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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4 : 헤일스커지.



현재, 헬름가르트의 남은 폐허에서 한 소서러 로드 놈이 뭔가 시끌벅적한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군.

물론 놈은 버블스퓨 헤일스커지로,

우버스레익에서 내 책이 도둑맞게끔 만든 그 뚱뚱한 개자식이랑 동일 인물이네. 기억하려나?

올리샤 말로는 놈이 어떤 도시급 규모의 역병 안개술을 준비 중인데,

이 안개 속에서 부패피 놈들은 더 강해지고, 우리네 좋은 사람들은 다 죽을 것이라더군.

그러니, 길드맨의 마차를 타고 중심으로 가서 그 빌어먹을 놈의 머리통을 구워주고 오게나.

그 어떤 놈도 내게서 뭔갈 훔쳐내고서 잘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주라고?



라는 이유로, 스케이븐들의 실험에 의해 중앙이 뻥 터져버린 헬름가르트에 도착한 일행들.


고렉손 : 아직까지는 괜찮아 다우리(드워프어로 동료들)! 그러니까 빨리 결정을 바꾸던가 하게나.

아니라면 이 다위(드워프)는 여기서 에일이나 한번 찾아볼까 하니까.


크루버 : 오늘따라 성미 급하구먼 어? 그나저나 방금 전에 무언가 합창 같은걸 들었는데,

내 생각엔 그건 분명히 좋은건 아닌 것 같아.




시에나 : 베서 죽여버려!




크루버 : 와라 이 악귀들아!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는 말하자마자 바로 끌려가서 케릴리안 덕에 산 크루버.




크루버 : 야 지나간다!


그래도 바로 제 몫을 해내는 우리의 신참 기사!



시에나 : 왜 닳지도 않는 갑옷 부분을 때리는거야, 크루버?


근데 크루버의 할버트는 스톰버민 갑주에도 먹히는게 함정.


도시가 이미 폐허 상태로, 이곳 저곳이 무너져내려 더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리프트를 찾는 영웅들.



크루버 : 내려가야 되는데, 내려갈 리프트가 아직 보이질 않네.


켈리안 : 그것보다 빨리 저거나 죽여, 이 하루살이야!



리프트는 찾았는데, 코 앞에 카오스 워리어들이 가득하다.



켈리안 : 썩은 투구! 죽는게 답이다!


그래도 영웅들이 돌려가며 두들겨패주자 결국 맞고 쓰러지는 카오스 워리어.

북방의 전설적 투사조차도 결국엔 인생무상이다.


리프트 타고 내려가는 중..



고렉손 : 놈들이 아직 저기에 있어. 내 사랑하는 도끼를 걸지.



켈리안 : 나와라, 이 은밀한 쥐놈아!


잠깐 쥐 죽일 수 있나 확인해보던 찰나에, 얼떨결에 거터 러너에게 붙잡혀서 죽을 뻔 했다.




켈리안(크루버를 구해주고 나서) : 죽는건, 참 좋은 모면법이야. 참 잘했어요 하루살이?



켈리안 덕에 많이 목숨 건지는 크루버. 왠지 부끄럽다.



켈리안: 적들이 쏟아지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점점 버블스튜 놈이 있는 위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영웅들. 그러나 또 길이 가로막혔다.


크루버 : 모든 폐허를 샅샅히 뒤져야 해. 분명 지나가는 길이 있을꺼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도시 상태..

중앙이 그냥..완전히 없어졌다.


크루버 : 탈에 맹세코!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어.. 탈이시여..



간간히 중갑 적들이 튀어나온다.



고렉손 : 워프파이어 쓰로워다! 저 크루티(중화기 쥐) 놈이 불지르기 전에 빨리 처죽여!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제 없이 진행 중인 영웅들의 여정.



켈리안 : 이런 더러운 광경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징검다리를 건너려던 순간, 적들이 쏟아진다.


케릴리안이 독보적으로 화려하게 싸우는 중.


켈리안 : 또 한 놈 죽였다. 봤지, 하루살이들아? 이게 바로 어떻게 죽이는가다.



우드 엘프는 확실히 언제나 어디서든 강하고 빠르다. 다만 자뻑이 가끔 심한게 흠.

