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버 제놀로지스'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22.04.09 리베르 제놀로지스 - 사이크뉴에인
  2. 2022.04.04 리베르 제놀로지스 - 앰불
  3. 2022.01.12 리베르 제놀로지스 - 외계인들의 무기
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사이크뉴에인

인섹타 세레벨룸

마고스 히에로니마가 오늘날 행성들의 하늘에 나타난 괴이 현상과 발현들에 대해 언급했을 때,

그는 단순한 싸이킥 약탈자들 이상의 것들에 대해 언급했었다.

나보다 더 현명한 학자들조차 이메테리움 우주의 본질의 깊이를 헤아리는데에는 실패하였으며,

워프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서는 그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임페리얼 네이비에 봉사하면서-

우주들 사이의 우주, 세계들 사이의 세계들을 응시해온 자들인,

나비스 노빌리테의 대가문들 출신의 연구회 및 인텔리들과 대화를 나눠왔는데,

그 진보된 인간들조차도 그들이 항해하는 거대한 대양-

혹은 그 안에 도사리는 공포들에 어떤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사이크뉴에인들은 물질 우주에서 비롯되지 않은 위협의 대표적이고 잘 기록된 표본이다.

이들은 거대한 말벌 비슷한 곤충들로,

다만 크기가 인간보다도 더 거대하며 한 행성에 막대한 파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단 수 년만에 한 행성을 전부 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떼로 몰려다니는 평범한 포식자 짐승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생체유기물질을 사냥하는 대신,

이들은 싸이커들의 속박되지 않은 힘에 유인된다.

허가받은 싸이커들은 이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나,

대신 보호받지 못한 이단 소서러들에게는-

사이크뉴에인은 그야말로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이 워프-태생의 곤충들은 아주 혐오스러운 번식 방법을 가지고 있다.:

알들을 그러한 싸이커들의 머리 속에 심어서,

유충들이 죽어가는 희생자의 뇌 속에 흐르는 에테릭적 흐름을 빨아먹게 하는 것이다.

숙주는 곧 무뇌가 되어 기생충의 성장에 의해 결국 사망하게 된다.

 

나의 자가선, 드레이크스타 위에서, 나는 에스펀 로카르노라는 이름의 네비게이트와 폭넒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다른 그의 동족들처럼 비밀스럽고, 

대화 내내 두리뭉실하고 아리까리한 태도를 유지하였으나-

그가 내게 한 번 이야기를 꺼내었을 때 나는 이 워프 존재들이 얼마나 큼 위협인지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가 가문의 명에 따라 블랙스톤 포트리스로 보내지기 전,

오르도 말레우스의 인퀴지터 크루져와 일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크루져와 그의 수행단이 세그먼툼 퍼시피쿠스에 위치한,

이른바 지메스루스라 불리는 중세 행성을 방문했었다.

해당 행성의 일부 지역들이 십일조 수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운 좋게도 크루져가 행성에 도착한 상황이었기에 그는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는 무법 영지가 사이크뉴에인 생명체 무리들에 의해 황폐화된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크루져가 경계한 것은 그들의 파괴적인 확산 추세가 아니라,

대신 그 생명체들이 노린 먹잇감들이었다.

싸이크뉴에인은 가장 싸이킥적으로 활발한 지역들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만약 싸이크뉴에인이 지메스루스 행성에 나타났다면,

크루져는 여기 분명 비허가 싸이커들이, 그것도 상당한 수로 모여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로카르노와 크루져는 공격받는 영지로 침투하여 무엇이 있는지 발견하려 했다.

행성은 산업시대-이전 수준의 문화 상태로 지방 병사들의 수준은 허접하기 그지없었고,

크루져는 극도로 오만하였기에 자신과 자신의 잘-무장된 수행원 정도면-

싸이크뉴에인을 상대하는 것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그의 주 관심사는 곤충들을 유인한 로그 싸이커들의 사냥이었다.

 

그러나, 역시 누구나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그게 항상 잘 돌아가지는 않는다.

곤충들은 크루져를 공격했고 그 수는 어마어마하여 다수의 수행원들이 살해당하였으며,

그와 로카르노와 일부 병사들은 수도성-

해안가에 위치한 고대 항구도시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크루져는 주변 지역 일대에 대한 공중 폭격을 요청하였으나,

사이크뉴에인은 가차없었으며, 아예 요새 자체를 깨버릴 심산으로 몰려들었다.

