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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2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3-
  2. 2020.02.22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2-
  3. 2020.02.20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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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전란의 아스토기우스

아스토기우스는 제국의 추기경 행성으로 그 웅장한 교회 건물과 믿을 수 없는 부 및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진귀한 유물로 해당 섹터를 빛내고 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행성은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으로 무장하고 있었기에

지도자들은 그렇기에 타'우 측이 협상들을 제안할 때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저항하며 반격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커맨더 쉐도우선으로서는 당연히 가장 먼저 이 행성부터 손수 공습에 나서야만 했지요.


전쟁 이전부터 쉐도우선은 이 행성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했고,

이에 따라 가장 뛰어난 타'우 협상가들 및 기술 전문가들을 선별하여 협상 및 외교 사신단 자격으로 아스토기우스의 지도자들에게 파견했습니다.

며칠 뒤, 행성 인간들로부터 붉은 벨벳 천으로 곱게 포장된 5개의 커다란, 황금색 선물 상자가 쉐도우선 앞에 배달되었는데

뚜껑을 까보니 거기에는 잘린 타'우 사신들의 머리통이 각 상자에 차곡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각 상자들은 5개 카스트별로 나뉘어져 있었고, 사절단의 카스트 계층별로 정확하게 나뉘어 담겨져 있었기에,

쉐도우선은 아스토기우스 행성의 인간들이 타'우 제국의 카스트 제도를 이해할 만큼 자신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술이든 대의든 뭐든 다 꺼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음을 바로 간파할 수 있었습니다.

쉐도우선은 특히 이서리얼의 머리통이 잘린 상자에 대해 피가 끓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궤'라를 손수 모범으로 삼아 자신이 직접 처단하겠노라 결정하였지요.

여기에는 과연 이런 식으로 예의없고 건방지게 굴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몸소 보여준다면,

다른 행성들은 그래도 비교적 순순히 타'우'바에 입적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었지요.


그나마 쉐도우선은 케쉬'발-타'우가 아스토기우스 행성에 미리 붙여둔 새 이름

에서 의외로 수많은 '정치적' 효과들이 있었음에 위안을 삼고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는 부패한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로)

수백의 워터 카스트 요원들은 비밀리에 특히 행성 전역에 퍼진 중간 계층의 종교인들 및 평신도들과 접촉했고,

이를 통해 아스토기우스의 통치층이 앞에서 보여주는 통합된 투지는 사실 생각보다는 얇으며

이면의 까다로운 정치 상황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지요.

특히, 다수의 귀족 가문들로 이루어진 정치 상황 속에서

각 가문들이 지닌 야망들, 공포들, 경쟁자들과 적들 같은 요소들은 모두 타'우가 활용하기 쉬운 것들이었습니다.

타'우 측은 그들 중 가망 높은 자들과 은밀한 장소들에서 행성 함락 이후 협조에 대한 대가 자격으로 여러가지 협상들,

권력 자리 내정들에 대한 약속들을 맺어둔 상태였습니다.

그 외에도, 침투 타격에 뛰어난 타'우 보병들을 협상 와중에 몰래 보내어 특별한 목표물들을 공격하여,

이를 마치 다른 라이벌들이 벌인 마냥 위장함으로써 전쟁 이전부터 사전에 분쟁들을 형성하거나

혹은 내부 혁명분자들을 은밀히 독려하고 자신들의 무기로 재무장시키기까지 했지요.

덕분에 머리통 선물 상자들이 배달된 이후에도 정보는 계속해서 접수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쉐도우선은 점차 향후 펼쳐질 행성 전쟁 빅픽쳐를 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보고들은 좀 알 수 없는 예상불가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이브 내 지하묘실들, 터널들과 다른 지하 숨겨진 장소들에서

타'우 침투 병력들은 벌레들과 이무기들이 그려진 그래비티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다중-사지의 생명체들이 어둠 속에서 헐레벌떡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었다고 보고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타'우는 인간 유전자들은 자신들과 달리 아주 나약하기 때문에

가끔 그런 식으로 괴상한 돌연변이들 혹은 괴물들이 탄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카우욘ㅡ인내심 많은 사냥꾼의 전략의 대가인 쉐도우선은 아스토기우스 공습을 심지어 수 달이 넘어가는 와중에도 개시하지 않았습니다.

