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Warzone Charadon 2 - Book of fire
벨'라코르
벨'라코르는 악마의 교활함을 지니고 있어 가장 저명한 악마학 연구학자들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일부 신화들은 그가 어둠 신들의 축복을 받아 악마의 반열로 승천한 최초의 투사왕이라고 밝히며,
그 덕분에 가장 강력한 존재들 중 하나가 되었노라고 말합니다.
일부에게는 어둠의 주인이라고도 불리는,
벨'라코르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또다른 신이라 포장하며 살아온 존재입니다.
그는 최초로-선택받은 이이자,
말하기로는 단 한 신이 아닌 신들 전부에게 선택받아 승천한 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그는 신들의 힘을 치우침 없이 골고루 부여받았으며,
그리하여 존재조차 위험한 자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벨'라코르는 전투시에 막을 수 없는 힘의 존재로서,
경멸스러울 정도로 간단하게 워프의 권능을 다룹니다.
그가 '그림자들의 검'을 휘두를 때마다,
그 일격은 현실 우주에서 반짝이며 사라졌다가-
고체 장갑과 포스 장막들을 통과한 다음 기습적으로 토막나버린 적들의 시체 속에서 물질화되어 나타나지요.
또한 벨라'코르는 그 존재만으로도 마치 적 보병들 사이에 퍼지는 전염병처럼
불신과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를 조성하며,
그의 의지에 따라 그림자와 어둠이 모여들어 똬리를 틉니다.
먼 고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적들이 이 어둠의 군주를 쓰러트리려고 시도하였으나 전부 실패하였습니다.
때때로 추방당하는 대신 신중한 후퇴를 택한 적은 있을지언정,
그가 진정 패배를 맛본 덕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그는 매우 교활하여 적으로서는 악마가 진짜로 퇴치된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착각을 하게 조성한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없게 만들고-
한술 더 떠서 아직 풀리지 않은 음모를 더 확장시키는데 이용해먹지요.
그러나 그 모든 힘과 간계함에도 불구하고,
벨'라코르는 기본적으로 번민하는 존재입니다.
모든 데몬 프린스들은 승천하는 그 순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불멸성을 위해서는, 제 후원자 신들의 변덕들을 따르는 시종이 되어야 한다는 무언의 대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 코른의 데몬 프린스가 스스로 마침내 제국의 속박의 사슬에서 벗어나 해방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칩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남은 영원의 평생을 피의 신의 이름 아래 피를 흘리고 해골을 거두는 것 말고는 택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비슷하게, 어떤 너글의 데몬 프린스 또한 역병들의 확산자이자 파멸의 전달자로 영원토록 살아가야만 하고,
젠취 혹은 슬라네쉬에 의해 승천한 자들 또한 기만스러운 음모들 혹은 강박적 과잉들을 위해서만 살아가게 될 뿐입니다.
벨'라코르의 경우에도, 그의 근원적 동기들은 전부 신들의 욕망들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둠의 주인은 필멸자들의 숭배를 원하며,
이 숭배를 통해 힘을 얻습니다.
이에 따라서, 그는 은하계의 긴 역사 속 수많은 행성들에서 신으로 숭배받아왔습니다.
매 순간, 벨'라코르는 행성 혹은 성계를 지배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변덕들에 따라 비틀고,
그 숭배자들의 공포에 질린 숭배를 즐겨왔습니다.
그리고 그 종속된 문명들을 확장시켜,
숭배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의미 없는 전쟁에 목숨을 버리고,
다른 신들의 노예들과 싸우게 하거나,
수 개 행성들을 시체만이 가득한 공동묘지로 만들 정도의 자동-인신공양들을 벌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벨'라코르는 잔혹한 만큼이나 섬세하고 교활한 자입니다.
그는 비밀과 보이지 않음에는 큰 힘이 담겨져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필멸자들을 조종하여 별들 사이에 퍼진 자신의 비밀을 지우게끔 만듭니다.
