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Warzone Charadon 2 - Book of fire
기어다니는 파멸
워존 차라돈 상당수가 혼란과 타락 아래 삼켜지자,
타이퍼스는 고립된 메탈리카 성계를 향한 대 침공을 개시하였습니다.
상황은 제국 방어자들 측에 불리해 보이는데,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지역의 가장 외딴 변방에서부터, 어둠의 세력들이 비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성파들은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신앙과 증오 아래, 그 가능성에는 상관없이 파멸의 시종들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메탈리칸 전선에서의 전쟁
전쟁 시작 이후 최초로, 메탈리카는 다름아닌 본토 성계 안에서 전투를 치를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타이퍼스는 포지 월드의 파괴를 위해 남은 병력들 상당수를 전부 끌고왔기 때문에-
이번 침공은 전쟁 개시 이래로 가장 집중되고 무자비한 규모였지요.
여러 행성들과 그 행성들 사이의 우주 공간에서 전투들이 이어졌습니다.
'염증'은 메탈리칸 성계의 심우주에도 발현되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 밀리타스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될 정도로 확장되었는데,
거기서 보이는 염증의 모습은 별들 사이에 펼쳐진, 부패한-살 색의 상처와 같았습니다.
엔트로픽적 역병 플레어들이 그 휘몰아치는 심연 속에서 흘러나왔고,
그것들은 하필 재수없게도 워프 균열의 발현 지점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행성인 하이브 행성 무니스 페룸을 덮쳤습니다.
곧, 행성의 서로 맞물리는 도시들 곳곳에서 엠피릭 역병 증상들과 악마 침공들이 줄을 이었지요.
동시에, 궤도상의 스키타리 순찰선들은 스크랩코드 악마들에게 빙의되어-
함선의 데이터-테더들을 지표면에 재방출하여 행성 지표면의 사이보그 병사들을 오염시켰습니다.
다크 메카니쿰의 사제들이 무니스 페룸에 내려올 즈음엔,
행성은 이미 끔찍한 시가전에 불타오르고 있었죠.
이단 함선들의 물결이 '염증'을 통해 계속해서 쏟아졌습니다.
곧 메탈리카 성계의 더 많은 행성들이 적들의 공격에 포위되었죠.
요새화된 소행성 요새로, 성계에 중요한 아스트로패틱 중계소를 담고 있는 페로비길룸의 경우-
레기오 모르비두스와 그들을 호위하는 카오스 나이트 사냥 무리들의 목표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빠른 승리를 예상했던 그들은,
뜻 밖에도 숫적으로는 여전히 밀림에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제국 군대와 충돌하게 되었죠.
스키타리 장군 디시토르 셉트락스-테르티안이 그의 부대들을 이끌면서 아이언 스컬즈의 타이탄들을 지원하였으며,
'잊혀진 중대'의 프리블레이드들 또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이들은 심각한 피해까지 감수하며,
아스트로패틱 중계기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버텼습니다.
이들은 마치 시계와 같은 정확한 힛앤런식 전술들을 통해 이단 세력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죠.
같은 시간, 채굴 행성 플레니타스와 배터리 행성 오멕스 마그니피카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데스 가드 군주 페컷쓰롯 '수확자'가 끝없는 노예-컬티스트들의 물결을 앞세워 제국의 적들을 익사시키려 하고 있었으나,
오디나투스 전쟁 기계들의 무자비한 화력 지원을 받는 스키타리 부대들의 단단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었죠.
후자의 경우, 옴니시아의 군단들이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반격으로 침략자 코른 데몬킨 무리들을 궁지에 몰아 섬멸하는데 성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한 국지적 승리들은 축하할만한 일이었으나,
실상은 타이퍼스가 자신의 진짜 목표물들로부터 메탈리카의 군대들을 유인하기 위한 기만 전술들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메탈리카 성계는 포위당한 것 뿐만 아니라,
단절되고 고립되어 버렸습니다.
성계의 워프 균열은 계속 거대해져가면서 그 영향력이 닿는 모든 행성들을 위협하고 또한 국지적인 엠피릭 불안정 현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죠.
이메테리움이 미쳐 날뛰면서 심지어 가장 안정화되어 있었던 워프 항로들까지 집어삼켜버렸고,
종국엔 그 어떤 워프 항로도 안전하다 여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통틀어 메탈리카 관문들이라 불리는, 3개의 태양 성계들-
즉 로디오르, 브레잔티우스와 페이로르 성계의 네비게이터들이
메탈리카 쪽으로 자신들의 눈을 돌려보아도,
아스트로노미컨의 빛 같은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광기와 폭력의 역겨운 폭풍만이 날뛸 뿐이었고,
그 어떤 제국 함선도 이러한 폭풍에 대놓고 진입할 수 없었지요.
