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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Charadon -2

 

'맹세파괴자'의 함교 위는 통제된 긴박함이 흐르고 있었다.

함교의 홀로스크린들 위로는 함선의 총안 선체 너머에서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우주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 척의 제국 프리깃함들이 천천히 기울며 진형에서 이탈하고 있었는데,

이는 워드 베어러와 알파 리젼 군단원들이 침투하여 배를 고의적으로 침몰시킨 덕분이었다.

한편, 아이코노클라스트급 구축함 '아나테마'는 격침된 청원-급 순양함에 너무 가까이 있었다가,

마지막 순간 함선이 내뿜은 융합 연소 발진기들이 내뿜은 불길로 인해 이물부터 고물까지 전부 타버리고 말았다.

적 청원-급 순양함의 화려한 갑판들 안에서는 아직도 전투가 진행 중이었으며,

외부에서는 호위함과 전투기 편대들이 각자의 대포들과 화기들로 우주를 화려하게 빛내고 있었다.

평범한 알파 리젼 군단원의 갑주를 입은,

그래서 기함 함교 위에서조차 그냥 이름없는 익명의 1인에 불과한-

야론 탈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함께 섞인 소수의 함내 주둔병력을 제외하면,

탈의 전 병력은 총 3개의 함내 침투 작전 부대들로 나뉘어 활동 중이었다.

각 부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실체를 위장 중인-

그의 선택받은 부관들 중 한 명에 의해 지휘되고 있었는데,

탈은 그들 3명 모두와 싸이킥 통신을 유지하면서 어둠 속에서 그가 같은 전쟁 역할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들 또한 오랫동안 훈련해온 기술들을 토대로 스스로를 개방하여 탈의 그릇들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이에 따라 그의 싸이킥 힘들이 이 부관들의 몸 속을 따라 흐르면서-

그들 3명이 탈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증폭기들이자 대리자들로 활약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탈의 신경은 우주전에 약간만 집중되고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행성 아래서 펼쳐지고 있는 사건들에 집중되고 있었다.

행성 구체 대부분은 지금 완전한 어둠에 휩싸여 있었고,

제국 저항이 아직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만 흐릿한 빛들이 보이고 있었다.

저들은 파멸했다, 탈은 알고 있었다.

저들이 감히 어떻게 어둠의 주인에 맞설 수 있겠는가?

그림자의 도가니 속에 몸을 내던진 어뎁타 소로리타스와는 달리,

차라리 항복함이 더 옳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초-궤도 관측기들은 한 지점에서 막대한 인공 조명의 집중과 열기, 대포-궤적을 감지하여 보여주었는데-

해당 지점은 요새 불굴에서 동서쪽으로 3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탈은 그것이 전투 수녀들의 침략용 대성당이 착륙한 지점을 표시해주고 있다고 확신했다.

거기서 수녀들은 악마 물결들과 아직도 싸우고 있으리라.

다음으로, 에너지 관측기가 관측한 것은

기갑 전력들이 대성당을 벗어나 전투에 휩싸인 요새로 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적지에 닿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어야만 했고,

어둠 속에서 사실상의 최후의 저항과 같은 전투를 펼친 끝에 더 이상 포착할 수 없이 사라져버렸다.

탈은 제국 교리를 분별없이 섬기는 자들을 모두 혐오하였으나,

그럼에도 전투-수녀들이 동맹들을 지원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모습은

혐오스러울지언정 존경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러한 결의 혹은 절개를 지켜가며 동료들 곁에 싸운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를 돌이켜보며 잠시 부끄러움에 빠졌다.

 

'너는 정말로, 너 스스로를 그 악마를 섬기는 '사도'라 칭하는 것 따위를-

저들이 소위 '신'이라 부르는 '그자'에 대한 굽히지 않는 신앙과 비교하는 조롱을 진심이라고 행하고 있는 것이더냐?

 

그렇다 해도, 둘은 다르다. 탈이 스스로 되내였다.

그가 보여주는 신앙은 목적에 따른 것에 불과했다.

그것들은 거래였다.:

원하는 결과들을 위해 지불된 대가들.

그는 소르'카나스를 존중하고 있었으나,

워드 베아러의 광신적 믿음은 탈의 영혼에는 없었다.

그들은 똑같이 유혈낭자한 길을 걷고 있었으나,

그 길 끝에 도달할 목적지들은 서로 아주 다를 것이라고 탈은 생각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는 불편함의 감정을 느끼며 생각했다.

