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보이'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8.12.09 [8th]타이라니드 - 하이브 크론
  2. 2018.12.08 [8th] 오크 - 루타즈
  3. 2018.12.07 네크론 전쟁사 - 소모노르 공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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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inger 님이 제공해주신 배고딕 2 스샷..근데 이건 정확히는 하이브 크론이 아니다.)


출처 : Warhammer 40,000 - tyranids 8th


하이브 크론


하이브 크론은 거대한 공중 괴수로 타이라니드들이 희생자 행성의 제공권을 장악할 때 사용하는 개체입니다.

이들은 항공 전투에 특화된 생명체들로,

정교한 제트 전투기를 조종하는 저돌적인 비행기 조종사만큼이나 능숙하게 하늘의 적 비행기들과 공중전을 펼칠 수 있지요.


하이브 크론의 두 날개들에는 촉수 기생충들이 붙어 있으며,

이것들은 발사될 때까지 언제까지고 날개에 붙어 있습니다.

일단 숙주를 떠나면, 이 생명체들은 하늘을 가로질러 유영하여 정확하게 적 비행체에 달라붙지요.

이 생체 미사일들은 목표물을 강타함과 동시에 막대한 생체 전기 펄스를 방출하는데,

그러면 적 기체의 전자기기들은 마비되거나 혹은 엔진에 문제가 생겨

동력 혹은 추진에 문제가 생겨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허나 이와 같은 인상적인 생체 미사일들을 쏠 필요도 없이,

이미 하이브 크론 자체가 치명적인 생명체로써,

이들은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 다음 배면에 가득한 칼날 박차들을 사용하여 적 기체를 갈갈히 찢어버릴 수 있습니다.

일단 공중의 모든 적 전투기체들이 제거되면,

하이브 크론은 행성의 지상 방어군들을 향해 몸을 내려

적 보병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면서 초부식성 소화액들을 그들 위에 토해냅니다.


목표 행성에 닿기 전에, 하이브 크론들은 우주 여행 동안 적 공습선들 및 폭격기들의 공격으로부터 생체 함선들을 보호하는 함재기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우주의 침묵 속에서, 하이브 함대의 크론들은 잉크처럼 짙은 암흑의 우주를 유영하며

차가운 공허 속에 적 우주선들을 찢고 개방해버리지요.


대기 및 무중력 비행에 완벽하게 맞추어 진화된 하이브 크론은 민첩성 또한 뛰어난데,

따라서 재래적 전투기들을 상대하는데 더 익숙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이들은 까다로운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적들은 이들의 막대하고 다양한 생체 무기들에도 신경써야만 하지요.

실제 사례로도 제법 많은 수의 제국 전투기 에이스 조종사들이 하이브 크론의 기습적인 뼈 돌출기 공격에 당해 추락하였는데,

이는 자신들이 상대하는 적이 근접 공격들을 가해올 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이브 크론들은 보통 적 전투기들로부터 자신들의 공격을 감추기 위해 가고일 떼들을 이용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피막 날개의 가고일 떼들을 먼저 던져넣고 목표물에 회심의 일결을 가합니다.

St.메레-살리아스 행성의 전투에서,

수개 이상의 발키리 편대들이 하이브 마인드의 이러한 전술들에 전멸당한 사례가 있지요.

이 전투에서, 특히 '피날개'라 알려진 한 하이브 크론은 최소 13기의 발키리들을 폭사시켰으며,

해당 개체는 제국 전투기 콧핏 부분에 날개 끝의 발톱을 정확하게 박아넣어 조종사를 그 자리에서 발톱으로 관통시켜 죽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특이한 전술들 덕에 제국의 에우로나티카 임페리얼리스(제국 공군) 소속의 일부 공군 사관학교들에서는 타이라니드 전쟁들에서 큰 공을 세운 베테랑 조종사들을 따로 교사들로 차출하여,

이 생체 공포들에 맞서는 능력을 사관학교 학생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나 제국에게는 불행하게도, 그렇게 살아남은 베테랑들은 그 수가 적지요.



ps. 하이브 크론 말고 하피라는게 있는데,

이건 지상 폭격기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배고딕2에서는 크론 대신 하피가 함재기로 나오는데

뭐 외형상으로 더 멋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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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ork[8th]


루타즈

루타즈는 모든 오크들 중에서 가장 중무장한 오크들을 부르는 단어인데,

이들이 이렇게 중무장할 수 있는 것은 훔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대로 훔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못에 고정되기라도 하지 않은 이상 가능한 모든 것들에 손가락부터 내미는 빌런 좀도둑 오크들이지요.