중무장한 수행원들을 성벽들 위에 세운 덕에,

크루져는 간신히 사이크뉴에인을 몰아내는데 성공하였으나,

그들은 해안가 일대로 모여들며 뭉치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들 눈 앞에는 복부, 날개들과 촉각들로 이루어진 두 번째 바다가 펼쳐졌다.

 

수 일이 수 주가 지나며, 싸이크뉴에인의 끝없는 날갯짓 소리가 점점 더 시끄러워질 때쯤,

방어자들은 기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인퀴지터 크루져는 그야말로 광신적인 사람이여서,

지역민들을 마구 총살하기 시작했다.

벌레들은 싸이킥 돌연변이에 이끌리므로-

크루져는 그냥 자기 빼고 주변의 모든 잠재적 돌연변이를 다 죽이려 했던 것이다.

그러면 곤충들도 다른 먹잇감들을 찾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 대목에서, 로카르노는 아주 디테일한 구석까지 상황을 묘사해주었다.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기아로 굶어 죽어가거나,

혹은 바깥에 가득 드리운 곤충들만큼이나 무서운- 완전히 미쳐버린 인퀴지터 크루져에 의해 처형당했다.

 

당연하게도, 크루져는 이 문제가 로카르노에게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네비게이터가 그의 워프시야를 충분히 방호하지 못한 것 아니느냐고, 크루져는 주장했다.

일단 로카르노에게 집중하기 시작하자, 

곧 크루져는 네비게이터의 타락한 영혼이 이 요새로 타락한 워프-존재들을 불러모으는 것이라는 망상확신을 품게 되었다.

그 순간은, 로카르노의 고대 네비스 노빌리테의 정치적 힘만이 크루져의 총을 막아주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벌레들은 외곽 성벽들을 뚫었고 방어자들은 내성으로 후퇴하여야만 했다.

사이크뉴에인이 내성의 성벽들까지 뚫고 들어오자,

로카르노는 그의 방들에 갇히는 상황이 되었다.

끔찍하고 유혈낭자한 광경 한복판에서, 로카르노는 보루 위로 올라갔고-

그 위에서 인퀴지터 크루져의 광기가 어디까지 펼쳐지는지를 똑똑히 보게 되었다.

 

십자가에 못박힌 시체들 수백이 내성 안뜰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모습에 로카르노는 기겁했다.

저 사람들은 다만 죄없고 순수한 영혼들이었으므로.

그 순간, 크루져는 사이크뉴에인보다 더한 괴물이었다.

 

인퀴지터를 발견한 순간, 로카르노는 분노에 차 마침내 인퀴지터를 크게 꾸짖으며 욕했다.

무고한 이들의 죽음이 만들어낸 거대한 분노가 마침내 네비게이터에게 터져나왔고,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오토피스톨을 꺼내들었다.

 

크루져는 그것을 보고는 네비게이터를 향해 돌진하며, 자신의 권총을 꺼내들었으나-

네비게이터가 한발 더 빨라 이미 한 발을 쏘았고-

그렇게 수 발을 더 쏘며 인퀴지터를 그가 위치한 보루 아래 계단 위로 쓰러트렸다.

 

로카르노는 자신이 인퀴지터를 죽였다는 사실에 크게 겁을 먹었지만,

그 순간 주변에 가득한 싸이크뉴에인들이 보였고,

그들 전부는 크루져를 향해 모여들고 있었다.

 

인퀴지터의 시체 주변에 곤충들이 모여들자,

로카르노는 부패한 건 다름아닌 크루져 본인의 영혼이었음을 깨달았다.

그의 정신이 이 워프 역병을 유도한 것이었다.

 

로카르노는 요새를 벗어났다.

목숨을 걸고, 다른 살아남은 사람들 전부를 몸소 이끌면서 요새를 벗어났다.

도주하면서도, 결국 자신과 생존한 사람들이 전부 사냥당해 죽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싸이크뉴에인들을 그들을 쫓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크루져의 죽음과 함께, 행성의 오염은 그대로 종결되었다.

타락한 영혼은 단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앰불

루서 서브테라니스

우리를 탐색하고, 어둠 속에서 우리를 사냥하면서-

인류를 노리는 포식자 동물들 다수는 우리의 파멸 혹은 단순히 고기에 대한 굶주림에 열중한다.

그러나, 어떤 위협들은 그저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경우가 있다.