케릴리안 : 크루버, 니가 마구잡이로 날뛰는 덕에 네 난동질이 뭐랄까...재롱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고?



시에나 : 불타는 길이여!


케릴리안 : 이게 무슨 불이지? 시에나, 내게 불이 붙었잖아!



어느덧 심하게 오염된, 헤일스코지가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근처까지 도착한 영웅들,


켈리안 : 지금의 이 고요도 얼마 오래 못갈거야. 쥐들은 다시 돌아오겠지.

쥐들이라던가, 뭐 아니면 북방인 놈들.


동상 주변에 난 썩은 너글 식물들을 감상하고 크루버가 말한다.


크루버 : 그래, 내가 봐도 이건 자연적인건 아닌 것 같아, 그치?


그 순간, 뿔나팔 소리가 울린다.

시에나 : 재의 길!

쥐들이 쏟아지고ㅡ

ㅡ 쥐들을 한참 썰던 와중에, 끔찍한 포효성이 들려온다.



크루버 : 빌어먹을 스폰 자식!


지축을 울리는 묵직한 발걸음과 함께, 스폰 괴물이 난입한다.

쥐들은 거진 다 썰었지만 스폰에 비할 위협이 애초부터 아니였다.


다 달라붙어서 두들겨 패지만..


원체 강한 스폰.

한 대 얻어맞았더니, 정신이 혼미해지는걸 느끼는 크루버.

그 순간, 거대한 괴물의 촉수가 그를 휘감는다.



켈리안 : 저 스폰 놈이 크루버를 씹어먹는걸 막아!

덕분에 체력이 차고 있단 말이야!


괴물은 수시로 영웅들을 붙잡아 피를 빨고 체력을 회복한다.


켈리안 : 바르딘이 스폰에게 잡혀버렸네? 뭐 죽지는 않겠지, 최소한 '누군가'가 손가락만 좀 까닥여준다면 말이야..


그야말로 끔찍한 괴물이지만..



영웅들의 하나된 기세 아래


괴물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


마침내 도착한 버블스튜의 마법이 진행되고 있는 오래된 저택.

의식에 쓰인 제물들의 시체가 가득하다. 잠시 묵념하는 크루버.


그리고 모든 것의 원흉, 소서러 로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부르블레스퓨 헤일스커지 : 존경받아 마땅한 손님들이로다! 환영하네! 이몸의 공허한 의식에 참여한 걸 진심으로 감사히 여긴다네.

그대들의 영혼은 참 좋은 추가 제물이 되어줄꺼야.



고렉손 : 아, 네 의식을 위한 우리들의 영혼이라는 말이지?

거기 딱 기다려라. 이 소서러 나부랭이 중얼거리는 대장 놈아!


그러나 예상 외로 너무나도 강력한 소서러 로드.


헤일스커지 : 원인과 결과!


그 분신 하나 하나가 너무나도 아프고, 순간 이동은 또 따라잡을 수 없을만치 빠르다.

여기서 영웅들의 전설은 끝인가?

헬름가르트의 남은 생존자들은 모두 소서러 로드의 독안개 속에 절명해야 하는가?


고렉손 : 나는..안되겠어..


켈리안 : 일어나 땅딸보. 여기서 끝이 아니잖아.


영웅 혼자서라면, 어쩌면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허나 여기 영웅은 5, 아니 4명이다. 4명이 함께 싸운다.


헤일스퓨 : 악취여! 요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잡아 죽여라!!


체력이 바닥나도 다시 일어서서 싸운다. 

이 위기의 순간에, 크루버가 영웅 동료들을 위한 방패가 되어준다.

쓰러진 동료들은 일으켜 세우고, 쏟아지는 공격을 막아내며 진정한 풋나이트로써, 팀의 방패로써 활약하는 크루버.


고렉손 : 내 사촌 오르키가 안부 인사 전해달란다 이 X끼야!


결국 쓰러지는 소서러 로드.


끝없이 부푼 흉측한 수백년짜리 몸뚱아리도


결국 영웅들의 노력 앞에서는 허무하게 사라진다.


진짜 아슬아슬했던 전투였다.



헬름가르트를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영웅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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