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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necrons 8th


네메소르 잔드레크는 안타까움 가득한 시선으로 맞은편 협곡 벼랑에서 그대로 몸을 마구 투신해대는 수많은 그린스킨들의 물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협곡 아래에서는 이미 네크론 전사들이 포진해 있어, 위 방향을 향해 사격을 쏟아붓고 있었으므로

개중에 일부는 온 몸에 장갑을 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자마자 충격 속에 사망했다.

허나 다수는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도끼부터 냅다 찍어날렸고,

덕분에 몸 자체의 충격과 더불어 네크론 워리어들이 수십여 단위로 위상 도약하며 사라졌다.


'이 분열주의자들은 정말로 미쳤구먼,' 잔드레크가 분기 섞인 한숨 소리와 함께 말했다.


'이 친구들은 벼랑 끝에 몰렸으면 그냥 몰린대로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그대로 벼랑에서 뛰어내리느냔 말이네!

훌륭한 계획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네, 오바이런.'


그의 옆에 자리잡은 거대한 바가드 수호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그 에메랄드빛 눈들을 밝혀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곧 굉음과 함께, 매연과 불길을 가득하게 토해내는 제트팩들을 등쪽에 맨 3마리의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흉악한 울부짖음과 함께 그 조잡한 원시적 권총 무기들을 네메소르 장군을 향해 마구 쏟아냈다.

허나 오바이런은 찰나의 순간에 위상 도약하여 그 총알들의 궤적 앞에 다시 물질화되었고,

그들이 토해낸 탄들은 수호자의 불침투성에 가까운 금속 육신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하고 간단히 팅겨나가버렸다.


곧 오크 점프 보병들이 폭음과 함께 지면을 강타하며, 손에 쥔 도끼들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허나 그 도끼들의 휘두름 사이로 오바이런의 전투낫은 한번, 두번 그리고 단 3번만 반짝였고

마지막 3번째에 움직임을 멈춘 3마리의 오크들은 곧 6조각 덩어리들로 분할되며 땅바닥에 형편없이 흘러내렸다.

그들의 피가 네메소르에게 살짝 튀겼으나, 네메소르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협곡 아래의 전투에 집중되어 있었다.


'뭐 별 수 있겠나?,' 잔드레크가 이어서 말했다.


'모노리스들을 보내게, 예비 부대들에서 나이트 사이드들도 전통적인 엑토스 대형으로 출격시키고.

우리가 연회에 돌아갈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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