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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아마란틴


아마란틴이라는 이름의 방랑 기사가 그 이름을 처음으로 떨치게 된 전장은 로마릭 VII라는 이름의, 적들의 포위 공격에 시달리던 한 행성이였습니다.

이때부터 아마란틴 기사는 제국 방어자들 사이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였지요.

대부분은 이 방랑 기사를 지칭하는 그 이름이 나이트 슈트의 자주빛 몸체에서 비롯됬다고들 믿는데,

혹자는 그와 동일한 색상의 성복을 입었던 한 제국 성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허나 아마란틴은 항상 침묵과 견고한 의지 아래 그를 향한 환호성,

혹은 음성 통신 시도나 다른 모든 접촉 노력을 거부해왔지요.

허나, 티베리우스 성전 당시

그는 자신과 함께 싸우는 임페리얼 가드군들이 구사하는 전술들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군 오사를 피하는 대신 특별하게 지정된 적들을 사냥하면서

제국의 방어자들이 그가 단지 말하지 않는 것일 뿐이고, 대신 언제나 경청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티베리우스 성전

행성 총독 제르무스 티베리우스가 스스로를 셀로스 서브-섹터의 황제라 지칭하기 시작하며,

로마릭 성계로 이단이 암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이한 눈빛을 지니고 있어,

이 자칭 '황제'를 보는 모든 이들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제국이 이 반역을 진압하기 전에 이미 거대 홀로리스 전광판들과 공중 영상 투사기들을 통해 행성 내 모든 도시들을 순식간에 장악해버렸습니다.

티베리우스가 지닌 최면술적인 능력에 대항하기 위해,

충성파 연대들은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적들의 위치 파악은 영혼 없는 예측기 서비터들에게 대리로 맡기며

각 소대들을 사슬로 묶어 진형을 유지하면서 고통스럽게 싸워야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인류간 내전이 발발한 로마릭 VII에 아마란틴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소리소문없이 나타난 그는 반란군들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며,

패배로 끝날 뻔했던 수십 전투들을 제국의 승리로 돌려놓았지요.


수 주간의 치열한 전투 이후, 

제국 측은 결국 자칭 황제의 알라바스타 황궁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성공하였으니,

그 현장에서 아마란틴은 티베리우스가 자랑하는 황금 피부의 호위 무사들까지 뚫고 황제의 왕좌로 향하는 길을 뚫어내는 무용을 선보여 주었습니다.

허나 비무장 상태에 홀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칭 황제는 아마란틴이 그 묵직한 아다만틴 발로 깔아뭉게려는 순간까지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그 순간에야 거짓 황제의 진정한 본성이 모습을 드러냈지요.


기사가 그를 지면에 쥐포로 만들어버린 그 순간,

티베리우스는 수십여 복제로 폭발하며 분열하였으니

그 복제 황제들은 곧 악마적인 모습으로 뒤틀리고 변이하며 수만가지 열굴들을 통해 아마란틴을 노려보다가

이내 워프를 통해 사라졌습니다.

젠취의 악마는 워프로 사라지며 사방 팔방으로 흩어져 버렸으니,

곧 1주도 되지 않아 티베리우스 황제의 클론들이 셀로스 서브-섹터 전역의 수십여 행성들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규모 최면술을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곧 서브 섹터의 성계들 다수가 그의 지배 아래 떨어지며 반역과 광기가 사방에 넘치기 시작하였지요.

비록 한동안은 로마릭 VII는 해방되었지만,

전쟁은 이제 우주로까지 확대된 상황이였습니다.

허나 아마란틴은 포기하는 대신 이 복제들을 꿋꿋하게 사냥하기 시작하였으니,

별들로 흩어진 악마들을 찾아 다니며

놈들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든 모습을 드러내어 악마를 처단하였습니다.

제국 방어자들에게 있어, 그에게는 놈들의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듯이 보였지요.