나는 수 차례 앰불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이들을 만나서 어쩔 수 없이 사냥할 때마다-

나는 이들의 범은하계적 확산에 책임이 있는 짧은-식견의 유전학자들과

제국의 귀족들을 생각하며 그저 안타까움만을 느꼈다.

 

이들은 세그먼툼 템페스투스에 위치한 척박한 사막 행성인 루서 맥인티레Luther Mcintyre에서 기원되었고,

원래대로라면 거기 거주하면서, 지하 토굴들에서 초고열을 피해 살아갔을 터이나-

그들을 길들이려는 수 차례의 어리석은 시도들 때문에 그것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

 

앰불은 거대한(최대 13피트, 3.92m) 이족보행 약탈자로,

곱사등이의 유인원 비슷한 생김새를 보인다.

팔들은 길어서 바닥에 닿을 정도이고, 흉측한 얼굴은 신축적인 하악골들이 차지하고 있다.

 

모성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이들은 막대한 상체 힘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바위와 대지를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파서 터널을 뚫을 수 있다.

또한 무엇이든 섭취 가능하고, 시간만 주어진다면 대부분의 방어벽들을 뚫을 수 있으며-

사고 체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게 이성을 가져다 대거나 혹은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하다.

 

나는 블랙스톤 포트리스에서 수 차례 이 생명체들을 조우했었다.

일부 잘못된-상식을 지닌 개인들이 이들을 잡아다 프리시파이스에 데리고 오려 했던 덕분이었다.

나는 그러한 시도들 일부를 저지하는데 성공했으나,

한 경우에서는, 나의 좀 더 길었던 여정들 중 하나가 끝난 이후에 궤도 정거장(프레시파이스)로 돌아가보니,

정박해있던 우주선들을 뚫고 앰불 한 마리가 튀어나와 선원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바람에 완전 개판이 되어있었던 적이 있었다.

 

프레시파이스는 정말 잘 지어진 이름이다.

벼랑이라는 이름답게, 폭력의 경계선상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장소에 불을 지피는 데에는 아주 작은 점화 한 번이면 충분하다.

;분노한 앰불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정거장 전체에 전면적인 폭동이 일어나기에 충분했다.

우주 정거장 전역에서 약탈과 싸움이 일어났으며,

오랜 경쟁 관계들이 약하게 얽혀있는 휴전 상태들을 깨고 튀어나와,

총싸움과 목-베기 암살 등으로 폭발했다.

프레시파이스의 약간의 질서는 스스로를 지도자들이라 부르는 자들(그러니까, 일반인들에게는 깡패들)-

의 모임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 의지를 철권으로 강제하고 있었다.

 

내가 앰불에게 도착했을 땐, 이미 완전히 저능적인 보스트로얀 용병들 무리가-

자신들 때문에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플라즈마 폭발물들로 그 생명체들을 완전히 파괴하여 하고 있었다.

이 해결책은, 차마 말하기도 애석하여-

사실상 이 짐승을 잡으려 했던 이들의 처음 생각만큼이나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앰불들은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능력이 있었고,

심지어 플라즈마조차 섭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첫 번째 장치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막기에는-

내가 너무 늦게 도착한 후였다.

이어진 폭발은 생명체의 허기와 흉폭함을 자극하는 결과만을 낳았으니,

이제는 갑피 위로 에너지가 감돌게 된 앰불은 말 그대로 보스트로이얀들을 학살했으며,

나는 간신히 몸만 부지하여 반갈죽당하지 않고 몸을 피할 수 있었다.

내 경호원들이 화망을 쏟아부어가며 앰불의 시선을 끄는 동안,

나는 간신히 두 번째의, 보스트로이안들이 미쳐 사용하지 못한 미사용 플라즈마 폭발물을 잡아들었고,

곧바로 가장 가까운 정박 지점을 향해 똥줄 빠지게 뛰었다.

더 맛나게 생긴 별미가 먹음직스럽게 뛰는 모습을 발견한 앰불은 그대로 다른 착륙선 하나를 박살내버리고는,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 뒤편으로는 수많은 시체들과 잔해들을 만들어가면서.

 

나는 거의 뛰어들다시피 보스트로얀의 함선에 들어갔고,

함선 발진 프로토콜들을 가동한 다음 함선 엔진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려는 순간-

착륙선용 비상구를 까고 밖으로 몸을 날렸다.