루타즈 무리에게 신성한 성물 같은 것은 없습니다.

루타 오크 한 놈과 싸움이 잠깐 동안만 벌어진다 해도,

원 주인은 자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잃어버린 점심, 슬러가나 도금니 등을 놈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찾을 수도 있지요.

이런 이유로 다수의 루타즈는 데스스컬 클랜에 속하여 더러운 도둑놈 집단으로 하나가 되어 뭉치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이 평소에도 흔히 저지르던 약탈과 도둑질들을 더 대범하게 저지릅니다.


보통의 루타는 심지어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서까지도 아주 프리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만약 다른 오크가 자신에게서 자신의 물건을 훔칠 정도로 뛰어난 도둑질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루타는 소유물의 권한을 다시 주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훔쳤는데 훔침당한 물건이 한 쌍 혹은 이상의 물건이라, 도둑놈이 그것을 또 도둑질하려고 노리고 있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지만요.

대신, 루타는 선량한 사람의 그런 태도마냥 그 도둑놈을 대대적으로 비난하고 욕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더 교활한 루타들이라면 애초부터 부의 '공유'야말로 가장 존경스럽고 전통적인 오크식 '문화' 사상이라고 설파하고 다닐 것입니다.

물론 어찌되었건 다른 오크들은 루타들이 짖는 스퀴그만큼이나 명예 개념이 없는 탐욕스럽고, 양심없는 새끼들이라 생각하겠지만요.


이들은 끊임없이 도둑질과 약탈을 자행하기 때문에,

이들은 가질 수 있는 모든 고철과 은닉품들을 다 그대로 보관하며

따라서 표준 오크보다 더 부유합니다.

이들은 저장고 내에 넣어둔 가치있는 '반짝반짝 거리는 것들'을 거래하여, 이를 통해 더 강력한 화기들을 사들이며

덕분에 무기 거래가 흥성한 장터에서 항상 그 중심이 됩니다.

그렇기에 멬들과 스패너들은 이들과 항상 친숙한 관계로,

그들에게 루타즈는 최고 고객들이자 고철 판매자들입니다.


루타들은 이렇게 형성한 자신의 멬 동료들에게 뇌물과 강압을 사용함으로써, 

이른바 '데프건'이라 불리는 위암감 넘치는 견갑 착용식 화기들 중 한 종류를 만들게끔 지시합니다.

각 데프건은 멬의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으로,

루타가 훔친 중화기들을 죄다 하나로 붙여 용접해서 만든 강력한 중화기입니다.

물론 제작 과정 중에 멬이 무기를 수 차례 '조정'해줘야 됩니다.

이 조정에는 추가적인 시야경들과 반동 억제기들에서부터,

스크래치 하나 때문에 무기 전체를 부품들 단위로 분해하여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 등등이 포함됩니다.

이와 연관된 이유로, 스패너들은 보통 루타 친구들과 함께 전장에 나서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창조물들이 제대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허나, 데프건이 정확히 어떤 원리에 기능으로 작동하는지는 사실상 알 수 없는 운에 달린 문제로,

사실상 딱 두가지만 언제나 확실합니다.

이 무기는 사용자의 고막을 터트리고 조준선 앞의 모든 것들에게 무자비한 죽음을 쏟아낸다는 것입니다.


루타즈 무리가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

이들은 탄막, 로킷들과 에너지 광선의 화염 폭풍을 토해내어,

심지어 본인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의 엄청난 화력을 적들에게 쏟아붓습니다.

즉석에서 전장 폐허들과 덤불들이 모조리 지워지고,

그 뒤편에서 엄폐하고 있었던 적들은 순식간에 피죽이 되어 박살나게 되지요.

