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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shield of baal - deathstorm


포디아 시의 운명

이야기는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마수가 크립투스 성계를 삼키기 직전인 시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계의 행성들과 도시들은 외우주에서 건너온 살아있는 공포들의 물결 아래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고,

소수의 임페리얼 가드 저항군들만이 필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블러드 엔젤의 전사들이 포위당한 성계에 모습을 드러냈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 구원자들 중에서도 아스포덱스 행성에서 남몰래 활약했던 1st 중대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쉴드 오브 바알

한 종족으로써 보자면, 타이라니드라는 종족은 은하계에 가장 최근에야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러나, 제국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지 겨우 수백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협은 이제 은하계급으로 거대해진 상태이지요.

은하계에 퍼진 수많은 행성들과 성계들은 이 거대한 포식자에 의해 나날히 먹혀들어가고 있으며,

제국의 모든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타이라니드는 계속해서 홀리 테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은하계 평원을 향해 올라오는 타이라니드 위협들 중에,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이 있습니다.

무한에 가까운 무리들을 이끌고 올라오는 레비아탄의 함대는 현재 세그먼툼 울티마, 템페스투스와 솔라까지 그 어느때보다도 광범위한 범위의 수많은 행성들을 향해 그 마수를 뻗고 있지요.

그 마수들 중 하나가 지금 바알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 중에서도 고귀한 블러드 엔젤 챕터의 소중한 모성. 바알.

그 바알을 향해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점차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큰 시련이 분명했습니다.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 커맨더 단테에게 이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것이였으며

그렇기에 섹터 로드들은 물론이고 스페이스 마린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맹군을 결성하였습니다.


죽어가는 별들과 강렬한 방사성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붉고 진한 빛으로 빛나는, 레드 스카 섹터 전역에서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동맹군들은 성계와 성계 너머로 타이라니드들과 계속하여 전투를 치루었습니다.

그 모든 싸움은 바알의 방어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였으며

동시에 타이라니드 세력을 최대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였습니다.

그들에게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촉수들이 하나 둘씩 끊어지는 것 뿐이였지요.


레비아탄의 도래

크립투스 성계는 바알 성계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성계로써, 섹터 전체의 방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계였습니다.

블러드 엔젤과 임페리얼 가드 연합군들의 최선의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비트라 행성을 넘어 이 지역까지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물결이 당도하며

크립투스 성계의 행성들이 위협받게되자 제국 측은 이 지역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방어를 위해 막대한 물자와 인력을 투입시켰습니다.

성계의 다수 행성들에서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주축으로 하여 어뎁타 소로리타스와 플럭스 왕조의 PDF군이 하나로 세를 규합하여 크립투스 성계의 쌍둥이 태양 아래 곧 다가올 거대한 침략에 맞서기 위해 나섰지요.

당시 방어자들은 숫적 질적으로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였으며,

거기에 추가로 강력한 궤도 방어기지들까지 성계의 경계면을 따라 구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실제로는 역부족이였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이 성계의 바깥쪽에 쳐진 자연의 얼음 방어선을 건널 때까지,

우주에 펼쳐진 냉랭한 얼음 띠와 궤도 방어기지들은 물론이고 거대한 우주 대포들조차도 수백억 생체 함선들 앞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 뿐이였습니다.

성계의 주요 5개 행성들은 순식간에 하늘을 가릴 정도로 많은 수많은 스포어들의 폭풍우에 휩싸이게 되었지요.

타르타로스, 아스포덱스와 라이시오스, 익소아이와 에우로스 행성에서 제국의 방어자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과 용맹함을 발휘하며 필사적으로 전투를 치루었으나,

적들은 무한했고

행성은 하나둘씩 무너졌습니다.


모든 희망이 꺼지려는 이때, 블러드 엔젤과 플레시 티어러 챕터 연합군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크립투스 성계를 멸망에서 구원하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단테는 레비아탄이 모든 것을 탐식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결의하였고

외계인이 행성을 탐식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들과 흡수 조직체들을 최우선적으로 파괴할 것을 명령으로 하달했습니다.

만약 이 성계조차도 멸망하여 온전히 흡수된다면,

바알을 향해 쏟아질 악의 무리들을 위한 먹잇감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 분명했죠.