그러나, 대재앙의 소식을 담은 훼손된 전언들이 날아오자-
일부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시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레이븐 가문의 프린캡스 그레반은
승산와 상관없이 메탈리카를 위해 싸우겠노라 맹세한 자였고,
또한 아이언 스컬즈의 반카센은 포지 월드의 충실한 봉사자였지요.
무엇보다도 그녀가 아끼는 신-기계들 부대들이 성계 내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밖에 메탈리카 군단들의 여러 장군들, 테크-프리스트들과 기타 컬트 지휘관들이 포지 월드의 지원에 나서길 희망했고,
심지어는 주 목표를 그걸로 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한 지휘관들은 제조장관의 지원 요청에 응하겠다는 필사의 심정을 어떻게든 성공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최소 한 척 이상의 메탈리카 함선이 소용돌이치는 폭풍우 속에 갇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워존 전역에서 분투 중인 제국 지휘관들 다수는 '일전의 일들' 때문에 메탈리카의 지원에 나설 생각이 별로 없었고 냉소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국은 폭압적인 체제로,
끔찍한 전체주의적 사회로 대부분의 삶은 짧고 비극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숨막히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라는 전제 하에서도,
일전에 메탈리카인들이 행성들을 통째로 방사능으로 정화했던 일들은 쉽게 잊기 어려운 잔악 행위였지요.
게다가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니,
주변의 제국 동맹자들이 포지 월드를 따시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오볼리스 서브-섹터 도처의 대부분의 제국 군대들은,
설령 클렝의 지원 요청에 응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레스플렌디스 행성의 전쟁에 찢긴 첨탑들과,
수스타스 행성의 검게 그슬린 지표면,
파도가-몰아치는 파톰 행성과
라보리툼의 탄약-제조공장지대 및 험하고, 황폐화된 사브히라의 마지막 산악 요새들까지-
전 지역들에서 엔트로피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죠.
워프 차원에서 풍성하게 불어난 균체 부패들과 연결되고,
여기에 성 바르톨프의 왕좌에서 벌어졌던 대의식을 통해 동력을 얻은-
워존 전역의 수천 미아스믹 마그니파이어들은 비교불가한 수준의 전례없는 역병 폭풍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시체들이 휘청거리며 일어섰습니다.
그들의 부패한 육신은 온갖 변이가 들끓고 있었고,
그 두 눈에는 기이한 녹빛이 감돌고 있었죠.
또한 역병 파리 떼들이 모든 어두운 구석과 틈들에서 기어나와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검게 물들고,
수많으 날갯짓 소리로 프로메슘 추진기들만큼이나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면서 마치 모래 폭풍들처럼 지표면을 휩쓸었죠.
또한 충성파들과 심지어는 레니게이드 군대들 모두를 가리지 않고-
기이한 역병들이 들판의 불길처럼 마구 확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스트로얀 74th 연대와 817th 연대같은 경우,
하이브 모쉬반의 관문들을 수천 수만 이상의 탐욕스러운 좀비 떼들로부터 방어하는 와중에-
'흘러내리는 천연두'가 부대 내에 유행하는 바람에 막대한 비전투손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반대로, 마르덱 칼이 이끄는 아이언 워리어 전사들이 개시한 무자비한 '적색 산등성이' 공세에서는,
반역파의 차량들이 '강철 마름병'에 걸려 고장나버리며 결국 공세 작전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죠.
공업 행성 페릭의 안전 지역으로 주요 인사들을 대피시키려는 일명 '성역' 작전 와중에는,
충성파 타이탄 '불의 의지'가 기생형 '휘젓는벌레들'에 감염되는 일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내장과 광기로 가득 찬 살아있는 낭종들로 변해버린 타이탄 조종사들은 미친 소리를 끊임없이 지껄이며-
총기를 꺼내들어 아군과 적 모두를 쏴죽이다가
결국 타이탄의 반응로를 과부하시켜 대폭발로 전장 3마일 반경의 모든 것들을 증발시켜버렸습니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국지적인 전투들이 두랄림, 브레잔티우스, 페이로르, 크로미드와 심지어 로디오르 성계까지 마구잡이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함선들 또한 내부의 영안실 같은 장소들에서 부활한 시체들이 일으킨 폭동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어야만 했습니다.
일부는 역병이 갑판들을 전부 뒤덮는 바람에 스스로를 심우주에 격리하여야만 했죠.