선더스톰 급류에서의 전투

케르나 행성의 검은 먹구름으로 뒤덮힌 하늘 아래,

아마란틴은 마침내 젠취의 대군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수십년간의 전투와 수백만 이상의 희생자들을 낸 끝에야,

제국군들은 셀로스 서브-섹터를 구성하는 수십여 행성들 내에서 이단을 척결하고 반란을 진압할 수 있었고

이제 그 마지막으로 제국 세력은 아이언 핸드 챕터의 공습군을 선두로 하여

영구적인 밤에 휩싸인 하이브 행성인 케르나 행성에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과 함께 전진하며,

아마란틴은 적들이 점거한 착륙 지점들을 다시 탈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제국 지원군들이 무리 없이 착륙하여 하선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직후 이단의 중무장 요새화 지점들과 반역자들의 임페리얼 가드 전차들 및 야포들을 거침없이 파괴해가며,

기사는 선더스톰 급류를 지나는 거대한 다리, 

즉 케르나 행성의 하이브 프라이무스 도시와 그 내부의 악마의 황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까지 가는 길을 개척해냈습니다.

허나 아마란틴이 다리 위에 발을 올린 순간,

현실의 장벽이 약화되더니 이윽고 찢겨나가며,

그 틈 사이로 수천 수만의 악마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급류 위로 쏟아졌습니다.

돌연변이 악마들의 군세에 선두에는 티베리우스의 껍질을 뒤집어쓴 악마가 기괴한 광소를 토해내고 있었으니,

그 튜브 같이 변이된 손가락들 끝으로 비틀린 푸른 화염을 토해내며 다수의 제국 병사들을 태워 죽였습니다.


허나 일말의 두려움도 없는 기사는 다리를 가로막는 수만 악마의 군세를 향하여 그대로 돌진하였으니,

발 아래 수많은 악마들을 깔아뭉게고 짓밟아 푸른색과 분홍색 화염 속에 악마들을 짓이기고 터트렸습니다.

마침내 기사가 티베리우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악마는 그 더러운 혓바닥으로 기사를 저주하였으나

기사의 거대한 리퍼 체인소드 검은 악마를 일격에 잘라버리며 다리 표면까지 깎아 버렸지요.

몸이 반으로 갈라짐과 동시에 악마는 다시 새로운 형태로 변이하였는데,

이번에는 거대한, 날개달린 호러의 형상으로 변하여 아마란틴 기사를 공격하였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이 기사에게 악마를 처단할 영광을 대신 맡기며, 뒤에서 제국군들과 함께 끝없이 쏟아지는 핑크 호러들의 물결에 맞서 조직적으로 싸워나가는 동안,

기사는 1시간 동안이나 그 악마의 우두머리와 싸웠습니다.

그의 검이 놈을 가를 때마다 놈은 계속해서 새로운 형상으로 몸을 변이시키며 다시 공격해왔는데,

한 순간에는 번개를 토해내는 맹금류였다가,

다른 순간에는 변화무쌍한 외형의 거대한 이무기가 되어 기사를 휘감아 화염의 숨결을 토해내었고

또 어느 순간에는 바람과 매연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말벌로 변화하여 기사를 괴롭혔습니다.


허나 매 시련마다 아마란틴은 불굴의 의지로 이를 이겨냈고,

기사의 갑주 전체가 마법의 화염 아래 새까맣게 그슬릴 즈음엔

마침내 그의 앞에 티베리우스의 원형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수만가지로 외형을 바꾸느라 악마는 결국 힘을 모두 소진해 버렸고,

이제 남은 것이라곤 강력한 최면 효과를 지닌 시선 뿐이였습니다.

허나 방랑 기사는 워프의 마법 따위에 굴복하지 않았으니,

유혹을 이겨내는 단 한번의 우렁찬 승리의 포효성과 함께

아마란틴은 그의 리퍼 체인소드를 휘둘러 그 인간 형상을 한 가증스런 것에 박아 넣었으니,

검의 아다만티움 칼날들이 세차게 회전하며 티베리우스를 피와 고깃덩어리 곤죽으로 갈아버린 그 순간

악마들은 좌절 속에 울부짖으며 폐허가 되어버린 다리 위에서 순식간에 증발해 사라졌습니다.

악마 지도자가 사라지자,

반역자 군세들과 셀로스 서브 섹터의 악마 군세들은 순식간에 와해되어 전멸되었습니다.