 

그 악마는 고대 이상의 고대적 존재이며,

교활함은 한계를 넘어섰다.

생각들을 철저히 감춰라, 놈에게 내 생각들을 읽히지 아니하려면.

 

함교 위로 위협 경고음들이 울려 퍼지고, 행성 지표면에서의 불길한 변동을 경고하는 룬들이 표시되자-

탈의 피는 차갑게 식었다.

그토록 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벨'라코르 놈이 내 생각들 속 이중적인 태도를 감지했단 말인가?

아니, 그것보다 더 해괴한 일이 저 아래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둠이 점점 거대해져가며 아예 빛 전체를 삼켜가고 있었다.

 

++행성에서의 왜곡 현상++ 그는 부관들에게 전음을 보냈다. 최고 주의 경고 단계로.

 

++즉시 해산하여 바로 복귀하라. 어둠의 주인이...++ 탈이 그 전음을 끝내기도 전에,

그는 어둠 속에 홀로 빠졌다.

어둠 속에서, 그의 전함 함교는 사라졌고

그의 눈 앞에는 칠흑처럼-어두운 공허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때 벨'라코르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것은 속삭이는 속삭임들의 태풍으로,

그를 지나고, 그를 통과했다.

 

'더 오는구나. 시체-숭배자들이 그들의 공허한 신앙의 횃불을 높게 쳐들고 어둠 속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다.

디스포일러의 종 놈들이 그들을 상대하게 내버려두거라.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일들이 있으니, 나의 사도들아.

 

어떤 길을 걷던지간에 말이야...'

 

악마가 사라지자 어둠 또한 사라졌다.

탈은 숨을 고르며, 룬 지휘 콘솔에 몸을 기대었다.

알람들이 사방에서 울리고 있었다.

함교는 적색 경고등과 엠피릭 전송 알람들로 요동치고 있었다.

 

워프로 간다고? 그가 당황했다.

난 이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그 순간 탈은 저 아래 굽이치고 있는 어둠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어느새 콜로시 행성과 그 안에서 싸우고 있었던 모두를 삼켜버리고 있었다.

그것은 물에 떨어진 잉크처럼 소용돌이치며,

바깥으로 퍼져나가면서 서로 전투 중인 우주선들까지 삼키고 있었다.

 

곧, 그는 끔찍한 가속도의 부조화적 감각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함선이 명계의 균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곧, 모든 것이 어둠에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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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코르와 그의 사도들은 콜로시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행성을 훔쳐 승리를 거두고는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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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Charadon -2

 

MET/CI/CHRON - 1015LRC

밤의 도래

사도들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벨'라코르조차 예지하지 못한 미래가 펼쳐졌습니다.

어뎁타 소로리타스들이 콜로시에 상륙하는 건 그가 절대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경건한 제국 지원군들을 그 누구보다 혐오하였기에-

이들의 도착을 행동 개시 시작점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먹잇감을 고문하는 대신, 치명적인 한 타를 날릴 때였습니다.

 

어둠 속에서부터 시작된 뜻 모를 울부짖음들이 요새 불굴까지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성벽들의 경비들은 어둠 속을 배회하는 반쯤-보이는 곳들을 향해 총기들을 들어올렸죠.

와중에 '신성의 함선'에서 내려온 침공용 대성당이 대기를 뚫고 요새 너머 수 마일쯤 되는 곳에 내려오며-

추진기들의 불꽃과 함께 음성-강화된 성가들이 들려오자 방어자들의 가슴에는 희망이 셈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성당의 빛이 희미해지자,

악마들이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앰피릭적 존재들이 어둠 속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림자들이 달라붙어 있었고,

덕분에 육안과 심지어는 기계안으로도 놈들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최소한 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온갖 흉물들이 성벽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일부는 걸어서 다가왔고, 일부는 활짝 펼쳐진 박쥐 날개 같은 것들로 날아왔으며,

일부는 기괴한 탈것들 위에 몸을 싣고 찾아왔습니다.

신화와 우화 속 공포들이 현실의 차가운 빛 아래 모습을 드러내며 요새 불굴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필멸자들의 영혼을 탐하기 위해서.

