 자신들의 눈을 돌려보아도,

아스트로노미컨의 빛 같은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광기와 폭력의 역겨운 폭풍만이 날뛸 뿐이었고,

그 어떤 제국 함선도 이러한 폭풍에 대놓고 진입할 수 없었지요.

 

그러나, 대재앙의 소식을 담은 훼손된 전언들이 날아오자-

일부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시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레이븐 가문의 프린캡스 그레반은

승산와 상관없이 메탈리카를 위해 싸우겠노라 맹세한 자였고,

또한 아이언 스컬즈의  반카센은 포지 월드의 충실한 봉사자였지요.

무엇보다도 그녀가 아끼는 신-기계들 부대들이 성계 내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밖에 메탈리카 군단들의 여러 장군들, 테크-프리스트들과 기타 컬트 지휘관들이 포지 월드의 지원에 나서길 희망했고,

심지어는 주 목표를 그걸로 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한 지휘관들은 제조장관의 지원 요청에 응하겠다는 필사의 심정을 어떻게든 성공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최소 한 척 이상의 메탈리카 함선이 소용돌이치는 폭풍우 속에 갇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워존 전역에서 분투 중인 제국 지휘관들 다수는 '일전의 일들' 때문에 메탈리카의 지원에 나설 생각이 별로 없었고 냉소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국은 폭압적인 체제로,

끔찍한 전체주의적 사회로 대부분의 삶은 짧고 비극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숨막히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는 전제 하에서도,

일전에 메탈리카인들이 행성들을 통째로 방사능으로 정화했던 일들은 쉽게 잊기 어려운 잔악 행위였지요.

게다가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니,

주변의 제국 동맹자들이 포지 월드를 따시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오볼리스 서브-섹터 도처의 대부분의 제국 군대들은,

설령 클렝의 지원 요청에 응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레스플렌디스 행성의 전쟁에 찢긴 첨탑들과,

수스타스 행성의 검게 그슬린 지표면,

파도가-몰아치는 파톰 행성과

라보리툼의 탄약-제조공장지대 및 험하고, 황폐화된 사브히라의 마지막 산악 요새들까지-

전 지역들에서 엔트로피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죠.

 

워프 차원에서 풍성하게 불어난 균체 부패들과 연결되고,

여기에 성 바르톨프의 왕좌에서 벌어졌던 대의식을 통해 동력을 얻은-

워존 전역의 수천 미아스믹 마그니파이어들은 비교불가한 수준의 전례없는 역병 폭풍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시체들이 휘청거리며 일어섰습니다.

그들의 부패한 육신은 온갖 변이가 들끓고 있었고,

그 두 눈에는 기이한 녹빛이 감돌고 있었죠.

또한 역병 파리 떼들이 모든 어두운 구석과 틈들에서 기어나와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검게 물들고,

수많으 날갯짓 소리로 프로메슘 추진기들만큼이나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면서 마치 모래 폭풍들처럼 지표면을 휩쓸었죠.

또한 충성파들과 심지어는 레니게이드 군대들 모두를 가리지 않고-

기이한 역병들이 들판의 불길처럼 마구 확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스트로얀 74th 연대와 817th 연대같은 경우,

하이브 모쉬반의 관문들을 수천 수만 이상의 탐욕스러운 좀비 떼들로부터 방어하는 와중에-

'흘러내리는 천연두'가 부대 내에 유행하는 바람에 막대한 비전투손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반대로, 마르덱 칼이 이끄는 아이언 워리어 전사들이 개시한 무자비한 '적색 산등성이' 공세에서는,

반역파의 차량들이 '강철 마름병'에 걸려 고장나버리며 결국 공세 작전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죠.

공업 행성 페릭의 안전 지역으로 주요 인사들을 대피시키려는 일명 '성역' 작전 와중에는,

충성파 타이탄 '불의 의지'가 기생형 '휘젓는벌레들'에 감염되는 일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내장과 광기로 가득 찬 살아있는 낭종들로 변해버린 타이탄 조종사들은 미친 소리를 끊임없이 지껄이며-

총기를 꺼내들어 아군과 적 모두를 쏴죽이다가

결국 타이탄의 반응로를 과부하시켜 대폭발로 전장 3마일 반경의 모든 것들을 증발시켜버렸습니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국지적인 전투들이 두랄림, 브레잔티우스, 페이로르, 크로미드와 심지어 로디오르 성계까지 마구잡이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함선들 또한 내부의 영안실 같은 장소들에서 부활한 시체들이 일으킨 폭동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습니다.

일부는 역병이 갑판들을 전부 뒤덮는 바람에 스스로를 심우주에 격리하여야만 했죠.