어둠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낸 스페이스 마린 측의 함대는 함대는 무자비한 포격을 쏟아부어 자신들의 길을 감히 가로막는 생체 함선들을 우주에서 찢어발기며, 

타이라니드 측의 포위망을 뚫고 성계 중심부까지 뚫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블러드 엔젤의 대다수 전사들조차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블러드 엔젤 측은 단지 타이라니드들을 막기 위해서 이 성계에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였지요.


물론 이들은 대 포식자의 진격을 막고, 크립투스 성계의 남은 생존자들을 구출하려는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챕터의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코르불로는 사실 이 성계에서 레드 써스트를 치료할 단 하나의 치료제를 찾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전투 형제들이 피할 수 없는 유전적인 저주인 그것은 전투에서 그들을 피의 광기로 몰아가며,

마지막 순간엔 미쳐버린 광인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저주였지요.


코르불로는 워프 속에서 사티스 성계로 향하는 도중 찬란한 계시들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사티스 성계에서 그는 이른바 엘릭서 사트릭스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엘릭서 사트릭스는 강력한 활력의 물약으로써 바로 근방의 크립투스 성계로 수출되는 비약이였는데,

이를 통해 성계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쌍둥이 태양이 발산하는 무시무시한 방사능 아래서도 온전히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지요.

코르불로는 계시들을 통해 이 신비의 비약에 담긴 비밀들이 그의 챕터를 구원해주리라 믿었고,

더불어 이 약을 연구하고 개발함으로써 오랜 기간에 걸쳐 마찬가지로 두 쌍둥이 태양에 의해 찌들어버린 자신의 모성과, 모성의 돌연변이에 시달리는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티스 성계는 타이라니드에게 이미 넘어가버린 후였고,

그곳에서 코르불로는 아무런 수확도 거두지 못하고 실패한채로 블러드 엔젤 함대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렀기에,

코르불로는 한가지 계획을 그의 사령관, 커맨더 단테에게 제시했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코르불로가 진행하려는 독단 임무에서 분명히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에 있어 프리스트의 지혜는 당연히 신뢰할만한 것이였고,

그의 챕터 유전학에 대한 지식은 가히 전설적인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수 시간에 걸친 토론과 회의 끝에, 단테와 그의 수행원들은 캡틴 칼리엔을 소환하였습니다.

단테의 기함 '복수의 검'의 전략 회의실 돔 아래, 1st 중대의 명예로운 캡틴은 그의 군주 단테를 영접하여 그의 명을 기다렸지요.

크립투스 성계의 방어를 위해 모두가 합심하여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때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화면이 발산하는 은은한 빛 아래 챕터 마스터는 캡틴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대는 선봉대로써 형제들의 진군을 이끄는 대신,

단 하나의 귀중하고 특별한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고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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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중대 캡틴, 칼리엔)




칼리엔, 블러드 엔젤 1st 중대의 캡틴은 아래에 펼쳐진 아스포덱스 행성의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배틀 바지선의 반투명하고 흐릿한 보이드 쉴드 아래 펼쳐진 행성은 유독한 회색빛 대기와 함께

수많은 자줏빛 얼룩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놈들은 얼룩이 아니라, 수백만의 크고 작은 꿈틀거리는 생체 함선들이였다.

그의 눈 앞에서, 함선의 거대한 전망창 너머로 거대한 생체 함선의 그림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고,

크립투스 성계의 쌍둥이 태양이 발산하는 빛 아래 그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살아 숨쉬는 거대한 살덩이를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함선만큼이나 거대한 그 생체 함선들은 그대로 배틀 바지선을 지나 아스포덱스 행성의 상부 대기권을 향해 유영했고,

칼리엔은 대기권 내로 진입한 그 생명체들이 유영할 때마다 흩어지는 회색빛 구름들을 볼 수 있었다.

놈은 마치 돌풍처럼, 구름들을 헤치며 대기권 위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놈들은 행성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아스포덱스 행성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빨아들이겠지.