 

초자연적 울부짖음 및 속삭임들이 계속해서 울리는 음성망을 통해,

하브론 경은 모든 방어자들에게 위치를 사수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나이트들 또한 성벽들 위에 올라 요새의 포대 지점들에서 화력을 추가로 지원해주거나,

혹은 외곽 성벽들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하여 반격-공세들을 취할 준비를 마치고 최적의 위치에서 대기하였지요.

성벽들을 점령하고 있는 전사들은 각자의 소형 화기들부터 설치된 터렛들까지 온갖 무기들로 적들을 향해 불을 뿜었습니다.

그리고 요새 상층부의 주둔군-막사들에서 더 많은 병사들이 쏟아지며 방어를 강화하였지요.

적들의 침공 당시 휴식 혹은 기도 중이었던 귀족들은 서둘러 일어나 각자의 메카니쿰 왕좌에 연결했습니다.

전선들과 신경 잭들이 귀족들을 왕좌와 연결해주는 동안,

성묘관리인들이 이진법 의식 성가들을 소리높혀 불렀지요.

그리고 이 기계-사제들 중 소수는-

아무도 모르게 이미 벨'라코르에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면 중이던 왕좌를 육체금속 악마 기생충들로 오염시켜놓은 상태였죠.

그리고 레이븐 가문의 귀족들 중 그 누구도 그러한 타락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왕좌들과 그 탑승자들이 나이트 슈트들에 안치되고 문이 잠긴 순간부터 참사가 시작되었지요.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자동화장전기들이 가동되고,

서보들이 소음을 내며-

하브론 경의 나이트 전력 중 나머지 1/3이 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은 요새 외곽 구역의 드넒은 나이트 진군 안뜰들에 집결했죠.

 

거기서, 하브론이 새로 참전한 그의 동료 기사들에게 일장 연설을 함 다음-

요새의 방어선들을 뚫을지도 모르는 그 어떠한 악마 위협들에도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리려는 순간,

오염된 기사들이 옆의 동료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스크랩코드들이 터져나오며 귀족들의 음성망을 더럽힌 순간 기계령들이 제멋대로 가동되었습니다.

하브론이 가장 먼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직사거리에서 써멀 캐논을 맞은 탓에,

콕핏 부분이 통째로 타서 그대로 목숨을 잃었지요.

이어진 혼란스러운 수 분간의 전투 속에서, 남은 충성파 기사들 중 절반 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은 이들은 산개하며 몸을 피했습니다.

쏟아지는 화망을 이온 방어막들로 필사적으로 막아내면서,

안뜰 한복판에서 날뛰는 빙의된 변절자들을 향해 분노어린 복수의 맹세들을 읊으며 무자비한 반격을 가했죠.

 

이 배신 덕에 요새 불굴의 귀족 사령관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주둔군 부대 장교들은 이를 수습하려 노력하며,

방어선들을 독려하고 성벽-대포들이 계속해서 사격을 개시하게 하는 한편-

부대들 중 일부를 후방으로 돌려 요새 내부 사방에서 날뛰는 레니게이드 나이트들을 제압하기 위해 재배치했죠.

그리고 그 순간 벨'라코르가 습격해왔습니다.

요새 주변의 어둠의 장벽이 점차 휘저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점점 더 빠르게 돌며 거대한 소용돌이로 거듭났고-

선명한 자줏빛 번개들이 사방으로 내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마치 갑작스레 파도가 들이닥치듯,

어둠이 요새의 빛을 덮치며 방어자들을 으스스한 죽음의 어둠 속에 던져넣었습니다.

그 순간, 옴니시아께서 자신들을 지켜주실 거라는 방어자들의 믿음 또한 산산조각났지요.

물론 방어 부대들은 군기가 잘 세워져 있었기에 겁에 질려 그냥 도망치지 않았으나,

요새 내부의 피난민 무리들은 그들과 같지 못했습니다.

탈출구를 찾아, 그들은 어둠에 잠긴 홀들과 방들에서 마구 벗어나며 날뛰기 시작했죠.

다수가 원초적 공포와 광기에 삼켜진 상태였습니다.

일부는 광견병걸린 짐승들처럼 방어자들을 공격하기까지 했죠.

심지어 일부-숨겨진 싸이킥적 잠재력에 저주받은 자들의 경우,

살아있는 관문으로 비틀려 악마 침략의 통로로 거듭났습니다.

