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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둠즈데이 아크


모든 오버로드들은 압도적인 화력을 통한 승리에 대한 맹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크론 왕조들을 증오하는 적들이라면 이러한 믿음에 대한 이유가 네크론들의 기계형질 육신에는 유연성이 부족하며,

그렇기에 근접 교전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고 폄하하겠지만,

사실 제대로 따지자면 네크론들은 고대에 육신을 지녔던 때나, 이후 기계로 변이된 때나 상관없이

항상 초지성적인 기술들을 아낌없이 접목시켜 활용했던 종족이였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활용된 승리들은 항상 장거리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에 모든 네크론의 전투 교리에는 원거리 화력 제압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어 있지요.

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네크론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은 바로 둠즈데이 아크입니다.

네크론의 기계들 중 가장 두려움을 받는 것들 중에 하나이지요.


여러모로 봤을 때, 둠즈데이 아크는 아주 연약해 보입니다.

기계의 구조는 뼈대로만 이루어져 있고 다른 외계인 혹은 인류의 재래적 전투 차량들과는 달리 장갑판들도 부재되어 있지요.

허나 외면적인 허약함에만 집중하는 것은 둠즈데이 아크의 진정한 목적과 강력함을 간과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기계는 전장 한복판을 활보하면서 무자비한 화력을 주고받는 전차가 아닙니다.

대신, 둠즈데이 아크는 일종의 거대한 자가추진식 둠즈데이 캐논이라 할 수 있는데,

단 한 발의 사격만으로 전투의 향방을 갈라버릴 수 있는 화력을 지니고 있지요.

실질적으로 둠즈데이 아크의 주무기에 연결되지 않은 나머지 시스템들은 모두 이 기계를 위치로 이동시키는데 사용되는 동력 유닛들의 일부에 불과하며,

다른 유일한 것이 있다면 적 화력에서부터 이 기계를 어느정도 방호해주는 쉴드 부속들 뿐입니다.

동력 유닛들과 쉴드 부속물들, 부무기들로 이루어진 이 2차 시스템들은 주무기인 둠즈데이 캐논과 같은 에너지를 공유합니다.

따라서 방어용으로 사용될 때의 경우, 니힐라크 왕조의 네크론 군단들은 자신들의 둠즈데이 아크들을 아예 고정시켜 화력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지요.


둠즈데이 캐논은 고대 초문명 외계 기술의 경이로운 산물로써,

제국이 사용하는 야만적인 에너지 무기들 모두를 간단한 시범만으로도 미개하게 보이게 만들 정도로 초자연에 가까운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저출력으로 사격시에도 둠즈데이 캐논은 무시무시한 무기인데,

만약 최대 출력으로 사격할 경우, 

무기가 토해내는 눈을 멀게 하는 초자연 에너지 광선들은 각 발마다 제국이 사용하는 플라즈마 무기들의 화력을 수배는 곱한 수준에 가까우며,

그 경로 안에 갇힌 불운한 보병들은 사격과 함께 즉시 소멸되고

심지어는 중전차급 전차들조차도 증발되어 버립니다.

둠즈데이 캐논 앞에서는, 심지어 타이탄의 보이드 쉴드 방어막들조차도 방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이지요.


다른 차량들과는 달리, 둠즈데이 아크는 생존을 위해서 회피 내지는 저항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종사의 주된 방어 전략은 사전 공격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면 다른 모든 것을 떠나, 초에너지 광선에 의해 증발되어버린 적들은 영원히 위협을 가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을 앞세워 둠즈데이 아크를 전면에서 공격하는 짓은 재앙으로 끝나게 될 어리석은 짓으로,

공격자들은 무기들이 사거리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버릴 것입니다.

허나 측면에서 공격하는 짓도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하지요.

비록 전진 속도가 둔하기는 하지만,

둠즈데이 아크는 순식간에 속도를 올려 새로운 위치로 이동할 수 있으며,

쫓아오는 적들은 부무기들이 쏟아내는 에메랄드 에너지 광선들 아래 학살당할 것입니다.


'적들의 조잡한 전쟁 기계들이 겨우 둠즈데이 캐논 하나가 쏟아내는 살인 광선을 피하려고 발버둥치는 꼴을 보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난 저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며, 단지 수 분만의 목숨을 더 벌 뿐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크립텍 파르자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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