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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he_End_Times#WikiaArticleComments



알트도르프의 함락 (2526년도 초)

'거대한 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그마의 도시에서 모이게 될 것이야.

타락한 이들과 죽은 이들 모두가 그 도시를 원하게 될 것이다.

남은 이들은 아무런 지원 없이 버려질 것이다. 

그 자리에 망치가 내려질 것이고, 세상은 영영 바뀌게 될 것이다.'


인간의 제국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카오스 약탈자들은 이제 남부 대륙을 배회하며,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대로 살인하고 약탈하며 학살을 자행하고 있었지요.

피에 이어서 역병이 몰아치며 생명을 거둬가기 시작했으니,

한때의 강력한 국가가 이제는 약탈자들의 검도 아니고 질병과 역병에 의해 안밖으로 허물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마리엔부르크는 레잌 강의 오염된 강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진흙투성이 황무지로 변해버렸지요.

탈라헤임은 이 시기 제국을 덮친 역병의 가장 근원지였는데,

그 한때 신성시 여겨지던 요새 안쪽으로는 이제 더 이상 살아있는 것들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눌른은 쥐들의 약탈에 의해 모든 공업지들이 무너져버리며 파편과 자갈밭이 되어버렸으며,

미덴하임은 야만인들의 바다에 둘러싸여, 모든 탈출로가 끊겨 살아남을 희망조차 없어져버렸지요.

오직 제국의 심장부인 알트도르프만이 제대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였는데,

그나마도 제대로 된 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부패와 역병에 시달리는 온상 같은 상황이였습니다.

탈라헤임, 마리엔부르크 및 눌른이 함락당하며 생긴 피난민들이 수천 단위로 쏟아져 내려오며 이 마지막 남은 희망의 보루로 모여드는 동안,

도시는 그들을 통해 전파된 역병을 통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너글의 페스투스가 교활한 수작질로 도시의 가축 우리들 및 빈민촌들을 중심으로 역병들을 퍼트렸으므로,

얼마 안가 역병은 도심 거리들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지요.


한편 도시로부터 수백 리그 정도 서쪽에 위치한, 레잌 강은 더욱 더 오염되어 이제는 그 표면이 녹조류로 가득 끼여가고 있었는데,

글롯킨의 무시무시한 너글 전사 대군이 이 악취로 가득한 강물을 따라 남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온 몸을 북부 특유의 소름끼치는 문신들로 온몸을 가득 도배한 '문신 부족' 출신의 노스카 야만인들이 줄지어 따라오고 있었지요.


저 멀리 회색 산맥에서는, 실제로는 백여살 정도 먹었지만 그래도 아직 전성기의 상남자로만 보이는 한 왕이 애마 히포그리프에 올라탄 채로,

뒤따르는 중기갑 기사들의 행렬을 선두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 진군의 규모가 어찌나 대단하던지, 회색 산맥을 건너 제국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도끼밥 산길 전체가 강력한 기사들로 채워져서,

그들의 갑주에서 반짝거리는 빛에 의해 제대로 눈 뜨고 볼 수조차 없을 지경이였으며

그 위로는 페가수스들 및 히포그리프들에 올라탄 성배 기사들이 하늘을 활강하고 있었는데,

모든 것이 끝나려는 이 최후의 순간에, 제국을 위해 함께 싸워 이기거나 혹은 싸우다 죽기 위해서였지요.


브레토니아의 기사들이 회색 산맥을 넘어올 무렵, 글롯킨의 수하 데몬스퓨가 이끄는 너글 군세 일부는 완전히 무너져버린 탈라헤임의 폐허에서 벗어나,

악마들 및 너글 짐승들로 이루어진 전설의 파괴자들인 '브래스 불' 무리를 내세우며 이제는 알프도르프를 향해 남동쪽으로 남하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북해 특유의 들쭉날쭉한 날카로운 피오르드로 이루어진 '발톱들의 바다'에서는

지옥에서 제련된 갑주를 입은 한 무시무시한 카오스의 대군주가 자신의 악마 말에 올라탄채로,

수백여척의 크루간 늑대선들이 출항을 개시하며 남해로 내려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수백여척의 늑대선들에서 바닷물에 절여져 태양 아래 반짝거리는 수많은 노들이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광경이란,

비유하자면 마치 느리게 흘러가는 운명의 파동과도 같이 느껴졌지요.