행성의 지도층이 서로 분열되고 더 불안정해질수록,

전쟁 또한 더 빨리 끝날 것임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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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칼나스 개척지

칼나스 개척지는 넴'야르 아톨이 위치한 타우의 새로운 개척 지역인데, 이미 온갖 분쟁들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넴'야르 아톨 확립 이후 이 행성들로 진출을 시작한 타'우 함대들은

이 개척지 일대의 제국령 행성들이 이미 서로간 내전 및 대규모적 민간 반란들 아래 불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고로 이 개척지의 성계들에 대의의 광명을 전달하려면 분명 큰 결단과 헌신이 필요할 터였지만,

쉐도우선은 그녀의 전사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타우가 막 발을 들일 무렵, 칼나스 개척지의 인간들은 계속된 재앙 아래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시작은 대균열이었고, 그 뒤로 타'우 측의 협상 및 침공들이 이어졌지만,

두번째라 불릴 법한 재앙은 사실 따로 있었으니

진스틸러 컬트 봉기들이었습니다.

대균열 이후 돌연변이 및 선동과 요술 행위들이 폭증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각 행성들의 총독들 혹은 지배 의회들은 이 역병들의 원인 분석들 및 치안 유지와 통제를 위해 분투하여야만 했습니다.


그 원인이 타우든, 진스틸러 봉기이든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단 한 성계도 이 소요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쉐도우선 본인은 타사릴 성계의 아스토기우스 행성을 침공하면서 지역 내 성계들을 향해 펼쳐지는 전방위적 침략을 총괄 지휘했습니다.

그나마 이 성계들 중 이웃령 성계인 크테시푸스와 아라지안 성계 같은 경우, 타'우 원정대 병력들의 직접적인 전면 공습을 받지는 않았지만,

대신 진스틸러 컬트 봉기들 아래 단 수 달의 기간만에 주요 행성들 중 절반 이상이 함락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현재 살아남은 소수의 충성파 성계들은 대부분 경각에 놓인 상태였습니다.

지원은 거의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유일한 힘은 사실상 황제 폐하를 향한 신앙심 뿐이었지요.

먼저 헤포스 행성 같은 경우, 방어자들은 외계인 사이비들과 치열한 게릴라 전쟁을 펼치는 와중에도

잔인한 타'우 간첩들 및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을 상대하느라 아주 양쪽에서 시달리는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리아토브 성계 같은 경우 타'우 군대와 아스트라 밀리타룸 및 진스틸러 컬티스트들 사이 Free For all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바로리르 성계의 수도 행성인 보로테이온의 거주자들은 이러한 전쟁에서 운 좋게 몇 번 벗어나자,

자신들의 행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타'우 침투병력이 행성을 기습 약탈하기 시작하자 이를 기회로 언더하이브의 잊혀진 종자들이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폭동을 일으킴에 따라,

자신들의 불운을 저주하게 되었지요.


타'우 측의 핵심 전략은 이전 확장 전쟁과 동일했습니다.

타'우 측은 궁지에 몰린 각 행성들의 인간들 사이에 대의의 경이로움들에 대한 소문들을 알음알음 퍼트렸으며,

동시에 반란 협작꾼들의 양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타'우에게 충성을 맺지 않았으나,

혼란을 야기하기 충분한 야심만만한 지하 세력들까지 비밀스럽게 지원했습니다.

허나 그러면서도 타'우 측은 진스틸러 컬트들에 대해서는 결코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면밀한 전장 데이터 분석 및 수거된 일부 기이하게 변이된 인간 시체들의 부검들을 통해

무언가 끔찍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진스틸러 컬트라 불리는 반란 세력들이 인간과 타이라니드 간의 끔찍한 유전적 혼종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스 카스트 내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엄청난 논쟁이 일었으나,

최소한 그 이전에 하나는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이 끔찍한 괴물들을 바보 같이 지원하면 아니되며,

대신 보이는 족족 파괴해야 된다는 것이었지요.


이렇듯 타'우 측은 개척지 일대에 이미 타오르고 있었던 제국 세력들과 진스틸러 컬트 간 펼쳐진 전쟁들 덕에 초기에 상당한 우세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와중에 인간-타이라니드 혼종들의 발견으로 경악하긴 했지만,

사실 그것 말고도 경악스러운 일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요.

궤'베사 보조병단들 사이에서는 인류 제국 측의 사제 집단들이 일으키는 '기적들'에 대한 보고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들이 보낸 보고들은 과학적 상식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보고들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 혹은 행위들에 대해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서는, 궤'베사 사이에서까지 폭력적인 광기적 현상이 폭발하기도 했지요.


이런 기이한 변화는 칼나스 개척지의 진스틸러 컬트 세력들 또한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습니다.