허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마란틴은 순식간에 다시 사라졌으니

그를 향한 수많은 질문들-이를테면 어떻게하여 그렇게 성공적인 방식으로 악마들을 사냥할 수 있었는가, 라던지

혹은 왜 어째서 나이트 슈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 등등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은 들려주지 않고 그대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그가 떠난 이후로, 오르도 말레우스의 인퀴지터들은 셀로스 서브-섹터의 폐허가 되어버린 행성들을 이잡듯이 뒤지며,

이 신비로운 기사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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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4 : 헤일스커지.



현재, 헬름가르트의 남은 폐허에서 한 소서러 로드 놈이 뭔가 시끌벅적한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군.

물론 놈은 버블스퓨 헤일스커지로,

우버스레익에서 내 책이 도둑맞게끔 만든 그 뚱뚱한 개자식이랑 동일 인물이네. 기억하려나?

올리샤 말로는 놈이 어떤 도시급 규모의 역병 안개술을 준비 중인데,

이 안개 속에서 부패피 놈들은 더 강해지고, 우리네 좋은 사람들은 다 죽을 것이라더군.

그러니, 길드맨의 마차를 타고 중심으로 가서 그 빌어먹을 놈의 머리통을 구워주고 오게나.

그 어떤 놈도 내게서 뭔갈 훔쳐내고서 잘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주라고?



라는 이유로, 스케이븐들의 실험에 의해 중앙이 뻥 터져버린 헬름가르트에 도착한 일행들.


고렉손 : 아직까지는 괜찮아 다우리(드워프어로 동료들)! 그러니까 빨리 결정을 바꾸던가 하게나.

아니라면 이 다위(드워프)는 여기서 에일이나 한번 찾아볼까 하니까.


크루버 : 오늘따라 성미 급하구먼 어? 그나저나 방금 전에 무언가 합창 같은걸 들었는데,

내 생각엔 그건 분명히 좋은건 아닌 것 같아.




시에나 : 베서 죽여버려!




크루버 : 와라 이 악귀들아!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는 말하자마자 바로 끌려가서 케릴리안 덕에 산 크루버.




크루버 : 야 지나간다!


그래도 바로 제 몫을 해내는 우리의 신참 기사!



시에나 : 왜 닳지도 않는 갑옷 부분을 때리는거야, 크루버?


근데 크루버의 할버트는 스톰버민 갑주에도 먹히는게 함정.


도시가 이미 폐허 상태로, 이곳 저곳이 무너져내려 더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리프트를 찾는 영웅들.



크루버 : 내려가야 되는데, 내려갈 리프트가 아직 보이질 않네.


켈리안 : 그것보다 빨리 저거나 죽여, 이 하루살이야!



리프트는 찾았는데, 코 앞에 카오스 워리어들이 가득하다.



켈리안 : 썩은 투구! 죽는게 답이다!


그래도 영웅들이 돌려가며 두들겨패주자 결국 맞고 쓰러지는 카오스 워리어.

북방의 전설적 투사조차도 결국엔 인생무상이다.


리프트 타고 내려가는 중..



고렉손 : 놈들이 아직 저기에 있어. 내 사랑하는 도끼를 걸지.



켈리안 : 나와라, 이 은밀한 쥐놈아!


잠깐 쥐 죽일 수 있나 확인해보던 찰나에, 얼떨결에 거터 러너에게 붙잡혀서 죽을 뻔 했다.




켈리안(크루버를 구해주고 나서) : 죽는건, 참 좋은 모면법이야. 참 잘했어요 하루살이?



켈리안 덕에 많이 목숨 건지는 크루버. 왠지 부끄럽다.



켈리안: 적들이 쏟아지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점점 버블스튜 놈이 있는 위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영웅들. 그러나 또 길이 가로막혔다.


크루버 : 모든 폐허를 샅샅히 뒤져야 해. 분명 지나가는 길이 있을꺼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도시 상태..

중앙이 그냥..완전히 없어졌다.


크루버 : 탈에 맹세코!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어.. 탈이시여..