전차조차 루타즈의 지속적인 화력 앞에서는 충격 속에 강제로 멈춰져,

전차 차체가 쏟아지는 탄 폭풍 속에 요동치는 동안 내부 전차병들과 시스템들이 전부 벌집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심지어 항공기조차 루타즈 무리가 쏟아내는 화력 앞에서 요격당하여,

마치 고크 본인의 손에 무자비하게 얻어맞은마냥 불타는 화염구들로 산산조각나 빙글빙글 추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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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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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necrons 5th


소모노르 공성전

어느날, 엘다 파시어 엘도라스 스타베인은 소모노르라는 행성이 사실은 툼 월드로써,

곧 지하의 네크론들이 깨어날 것임을 예견하였고,

이에 따라 그는 곧장 전쟁 군세를 소집하여 행성을 침공하였습니다.

허나, 예상대로라면 네크론 무덤 도시는 긴 동면에 의해 혼란에 빠진 상태어야만 되었으나,

전투는 예상외로 순탄치 않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류 제국과의 수 차례의 전쟁들 끝에 핵심적 승리들을 거두며 성공 가두를 막 달리기 시작한 이모테크 더 스톰로드 또한 이 행성의 지배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엘다들과는 달리, 이모테크는 행성의 오버로드를 자신의 수하로 두기를 더 원하고 있었으므로,

엘다의 도착은 이모테크와 행성 오버로드간의 협정들을 오히려 더 빠르게 이모테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끔 만들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소모노르는 고대적 원수에게서 결코 오래 버틸 수 없었습니다.

애초부터 툼 월드의 동면 묘지들은 대동면에 그리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였으므로,

깨어날 즈음엔 수천여 네크론 전사들이 이미 먼지 속에 사라진 후였지요.

그나마 온전한 네크론 구조물들조차 느리고 발작적으로 각성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대로 가다간 곧 당도할 스타베인의 손아귀에 의해 영토가 완전히 작살날 처지였으므로,

소모노르의 오버로드 스자론은 당시 세력을 폭발적으로 확장 중이던 사우테크 왕조에의 충성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지요.

그리하여 계약이 체결되자, 이모테크의 시선은 곧바로 전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번에 이모테크는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보다, 교활한 꾀로 엘다들을 처리하기로 결정했지요.


엘다 공습군의 공격 개시

곧 엘도라스 스타베인의 병력이 무덤 도시의 입구를 감추고 있는 냉랭한 칼데라 대륙 위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는 일단 교두로 확보를 위해 선봉 부대만 이끌고 도착한 상태였는데,

승리에 대한 확신에 찬 파시어는 뒤따라오는 나머지 주력 부대를 기다리지도 않고 이 선봉 부대만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 실수는 두고두고 엘다 군세에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엘다 이전에, 이미 이모테크가 그들의 모든 움직임들을 미리 대비해둔 상태였기 때문이였지요.

곧 이모테크의 네크론 병력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파시어 측이 이모테크를 즉각적으로 처단하기 위해 전투 중인 병력들 중 웨이브 서펀트 전차 한대와 바이퍼들로 이루어진 호위 편대를 따로 떼내어 파견하였지만,

이모테크는 이미 이것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고의적으로 방어선 중 일부 구역들을 약화시킨 상태였고,

예상대로 바이퍼들이 그 지점을 우회하여 이모테크를 습격하려하자

눈부신 에메랄드 천둥이 그들을 반겼습니다.

거대한 모노리스가 해당 지점에 물질화되어 엘다 측과 이모테크 측을 가로막은 것이였지요.

제때 빼지 못한 선두 바이퍼는 모노리스의 매끈한 장갑면에 충돌하여 그대로 폭발해버리며 불타는 화염구가 되어 지면으로 추락했지만,

모노리스 몸체에는 그저 그슬린 자국만이 남았을 뿐이였습니다.