캡틴은 이 '거대한 포식자'의 손아귀에 잡혀 죽어가는 행성들을 수 차례 목격해왔고,

하이브 마인드의 손아귀를 풀어냄으로써 그들을 간신히 구제해왔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이 행성은 이미 파멸한 행성이라고,

오직 피와 죽음만이 이 행성 아래의 지면 위에 남아있는 유일한 것이리라고 그는 지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분의 명령은 확실했다.

커맨더 단테 본인을 대신하여,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코르불로의 조언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라는 그 명령은 분명 확고한 것이였다.

칼리엔은 이때까지 코르불로에게 어떠한 적의나 원한은 없었음에도,

이 순간 만큼은 1st 중대의 영웅들이 어째서 '그러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의 확신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의문점까지 들고 있었다.

이미 블러드 엔젤의 다른 중대 형제들이 1차 공습대로써 아스포덱스 행성의 수도 도시, 포디아 시의 폐허들에 내려와 생존자들을 규합하고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몰아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터인데,

그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지금 자신들은 코르불로의 지시에 따라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칼리엔으로써는 대놓고 의심할 수는 없을지언정,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임무였다.


행성 아래, 만약 행성 총독 아우구스투스 플럭스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아마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의 임무는 그를 찾는 것이였고,

그가 죽었던 살았던 임무는 완수될 것이였다.


그가 가장 신임하는 서젼트 형제, 알파우스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칼리엔은 알파우스가 정중히 목례를 올리는 것을 확인하며, 이제 배틀 파지선의 텔레포타리움으로 향해야 될 시간이 왔음을 깨달았다.

다른 형제들 또한 시간이 되자 모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모인 한 무리의 터미네이터 전사들은 텔레포타리움 플랫폼 위에 올라서며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무구와 굳건한 의지의 맹약들을 읊조리면서

테크마린들과 챕터 시종들이 텔레포트의 기도문들을 속삭이며 기계의 가동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

이번 작전은 본질적으로 합당하지 않았지만,

군주 단테의 명이니 이는 분명 전략적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였고

이때껏 치루어온 수많은 전투들을 통해 칼리엔은 단 한 번의 급작스러운 터미네이터 기습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의지를 확고히 다잡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생각할 시간은 없다.

텔레포트장 압축기가 웅웅거리며 마침내 가동되기 시작했고,

테크마린들의 기도가 점차 고조되며 그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최후의 순간, 칼리엔의 눈 앞에 보인 것은 공허 뿐이였고,

그 공간 속에서 부패와 타락의 기운을 감지하며 아주 잠시동안 자신이 피와 살로 된 존재임을 잊었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자 소리와 매케한 유황의 냄새가 그의 정신을 다시 각성시키며 일깨워주었다.


그렇게 폭발과 함께,

포디아 시의 대지 위로 터미네이터들이 전쟁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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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탈워 워해머 단편 'the Forked tongue'


온혈족들은 강둑 주위에 몰려 있었는데, 동료가 강물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보고 어찌해야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 같았다.

그들은 강변 위에서 타르-그록스를 향해 마구 소리치고 저주하며 기이한 형태의 도끼를 크록시거를 향해 던져댔는데,

그것은 크록시거의 단단한 비닐 외피에 튕겨져 떨어졌다.

타르-그록스는 이제 막 자신의 첫번째 먹잇감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였다.


그 순간, 무언가 밀랍으로 만든 것 같은 공 하나가 그 온혈족들 사이에 떨어졌다.

그것은 온혈족들 중 한 놈의 등에 맞아 깨졌는데,

곧 온혈족들 사이에서 비명이 마구 터져나왔다.

분노한 거머리 파리들이 깨진 자신들의 둥지에서 마구 튀어나와 온혈족들을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 파리들은 대략 쫙 핀 손바닥만한 크기였는데,

박막형 쌍날개가 달린 이 곤충 생명체들은 단단한 외골격에 바늘과 같은 다리들 및 둥근 관 형태의 입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그 입은 마치 칠성장어와 유사했다.

이러한 입들을 사용하여 이들은 리자드맨들의 비늘까지 깨버릴 수 있었는데,

하물며 아주 부드럽고, 분홍빛의 살을 가진 온혈족들이야 두말할 것 없이...


온혈족들이 파리 데들의 공격 속에 괴로워하며 바닥을 구르거나,

혹은 가진 무기들을 허공에 덧없이 이리저리 휘두르는 동안

타르-그록스는 직접 강변가로 올라왔다. 