지친 병사들은 자신들이 이미 쓰러트렸던 적 군단들로부터-

너덜너덜한 자신들의 요새들을 방어하기 위해

다시 성벽들에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와 시스터즈 오브 배틀 혹은 레이븐 가문의 기사들이 참전한 지역들 같은 경우엔,

그나마 공포의 물결이 억제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국 군대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워존의 여러 전장들에서,

수십여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이 쏟아지는 좀비들의 해일에 산 채로 뜯어먹히며 전멸했지요.

 

다만, 최근에 비밀사제 라'우와 그녀의 데이모스 달의 스키타리 부대들이 도착하여 제국 세력들을 지원하고 있는 크로미드 전선에서는-

제국 세력들이 확실히 승세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업 행성 오카리움을 목표로 하여,

거기서 압도적인 이단 세력들의 공격에서도 버티고 있었던 그레인 케루스 대위와 그의 살브라 병사들을 구해내었으며-

이를 통해 라'우는 크로미드 성계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이후에는 사브히라 행성의 폐허 도시들에서 적들을 몰아내었고,

토르투사 행성 탈환까지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러나 오볼리스 서브-섹터를 삼킨 엔트로피 폭풍의 영향으로 이러한 승리들의 소식은 잘 전파되지 않았고,

포위당한 다른 수십 행성들의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승리들은, 지금 이 순간 이웃령 라이락 서브-섹터에서 펼쳐지려 하고 있는 사악한 계획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금, 라이락 서브-섹터의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다쿠 행성에서,

또다른 사악한 의식이 거의 완성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의식이 제국에 초래할 결과들은 그야말로 심각할 것이었으니...

 

 

메탈리카 전격전

메탈리카 성계 전역이 불타오르는 동안,

타이퍼스는 그의 진짜 공세를 개시하였습니다.

첫 목표는 심우주 전투 정거장 '솔라리 정박지'였습니다.

이에 후방 전선-제독 보드킨은 전함 '검의 자비'의 날 선 대포들의 보호 아래,

피난선들을 출격시켜 철수 작전을 수행하였지요.

그러나, 결국 이것이 그의 유일한 승리가 되었습니다.

타이퍼스의 전함들은 정박지의 방어 사격선을 통과하여 정거장 자체에 막대한 이단 세력들을 토해내었습니다.

곧, 솔라리 정박지는 적들의 전리품이자 교두보로 거듭나고 말았지요.

재무장, 재보급과 가장 기초적인 희생 공양들만 실시한 후-

타이퍼스는 그의 함대를 다시 포지 월드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메탈리카 행성의 궤도 우주는 일명 '코로나 인더스트리스'라 불리는 수 개의 제조 공장 궤도 사슬들과-

일명 '코로나 밀리타리스'라 불리는 반 자동화된 행성 고리형 방어 플랫폼들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또한 우주 함선들로 구성된 방어 편대들이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고,

익스플로레이터 급 함선과 전쟁 방주선들이 날렵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함들 및 솔라리 정박지에서 탈출한 함선들과 함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죠.

이에 타이퍼스는 우회 기만 전술들을 동원하여 조금씩 제국 측 궤도 방어선들을 확장시켜-

방어선 사이에 틈이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교전 이후 7시간이 지난 시점에,

그는 마침내 돌파 지점을 정하고는

터미누스 이스트와 그를 호위하는 너글의-축복받은 순양함들과 함께 지점에 기습적인 돌진을 개시하였습니다.

순양함들 전부를 방패막이로 쓴-

'여행자'는 마침내 코로나 밀리타리스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고,

곧 그와, 그의 블라이트로드 경호원들과 다크 메카니쿰의 사제단이 플랫폼 '아르키메데스-트라이'에 상륙하고 말았습니다.

 

다크 메카니쿰 사제들은 기생충 성소들을 설치하여 데이터망령들을 방어 플랫폼에 설치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타이퍼스와 그의 전사들은 엄호 사격을 담당하였습니다.

설치 완료된 망령들은 순식간에 플랫폼의 기계령을 압도했고,

플랫폼 전체에 빙의된 후에는 축성된 연결망 및 데이터 티터들을 통해 연결된 이웃 플랫폼들로 옮겨갔습니다.

그렇게 코로나 밀리타스의 요새들 일부가 적대적인 악령들에 빙의되어 아군들을 향해 포문을 열자,

타이퍼스는 그의 함대에 전격 전진을 지시하였습니다.

스페이스 헐크들, 역병 함선들과 기타 수많은 해적 레니게이드 순양함들이 앞다투어 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행성위 금속 지표면에서 대-궤도용 대포들이 불을 뿜을 즈음에는,

첫 강습선이 오염된 행성 대기를 뚫고 강하를 개시하고 있었죠.

 

이제 하나는 확실해졌습니다.

메탈리카 공성전의 막이 올랐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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