이 빌어먹을 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하고 흉측한 살아있는 살덩어리 고기 아치 관문을 통해-

벨'라코르가 2차 침공 악마 군단의 선봉으로 요새에 입장했습니다.

 

성벽 밖에서 날뛰는 악마 무리들은 물론,

이제는 내부에서 날뛰기 시작한 악마 놈들 사이에 사로잡혀버렸으나-

요새 방어자들은 끝까지 싸워나갔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성공적이어야 할 공성전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어둠 속에서 치루어야 하는 악몽의 전투로 거듭나버렸고-

방어자들은 자신들이 이길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었지요...

 

ps. 근데 벨라코르 멋지게 나오긴 했지만..

폴 오브 카디아에서 임피 서전트 죽빵 맞고 얼굴 뭉개져서 퇴갤한 거 생각하면 역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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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zone Charadon 2 - Book of fire

 

벨'라코르

벨'라코르는 악마의 교활함을 지니고 있어 가장 저명한 악마학 연구학자들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일부 신화들은 그가 어둠 신들의 축복을 받아 악마의 반열로 승천한 최초의 투사왕이라고 밝히며,

그 덕분에 가장 강력한 존재들 중 하나가 되었노라고 말합니다.

 

일부에게는 어둠의 주인이라고도 불리는,

벨'라코르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또다른 신이라 포장하며 살아온 존재입니다.

그는 최초로-선택받은 이이자,

말하기로는 단 한 신이 아닌 신들 전부에게 선택받아 승천한 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그는 신들의 힘을 치우침 없이 골고루 부여받았으며,

그리하여 존재조차 위험한 자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벨'라코르는 전투시에 막을 수 없는 힘의 존재로서,

경멸스러울 정도로 간단하게 워프의 권능을 다룹니다.

그가 '그림자들의 검'을 휘두를 때마다,

그 일격은 현실 우주에서 반짝이며 사라졌다가-

고체 장갑과 포스 장막들을 통과한 다음 기습적으로 토막나버린 적들의 시체 속에서 물질화되어 나타나지요.

또한 벨라'코르는 그 존재만으로도 마치 적 보병들 사이에 퍼지는 전염병처럼

불신과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를 조성하며,

그의 의지에 따라 그림자와 어둠이 모여들어 똬리를 틉니다.

먼 고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적들이 이 어둠의 군주를 쓰러트리려고 시도하였으나 전부 실패하였습니다.

때때로 추방당하는 대신 신중한 후퇴를 택한 적은 있을지언정,

그가 진정 패배를 맛본 덕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그는 매우 교활하여 적으로서는 악마가 진짜로 퇴치된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착각을 하게 조성한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없게 만들고-

한술 더 떠서 아직 풀리지 않은 음모를 더 확장시키는데 이용해먹지요.

 

그러나 그 모든 힘과 간계함에도 불구하고,

벨'라코르는 기본적으로 번민하는 존재입니다.

모든 데몬 프린스들은 승천하는 그 순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불멸성을 위해서는, 제 후원자 신들의 변덕들을 따르는 시종이 되어야 한다는 무언의 대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 코른의 데몬 프린스가 스스로 마침내 제국의 속박의 사슬에서 벗어나 해방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칩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남은 영원의 평생을 피의 신의 이름 아래 피를 흘리고 해골을 거두는 것 말고는 택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비슷하게, 어떤 너글의 데몬 프린스 또한 역병들의 확산자이자 파멸의 전달자로 영원토록 살아가야만 하고,

젠취 혹은 슬라네쉬에 의해 승천한 자들 또한 기만스러운 음모들 혹은 강박적 과잉들을 위해서만 살아가게 될 뿐입니다.

 

벨'라코르의 경우에도, 그의 근원적 동기들은 전부 신들의 욕망들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둠의 주인은 필멸자들의 숭배를 원하며,

이 숭배를 통해 힘을 얻습니다.

이에 따라서, 그는 은하계의 긴 역사 속 수많은 행성들에서 신으로 숭배받아왔습니다.

매 순간, 벨'라코르는 행성 혹은 성계를 지배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변덕들에 따라 비틀고,

그 숭배자들의 공포에 질린 숭배를 즐겨왔습니다.

그리고 그 종속된 문명들을 확장시켜,

숭배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의미 없는 전쟁에 목숨을 버리고,

다른 신들의 노예들과 싸우게 하거나,

수 개 행성들을 시체만이 가득한 공동묘지로 만들 정도의 자동-인신공양들을 벌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벨'라코르는 잔혹한 만큼이나 섬세하고 교활한 자입니다.