1초 미만의 시간에 초자연적인 반사신경으로 날렵하게 피한 다른 바이퍼들은 즉각 대형을 해체하고 곧바로 우회 비행하며

마치 분노한 벌떼마냥 모노리스의 측면들을 둘러싸며 가진 모든 화기들을 모노리스 표면에 쏟아부었으나

이미 가해진 피해와, 바이퍼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모노리스는 파티클 휩을 사용하여 후방에서 접근 중인 웨이브 서펀트를 요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것은 정확한 한타였으니,

한방에 차체가 구겨지고 찢겨지며 산산조각났고,

뒤이어 내부 아스펙트 워리어들이 불타는 잔해 속에서 모조리 지워져버렸습니다.


파시어는 어떤 식으로든 이모테크를 노리며 엘다 특유의 기동성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였으나,

그럴 때마다 이모테크는 엘다의 강점을 최대한 차단하는 전술을 사용하였습니다.

데스마크들이 하늘을 비행하는 젯바이커 조종사들을 안장 위에서 저격하여 떨궈냈으며,

헤비 디스트로이어 부대들은 칼데라 극지 경계면들에 자리잡아 엘다 팔콘 전차들과 파이어 프리즘 전차들을 눈부신 가우스 포격으로 요격하여

그들의 장갑을 찢고 내부 반중력 엔진들을 파괴하였습니다.

스타베인이 이모테크가 만만하지 않은 적이였음을 깨달았을 즈음엔,

이미 그의 선두 부대는 더 이상 후퇴도 불가능한 상태로 전진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허나 이모테크 또한 기계적인 대처 방법들에 불과했으므로,

기껏해야 엘다를 그저 오래 붙잡는 것 말고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지요.

파손당한 네크론 전사들이 다시 조립되어 사격선에 복귀한다고 해도,

다른 네크론 전사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회수 텔레포트 속에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만 할 뿐이였습니다.

결국 손해비가 충원비를 넘어가기 시작하자, 스톰로드의 군세들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모노리스는 파이어 드래곤 아스펙트 전사들이 과감하고 용감한 자살 공격을 감행한 덕에 파괴되어버렸고,

데스마크 암살자들은 그들만큼 정확하면서 동시에 살아있기까지 한 엘다 패스파인더 레인져들의 손에 의해 역저격당하기 시작했으며

디스트로이어들까지 다크 리퍼들의 무자비한 화망 속에 폭사하였지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엘다 측 주력 병력이 모습을 드러내며 압도적인 화력으로 2차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하자,

이모테크는 그의 남은 병력들로는 이들까지 감당하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애초에 그들을 상대할 생각도 없었지만요.


요동치는 암흑 폭풍을 소환하여 퇴각하는 병력들을 감추며, 이모테크는 무덤 도시로 향하는 거대한 석조 입구까지 암흑 안개 속에 가리고는

줄어든 병력들을 이끌고 그대로 무덤 도시 내부로 후퇴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스타베인이 조금 덜 오만하고, 자신의 승리에 조금 덜 확신을 가졌더라면

그는 내부에 마련된 함정과 더불어 후퇴를 통해 이모테크가 노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을 것입니다.

허나 파시어는 너무나도 조급하게 그의 예언 룬들을 투척하여 오직 승리의 방법만을 확인하였고,

덕분에 운명의 실타래들 속에 감추어진 작고 미묘한 경고들을 읽어내지 못하였습니다.


스타베인을 필두로 한 선봉대는 그대로 거대한 석조 입구를 지나 내부의 암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수백만년간 단 한명의 산자도 보고 살아서 나간 적 없는, 먼지가 켜켜히 쌓인 볼트 천장들과 괴이한 챔버 방들을 지나며 더욱 더 깊히 들어갔지요.

더 깊숙히 들어가며, 엘다들은 자신들의 우월한 기술력조차 초월한 온갖 기술적 경이들을 볼 수 있었지만,

정작 그들이 쫓고 있는 네크론들이나, 무덤 도시를 지켜야 할 네크론 로봇 기계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타베인은 아무런 접촉 없이 더욱 더 깊숙히 들어갈수록,

의심보다 역으로 적들이 그대로 빤스런하여 무덤 도시의 미궁 어디론가 사라져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빠져버렸습니다.