이들 대다수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이 성서 기록들 및 구전 전설들의 형태로 '별의 자손들'이 내려와 신천지가 펼쳐질 때,

그 분들은 어둠과 침묵 속 거대한 장막을 하늘에 드리우며 내려오실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자신들의 행성들 사이로 인간 싸이킥 잠재성이 늘어나고,

심지어 자신들 사이에서도 마구스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진스틸러 컬트 세력들은 이를 상당히 염려했습니다.

뭔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식으로 신천지가 일어나려는 것 때문이었지요.

분명 우리 교주님들께선 별의 자손님들이 조용히 어둠 속에 오신다 하였는데,

이렇게 시끄러운 일이 계속된다는 것은 어쩌면 자손님들께서 우리들을 가치있게 보시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퍼지기 시작하자, 각 사이비 세력들은 더욱 더 광신적이고 정신나간 방식으로 테러와 공격을 벌이며

어떻게든 신들의 눈에 띄어 약속된 신천지와 축복들을 받고자 날뛰었습니다.


제국 충성파 측이 자신들의 압저적인 신앙에 더욱 더 집착하고,

그러는 와중에 타'우 외계인 놈들이 대의라는 허망된 거짓 교리를 수많은 무지한 인간들 사이에 전파하기 시작하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진스틸러 컬트들은 자신들이 공경하고 섬기는 별의 자손들의 이름 아래 마구잡이로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것으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힘을 과시함으로서 신들께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였지요.

와중에 일부 세력들은 아예 마구스들의 증가를 정신승리마냥 긍정적으로 치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사실 별의 자손들이 조만간 오실 것이며, 그 분들이 자신들 오기 전에 미리 적들을 다 정리하고 돗자리 펴 놓으라는 의미에서 보내신 선물이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한편 제국 충성파의 눈에 보기에, 외계인 놈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인간의 영적인 부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니스토룸의 지역 최고 교구에서는 보유한 프리스트들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깊고 넒게 파견하였습니다.

그들이 지닌 굳센 믿음의 힘이라면, 우리 지역 내 인류가 이 고된 시련들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지요.

황제가 자신들을 보호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은 분명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시련의 상황 속에서도, 가장 낮은 공장 노동자에서부터 가장 위대한 행성 통치자까지도 모두 그 믿음 아래 버텨내고 있었지요.

황제게서 이미 지난 수천 년간 온갖 시련들과 소란의 시대들 속에서도 자신들을 보호해 주셨으니,

이번 시련도 분명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아니면 뭐 대충 그런 방송들이

행성 내 모든 거주-지구, 공장 지구와 대성당 지구들의 황급 도색된 음성-스피커들에서 매일 거르지 않고 울려 퍼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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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우리의 다양성과, 공통의 목적, 위대한 대의를 향한 일치된 봉사를 통해서만,

우리 앞에 놓인 이 재앙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새로운 개척의 장 앞에 선 우리들은 실로 행운아라 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절대 낭비하지 말자.'

-커맨더 쉐도우선


5차 영토 원정대

한 기의 정찰 프로브가 돌아온 순간, 타'우는 4차 원정대가 아직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5차 원정대가 결성되어 이 생존자들을 다시 제국과 합류시키고자 하였지요.

그러나, 그들이 스타타이드 넥서스를 넘은 순간 기이한 발견들과.. 역겨운 적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차 원정 함대의 함선들 각각에 장착된 AL-38 슬립스트림 모듈들이 대규모 오작동을 일으킨 순간,

지옥의 이차원이 그들 전부를 집어삼켰고

최정적으로 그 안에서 살아남아 다시 현실 우주로 복귀한 자들은 4차 원정 함대 전체 중 겨우 1/4에 불과했습니다.

타'우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모든 우주 법칙과 물리학, 상식을 뛰어넘는 그 이공간에서,

수많은 원정대 개척자들이 잔혹하고 끔찍하며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생명체들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해야만 했지요.

그 안에서 너무나도 끔찍한 공포를 겪었기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어떻게 자신들이 탈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아주 간신히 미약한 정도로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재회한 5차 영토 원정대를 경악케 만든 것은,

이 다시 재회한 동포들이 다른 무엇도 아니고 자신들 5차 영토 원정대에 소속된 비-타'우 종족들을 극도로 불편해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4차 원정 함대 내에서는 타종족 예비병력들이 이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었습니다.


여전히 온갖 의문들이 멤돌며 해소되지 않았지만,

쉐도우선은 최소한의 시간만을 낭비하며 바로 5차 영토 확장에 나섰습니다.