이 약탈선들을 지휘한 끝에 노드랜드 상륙에 성공한 촉수들의 군주, 거츠랏 스퓸의 군대는 즉각 남하를 개시하였는데,

파죽지세로 전진하며 순식간에 북부 드라켄왈드 숲 언저리까지 통과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숲으로 진입하자, 그들이 지나는 길 위로는 어두운 덩쿨들이 마구 피어나고 오염이 숲 사방을 뒤덮으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지요.

침략자들 중 한 축을 맡아 지휘하는, 거츠랏 스퓸은 노스카의 강대한 군주로써 거대한 괴물들이 이끄는 전쟁 성소를 자랑하며 전사들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의 몸에 가득한 촉수들은 곧 다가올 전투에 대한 기대로 마구 꾸물대었지요.


한편 숲 중턱에서는, 황금의 마스크를 착용한 한 강력한 마법사 군주가 남하 중인 거츠랏의 군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그들을 맞이하여, 반드시 인류의 땅을 저주에서 지켜내겠노라는 슈프림 패트리아크의 결의는 그의 심장에 불을 지펴내고 있었지요.


꿈 속 세상에서, 백색 처녀가 유성의 눈물 방울들을 흘려내고 있었습니다.

두 명의 거인들이 처녀의 눈물 방울들이 떨어지는 것을 저 멀리서 보고 있있으니,

한 명은 그녀의 어머니로 녹색의 빛을 입은 여신이였으며,

다른 한 명은 백색 턱수염의 남성으로 머리에 커다란 늑대의 머리가죽을 두른 자였습니다.

처녀는 그의 아비신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신음하며,

고름과 종기가 그의 온 몸에 들끓는 속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눈물 흘리는 것 뿐에 없음에 슬퍼하고 있었으니,

곧 검은 덩쿨들이 자라나 그의 두 다리를 휘감았고 검은 가시들이 그의 몸을 침상처럼 뒤덮었습니다.

쓰러진 신이 신음하자, 필멸의 세계도 따라 전율하기 시작했고

필멸 세계의 왕들과 백성들 모두가 밤중에 악몽을 꾸며 잠을 설쳤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레익스마셜, 제국의 가장 뛰어난 전사 중 한 명인 크루트 헬보르그는 황제가 부재한 사이 알트도르프의 새로운 왕좌에 앉아 그저 고뇌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

필요와 절망적인 상황이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자리가 만들어내는 압박은 너무나도 막중했습니다.

그의 도시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검이나 불길로도 매일마다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부패를 몰아낼 수 없었지요.

곧 불길한 결의 아래, 레익스마셜은 범인은 상상도 못할 결심을 세우고는 알트도르프 왕궁의 가장 높은 첨탑으로 향하고서는,

가장 음흉한 짐승들조차도 가지지 못할 필사의 광기어린 심정 아래 첨탑에 불을 지펴내었습니다.


한편, 오스틀란드 황무지 근방을 길 잃은 채 방랑하던 한 남부인이 있었습니다.

힘든 고생길 덕분에 턱수염이 그의 존귀한 존안을 가릴 정도로 덥수룩했지만,

값진 룬소드가 그의 곁에 달려 있었으며,

비록 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했을지언정 충실하기 그지없는 그리폰 애마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에 레익스마셜이 첨탑에 지펴낸 불길이 그의 눈에 들어왔으니,

그 순간 타오른 남부인의 결의란 그롬릴 갑주와도 같이 단단했으며,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횃불은 너무나도 뜨거워 수십여 키슬레브 겨울조차도 견뎌낼 정도로 대단한 것이였으니,

곧 그는 방향과 각오를 다시 다잡아 그의 사랑하는 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 돌아온 황제, 칼 프란츠는 도시에서 제국의 마지막 단말마를 직접 보며 도시와 함께 죽을 각오를 다졌습니다.

(직전 전투에서 카를 프란츠는 낙마하여 실종되어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음)



죽어가는 도시 (2526 초반)

알트도르프는 올드 월드의 황폐한 북부 내에서도 인류 문명의 자랑스러운 등대 같은 도시였습니다.

허나, 이제는 죽음의 수렁과 별반 다를게 없었지요.

이제 도시 내로는 매 분이 지나갈 때마다, 녹황색 안개가 도시 내 거리들로 퍼져나갔는데,

그 안개가 어찌나 짙던지 거기에서 수 발자국 앞도 채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거주자들이 숨을 내쉴 때마다,

누군가가 끔찍한 고통에 휩싸인채로 죽어나갔지요.