스타베인을 필두로 한 엘다 병력들은 더욱 더 깊게 들어갔습니다.

수 마일(마일당 대략 1.6km) 이상의 깊이 되는 지점까지 들어가자,

그들 앞에는 아무 것도 없이 완전히 텅 빈, 어떤 거대한 볼트 천장의 공동이 모습을 드러냈지요.

그 거대한 방에 입장하자, 이모테크의 함정이 즉시 발동했습니다.

아무런 경고도 없이, 양자 차단막들이 빛을 발하며 출구의 모든 출구들을 봉쇄하였고

엘다들은 그 안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함정이 가동되다.

엘다 전사들이 황급히 총구를 돌려 양자 방어막들을 향해 화력을 쏟아붓는 동안,

스타베인은 은은히 빛나는 베리어 뒤편으로 흐릿하게나마 이모테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거대한 파에론은 침묵의 오만함 속에 다수의 이모탈들로 구성된 부대의 선두에서 고고히 그를 지켜보고 있었지요.

스타베인은 무력하게 스톰로드가 그의 주먹쥔 손 하나를 들어올려 경례와 같은 신호를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순간 무언가 웅웅거리는 소리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처음에는 낮은 저음의 드럼음 같았으나 곧 확대되며 다른 모든 소리들까지 삼켜버렸지요.

그 소리는 이내 날카로운 고음 수준으로까지 올라갔고,

마침내 굳게 잠긴 공동 천장의 배출구들에서부터 핏빛 나노스캐럽들이 휘몰아치며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처럼 출렁이며 쏟아져내려온 나노스캐럽들의 물결은 침입자들 위로 쏟아지며,

갑주 위에서 침투 가능한 모든 틈새들을 감지하고 그들의 따뜻한 살 속으로 몸체를 파묻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소음은 시작되었던 것만큼이나 순식간에 그쳤습니다.

나노스캐럽 무리들은 바닥 속으로 스며들듯 모두 사라졌고,

공동의 바닥에 남은 것은 피와 부상자들의 비명소리 뿐이였지요.

허나 스타베인은 오히려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이모테크의 함정이 발동되었지만,어쨌거나 엘다 측은 이를 견뎌냈다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파시어는 포스 필드 장막 너머를 간파하며, 두 눈으로 이모테크의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폭풍군주는 머리를 살짝 기울이며 경의를 표했지만

그것은 무언가 분명한 조롱이 담겨져 있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플레이드 원들이 엘다들을 공격했습니다.


플레이드 원들은 너무나도 높아 어둠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천장 위에서부터 뚝뚝 떨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피의 광기어린 목소리들을 중얼거리며 면도날 발톱들로 침입자들을 베고 찢어버렸지요.

이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느라, 양자 차단막들에 대한 것은 순식간에 잊혀졌고,

엘다 측은 서둘러 남은 전사들을 다시 규합하여 이 공격자들에게 저항하고 또 저항했습니다.

이 부랑자 괴물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을 어둠 속에서 살아가며,

볼트 천장에 붙어 이 순간만을 기다렸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엘다가 이 방에 들어오기도 전부터,

어쩌면 피무리 스캐럽들에 익사당할 위기에 놓였던 그 순간이였을 수도 있었지요. 허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처음에, 플레이드 원들은 무차별적인 학살을 벌이며,

개개 가디언들과 아스펙트 워리어들을 다른 동료들과 떨어트려놓고는 고립당한 이들의 사지를 마구 찢어발겼으나

엘다 저항군들이 점차 냉정을 찾아가며 원형 방어진을 차리고는 철저하게 대응하자,

플레이드 원들의 물결 또한 점차 물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드 원들은 산자들을 노리고 계속해서 덤벼들었지만, 

이제는 그럴 때마다 어깨와 어깨를 맞대며 싸우는 가디언들과 아스펙트 워리어들이 쏟아내는 품격있는 슈리켄 탄막 아래 박살나 쓰러져나갔지요.