간간히 중갑 적들이 튀어나온다.



고렉손 : 워프파이어 쓰로워다! 저 크루티(중화기 쥐) 놈이 불지르기 전에 빨리 처죽여!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진행 중인 영웅들의 여정.



켈리안 : 이런 더러운 광경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징검다리를 건너려던 순간, 적들이 쏟아진다.


케릴리안이 독보적으로 화려하게 싸우는 중.


켈리안 : 또 한 놈 죽였다. 봤지, 하루살이들아? 이게 바로 어떻게 죽이는가다.



우드 엘프는 확실히 언제나 어디서든 강하고 빠르다. 다만 자뻑이 가끔 심한게 흠.

케릴리안 : 크루버, 니가 마구잡이로 날뛰는 덕에 네 난동질이 뭐랄까...재롱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고?



시에나 : 불타는 길이여!


케릴리안 : 이게 무슨 불이지? 시에나, 내게 불이 붙었잖아!



어느덧 심하게 오염된, 헤일스코지가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근처까지 도착한 영웅들,


켈리안 : 지금의 이 고요도 얼마 오래 못갈거야. 쥐들은 다시 돌아오겠지.

쥐들이라던가, 뭐 아니면 북방인 놈들.


동상 주변에 난 썩은 너글 식물들을 감상하고 크루버가 말한다.


크루버 : 그래, 내가 봐도 이건 자연적인건 아닌 것 같아, 그치?


그 순간, 뿔나팔 소리가 울린다.

시에나 : 재의 길!

쥐들이 쏟아지고ㅡ

ㅡ 쥐들을 한참 썰던 와중에, 끔찍한 포효성이 들려온다.



크루버 : 빌어먹을 스폰 자식!


지축을 울리는 묵직한 발걸음과 함께, 스폰 괴물이 난입한다.

쥐들은 거진 다 썰었지만 스폰에 비할 위협이 애초부터 아니였다.


다 달라붙어서 두들겨 패지만..


원체 강한 스폰.

한 대 얻어맞았더니, 정신이 혼미해지는걸 느끼는 크루버.

그 순간, 거대한 괴물의 촉수가 그를 휘감는다.



켈리안 : 저 스폰 놈이 크루버를 씹어먹는걸 막아!

덕분에 체력이 차고 있단 말이야!


괴물은 수시로 영웅들을 붙잡아 피를 빨고 체력을 회복한다.


켈리안 : 바르딘이 스폰에게 잡혀버렸네? 뭐 죽지는 않겠지, 최소한 '누군가'가 손가락만 좀 까닥여준다면 말이야..


그야말로 끔찍한 괴물이지만..



영웅들의 하나된 기세 아래


괴물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


마침내 도착한 버블스튜의 마법이 진행되고 있는 오래된 저택.

의식에 쓰인 제물들의 시체가 가득하다. 잠시 묵념하는 크루버.


그리고 모든 것의 원흉, 소서러 로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부르블레스퓨 헤일스커지 : 존경받아 마땅한 손님들이로다! 환영하네! 이몸의 공허한 의식에 참여한 걸 진심으로 감사히 여긴다네.

그대들의 영혼은 참 좋은 추가 제물이 되어줄꺼야.



고렉손 : 아, 네 의식을 위한 우리들의 영혼이라는 말이지?

거기 딱 기다려라. 이 소서러 나부랭이 중얼거리는 대장 놈아!


그러나 예상 외로 너무나도 강력한 소서러 로드.


헤일스커지 : 원인과 결과!


그 분신 하나 하나가 너무나도 아프고, 순간 이동은 또 따라잡을 수 없을만치 빠르다.

여기서 영웅들의 전설은 끝인가?

헬름가르트의 남은 생존자들은 모두 소서러 로드의 독안개 속에 절명해야 하는가?


고렉손 : 나는..안되겠어..


켈리안 : 일어나 땅딸보. 여기서 끝이 아니잖아.


영웅 혼자서라면, 어쩌면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허나 여기 영웅은 5, 아니 4명이다. 4명이 함께 싸운다.


헤일스퓨 : 악취여! 요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잡아 죽여라!!


