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Psychic Awakening - Pariah
엔진 성소는 연산기 키들이 수정되며 만들어내는 딸각 소리,
전기가 충전되며 나는 딱딱거리고 웅웅거리는 소리와
단조로운 이진법 선율의 소음이 울리고 있었다.
은은히 빛나는 에메랄드 전기 빛이 그 거대한 수용기 사당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튀어나오며 춤추고 있었는데,
각 빛이 번쩍일 때마다 귀가 멎을 듯한 채찍-소리와 오존 새는 악취,
광휘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빛은 너무 강렬해서, 곱사등이 테크-마기들을 빛 아래 녹색과 완전한 어둠에 싸인 석상들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스티기스 VIII의 사제들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집중력 아래 노동하면서,
이와 같은 빛과 소음 속에서도 침착함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로드 인퀴지터 키리아 드락수스는 바깥에 위치한 고실의 뒤편에서 그들의 노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숨이 차가운 공기 속으로 흩어졌다.
그녀가 천천히 숨을 내실 때마다 그것들은 천천히 흩어졌다가, 이내 사라졌다.
드자코 뮤-7이 그녀를 보좌하기 위해 보내졌다.
그는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트레디카 아다시스 행성에서 얻은 데이터 수정들에서
성공적으로 정보를 추출해냈음을 동료 제나라이트 사제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대발견들임을 확신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발견한 정보에 대해서 탐욕을 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이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하는군,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영리함에 그녀가 감탄하길 원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저주받을 사이보그적 정신과 감정 없는 이성이었다.
여주인의 바닥난 인내심이 둘 사이의 감정적 유대 사이로 흐르자,
그녀의 어깨 위에서, 샹이 개골대며 가죽질 날개들을 펄럭였다.
제나라이트들은 곱사등이 도구들이며,
황제께 봉사하는 그녀가 휘두르는 다른 다수의 도구들과 마찬가지일 뿐이었다.
언제나 그리하듯, 드락수스 부인은 결과가 수단을 정의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리하듯, 그녀는 그녀의 선택들이 결실을 맺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드락수스가 엔진 성소로 들어가려 하자,
드자코 뮤-7이 기계 촉수들을 외부 포드열들에서 걷어내며 그녀를 안내했다.
고무 씌워진 고깔옷 아래, 8개의 반짝이는 시야 렌즈들이 로드 인퀴지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는 사실상 피혁만이 남은 그의 육체-입이 낮은 숨결과 함께 잠깐 감기고 헐떡였는데,
그것은 그가 잊어버린 유기물 부분으로 마고스에게 있어서는
낡아 헤진 로브 끝자락만큼의 신경거리에 불과했다.
'진실로 반갑습니다, 로드 인퀴지터,' 드자코가 먼저 말을 건냈다.
로브 코트 아래 어딘가에 위치한 음성-수신기들을 통해 합성된 그의 음성은 평이한 저음이었다.
'그래서 그대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가?' 마고스가 준비한 모든 길고 장황한 연설을 단호히 자르며, 그녀가 물었다.
덕분에 마고스의 육체-입은 양분-튜브들 근처에서 아쉽다는 듯이 오무라들었다.
'정보이지요, 로드 인퀴지터.
힘들게-얻은 정보. 신성한 정보입니다.
첨언 : 데이터 핵을 구성하는 통사적 매트릭스들은 완전히 외계적으로 메타-설계되어 있었음.
이들은 저희들의 고도의 노동 없이 직접적으로 번역될 수 없었던ㅡ'
'그대가 지금 낭비하는 이 시간은 제국의 생명들을 그만큼 더 앗아가기에 충분하오, 드자코,' 드락수스가 끼어들었다.
'그래서 뭘 배웠소?'
육체-입이 앞으로 삐죽거리며, 양 끝자락에서 무언가 액체와 유약을 흘려보냈으나,
마고스의 빡침은 그의 디지털화된 음성에는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다.
'설명 : 이 데이터가 어째서 간단하고 직접적인 언어적 자동화-필기록이 아닌,
광학 아티펙트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인 설명일 뿐임.'
'알았으니 그걸 보여주게 그렇다면,' 그녀가 이어서 말했다.
'퍼라이아 넥서스에 대해서, 데이터가 무엇을 말해준 것인가?'
'정정,' 마고스는 거대한 연산기 쪽으로 몸을 돌린 다음,
기계 촉수들을 가동 조작대 쪽에 연결하면서 말했다.
'퍼라이어 넥서스, 다원적 형태.'
'다원적...?' 드락수스가 되물었다.
그녀의 음성은 연산기의 수많은 교차 화면들이 가동되며 켜지자 질질 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녹색의 와이어-프레임 화면들을 통해 흐릿한 은하계 지도를 볼 수 있었다.
지도는, 대균열을 나타내는 적색의 얼룩들로 갈라져 있었으며,
신성 화성, 스티기스 VIII와 다른 주요 포지 월드들의 위치를 나타내는상징 룬들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화면 위에서 불쾌한 녹색을 띄고 있는 외계인 문자 문자들에 고정되어 있었다.
외계인 문자 하나는 여기, 네필림 서브-섹터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또다른 하나는, 저 멀리 이스턴 프린지의 '복수' 지점 너머에 놓여 있었다.
다른 하나는 은하계 북쪽 나오게돈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여기와 다른 곳들에서, 서로 간에 막대하게 먼 거리로,
은하계 변방을 따라 확실한 고리 형태로 그것들은 이어져 있었다.
아니, 어쩌면 올가미라고, 그녀는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생각했다.
'저 문자, 그 의미가 무엇인가?' 그녀가 평온하고 침착한 음성으로 물었다.
'설명 : 저 문자는 우리가 추출해낸 정보 도처에 반복적으로 표시되어 있었음.
추가 설명 : 직접적인 번역은 불가능합니다, 로드 인퀴지터.
허나 하이 고딕어로 대략 비슷하게나마 번역하자면...'
추가적인 정보를 전개하는 동안, 그의 렌즈들이 잠깐 동안 반짝거렸다.
'자렉, 로드 인퀴지터이시여.
저 문양은,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대략 자렉이라 발음되는 무엇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키리아 드락수스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일언반구도 없이 바로 발길을 돌려 방을 벗어났다.
드자코 뮤-7은 깜짝 놀라서 뒤에서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혼란과 분노는 그녀가 알 바가 아니었다.
다만 그가 그녀에게 보여준 정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황제께서 그대의 종들을 보살피시길,' 그녀가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두려워하던 것보다 더한 것이 찾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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