스타타이드 넥서스의 반대편인 넴'야르 아톨은 여전히 무법의 황무지였으며,

이 안에서는 수많은 종족들이 자신들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동쪽에서는 해적 오크 함대들이 퓰'나 성운을 위협하고 있었으며,

흩어진 이전 타이라니드 함대들의 촉수 함대들은 탐욕 속에 우주를 배회하고 있었지요.

쉐도우선은 수 개의 행성들을 신속하게 정복했는데,

사실 이는 타우어로는 '희망의 탐식자', 인류에게는 '대균열'이라 불린 은하계적 현상 덕분에

이 행성들이 취약하게 외부로부터 고립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여기서 4차 원정대의 타'우는 이 인간들과의 전쟁에서 가장 선두에 나서며 이를 기꺼이 임했는데,

아니 그 이상으로 샬'쿄 행성에서의 대학살 및 피'라이올 정거장 유혈 사태를 비롯하여

다른 다수의 경우들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학살과 잔악 행위들을 저질렀고

이는 쉐도우선과 이서리얼 고위 의회를 상당히 경악케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전쟁 이후 4차 원정대의 다수 사령관들이 의식적 처벌인 말크'라행을 받아야만 했고,

5차 원정 분위기를 다소 뒤숭숭하게 만드는 데에도 일조했지만

결국 다수의 식민지 행성들이 새롭게 개척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4차 원정 생존자들과의 기적적인 재회 이후 바쁘게 수 달이 지난 시점에서,

넴'야르 아톨은 갑작스러운 적 공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공포스럽게도, 아무런 경고조차 없이 거대한 규모의 함선들이 나타난 것이지요.

스타타이드 넥서스 관문을 코앞에 둔 우주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함대는,

이전까지 타'우가 목격한 제국 함대들과 유사하였으나

그들을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뒤틀린 그야말로 혐오스러운 외형을 지니고 있었으며

등장과 동시에 곧바로 수많은 함포 사격과 보딩 어뢰들을 관문 일대로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적들의 포격에 타격당한 넥서스의 방어용 플랫폼들은 알 수 없는 이치로 눈 깜빡할 새에 순식간에 부식되어 녹아내렸습니다.

관문 일대 방어기지들을 수비하는 방어 병력들은 얼마 안가 내부로 침투한 적들과 직접적으로 충돌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인류 제국의 스페이스 마린들과 유사했으나

그들의 신체는 기이하고 끔찍한 방식으로 퇴화되고 역겨운 역병들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이 전사들 상당수가 사용하는 거대한 낫들은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원리로 작동하여 크라이시스 배틀슈트조차 단칼에 반으로 갈라버렸으며,

원거리 화기들에서는 그야말로 끔찍한 독극 점액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한 끔찍하게 무너진 외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하여

쏟아지는 화망조차도 가볍게 떨쳐내며 전진할 수 있을 정도였지요.


 


아무런 경고 없이 떨어진 기습이었으나, 관문의 타'우 방어병력들은 고도로 훈련받은 자들이었으며

방어 함대들 또한 유사시 상황에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 상태 속에 대기 중이었기에

반격은 칭송받아 마땅할 정도로 신속하게 개시되었습니다.

타우 방어 함대들의 압도적인 일제 포화 사격 아래, 다수의 침략자 함선들이 우주 속에 침몰하여 가라앉았으나

이들의 함선들은 내부에 탄 끔찍한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놀랍도록 견고했습니다.

덕분에 타우 측의 빠른 반격과 압도적인 화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적함들은 계속 살아남아 공격을 지속하였지요.

그들은 거대한 선체에서부터 수천의 전사들을 토해냈고,

그들은 우주 요새들과 타우 함선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흄폭하게 침투하여 

그야말로 끔찍한 환희 아래 온갖 오물을 흩뿌렸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심지어 타'우 방어자들이 침략자들이 지닌 역겨운 역병들에 오염되었다는 보고들까지 올라왔는데

이는 그야말로 공포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끔찍한 이치로, 타'우인이 궤'라의 역병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설명 불가능한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눈 앞에서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지요.

심지어 일부 궤도 정거장들은 순식간에 퍼진 역병에 완전히 전복당했는데,

정거장들 내부의 총책임자들은 역병에 완전히 잠식되기 전 마지막 희생으로 정거장들을 자폭시켜 외부 전염을 막아냈습니다.