그는 비밀과 보이지 않음에는 큰 힘이 담겨져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필멸자들을 조종하여 별들 사이에 퍼진 자신의 비밀을 지우게끔 만듭니다.

필멸자들의 탐욕을 조종하여-

자신이 남긴 흔적들을 지우는 것이지요.

 

어둠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벨'라코르 또한 시기심과 증오로 가득한 생명체로

오직 자기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위해 힘을 추구합니다.

그는 어둠의 신들의 총애를 두고 다투는 모든 존재들에게 자신의 증오를 쏟아붓지요.

서로가 서로에 맞서는 '거대한 게임'에 그를 초대한 신들과 마찬가지로,

벨'라코르 또한 그 판 속에서-

카오스 신의 총애를 받아 부흥한 다른 투사왕들과 똑같은 아귀다툼을 벌입니다.

벨'라코르는 그러한 투사왕들을 약화시키고, 잘못된-선택을 하게 유도하고 종국엔 패망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가장 최근에 그의 시기와 증오를 받아 최우선 목표가 된 그러한 카오스의 투사왕은 바로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입니다.

 

표면적으로 벨'라코르는 아바돈의 대의를 돕는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는 그의 동맹처럼 행동하기까지 합니다.

어둠의 주인은 코른의 데몬 프린스 탈로민을 속여 그가 3차 암흑 성전 시기 아바돈의 뜻대로 싸우게 만들었으며,

6차 암흑 성전 시기에는 '눈먼 자' 워로드 드레카스가 아바돈을 배신하려는 걸 경고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경고 덕분에, 디스포일러는 역으로 드레카스를 담그고 주인 잃은 세력들을 흡수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혹자는 이러한 벨'라코르의 도움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엔 이득보다는 해악이라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일부 예언자들은 아바돈이 장차 거대한 동맹이 될 자를 베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차 암흑 성전과 이후의 카디안 함락 시기에-

벨'라코르는 디스포일러의 최측근들 사이에 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아바돈의 선택받은 투사왕들 중 한 명으로서 활동하고 있지요.

물론, 아바돈이나 벨'라코르나 이 계약이 진심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디스포일러는 그 어떤 악마도 믿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믿는 건 오직 벨'라코르가 기만적이고 이기적인 놈이라는 것 뿐이지요.

어쩌면 아바돈은 그러한 벨'라코르의 특성들을 오랫동안 이용해먹고 통제하려는 생각인지도 모르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는 상당히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벨'라코르의 진정한 목적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아바돈이 카디아를 굴복시켰을 때에도,

어둠의 주인은 워스미스 숀'투에 합류하여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의 초거대-전함 팔랑스에 침투해서 그것으로 테라의 제국 황궁을 포격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그 침공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벨'라코르는 동맹군들을 버리고 워프로 도망쳐야만 했고,

따라서 이는 외형적으로는 패배이며

그가 아바돈의 공로를 훔쳐내려다 실패한 것으로만 보일 뿐이지요.

허나 이 침공 직후, 팔랑스는 광범위한 수리를 거쳐야만 했으며,

이 과정 속에서-대부분은 모르는 사실으로,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들이 이 거대한 전투 정거장에 요원들을 잠입시켜

그 주인들을 향한 감시의 눈을 더 잘 빛내게 만들었습니다.

이 불신의 증폭이 벨'라코르의 진짜 의도는 아니었을까요?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그가 예측, 혹은 예견한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가 그것으로 언젠가 이득을 볼 수 있을까요?

오직 시간만이 이에 답해주겠지요.

 

대균열 이후, 벨'라코르는 임페리움 상투스 주변을 멤돌았습니다.

그는 제국 군대들을 약탈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아바돈의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것처럼 행동했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워마스터에게 대립하는 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는 자신의 사악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갔습니다.

그는 은밀하게 새로운 필멸 숭배자들과 투사왕들을 섭외해나갔죠.

이번 전쟁의 '사도들'은 그러한 숭배자들 중 가장 우수한 자들입니다.

 

벨'라코르의 기민하고, 보기에는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짚어낼 수 있는 자라면,

어떤 계획이 거기 있음을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쿠 행성에서부터 시작해서 장차 시작될 어떤 사악한 계획들을 가리키는 어떤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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