그는 아직도 배고픈 모양이였다.


...

유칸나두잣은 대략 그들의 브레이브(대장)로 보이는 온혈족의 시체를 자신 앞으로 끌고왔다.

그러고는 그가 두르고 있었던 모피와 벗겨진 가죽 등을 이리저리 모았다.

주변에서 아직도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는 거머리-파리를 스냅으로 후려치며,

그는 다음으로 토막난 놈의 상체를 향해 툴툴거리며 걸어갔다.

그는 마침내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는지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작은 치석으로, 딱 봐도 고대의 물건이였는데

그 위에는 갈라진 혀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놈에게서 나온 치석과 자신의 책가방에 든 치석을 서로 대조하다가 이내 긴장 속에 짹짹거렸다.


"서두르자!' 그가 크록시거에게 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ㅡ 우린 지금 당장 태양의 도시로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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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Genestealer [8th]


어보미넌트


아보미넌트는 한 쪽이 기울어진, 질질 끄는 듯한 보폭 속에 전장을 가로질러 그 육중한 몸뚱아리를 움직입니다.

컬트의 돌연변이 어베런트들 중에 가장 강한 괴물인 이 어보미넌트들은 각각의 개체들이 사실상 흉측한 레킹 볼이나 다름 없으며,

근육과 키틴으로 이루어진 이 흉측한 레킹 볼들은 마치 나뭇가지 휘두르듯 묵직한 몽둥이 도구를 마구 휘두릅니다.

이 유전 저주받은 괴물은 너무나도 끔찍하게 생겨서,

일반 민병대 병사들이라면 이 괴물의 막 갈라지고 뒤틀린, 외계인 특유의 역겨운 외형을 보게 될 경우 혐오 속에 뒤로 물러나며 주춤거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 괴물이 포효하며 발광하는 미친 괴물이 그들을 향해 달려들어 분노와 고통, 자기 혐오 속에 울부짖으며 미친듯이 모든 것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이 괴물의 진정한 공포 또한 제대로 드러나게 되지요.


본디 유래된 어베런트들과 마찬가지로, 어보미넌트들 또한 진스틸러 컬트의 번식 사이클 내에서 돌연변이 형태로 태어나게 됩니다.

보통 오래 존재했던 컬트 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이 어보미넌트는 다른 어베런트들과 비슷한 방식, 즉 돌연변이 형태로 삶을 시작하지만,

기이한 탄생 직후 이 괴물의 힘은 다른 어베런트들 이상의 비범함을 보이게 되며

그러한 육체적 강함과 파괴적인 잠재력은 결코 외면받지 않습니다.


'묵직한 글랫치, 라고 그들은 부르더군.

나는 한 젊은이에게서 그 소문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망상이라고만 치부했지.

그 후드 쓴 새끼들이 너한테 들려주는 잡소리랑 마찬가지로 말야.

하지만 어젯밤, 나는 그게 단순한 소문이 아니였다는걸 깨달았지. 

우리가 그걸 봤다고, 개새끼 로즈랑 내가 말야!

그 괴물은 공동묘지 가운데를 미친 놈마냥 질질 걸어다니고 있었어.

그러다가 마지막 순간에 놈은 우리들을 발견했는데, 그 순간 그 괴물은 더 이상 미친 놈이 아니였어.

놈이 로즈를 잡았고, 그를 사지째로 뜯어버렸어...나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도망쳤고.'

-비듬 쩌는 조간, 고물상 주인


다른 어베런트 충격 보병들을 전장으로 더 잘 몰 수 있게 하기 위해,

패트리아크는 교단을 구성하는각각의 유전자 교파 내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이 어베런트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축복들을 내립니다.

이를 위해 패트리아크는 마인드윔 패밀리어라는 것을 이용합니다.

이 왜소한 괴물은 일종의 패트리아크 축소형 원본 생명체로 더 큰 개체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데,

생체 싸이킥 설계에 따라 패트리아크의 보금자리 주변을 둘러싼 부패하는 슬러지 속에서 잉태되어 탄생합니다.