쉐도우선의 원정 함대는 기습 소식을 접수한 순간 주저 없이 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켈릭 및 칼렌드훌라에서의 유사 전투 사례들을 분석한 끝에,

쉐도우선은 공격자들이 인간어로 일명 '데스 가드'라 불리는 적들임을 식별해냈지요.

넥서스가 이 괴물들에게 무너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했습니다.

만약 이 관문이 무너지면, 

데스 가드는 이 관문을 건너 반대편의 타'우 제국령 주 영토까지도 침략할 수 있게 될 터였습니다.


넥서스 일대의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쉐도우선의 함대는 수 개의 소형 전투 그룹들로 대형을 분산시키며

각자 할당된 전략적 목표물들과 임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적들에게 포위당하여 위기에 처한 방어 정거장들의 지원에 나섰으며,

일부는 전진 중인 데스 가드 함대들을 차단하며 해상 교전을 개시했습니다.

그 모든 공격들은 하나 하나가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었는데,

동시다발적인 진행을 통해 데스 가드 측에게 다수의 해결 문제들을 만들어내어

그들을 최대한 산개시키고 분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쉐도우선의 지휘 아래, 전투 그룹들은 적 함선들을 도발하고 유인한 다음,

후퇴하고 특정 지점에서 다시 그들을 공격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전투가 계속될수록, 타우 방어자 측의 인명 사상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부패한 데스 가드 함대 또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었지만,

그들의 진격을 완전히 저지하기에는 여전히 모자랐습니다.

수십 척의 적함들은 여전히 전진하고 있었고,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관문을 돌파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였지만,

그 순간 쉐도우선은 어쩌면 자신이 승리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반대편 제국에 위협을 경고할 것을 지시했고,

그러자 빛의 번쩍임과 함께 한 기의 진보된 프로토타입형 메신져 드론이 쉐도우선의 기함에서 발사되어,

데스가드 함대를 지나 스타게이트 넥서스 관문 반대편으로 지나갔지요.


그런데, 마침내 일부 데스 가드 함선들이 넥서스 관문 내부로 진입한 그 순간에

후방의 데스 가드 함선들이 갑작스럽게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 이상으로, 그들은 쏟아지는 타우 함대들의 포격조차 역병에 찌든 선체로 그대로 감수해가면서,

다소 무리에 가까울 정도로 워프 점프 가능 지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요.

복수심에 찬 타'우 함선들이 추격 속에 일부 함선들을 격침시켰으나,

다수는 결국 아무런 문제 없이 우주 공간을 이탈했습니다.

마치 고름 흘러내리는 상처에서 붕대 벗겨지듯, 역겨운 병원 물질에 찌든 선체 외부 잔해들만을 흘리며

그들은 모습을 감추었지요.


넥서스의 다른 반대편, 일명 '침묵의 구역' 일대에는 경고를 접수한 스타타이드 방어 함대들이 긴장 속에 숨죽인 채로 적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쉐도우선이 보낸 드론의 경고에 따라 다수의 추가 지원 병력들이 거의 타우 제국 전역에서 동원되어 함께 대기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단 한 척의 역병-함선도 넥서스 반대편으로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수 달간 타'우 제국 측은 가장 최고 등급의 전투 태세를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워낙 긴장이 고조된 탓에, 오히려 전투보다 더 괴로운 전투 대기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허나 어느 순간에라도 그 끔찍한 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흘러넘치는 악의 아래 침묵의 구역을 잠식할 수 있었기에 이는 어쩔 수 없었지요.

한편, 적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과연 무슨 이유에서 그들이 그토록 파괴적인 공격을 가한 것인지에 대해

이론만이 그저 무성하게 피어올랐습니다.

허나 가장 고명한 타'우 전략가들조차 이 공격이 과연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라도 한 것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했지요.

다만 위협이 계속 잔류하고 있다는 점에만 다들 동의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넥서스의 영구 주둔군들은 한층 더 증가되었으며,

최대한 회수된 전장 데이터들은 차후에라도 해답들을 얻어내기 위해 계속하여 검토 및 분석되었습니다.



 




ps. 

여기에 대해서는 대략 3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봄.

1. 이 이야기 시점이 역병 전쟁 시점이며, 함선들이 넘어가기 직전에 모타리온 호출벨 받고 다시 돌아갔다.

2. 워프 관문이라서, 어떤 문제로 아직 넘어오고 있는 중이다.

3. 넘지 않거나, 넘었지만 무언가 특별한 방법으로 이미 타우 제국에 침입했으며

진작에 더러운 작업 개시 중이다.


1번 빼면 사실상 다..ㅈㅈ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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