체력이 바닥나도 다시 일어서서 싸운다. 

이 위기의 순간에, 크루버가 영웅 동료들을 위한 방패가 되어준다.

쓰러진 동료들은 일으켜 세우고, 쏟아지는 공격을 막아내며 진정한 풋나이트로써, 팀의 방패로써 활약하는 크루버.


고렉손 : 내 사촌 오르키가 안부 인사 전해달란다 이 X끼야!


결국 쓰러지는 소서러 로드.


끝없이 부푼 흉측한 수백년짜리 몸뚱아리도


결국 영웅들의 노력 앞에서는 허무하게 사라진다.


진짜 아슬아슬했던 전투였다.



헬름가르트를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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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vermintide.com/news/dev_blog_sienna_fuegonasus/


마르쿠스 크루버


"저 틀딱에게 '싫습니다.'라고 진즉에 말했어야 했는데." 이 말은 마르쿠스 크루버가 항상 매일같이 잘츠파이레 뒤에서 몰래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을 떠나서, 그의 권한만 아니였다면 크루버는 우버스레익에서 고난에 빠졌을 이유도 없었고

아마 이어진 모든 시련들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겠지요.

허나 그가 만약 이 위치 헌터와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그 또한 우버스레익에서 생을 마감했을지도요.

아마 그랬더라면 그는 스케이븐에 오염된 고향 우버스레익의 폐허에 홀로 귀환하여,

우여곡절 끝에 뭉친 스케이븐 학살자 영웅들의 파티와 뭉칠 일도 없이

쥐들의 공격 아래 그의 일가가 끔찍하게 도살당하는 것을 홀로 직면하게 됬을 것입니다.

물론 그 또한 죽었겠지요.


비록 여전히 염세적이고 노련한 면은 그대로이지만,

크루버는 우버스레익 사건 이후 다시 목표를 세웠습니다.

퇴역 당시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항상 군인이였던 그는 일부 전투는 그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반드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가 이 마르쿠스 크루버보다 더 잘 싸울 수 있겠습니까?

처음엔, 이 오스츨란드 출신 퇴역 부사관은 괴상한 5명의 다른 일행들을 경계하며 거리를 두었지만,

길을 함께하며 크루버는 다른 동료들을 차츰 다시 보게 되며 이전의 사고 방식에도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용병

제국에 용병들은 차고 넘칩니다.

이들은 거친 수전노 싸움꾼들에서부터, 선과 악 사이를 번갈아가며 살아가는 좀 더 고귀한 이들까지 다양하게 존재하지요.

물론 용병의 삶은 덜 영광적이며,

이 검들을 고용하는 민간인 대다수는 개들에게 존경을 바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무장한 남자 또한 푸대접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허나 용병 또한 분명한 삶의 방식입니다.

비록 보통 그 삶이 너무나도 빨리 끝나긴 해도 말이지요.


크루버는 잘츠파이레의 시종으로 들어오며 우연찮은 기회로 이쪽 계열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마저도 위치 헌터가 자신의 곧 다가올 임무들을 펼칠 장소가 순전히 자신의 고향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위치헌터에게 잡힌 상태였던 시에나 퓨고나수스와 함께,

이들은 우버스레익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잘츠파이레를 위해 일한다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였지만,

이전의 겁쟁이 상관들에 비하자면 이 겁을 상실한 위치 헌터와 일하는 편이 크루버 입장에서는 더 나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버스레익 전투와 그 이후에도,

크루버는 계속 잘츠파이레와 함께 일하게 되며

정보통으로는 프란츠 로너, 여인숙의 로너에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를 보상금들, 일거리들과 맥주를 계속 받으면서 말이지요.

특히, 로너가 실은 제국과 깊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크루버는 현재 대체로 만족하며 사는 중입니다.

전투가 없는 다른 날들에는요?

뭐, 다른 날들에는 항상 버그만의 맥주와, 에스탈리안산 브랜디,

그리고 올리샤가 금간 깡통 플라스크에서 따라오는 요상한 과일주를 끼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용병으로써, 크루버는 다재다능한 투사로 방호 및 기동성에 균형을 맞추기에 충분한 갑주를 두르고 전장에 나섭니다.

