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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아스토기우스 행성 전역에 전란의 화염이 번지는 와중에도,

쉐도우선은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이 전쟁을 단숨에 끝낼 수 있을 만한 적의 중대한 약점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간들의 사기는 분명 단단했습니다. 그녀가 본 어떤 인간들보다 더 굳은 결의를 지니고 있었지요.

그들은 초기 판단을 거의 완전히 부정할 정도의 믿음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예 신앙이 그들 삶의 목적인 것처럼 보였지요.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을 약점으로 노릴 수 있을지도 않을까요?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쉐도우선은 세심한 정보 수집을 통해, 

행성 인간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의미가 강한 유적들 혹은 유물들을 두고 치열히 싸우려 한다는 귀납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유적지들을 함락시키거나 혹은 유물들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항복자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 측이 프로파간다를 통해 아직까지 단 하나의 대성당-도시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을 늘어놓으며 허세를 부리는 동안,

쉐도우선은 바로 다음 전쟁 단계에 착수했습니다.


바로 행성의 가장 거대한 성당-대도시, 이글소르 마그나를 무너트리는 것이었지요.


이글소르 마그나는 가장 거대한 성당 대도시로,

이와 같은 장소를 확보하는데 성공한다면 견고한 인간 방어자들의 결의까지도 분명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도시를 확보하고, 방송망을 장악하여 타'우 측의 승리를 함락된 도시 전역에 선언할 수만 있다면,

인간들은 황제가 사실 그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평화 선물들만 좀 쥐어준다면, 끝까지 저항하려던 인간들조차 마음을 놓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곧, 쉐도우선의 대군이 이글소르 마그나를 전면 포위했습니다.

잠재적인 인간 지원군들의 위협은 분명 존재했지만,

립타이드들과 고스트킬 배틀슈트들이 험지에 매복한 다음 다가오는 인간의 전차 지원 부대 행렬들에게 기습을 가하고,

막대한 물량의 드론 무리들이 각지에서 올라오는 인간 보병 부대들까지 괴롭히며 발목을 붙잡자 사실상 도시에 진입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러면서도 타'우 군대들은 쉐도우선의 명령 아래 엄격한 질서들을 유지하며 단 하나의 통로만은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는 쉐도우선의 철저한 계산에 따른 것으로

인간들이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 아래 죽기살기로 싸우며 저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탈출이 실질적으로 현실적인 선택으로 그들에게 다가오며 실제로 인간들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쉐도우선은 몰래 매복들을 설계하며 도주를 택하는 이들을 파괴 혹은 생포하기 위해 대기중이었지만요.


타'우 측은 인간 측의 모든 외부 통신들을 도청하고 교란하고 있었고,

성벽들 바깥에서 끊임없이 항복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만약 스스로 포기하고 나오는 자들이 있다면, 대의의 자비에 따라 음식, 물과 안전을 보장해주겠다 약속했지요.

허나 그들은 끝까지 단 한명도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타우 침투 카드레군들이 가장 먼저 이글소르 마그나로 돌진했습니다.

그들은 구축된 모든 방향에서 도시로 침투를 시도했지요.

그들은 곧바로 맹렬한 저항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어차피 임무는 직접적인 전투가 아니라 대신 적의 방어 거점들을 확인하고 후방 포격들이 그들을 파괴할 수 있도록 첨단 기기들로 마킹해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뜻 밖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그들은 사전 예상했던, 접근 가능 지점보다 더 깊숙히 들어가서 사실상 도시 경계를 지나 수 키로미터 안까지 진입할 수 있었고,

그들을 가로막아야 하는 것이 분명한 적의 방어용 대포들과 벙커들은 완전히 무인으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설마 인간들이 방어 시설들을 그대로 포기하고 물러났을거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타'우 측은 당황했고,

쉐도우선은 정찰 병력들을 따라 후속하는 지원 병력들에게 명령들을 하달하여

인간들이 이 방어 시설들을 다시 재점령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점령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렇게 수백의 파이어 워리어 분대들이 전술적인 전진 아래 황금으로 도배된 기둥들을 지나갔습니다.

작은 예배당들, 노동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들과 최소 수십대의 전차들을 격납 가능할 정도로 거대한 대성당들이 그들을 반겼지요.

그러나 방어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쉐도우선은 적들의 부재가 분명 어떤 종류의 함정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기에 도시로 진입한 모든 카드레 군들은 극도의 주의 아래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도우선은 인간들이 분명 어느 시점에서 자신의 잘-훈련된 전사들을 재래적 방식으로 기습할 것이며,

그렇게만 되면 적들은 바로 격퇴당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인간들은 그녀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습니다.

주력 병력들이 도심 내 시가지의 거대 성당 구역들로 들어선 순간, 천장의 프레스코 벽화들이 스스륵 벗겨지더니

열린 구멍들에서 방어자들이 아래의 타'우 병력들을 향해 폭발물들과 수류탄들을 마구잡이로 집어던지기 시작했으며

타'우 측이 반격을 하기도 전에 스톰서지들을 무더기로 삼켜버릴 정도로 거대한 함정 바닥들이 바닥에서 뒤집히며 전진 중인 타'우 병사들을 무더기로 삼켜버렸습니다.

뒤집힌 함정 바닥들 아래로 떨어진 불운한 자들은 곧 그 아래 득시글거리며 대기 중이던 광신도들에 의해 도살당하거나,

혹은 중화기 팀들의 오토캐논들 혹은 라스캐논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렇게 수 달 간의 치열한 시가지 게릴라 전쟁과 반격 전투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타우 측은 카우욘과 몬트'카 전략들을 분대 단위까지 적용시켜 인간들을 공격했으나,

대성당-도시 내의 인간들은 모든 단위의 비밀통로 하나까지도 전부 알고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점을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숨막히게 거대하고 비좁은 도시 내에서, 수많은 타'우인들이 게릴라를 펼치는 인간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지요.

허나 타'우 또한 방어자들을 매복지들 혹은 집중 사격 구역들로 유인하거나,

발견한 비밀 통로 네트워크망을 역으로 이용하거나

혹은 이글소르 마그나의 수도승 방어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특정 유물들 및 성소들을 고의적으로 위협하는 등의 전략들로 인간들을 상대했습니다.

그렇게 양 측의 사상률이 계속해서 쌓여갔지만,

쉐도우선은 아직까지 전 병력들을 전부 투입하여 전면전에 돌입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심각한 인명 피해가 야기될 것이고,

이대로 타'우 병력들이 방어자들의 목만 계속해서 조른다면

결국 항복은 불가피하게 찾아오리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었지요.

허나 아직까지도 항복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전쟁이 지속되는 와중에, 쉐도우선은 궤'베사 병력들을 전설에서 철수시켰습니다.

그들은 시가전이 지속되는 동안 점차 방어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굴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쉐도우선이 용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지요.

나중에 이르러, 그들은 포로들을 마구 고문하고 사자들을 도축하는 등의 잔학 행위들을 공공연하게 벌여댔습니다.

일부 궤'베사의 경우, 죽은 병사 혹은 민간인 아스토기아인들의 금니를 빼다가 그것으로 목걸이 등 장신구들을 만들어 치장하다 적발되기까지 했지요.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위치 사수 명령들을 걸핏하면 거부하며 적들을 무리하게 뒤쫓다 오히려 더 큰 피해만 야기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뿐이었습니다.

결국 쉐도우선은 인간들에게 다른 인간들을 싸우게 만들면,

기이한 현상들 및 광기가 퍼지게 된다는 것을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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