플레이드 원들은 한번, 두번, 도합 세번을 연달아 공격했으나

모두 실패하자 뒤로 물러나 적들을 주의 깊게 포위하며 기회만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플레이드 원들이 공격을 중단하자 이모테크는 함정의 마지막 단계를 풀었습니다.

그가 손을 까닥이자, 그의 앞을 가로막았던 양자 장막이 사라졌고

그의 부하들이 사냥감들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는 이모탈들은 무차별적인 사격을 개시하기 시작했으니,

그게 엘다를 맞추던 플레이드 원들을 맞추던 전혀 개의치 아니하며 그저 사격만을 쏟아부었습니다.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플레이드 원들은 서둘러 사라지며, 몸을 비틀더니 이내 처음에 왔던 그 때처럼 그림자들 사이로 스며들어갔지요.

허나 플레이드 원들 때문에 원형의 방어진을 고수하고 있었던 엘다들의 경우 처참히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번째 일제 사격 앞에 거의 절반 가량의 엘다 전사들이 쓰러졌으며,

살아남은 이들은 이미 혼란에 빠진고로 그들의 반격은 무자비한 네크론 진격 앞에 크게 먹혀들지 않았지요.

이모테크가 리치가드 호위무사들과 함께 직접 공동에 입장할 무렵엔,

전투 결과는 더 이상 볼 것 없이 불보듯 뻔했습니다.


무덤 도시에 발을 들였던 엘다 전사들 중, 단 하나만이 살아 크래프트월드 알라이톡으로 복귀하여 패전보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영원의 별빛 의회에서, 그 생존자, 엘도라스 스타베인은 시어 카운실 앞에 무릎 꿇고 조아리며

그 무덤 도시에서 벌어졌던 참사를 다시 묘사하여야만 했지요.

파시어는 다른 포로들이 모두 순식간에 죽어나갈 때 이모테크가 그를 어째서 살려보냈는가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습니다.

정확히는, 그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설명이였지만요.


그가 소매를 걷자, 그의 오른팔은 완전히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이모테크는 패배를 잊지 말라는 수치의 의미로 그의 팔을 절단한 다음 놓아준 것이였지요.


스타베인의 소식은 크레프트월드에 큰 실망을 안겼으나,

의회 측에서는 서둘러 다음 응징 계획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엘다 측의 다음 공습은 아마 소모노르를 목표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사우테크 왕조의 심장부를 노리는 공습이 될 것이였습니다.


'네게 이 몸의 미래에 대해 말해주마.

내 손은 별들에 뻗을 것이고, 그리하여 은하계는 질서와 통합 속에 다시 재건되리라.

내 지배 아래, 옛 제국들은 다시 부흥할 것이오,

그리하여 너로써는 간신히 상상이나 가능할법한 고대의 힘과 영광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리라.

이 몸은 이 별의 빛이 닿는 모든 행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심지어 그 너머 어둠 속에 잠긴 행성들에조차

내 이름은 공포와 존경 속에 우러러 떠받히게 되리라.


네 미래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덜 영광스러워 보이는구나.

너는 다시는 네 손조차 앞에 뻗지 못하게 되리라. 이 몸의 생각엔 말이야.

이 고통과 수치를 잘 기억해두거라.

그리하여 어쩌면 오늘의 패배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를테니.

그것을 잘 배우면, 어쩌면 너따위도 내 주의를 끌만한 가치가 있을 적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모르겠다.

손 하나 정도는 그러한 자비로운 혜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지 않느냐?

-이모테크 더 스톰로드가 엘도라스 스타베인에게,

소모노르 공성전 직후



ps. 사실 현판 이야기는 아니고 구판 이야기임. 네크론 설정 개변되고 나서 나온 첫 코덱스상의 이야기.

현 시점에서 이모테크는 대균열 이후 오크랑 같이 거의 유일하게 혼자서 신나게 영토 확장해가는 중인데,

내 생각엔 언젠가 엘다랑 크게 맞붙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구판 이야기지만 쉴드 오브 바알도 그렇고 구판에서 갑자기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함 번역해봤음.

다모클레스 이야기도 원래 짧막한 이야기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2권짜리로 빠방하고 나올줄은 몰랐으니까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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