그는 근접전에 노련하지만, 동시에 원거리 전투가 필요하다면 사냥꾼의 눈을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롭게 빛낼 수 있지요.





헌츠맨

제국이 치루는 모든 전투들이 항상 전선들간에 격돌하며 연대 군기들이 바람 아래 휘날리고 펄럭이면서 치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레이크왈드와 같은 어둠에 잠긴 숲지라던가,

기타 등등의 수백여 제국령 숲들에서는 뚝심 높은 헌츠맨 사냥꾼들이 나서서 약탈자 워밴드들을 추격하고,

화살과 리드샷으로 그들을 은밀히 처리하지요.

이는 알트도르프의 주둔군 막사에서 받는 군인 전투법과는 다르지만,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크루버는 언제나 단순한 삶만을 추구해왔습니다.

그는 탈의 시선 아래 항상 남자답게 자라왔고,

어린 시절에는 그의 부모님의 농장에서 땅을 갈구고 흙맛 좀 보며 살아왔지요.

그가 만약 자원 입대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아마 지금까지도 어떤 식으로든 전쟁에 발목이 묶여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쟁에 시달리는 제국 안에서 어떤 사람도 온전히 평화롭게 버틸 수는 없으니까요.

병사나 농부나 결국엔 쉽게 전쟁 속에 묶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지요.


우버스레익 전투 이후, 크루버는 자신이 말년에 느꼈던 군 생활에 대한 환멸감이 결코 일시적인 것이 아니였고,

과거 삶의 망령들이 여전히 그의 영혼을 박박 긁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평온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의 조상들을 통해 마침내 그것을 찾았지요.

제국의 황야를 걸으며, 자연의 두 신들인 탈과 리야에게 헌신하겠노라 맹세함으로써

크루버는 최소한 자신의 손에 한 병 혹은 두 병의 술병이 없는 한,

마침내 제대로 호흡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되었지요.


헌츠맨으로써, 크루버는 삼림지에서 쓰일법한 무기를 선호합니다.

바로 화살과 총알이지요.

그는 군복이나 갑주 없이 적들을 상대하는 대신 항상 가볍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항상 적보다 한치 앞서 움직이며, 저 멀리서 적들에게 죽음을 쏟아낼 수 있지요.





풋 나이트

제국은 다양한 기사단들의 고향이며,

이 기사단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통들, 의식들과 경쟁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나 대체적으로 이들은 종교적인 집단들로써,

지그마나 울릭 같은 유명한 신들부터 미르미디아 같은 외국의 신들까지 섬기고 또 헌신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사로써의 명예와 기사로써의 전투 능력을 다른 어떤 신들의 축복보다도 더 중요한 미덕으로 삼고 있습니다.

제국의 신들조차도 그 어느 때보다도 멀어진듯이 보이는,

지금과 같은 암울한 시대 속에서는 이러한 미덕이 훨씬 더 강조되고 있지요.


우버스레익 이후 훨씬 혹은 가끔은 덜하기도 한 싸움을 이어나간 끝에,

크루버는 라익스해머 기사단의 초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기사단이 그를 알게 되어 초청까지 하게 되었는가는 꽤나 의문스러운 질문이였으니,

크루버는 본디 기사와 같은 명예를 추구하던 사람이 아니였기에

아마 그의 동료들 중 한 명이 그의 업적들에 대한 기록을 라익스해머 기사단의 마스터에게 보낸 덕택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크루버는 그렇게 얼떨결에 기사가 되었고

그렇게 그냥 개거품에서 이젠 큰 맥주잔에 넘치는 거품 같은 대단하고 명예로운 기사 계급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한 명의 제국 기사로써의 권리들, 책임감들과 

가장 중요하게도, 화려한 기사 무구들까지 말이지요.


한 명의 기사로써, 크루버는 거친 전장에서도 항상 드높은 기세를 내세우며,

중갑과 굳건한 방패 아래 단단히 버텨내거나 혹은 거대한 무기를 휘둘러 적들이 제 위험조차 알아차리기 전에 그들을 박살내버립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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