곧, 어린이들과 연로한 노인들 그리고 허약한 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어버리며,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얇아진 현실 우주의 장막 저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끔찍한 역병의 세계로 강제로 끌려가버렸습니다.

얼마 안가 각다귀들, 파리들 및 모기 떼들 같은 것들이 어느 날인가 하늘을 뒤덮었으니,

그 수란 셀 수조차 없어 도시의 어느 사람도 밤중에 편히 잠을 이룰 수 없었지요


고통받는 도시 안에서 폭도들이 출몰하여 혼란을 가중시켰고,

그럴 때마다 커트 헬보르그는 황제의 대리자로 그들을 혹독하게 진압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혹독한 치안 유지 노력 덕분에 질서는 간신히 재정립되었지만,

이제 시민들에게는 두가지 선택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역병에 의해 죽거나, 적들의 칼에 맞고 죽거나.

다수 난민들이 도시를 벗어나 남쪽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단지 수에 의존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해진 숲을 통과하여 외지로 벗어나려 하였습니다.

허나 도시를 벗어나 숲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의 꿈은 끔찍한 환각들 및 악몽들로 깨어지고 말았으니,

곧 사악한 덩쿨들이 그들을 덮치며 그렇게 모든 난민들은 숲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염된 숲 자체의 먹이가 되어버렸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 매 하루가 지날수록, 라익스마셜은 폭군처럼 변해갔고,

시민들 또한 그의 억압 정책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시민들은 그의 철권 덕에 그나마 제국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모르고 있었지요.


모기와 각다귀 떼들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끝에,

라익스마셜은 큰 결심을 세웠습니다.

그의 명령에 따라 마법풍 학파들의 가장 뛰어난 이들이 총동원되어 이 역병을 도시에서 떼어버리려 하였습니다.

눈부신 백열 학파의 마법사들이 도시 사방에 불똥을 마구 뿌리고 다녔는데,

이 불똥들은 주술을 통해 오물을 그 내부까지 완전히 태워버릴 수 있는 마법이 걸려 있었습니다.

또한 빛 학파의 마법사들은 도시 전역에 짙게 낀 역병 안개 속에 가장 순수한 마법의 광선들을 방출하였으며,

와중에 천상계 마법사들은 언젠가 필연적으로 조우하게 될 카오스 군세들과 싸울 그 운명의 날들을 점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샬리교의 사제들은 성스러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나서 거대한 난민촌을 세우며,

곧 다가올 전투들로 인해 생겨날 부상받은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지요.

그런 식으로 노력한 끝에,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는 최소한 더 이상 역병으로 죽은 이들을 추가로 매장하거나 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대신 전투에 대비하여 성벽들에 추가 보루들을 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포들이 기술 학교의 공병들을 통해 설치되었고,

민병대 대장들과 전사 사제들의 우렁찬 포효성과 명령들, 지그마교의 전투 기도음들이 댓바람 아침부터 울려 퍼지기 시작했지요.

심지어는 이제는 거의 전멸 수준에 가까운* 자수정 학파의 영령술사들에 의해, 

도시의 유령들도 곧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여 칼을 갈기 시작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도시는 그런 식으로 최후의, 종말적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알트도르프는 모든 운명의 심장부나 다름없었습니다.

한밤중에 어느 외딴 지그마 성당에서, 커트 헬보르그는 지그마 동상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다 굽혀가면서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지그마 신께 구원만을 간절히 빌고 또 빌었지요.


마침내 알트도르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작은 성벽들을 향해 쏟아지는 역병의 군대들을 통해서가 아닌,

도심 안의 허름한 백정촌들에서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한 검은 매연 기둥에서부터 시작되었지요.

그것은 도시의 하수구들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렇게 흘러나오는 암흑의 구름들은 도시의 하늘 위로 서로 뭉치기 시작하더니,

점차 백색의 우유같은 비가 되어 흘러내리면서 거리들에 널린 아직 채 다 치우지 못한 시체들을 적시다가

이내 갑작스러운 폭우로 변하여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얼마 되지 않아, 썩어가던 시체들이 다시 생명을 얻어 일어나고,

가장 혐오스런 물질들로 구성된 비비 꼬인 괴상한 나무 줄기들과 정글 잎사리들이 도시 지면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초자연적 현상에 도시가 혼란에 빠진 순간, 알트도르프 외곽 숲지에서부터 진을 치고 있던 야만스럽고 흉폭한 약탈자 무리들이 숲에서 빠져나와,

진창이 되어 물이 넘치는 평원들을 가로지르며 끔찍한 포효성과 함께 성벽을 향해 마구잡이로 내달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도시 중심에 피어오르는 연기 기둥은 멈출 기미 없이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었고,

계속해서 돌던 그것은 이내 토네이도가 되어갔습니다.