필멸자들의 탐욕을 조종하여-
자신이 남긴 흔적들을 지우는 것이지요.
어둠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벨'라코르 또한 시기심과 증오로 가득한 생명체로
오직 자기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위해 힘을 추구합니다.
그는 어둠의 신들의 총애를 두고 다투는 모든 존재들에게 자신의 증오를 쏟아붓지요.
서로가 서로에 맞서는 '거대한 게임'에 그를 초대한 신들과 마찬가지로,
벨'라코르 또한 그 판 속에서-
카오스 신의 총애를 받아 부흥한 다른 투사왕들과 똑같은 아귀다툼을 벌입니다.
벨'라코르는 그러한 투사왕들을 약화시키고, 잘못된-선택을 하게 유도하고 종국엔 패망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가장 최근에 그의 시기와 증오를 받아 최우선 목표가 된 그러한 카오스의 투사왕은 바로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입니다.
표면적으로 벨'라코르는 아바돈의 대의를 돕는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는 그의 동맹처럼 행동하기까지 합니다.
어둠의 주인은 코른의 데몬 프린스 탈로민을 속여 그가 3차 암흑 성전 시기 아바돈의 뜻대로 싸우게 만들었으며,
6차 암흑 성전 시기에는 '눈먼 자' 워로드 드레카스가 아바돈을 배신하려는 걸 경고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경고 덕분에, 디스포일러는 역으로 드레카스를 담그고 주인 잃은 세력들을 흡수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혹자는 이러한 벨'라코르의 도움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엔 이득보다는 해악이라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일부 예언자들은 아바돈이 장차 거대한 동맹이 될 자를 베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차 암흑 성전과 이후의 카디안 함락 시기에-
벨'라코르는 디스포일러의 최측근들 사이에 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아바돈의 선택받은 투사왕들 중 한 명으로서 활동하고 있지요.
물론, 아바돈이나 벨'라코르나 이 계약이 진심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디스포일러는 그 어떤 악마도 믿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믿는 건 오직 벨'라코르가 기만적이고 이기적인 놈이라는 것 뿐이지요.
어쩌면 아바돈은 그러한 벨'라코르의 특성들을 오랫동안 이용해먹고 통제하려는 생각인지도 모르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는 상당히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벨'라코르의 진정한 목적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아바돈이 카디아를 굴복시켰을 때에도,
어둠의 주인은 워스미스 숀'투에 합류하여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의 초거대-전함 팔랑스에 침투해서 그것으로 테라의 제국 황궁을 포격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그 침공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벨'라코르는 동맹군들을 버리고 워프로 도망쳐야만 했고,
따라서 이는 외형적으로는 패배이며
그가 아바돈의 공로를 훔쳐내려다 실패한 것으로만 보일 뿐이지요.
허나 이 침공 직후, 팔랑스는 광범위한 수리를 거쳐야만 했으며,
이 과정 속에서-대부분은 모르는 사실으로,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들이 이 거대한 전투 정거장에 요원들을 잠입시켜
그 주인들을 향한 감시의 눈을 더 잘 빛내게 만들었습니다.
이 불신의 증폭이 벨'라코르의 진짜 의도는 아니었을까요?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그가 예측, 혹은 예견한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가 그것으로 언젠가 이득을 볼 수 있을까요?
오직 시간만이 이에 답해주겠지요.
대균열 이후, 벨'라코르는 임페리움 상투스 주변을 멤돌았습니다.
그는 제국 군대들을 약탈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아바돈의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것처럼 행동했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워마스터에게 대립하는 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는 자신의 사악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갔습니다.
그는 은밀하게 새로운 필멸 숭배자들과 투사왕들을 섭외해나갔죠.
이번 전쟁의 '사도들'은 그러한 숭배자들 중 가장 우수한 자들입니다.
벨'라코르의 기민하고, 보기에는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짚어낼 수 있는 자라면,
어떤 계획이 거기 있음을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쿠 행성에서부터 시작해서 장차 시작될 어떤 사악한 계획들을 가리키는 어떤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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