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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Charadon -2

 

MET/CI/CHRON - 1015LRC

밤의 도래

사도들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벨'라코르조차 예지하지 못한 미래가 펼쳐졌습니다.

어뎁타 소로리타스들이 콜로시에 상륙하는 건 그가 절대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경건한 제국 지원군들을 그 누구보다 혐오하였기에-

이들의 도착을 행동 개시 시작점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먹잇감을 고문하는 대신, 치명적인 한 타를 날릴 때였습니다.

 

어둠 속에서부터 시작된 뜻 모를 울부짖음들이 요새 불굴까지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성벽들의 경비들은 어둠 속을 배회하는 반쯤-보이는 곳들을 향해 총기들을 들어올렸죠.

와중에 '신성의 함선'에서 내려온 침공용 대성당이 대기를 뚫고 요새 너머 수 마일쯤 되는 곳에 내려오며-

추진기들의 불꽃과 함께 음성-강화된 성가들이 들려오자 방어자들의 가슴에는 희망이 셈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성당의 빛이 희미해지자,

악마들이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앰피릭적 존재들이 어둠 속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림자들이 달라붙어 있었고,

덕분에 육안과 심지어는 기계안으로도 놈들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최소한 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온갖 흉물들이 성벽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일부는 걸어서 다가왔고, 일부는 활짝 펼쳐진 박쥐 날개 같은 것들로 날아왔으며,

일부는 기괴한 탈것들 위에 몸을 싣고 찾아왔습니다.

신화와 우화 속 공포들이 현실의 차가운 빛 아래 모습을 드러내며 요새 불굴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필멸자들의 영혼을 탐하기 위해서.

 

초자연적 울부짖음 및 속삭임들이 계속해서 울리는 음성망을 통해,

하브론 경은 모든 방어자들에게 위치를 사수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나이트들 또한 성벽들 위에 올라 요새의 포대 지점들에서 화력을 추가로 지원해주거나,

혹은 외곽 성벽들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하여 반격-공세들을 취할 준비를 마치고 최적의 위치에서 대기하였지요.

성벽들을 점령하고 있는 전사들은 각자의 소형 화기들부터 설치된 터렛들까지 온갖 무기들로 적들을 향해 불을 뿜었습니다.

그리고 요새 상층부의 주둔군-막사들에서 더 많은 병사들이 쏟아지며 방어를 강화하였지요.

적들의 침공 당시 휴식 혹은 기도 중이었던 귀족들은 서둘러 일어나 각자의 메카니쿰 왕좌에 연결했습니다.

전선들과 신경 잭들이 귀족들을 왕좌와 연결해주는 동안,

성묘관리인들이 이진법 의식 성가들을 소리높혀 불렀지요.

그리고 이 기계-사제들 중 소수는-

아무도 모르게 이미 벨'라코르에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면 중이던 왕좌를 육체금속 악마 기생충들로 오염시켜놓은 상태였죠.

그리고 레이븐 가문의 귀족들 중 그 누구도 그러한 타락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왕좌들과 그 탑승자들이 나이트 슈트들에 안치되고 문이 잠긴 순간부터 참사가 시작되었지요.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자동화장전기들이 가동되고,

서보들이 소음을 내며-

하브론 경의 나이트 전력 중 나머지 1/3이 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은 요새 외곽 구역의 드넒은 나이트 진군 안뜰들에 집결했죠.

 

거기서, 하브론이 새로 참전한 그의 동료 기사들에게 일장 연설을 함 다음-

요새의 방어선들을 뚫을지도 모르는 그 어떠한 악마 위협들에도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리려는 순간,

오염된 기사들이 옆의 동료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스크랩코드들이 터져나오며 귀족들의 음성망을 더럽힌 순간 기계령들이 제멋대로 가동되었습니다.

하브론이 가장 먼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직사거리에서 써멀 캐논을 맞은 탓에,

콕핏 부분이 통째로 타서 그대로 목숨을 잃었지요.

이어진 혼란스러운 수 분간의 전투 속에서, 남은 충성파 기사들 중 절반 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은 이들은 산개하며 몸을 피했습니다.

쏟아지는 화망을 이온 방어막들로 필사적으로 막아내면서,

안뜰 한복판에서 날뛰는 빙의된 변절자들을 향해 분노어린 복수의 맹세들을 읊으며 무자비한 반격을 가했죠.

 

이 배신 덕에 요새 불굴의 귀족 사령관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주둔군 부대 장교들은 이를 수습하려 노력하며,

방어선들을 독려하고 성벽-대포들이 계속해서 사격을 개시하게 하는 한편-

부대들 중 일부를 후방으로 돌려 요새 내부 사방에서 날뛰는 레니게이드 나이트들을 제압하기 위해 재배치했죠.

그리고 그 순간 벨'라코르가 습격해왔습니다.

요새 주변의 어둠의 장벽이 점차 휘저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점점 더 빠르게 돌며 거대한 소용돌이로 거듭났고-

선명한 자줏빛 번개들이 사방으로 내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마치 갑작스레 파도가 들이닥치듯,

어둠이 요새의 빛을 덮치며 방어자들을 으스스한 죽음의 어둠 속에 던져넣었습니다.

그 순간, 옴니시아께서 자신들을 지켜주실 거라는 방어자들의 믿음 또한 산산조각났지요.

물론 방어 부대들은 군기가 잘 세워져 있었기에 겁에 질려 그냥 도망치지 않았으나,

요새 내부의 피난민 무리들은 그들과 같지 못했습니다.

탈출구를 찾아, 그들은 어둠에 잠긴 홀들과 방들에서 마구 벗어나며 날뛰기 시작했죠.

다수가 원초적 공포와 광기에 삼켜진 상태였습니다.

일부는 광견병걸린 짐승들처럼 방어자들을 공격하기까지 했죠.

심지어 일부-숨겨진 싸이킥적 잠재력에 저주받은 자들의 경우,

살아있는 관문으로 비틀려 악마 침략의 통로로 거듭났습니다.

이 빌어먹을 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하고 흉측한 살아있는 살덩어리 고기 아치 관문을 통해-

벨'라코르가 2차 침공 악마 군단의 선봉으로 요새에 입장했습니다.

 

성벽 밖에서 날뛰는 악마 무리들은 물론,

이제는 내부에서 날뛰기 시작한 악마 놈들 사이에 사로잡혀버렸으나-

요새 방어자들은 끝까지 싸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성공적이어야 할 공성전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어둠 속에서 치루어야 하는 악몽의 전투로 거듭나버렸고-

방어자들은 자신들이 이길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었지요...

 

ps. 근데 벨라코르 멋지게 나오긴 했지만..

폴 오브 카디아에서 임피 서전트 죽빵 맞고 얼굴 뭉개져서 퇴갤한 거 생각하면 역시..ㅋ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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