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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ork[8th]


계몽자 스제라스

대변환의 설계자


크'탄이 네크론티르인들에게 생체 변환의 지식을 전수했지만,

그것을 구체화해낸 것은 스제라스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스제라스는 크'탄이 전수해준 생체 변환술은 그저 수 단계 중에 첫걸음에 불과하다 여겼으니,

이미 훨씬 고대부터 그는 궁극의 진화, 즉 살 혹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물질적 생명이 아닌 순수 에너지로 구성된 신과 같은 존재로 거듭나는 진정한 종족 승천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스제라스는 현 자신의 안드로이드 형체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뽑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것을 떠나서, 그는 더 이상 잠을 잘 필요도 없고, 살덩어리들이 물려받는 특유의 수천 연약함들과 산만한 오류들을 떠안을 필요도 없으니까요.


스제라스는 생명의 의문들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데,

왜냐하면 이러한 비밀들이 없다면 결국엔 어중간한 신적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스제라스는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세월을 통해 진정한 생명 이해의 끝자락까지 도달할 수 있었지만,

진정으로 완벽한 최종적 이해는 빈번히 마지막 단계에서 그의 손아귀를 벗어났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주 자체의 어떤 법칙이 작용하여 논리를 통해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선 '살지 못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이여야만 하기 때문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로든, 확실한 것은 생명 영혼에 대한 비밀들은 아마 영원토록 스제라스의 이해 너머에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는 절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지만요.

허나, 때때로 스제라스는 그의 연구 작업에서 벗어나 다른 타인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움직여야 될 때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에게는 항상 살아있는 실험 대상체들이 필요하며,

그러한 생명체들을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전문 지식을 거래하여 실험체들을 얻는 것이지요.


비록 스제라스가 생명 비밀들의 탐구에 혈안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는 네크론 무기나 다른 네크론들의 신체들의 기계역학 구조의 개선 등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제라스는 은하계의 온갖 생명체들의 형태와 신체 기능을 연구하였기에,

반대로 이를 활용하여 네크론 기계역학의 모든 면모를 강화하는 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동료들은 이것을 썩 좋게 보지는 않지만요.

그는 부즈사렌 거미종족을 해부함으로써 그들의 복합 눈들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어 이를 통해 개선된 시야 감각기관들을 얻을 수 있었고,

앰불의 키틴질 가죽을 분자 단위로 해부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장갑 형태 구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그가 이룬 다른 수천여 진보들 중 일부에 불과하지요.


그런데 역작용으로, 스제라스의 이 특출난 재능들이 역으로 그의 발목을 붙잡기도 합니다.

특히 그가 선택한 행성에 다른 동포들이 수확 침공을 가할 때 그러하지요.

예를 들어, 스제라스는 은하계 다른 어떤 생명체들보다 더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창출한다는 이유로

다른 모든 것들보다 아엘다리 표본들을 선호하는데,

가끔 일부 네크론 오버로드들이 고의적으로 아엘다리 영토들을 침범하여 

스제라스를 유인하여 자신들의 군사력을 강화하려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제라스가 아엘다리들 같은 표본들을 얻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들이 아니게 되어버리지요.

이런 경우에 스제라스는 어쩔 수 없이 동포들의 침공에 합류해주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보수가 될 표본들을 더 용이하게 고르고 선택하며

동시에 중간 과정에서 자신의 고객들에게 사기당하는 일도 당하지 않게 보장합니다.


일단 사로잡히게 되면,

스제라스의 표본들을 기다리는 것은 고통스럽고, 안타깝게도 절대 짧지도 않은,

잔트라고라 지하 무덤도시의 유혈낭자하고 어둠만이 가득한 연구실에서의 '존재당함'입니다.

안타깝게도, 스제라스는 오직 소수의 죽은 표본들만을 다루는데,

왜냐하면 그가 추구하는 지식은 살아있는 것 자체에 있다 믿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그의 연구실에는 동면장 기계열들이 마련되어 있어

표본들을 강제로 '존재당하게' 만들고 모든 실험 과정에서 그들을 죽지 않게 유지시키는데

문제는 이 기계들은 고통에 이어서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표본들과 같은 하등한 존재들에게는 조금의 유대감도 느끼지 않으므로,

실험당하는 표본들의 고통어린 비명들은 스제라스에게는 별로 유가치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는 표본들의 시끄러운 소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단순히 자신의 소리 수용기들을 차단하는데 그치며,

실험 과정 내내 그의 웅웅거리는 도구들이 표본들을 분자 단위로 해부하는 것을 그저 냉담하게 관찰할 뿐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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