그 토네이도의 심연에서부터, 현실 우주의 장막이 무너지고 흐려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찢겨져나가자 그 균열에서부터 너글의 악마들이 마구잡이로 흘러나오며 도시의 심장부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하늘 위는 어느새 사악한 영령들과 악귀들이 형상화되어 뒤덮고 있었으니,

하나같이 끔찍한 미소로 혼란의 구렁텅이가 되어가는 도시를 굽어살펴보고 있었습니다.


한편, 남쪽에서는 브레토니아의 대 십자군이 회색산맥의 혈솔 능선 지점을 넘고 있었습니다.

그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여서, 1마일 반경의 산맥 등선 위로 반짝이는 갑주의 기사들과 그들의 군기들이 하늘 높히 펄럭이는게 보일 정도였지요.

산 위에서 그들은 서쪽으로는 수천의 노스칸 야만인들이 저 아래 평원을 가로지르며 성벽들을 향해 질주하는 것과,

그들의 제일 선봉으로 역겹고 거대한 글롯킨 3형제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남쪽으로는 드라켄왈드 숲 속에서 기어나온 추잡한 비스트맨들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었고,

그들 뒤편으로 거츠랏 스퓸이 이끄는 노스칸 기갑병 부대가 줄지어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래곤 오거들과 미노타우르들까지 그 무분별한 공격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동쪽에서는, 구더기 기마병들로 구성된 악마 군단이 숲 경계를 차단하고 있던 울타리 벽들을 넘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이들이 희망을 잃고 절망하는 이 때,

가장 어두운 암흑의 시간에 제국의 병사들은 가장 필사적으로 이에 저항하였습니다.

중갑을 두른 제국 주 보병 군대들과 플레질런트 광신도들, 도시에 집결한 모든 제국 기사회들의 제국 기사단들은 물론이고,

강력한 포병대와 스팀 탱크들 및 심지어는 강력한 전투 마법사들까지도 대학 학파들을 가리지 않고 자원하여 곧 다가올 전투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것은 제국군이 이 전쟁 속에서 동원한 가장 거대하고 막강한 규모의 군대였으니,

이미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는 제국이 내지르는 마지막 결의의 외침과도 같은 것이였습니다.

그들 머리 위로 쌍꼬리 혜성이 그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화려하게 빛을 발하며 떨어지고 있었으니,

빛은 가장 불길한 날들을 상징하는, 게헤미니스트 기간의 황혼에 떠오른 무시무시한 카오스 달보다도 더욱 맹렬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매 순간이 지날 때마다 그 빛은 사그라들기는 커녕 더욱 더 초자연적인 힘 아래 크게 빛을 발하고 있었지요.

이제 도시의 운명은 도시 성벽들 위 집결한 이들의 칼날들 위에 달린 셈이였습니다.

전장 사방으로, 인간과 악마, 짐승들이 각자의 뿔나팔들을 들어올리니

곧 우렁찬 나팔 소리들이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류의 마지막 전투가 막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올드 월드의 인간은 버티거나 아니면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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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둠즈데이 아크


모든 오버로드들은 압도적인 화력을 통한 승리에 대한 맹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크론 왕조들을 증오하는 적들이라면 이러한 믿음에 대한 이유가 네크론들의 기계형질 육신에는 유연성이 부족하며,

그렇기에 근접 교전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고 폄하하겠지만,

사실 제대로 따지자면 네크론들은 고대에 육신을 지녔던 때나, 이후 기계로 변이된 때나 상관없이

항상 초지성적인 기술들을 아낌없이 접목시켜 활용했던 종족이였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활용된 승리들은 항상 장거리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에 모든 네크론의 전투 교리에는 원거리 화력 제압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어 있지요.

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네크론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은 바로 둠즈데이 아크입니다.

네크론의 기계들 중 가장 두려움을 받는 것들 중에 하나이지요.


