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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전쟁은 계속 질질 끌리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타우 측이 확실히 이겨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 하루가 지날 때마다 타우 측은 조금씩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하고 있었고,

방어자들은 병력이 고갈되어감과 동시에 보급에 문제를 겪기 시작했지요.

결국 쉐도우선의 적들은 궁지에 몰린 나머지 수천 단위의 수를 몰아 적의 봉쇄망을 뚫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의 성공할 뻔 했지요.

인류 제국 전차 중대들과 수십 수백만 광신도들과 보병들은 그 압도적인 물량을 무기로

도시의 서쪽 구역들을 다시 확보하며 타우 측의 포위를 뚫어낼 뻔 했습니다.

허나 타'우 측은 뛰어난 훈련 상태와 전투 교리로 최대한 버팀과 동시에, 

크라이시스 배틀슈트들 및 데빌피시에 탑승한 파이어 워리어 팀들을 신속하게 지원 배치함으로써 적들의 공격에 대항했지요.

결국 숫적 우위만을 앞세운 제국 측의 반격은 성공 직전에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 공격 한번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부었기에, 제국 측은 결국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보급이 끊겨 배를 굻은 끝에 비쩍 말라버리고,

공격 실패로 공포에 질린 인간들 일부가 마침내 항복하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타'우 측의 진격 속도는 금새 다시 증가하며 도시 봉쇄망 또한 완전히 탄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펼쳐진, 사실상 마지막 전투가 될 시가전에서 쉐도우선은 직접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글소르 마그나의 마지막 인간 방어자들은 말 그대로 바싹 마른 기아인들이었으며,

남은 선택지는 오직 항복 아니면 죽음 뿐이었지요.

이 전투에서 그녀는 이중 퓨전 블래스터들로 수많은 인간 방어자들을 소멸시키고,

십여 개의 벙커들을 몸소 폭파시켰습니다.


이글소르 마그나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

쉐도우선은 이 승리를 케쉬'발 행성 전역에 방송 홍보하며

타'우'바의 위대한 진리가 인간의 어리석은 믿음보다 우월함을 행성의 만 인간들에게 만천하에 공개하려 했습니다.

5th 영토 확장대의 이써리얼들 또한 미소지으며,

마침내 이것으로 행성 내 인간들의 저항 또한 끝나고

케쉬'발이 확고하게 자신들의 손에 넘어올 것이라 확신했지요.

워터 카스트 또한 미리 준비해둔 승리 연설들을 인간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외쳤으나,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지게 됩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이글소르 마그나의 하이브 첨탑들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며 수백만 조각으로 갈라지자,

행성의 다른 방어자들은 겁을 먹기는 커녕 오히려 더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쉐도우선은 이번에도 인간 심리를 간파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상률 따위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인간에게 질색하면서도, 

여전히 더 많은 피가 흘러내려야 함을 안타까워했지요.


마그나 전투 이후,

커맨더 쉐도우선은 종합 병원 함선 227의 병동들을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병원 함선들은 다모클레스 성전 이후 너무나도 많이 만들어졌기에,

타'우 측은 따로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그만 두었지요.

쉐도우선은 비공식적으로 병동들을 방문했습니다.

차림도 간단한 로브 차림이었지요.

병동 구역과 구역들은 전부 부상당하거나 죽어가는 타'우 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수는 사지를 잏은 상태로 신음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PTSD 아래 신음하며 광기 속에 구속된 채로 묶여 있었습니다.

어스 카스트 간호조무사들은 온갖 약품들과 수술 도구들을 들고 각자 어디론가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기에,

심지어 바로 앞에 쉐도우선이 지나가도 눈치채지 못했지요.


그런 식으로, 각 병원 함선들마다 최소 5천명 정도의 부상자들이 실려 있었으며,

아스토기우스의 궤도에 정박 중인 그러한 함선 수십여 척 전부가 각자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고 있었습니다.

쉐도우선은 전사자들의 시신이 에어록을 통해 수백 단위로 폐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약 평시라면, 그들은 분명 명예로운 화장 세레모니들을 통해 존중받았을 것이나

지금은 그 수가 너무 많고 가능한 장소 또한 너무 제한되었기에

전통을 준수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커맨더는 사자들 중 단 한 명도 이에 원한을 품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단 한 명도 대의를 위한 일이라면 그것을 문제삼지 않을 터였습니다.


아스토기우스에서 전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고,

쉐도우선은 전사자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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