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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necron 8th


고스트 아크


먼 옛적 옛적, 그러니까 우리 은하계가 아주 어렸던 시절부터,

네크론티르인들은 고스트 아크들을 사용해왔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야, 네크론티르 종족도 아직 신생이였으므로

고스트아크들 또한 단순한 나무 마차들에 불과하였지만요.

당시 네크론티르인들은 노동용 짐승들을 통해 고스트 아크들을 끌었으며,

용도는 죽은 자의 가족들이 시체들을 매장지로 운반할 때 쓰는 운구차 같은 개념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수천년 후, 생체 변환 시대를 기점으로 하여

반중력 모터로 가동되던 당시의 고스트아크들은 이전보다 더 불길한 용도로 바뀌어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스트아크들은 이때부터 냉정한 군인들에 의해 조종되며, 네크론티르인들의 행성들 각각의 대도시 거리들을 나다니기 시작하였으니,

이들의 용도는 더 이상 장례용이 아니라 대신 산자를 위한 용도로 바뀌었습니다.

즉, 생체 변환을 거부하는 시민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안에 가둔 채로 각 행성 대도시들에 세워진 생체 변이 용광로 기계들에 강제로 집어넣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비록 네크론티르 종족의 지도자들은 크'탄에게 충성을 맹세하였으나,

일반 백성들 중에 삶의 변화를 기꺼히 바랬던 이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에 고스트아크들은 지배자의 집행관들의 의지에 거역한 죄로 제압당하여 거의 죽기 직전에 이른 자들의 부셔진 시신들을 태우는 후송차량들로 사용되었지요.

사실 아주 약간의 생명 에너지와 기억만 있어도 생체 변환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으므로,

반대하고 거부하는 이들은 혹독하고 무자비하게 탄압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평민들 사이에 저항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고스트아크들은 더 이상 살과 피로 이루어진 네크론티르 병사들의 손에 조종되지 않게 되었으니

그들을 대신하여 가장 첫번째로 변환된 네크론들이 조종을 맡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모든 자비와 동정이 말소된 상태였으니,

더욱 더 혹독하게 고스트아크들에 산자들을 무자비하게 채워넣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고스트아크의 악명 또한 더욱 무시무시하고 어둡게 변해갔습니다.

생체 변환이 완전히 끝나버린 시점에 이르자,

고스트아크는 단지 출현만으로도 산 자들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그런 기계로 변해버렸지요.

이때까지도 아직 살아남아 있었던 네크론티르인들은 고스트아크들의 위쪽으로 희생자들의 고문받은 영혼들이 짙게 날아다니며,

비통한 목소리로 절규하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또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긴 시간의 흐름 동안 네크론들도 또 많이 바뀌게 되었고,

고스트아크 또한 변하게 되었지요.

더 이상 산 자들을 감금하는 호송차가 아니라,

대신 사자들이 발생하였을 때 충원하는 수송차량으로 바뀌며

더 이상 재건이 불가능한 네크론들의 잔해들을 수거하기 위해 전장 전역을 돌아다니게 되었지요.

이들이 수거한 부품들은 수거 이후부터 내부의 재구성용 초소형 스캐럽 떼들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 스캐럽들은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작업하여,

가능하다면 부품에서부터 다시 네크론을 재구성하고

불가능하다면 재활용 가능한 원자 에너지 단위로 분해하여 저장합니다.

수리가 완료된 네크론들은 고스트아크의 동면장 속에 보관되며,

툼 월드로 다시 복귀되거나 혹은 전장에 직접 배치되기 전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고스트 아크들은 보통 타 미개종족들의 재래식 수송차량들과 유사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장의 중요 지점에서 병력 보충을 담당하거나,

혹은 네크론 군세들이 전혀 예측못한 지점에서 적들을 공격하게끔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지요.

네크론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군세를 배치한다는 것은 적들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왜냐하면 사실상 자체적인 기동형 수리 정거장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스트 아크를 파괴하는 것만이 적들 입장에서는 그나마 승리를 노려볼만한 기회인 셈이지요.


이스턴 프린지 일대로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부터,

카노보크 왕조는 다수의 고스트 아크들을 전장에 동원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따로 이유가 있지요.

분열된 카노보크 영토들을 다스리는 오버로드들은 타이라니드들이 모든 산 자들을 흡수하는 반면,

광물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모두 흡수한 희생자 행성들 표면 위에 대부분 방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큰 대가를 치루고 알아낸 지식이였지만요. 

이 사실을 깨닫을 때까지, 카노보크 영토의 행성들 전역에서 수백만 이상의 네크론 워리어들이 타이라니드들에 맞서 싸우다가

파괴되거나 혹은 자가재건 불가능해질 정도로 파손되었으며, 

심지어는 그 이상으로 위상 변조조차 불가능할 정도까지 망가져야만 했습니다.

어쨌거나, 카노보크 왕조는 각 생체 함선들이 새로운 전사 조직체들을 만드는 방식처럼 이 방치된 광물들을 활용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왕조의 크립텍들과 카놉텍 구조물들을 동원하여

모든 것들을 포식하는 무리들에 의해 생물이 사라진 행성들 위에 남겨진 남은 잔해들을 수거하여, 이 자원들로 고스트아크들을 만드는 재활용 작업을 개시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고스트아크들은 네크워크망을 구성하여, 생물이 사라진 황무지들 위에서 일종의 수거 그리드망을 만들어 파손된 네크론들을 다시 수거하고

이들을 다시금 재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크립텍들이 재구성 한계를 좀 조절할 필요가 생기게 되면,

예전에 이들을 파괴했던 타이라니드 무리들에게로 다시 보내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카노보크 왕조에 의해 부활된 네크론 군단들은 한 색조로 통일되어있기는 하지만

실상 여러가지로 쪽붙여진 것들에 더 가깝게 되었습니다.


'불사와 불멸은 완전히 동일한 단어는 아니지만, 대체로 유사하다.'

-계몽자 스제라스, 잔트라고라 의회의 크립텍 감독자-


ps. 의외로 충격적인 설정..

하긴, 기계 신체로 변신하는걸 누가 좋아하겠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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