여러모로 봤을 때, 둠즈데이 아크는 아주 연약해 보입니다.

기계의 구조는 뼈대로만 이루어져 있고 다른 외계인 혹은 인류의 재래적 전투 차량들과는 달리 장갑판들도 부재되어 있지요.

허나 외면적인 허약함에만 집중하는 것은 둠즈데이 아크의 진정한 목적과 강력함을 간과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기계는 전장 한복판을 활보하면서 무자비한 화력을 주고받는 전차가 아닙니다.

대신, 둠즈데이 아크는 일종의 거대한 자가추진식 둠즈데이 캐논이라 할 수 있는데,

단 한 발의 사격만으로 전투의 향방을 갈라버릴 수 있는 화력을 지니고 있지요.

실질적으로 둠즈데이 아크의 주무기에 연결되지 않은 나머지 시스템들은 모두 이 기계를 위치로 이동시키는데 사용되는 동력 유닛들의 일부에 불과하며,

다른 유일한 것이 있다면 적 화력에서부터 이 기계를 어느정도 방호해주는 쉴드 부속들 뿐입니다.

동력 유닛들과 쉴드 부속물들, 부무기들로 이루어진 이 2차 시스템들은 주무기인 둠즈데이 캐논과 같은 에너지를 공유합니다.

따라서 방어용으로 사용될 때의 경우, 니힐라크 왕조의 네크론 군단들은 자신들의 둠즈데이 아크들을 아예 고정시켜 화력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지요.


둠즈데이 캐논은 고대 초문명 외계 기술의 경이로운 산물로써,

제국이 사용하는 야만적인 에너지 무기들 모두를 간단한 시범만으로도 미개하게 보이게 만들 정도로 초자연에 가까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저출력으로 사격시에도 둠즈데이 캐논은 무시무시한 무기인데,

만약 최대 출력으로 사격할 경우, 

무기가 토해내는 눈을 멀게 하는 초자연 에너지 광선들은 각 발마다 제국이 사용하는 플라즈마 무기들의 화력을 수배는 곱한 수준에 가까우며,

그 경로 안에 갇힌 불운한 보병들은 사격과 함께 즉시 소멸되고

심지어는 중전차급 전차들조차도 증발되어 버립니다.

둠즈데이 캐논 앞에서는, 심지어 타이탄의 보이드 쉴드 방어막들조차도 방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이지요.


다른 차량들과는 달리, 둠즈데이 아크는 생존을 위해서 회피 내지는 저항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종사의 주된 방어 전략은 사전 공격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면 다른 모든 것을 떠나, 초에너지 광선에 의해 증발되어버린 적들은 영원히 위협을 가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을 앞세워 둠즈데이 아크를 전면에서 공격하는 짓은 재앙으로 끝나게 될 어리석은 짓으로,

공격자들은 무기들이 사거리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버릴 것입니다.

허나 측면에서 공격하는 짓도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하지요.

비록 전진 속도가 둔하기는 하지만,

둠즈데이 아크는 순식간에 속도를 올려 새로운 위치로 이동할 수 있으며,

쫓아오는 적들은 부무기들이 쏟아내는 에메랄드 에너지 광선들 아래 학살당할 것입니다.


'적들의 조잡한 전쟁 기계들이 겨우 둠즈데이 캐논 하나가 쏟아내는 살인 광선을 피하려고 발버둥치는 꼴을 보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난 저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며, 단지 수 분만의 목숨을 더 벌 뿐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크립텍 파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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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Imperial_Food_and_Drink


제국의 음식

고기류

앰불 - 먼저 앰불이란 사실 음식 이름이 아니라, 루서 마신티르 IX라는 한 사막형 데스 월드를 모성으로 둔 약탈성 곤충형 생명체입니다.

지하를 터전으로 하는 이 무시무시한 괴물들은 고기 맛이 비교적 괜찮아서, 그록스와 비슷하다고들 하지요.

이에 따라 이 앰불들도 그록스와 마찬가지로 식용으로 길들이려는 시도가 역사상 여러번 있었으나,

이들이 숨는 능력이 워낙 뛰어난데다가 본성 또한 흉폭한지라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벨리-쿤 - 은하계 전역의 덜 발달된 행성들의 유랑민들에게서 비교적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음식인데,

동물 내장에다가 유우 등을 채운 다음 휘저은채로 자신들이 타고 다니는 탈것들 옆에 걸어서 천천히 숙성시켜 만드는 음식입니다. 즉 치즈이지요.