지친 병사들은 자신들이 이미 쓰러트렸던 적 군단들로부터-
너덜너덜한 자신들의 요새들을 방어하기 위해
다시 성벽들에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와 시스터즈 오브 배틀 혹은 레이븐 가문의 기사들이 참전한 지역들 같은 경우엔,
그나마 공포의 물결이 억제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국 군대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워존의 여러 전장들에서,
수십여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이 쏟아지는 좀비들의 해일에 산 채로 뜯어먹히며 전멸했지요.
다만, 최근에 비밀사제 라'우와 그녀의 데이모스 달의 스키타리 부대들이 도착하여 제국 세력들을 지원하고 있는 크로미드 전선에서는-
제국 세력들이 확실히 승세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업 행성 오카리움을 목표로 하여,
거기서 압도적인 이단 세력들의 공격에서도 버티고 있었던 그레인 케루스 대위와 그의 살브라 병사들을 구해내었으며-
이를 통해 라'우는 크로미드 성계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이후에는 사브히라 행성의 폐허 도시들에서 적들을 몰아내었고,
토르투사 행성 탈환까지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러나 오볼리스 서브-섹터를 삼킨 엔트로피 폭풍의 영향으로 이러한 승리들의 소식은 잘 전파되지 않았고,
포위당한 다른 수십 행성들의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승리들은, 지금 이 순간 이웃령 라이락 서브-섹터에서 펼쳐지려 하고 있는 사악한 계획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금, 라이락 서브-섹터의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다쿠 행성에서,
또다른 사악한 의식이 거의 완성 직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의식이 제국에 초래할 결과들은 그야말로 심각할 것이었으니...
메탈리카 전격전
메탈리카 성계 전역이 불타오르는 동안,
타이퍼스는 그의 진짜 공세를 개시하였습니다.
첫 목표는 심우주 전투 정거장 '솔라리 정박지'였습니다.
이에 후방 전선-제독 보드킨은 전함 '검의 자비'의 날 선 대포들의 보호 아래,
피난선들을 출격시켜 철수 작전을 수행하였지요.
그러나, 결국 이것이 그의 유일한 승리가 되었습니다.
타이퍼스의 전함들은 정박지의 방어 사격선을 통과하여 정거장 자체에 막대한 이단 세력들을 토해내었습니다.
곧, 솔라리 정박지는 적들의 전리품이자 교두보로 거듭나고 말았지요.
재무장, 재보급과 가장 기초적인 희생 공양들만 실시한 후-
타이퍼스는 그의 함대를 다시 포지 월드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메탈리카 행성의 궤도 우주는 일명 '코로나 인더스트리스'라 불리는 수 개의 제조 공장 궤도 사슬들과-
일명 '코로나 밀리타리스'라 불리는 반 자동화된 행성 고리형 방어 플랫폼들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또한 우주 함선들로 구성된 방어 편대들이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고,
익스플로레이터 급 함선과 전쟁 방주선들이 날렵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함들 및 솔라리 정박지에서 탈출한 함선들과 함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죠.
이에 타이퍼스는 우회 기만 전술들을 동원하여 조금씩 제국 측 궤도 방어선들을 확장시켜-
방어선 사이에 틈이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교전 이후 7시간이 지난 시점에,
그는 마침내 돌파 지점을 정하고는
터미누스 이스트와 그를 호위하는 너글의-축복받은 순양함들과 함께 지점에 기습적인 돌진을 개시하였습니다.
순양함들 전부를 방패막이로 쓴-
'여행자'는 마침내 코로나 밀리타리스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고,
곧 그와, 그의 블라이트로드 경호원들과 다크 메카니쿰의 사제단이 플랫폼 '아르키메데스-트라이'에 상륙하고 말았습니다.
다크 메카니쿰 사제들은 기생충 성소들을 설치하여 데이터망령들을 방어 플랫폼에 설치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타이퍼스와 그의 전사들은 엄호 사격을 담당하였습니다.
설치 완료된 망령들은 순식간에 플랫폼의 기계령을 압도했고,
플랫폼 전체에 빙의된 후에는 축성된 연결망 및 데이터 티터들을 통해 연결된 이웃 플랫폼들로 옮겨갔습니다.
그렇게 코로나 밀리타스의 요새들 일부가 적대적인 악령들에 빙의되어 아군들을 향해 포문을 열자,
타이퍼스는 그의 함대에 전격 전진을 지시하였습니다.
스페이스 헐크들, 역병 함선들과 기타 수많은 해적 레니게이드 순양함들이 앞다투어 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행성위 금속 지표면에서 대-궤도용 대포들이 불을 뿜을 즈음에는,
첫 강습선이 오염된 행성 대기를 뚫고 강하를 개시하고 있었죠.
이제 하나는 확실해졌습니다.
메탈리카 공성전의 막이 올랐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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