이 마인드윔 패밀리어의 존재 역할은 어보미넌트 후보에게 제 주인의 생물량 중 일부를 이식하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진스틸러의 키스와 비슷한 영향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그 작은 산란관을 어베런트 후보의 단단한 가죽에 꽂아넣음으로써

그 세포 조직 내에 강력한 유전자 저주를 삽입하고

그러면 마침내 어보미넌트가 탄생하게 되지요.


돌연변이 매개체가 선택받은 어베런트에게 이식되면,

생명체는 길고 고통스러운 변이의 날들을 통해 완전히 탈바꿈되게 됩니다.

이미 단단한 육신은 한층 더 거대하고 단단하게 변하게 되며,

격한 거대화 과정 속에 그 살은 갈라지고 뼈들은 부러지며 변이합니다.

허나 그렇게 생겨나는 상처들은 패트리아크가 하사하여 어보미넌트의 육신을 오염시킨 변이 물질에 의해 순식간에 치유되며,

나중에는 적 전사들의 공격들조차도 가뿐히 튕겨내고

전투 중에 찢긴 살조차도 순식간에 다시 재생되게 됩니다.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이 기이한 축복 이후에도 어보미넌트를 떠나지 않으며,

계속해서 곁에 남아 패트리아크의 의지를 어보미넌트에게 전달합니다.

패트리아크는 이 거대한 노예의 몸뚱아리를 사용하여 가장 강력한 적들을 공격함으로써 적 방어선들을 뚫는데 이들을 활용하는데,

망치 스매싱으로 적 방어선 사이에 큰 구멍을 뚫어내면

이 괴물의 어베런트 동족들 또한 이 거구의 야수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려들 것이니,

곧 뚫린 방어선 일대로 엄청난 학살극이 펼쳐지게 되지요.

어베런트들은 어보미넌트를 일종의 신성한 존재로 간주하는데,

그들이 섬기는 신에게 선택받은 축복받은 사제로 가장 신성한 변이를 부여받은 이로 여깁니다.

사실 어보미넌트는 자신이 휘두르는 망치만큼이나,

컬트의 주인들과 어떤 영적 혹은 하다못해 감정적인 부분이라도 연결점이 없습니다.

그냥 유용할 뿐이며,

설령 그 지능이 유아 수준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전쟁 지휘자로서의 존재 역할은 어쨌건 유용하지요.


패트리아크가 유전자 교단의 심장이고 마구스가 정신이라면,

어보미넌트는 비틀린 주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보미넌트의 역할은 컬트의 궁극적 승리를 향한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무시무시한 힘으로 부시고, 으깨고, 파괴하는 것이지요.

승천의 날이 도래하기 전까지, 이 기괴한 흉물들은 보통 지하 세계 정복 내지는 외딴 인간 초소를 습격하는데 동원되는데,

왜냐하면 만약 대봉기 전에 일반인이 한낯에 이러한 괴물들이 길바닥 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어지는 패닉 속에 컬트의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교단이 은신해있는 동안, 어보미넌트에게는 계속해서 유순하게 길들여진 상태가 유지되도록 '장난감'들이 주어집니다.

이 장난감들이란 보통 마구스의 명령 아래 살해당한 이들의 찢긴 시체들, 생포된 동물들 혹은 하이브 상층부들에 위치한 고아원들을 습격하며 얻어낸 진짜 장난감들 등등인데

만약 어보미넌트에게서 이 장난감들을 앗아간다면 괴물은 수 일간을 분노로 날뛰게 되는데,

이 순간 컬트의 전쟁 지휘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곤 그저 이 괴물이 곤죽을 만들어야 될 컬트의 적을 향해 이 괴물을 풀어놓는 것이고

그러면 이 괴물은 그 눈먼 분노를 그 적들에게 다 풀어버릴 것입니다.

마침내 대봉기의 시간이 오며 모든 컬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위장을 풀어헤치면,

어보미넌트 또한 마침내 사슬에서 풀여 적당한 모든 것들에게 파괴를 일으킬 것이며

마인드윔 패밀리어는 그 옆에서 끊임없이 쉭쉭거리며 마치 썩어가는 고기 무더기 위에서 만찬을 준비하는 파리마냥 앞다리들을 싹싹 비벼댈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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