만들어진 여러가지 형태의 치즈들은 비록 대체로 미묘한 맛이지만 비교적 긴 시간에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덕분에 장거리 여행시에 아주 이상적인 음식이 되어줍니다. 


데빌 피시 - 은하계의 다양한 두족류 음식


그록스 - 그록스는 비교적 크고, 빠르며 민첩하고 호전적인 파충류형 동물들인데 알려지기로는 솔로몬 성계라는 태양계 근방의 성계에서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 옛날, 제국이 위대한 성전과 함께 해당 성계를 흡수할 당시,

그 과정 속에서 이 무리 동물들이 은하계적 축산업에 아주 유용한 특성들을 여럿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거의 모든 종류의 환경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질긴 생명력과 더불어

가장 소화 불가능한 음식들까지도 소화 가능하면서 원활히 번식할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이상적이였지요.

또한 그록스 고기는 매우 향취가 좋고 영양가가 풍부하며,

거의 모든 부위들이 식용 가공이 가능합니다.


헤텔피쉬

뿔-머리

눈-황소


기타 식품

민간 구호용 레이션 - 재활용된 음식물 쓰레기 및 기타 다른 유기물질들을 또 한번 재활용해서 만든 것으로,

전쟁 중인 지역에서 민간 구호용으로 사용되는 음식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황제의 자비 바'로도 알려져 있는데, 하나에 하루 연명할 수 있을 정도의 딱 그정도의 양분이 들어있지요.

당연하지만, 이 음식이 맛 좋다고 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전투용 레이션 - 전투용 레이션은 사실 단일한 음식이 아니라, 보통 깡통 파우치 형태로 세트 보급되는데,

그 안을 까보면 하나의 완전한 식사가 될 수 있는(심지어는 비타민 보조제들까지 들어있습니다.) 음식 구성들에 추가로 소금 및 물 정화용 만능 빨대들까지 들어 있고,

프로틴 바에 기타 마이너한 의료 약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따로 요리할 필요도 없지만, 대부분의 임페리얼 가드 보병들은 불을 사용하여 굽거나,

혹은 헥사마인 스토브들 및 전차 장갑 위에 올리는 식으로 최대한 따뜻하게 먹기 위해 노력하지요.

비록 맛은 아주 별로라서 (심지어는 맛없는) 장기간의 사용 시에는 썩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지만,

어쨌거나 병사들을 계속 싸우게는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암미노-포리드제 - 고영양성 합성 음식물로 스페이스 마린들을 위한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비리 송로

카바 견과류

은하계의 온갖 과일들

간타-뿌리 롤

나파 비스킷 - 임페리얼 가드와 평민들 전용 건조 비스킷류

은하계의 온갖 빵과자류 기타 등등


소일렌 비리디안 - 양조기에서 배양되어 만들어지는 일종의 음식류로, 맛은 밍밍하지만 대신 영향가가 높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시체 전분'이라고도 불리는데, 왜냐하면 그만큼 맛이 없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이름 그대로 '인간 시체'를 갈아서 만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섭취자들은 결코 모르겠지만, 이 음식은 인간 시체들과 더불어 하이브 도시들에서 수거한 여러가지 죽은 동물들, 식물류들 및 다른 온갖가지 죽은 생물들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이를 통해 인구 부양에 필요한 식량난 해소와 쓰레기 완화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창출해냅니다.

소일렌 비리디안은 특히 언더하이브들, 군 레이션들 및 기타 식량이 다량 요구되어 어느정도 퀄리티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지역들 등에서 흔히 만들어지는데,

특히 다모클레스 해협 근방의 일부 메카니쿠스 행성들의 경우 이 소일렌 비리디안을 아주 선호하여,

평범한 동물 고기보다도 훨씬 효율적인 영양분들을 공급 가능한 획기적인 수단들로 여기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 음식의 출처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대신 여기에 대한 불평과 기록들은 비교적 은하계 사방에서 많이 남아 있는데

예를 들어 시아파스 케인의 경우 그의 개인 일지들에서 몇몇 단락을 통해 이 음식이 지닌 끔찍한 맛에 대해서 불평하고 있습니다.


트리글리세리데 젤 - 스페이스 마린들이 섭취하는 젤라틴질의 고칼로리 영양분


보더 잎들


ps.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것들은 극히 일부분.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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