앰불은 그대로 보스트로얀 함선에 직진하여 들어갔고,

놈이 함선이 비행 중이라는 걸 깨달았을 쯤엔 이미 프리시파이스에서 반마일 떨어진 지점이었으며-

곧 플라즈마 폭발 속에 삼켜졌다.

 

그런데 거기 몇 명의 보스트로이얀들이 더 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음 아마 아닐 것이다.

 

--------------------------

앰불 유충, 혹은 '보어윔'들이라 불리는 이것은-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흉폭한 포식자들로-

충족불가능한 굶주림 아래 거의 모든 것들을 포식해댄다.

그것이 방사성 에너지이든 혹은 멍청한 인간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외계인들의 무기

인류 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말하자면 마땅한 이유에 따라-

우리들의 기술을 현재의- 황제께서-허가하신 상태 이상으로의 진보를 추구하는 것에 항상 주의와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

역사는 우리에게 기술 발전에 너무 취한 종족들이 어떻게 몰락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어뎁투스 미니스토룸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허가와 보호 아래,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만든 창조물들에 대한 경탄과 존중을 적정 수준으로 배울 수 있다.

하위 종족들은 우리들에 비하면 그리 발달된 편이 아니며,

그저 과학의 경계선들을 철학이나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더 밀어내기만 할 뿐이다.

하위 종족들은, 단기간만에 제국의 한쪽을 찌를 정도의 진보들을 이룩했으나-

장기적으로 보자면 제약 없는 진보의 탐닉에 빠진 종족은 결국 멸망에 이르기 마련이다.

 

우리는 외계인 적들의 공격 형식들에 대한 연구과 함께, 

그들이 만들어낸 무기들의 위험성도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리하야만 한다.

아래의 설명들은 내 개인 메모들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이것들의 상세한 정보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하기 어렵지만,

대신 그 근원적인 위험성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해보았다.

 

그린스킨 무기들

오크 무기들은 난잡하고, 대충 짜맞추어진 덩어리이다.

이것들은 그린스킨의 적들에게서 약탈한 고철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정말 놀라운 점은 그것들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종족들이라면, 그처럼 목표물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까지 죽일 수도 있는-

믿을 수 없는 무기들을 사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크들은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아예 그러한 무기들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만들어지는 불예측성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오크들의 주 목표는 가능한 한 최대의 혼란과 파괴를 일삼는 것이며,

그 결과로, 이들은 투사체형 무기들, 로켓 런쳐들, 화염 방사기들과 폭발물들 혹은-

기타 충분히 크고 오래 폭발하는 그러한 것들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거의 모든 것들로부터 그러한 종류의 치명적인 무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항상 정교함보다는 난폭함을 더 선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부셔진 고철 주각에서 만들어진 고기써는 칼 하나만 쥐고도-

중무장한 적들 앞에서 기꺼이 웃으며 덤빌 것이다.

그것이 시끄럽고 웅장하기만 하다면, 오크들은 그것을 기꺼이 사용할 것이다.

기이하게도, 전술들에 대한 오크들의 이러한 무지는 이들을 역으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로 만들어준다.

전략 없는 적들을 어떻게 전략으로 이기겠는가?

 

드루카리

이 종족의 모든 다른 면모와 마찬가지로,

드루카리 무기류의 효율은 그 탐욕스럽고, 가학적인 강박들 때문에 저해되고 있다.

드루카리들은 타종족들처럼 자신들의 무기를 가장 효과적인 살육 기계들로 만들어내는 대신,

고통의 극대화와 연장에 더 치중하여 설계한다.

이들은 고통을 가하는 방식으로-

근육과 신경을 관통하는 가시달린 채찍들, 도리깨들과 독극물이-발라진 칼들 등에서 희열을 누린다.

드루카리는 전쟁을 일종의 사악한 유희로 여기는 것으로 보이며,

그들의 무기들은 그 기괴한 연주회의 소품들로서 창조되었다.

 

아슈라니

아슈라니는 미술의 미적 추구를 향한 기술과 장인 정신을 담아 무기들을 제조한다.

그들의 무기는 길고, 세련되며 그러면서도 충격적일 정도로 효과적이다.

이들의 장거리 무기들 다수는 작은 면도날 디스크 같은 탄들을 발사하는데,

이 투사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장갑들을 관통할 수 있으며,

또한 아주 정확하여 아슈라니는 그 현란한 움직임과 속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쉽게 적 목표물의 약점을 맞출 수 있다.

아슈라니는 검류 무기도 자주 사용하는데, 실제 전장에서 그들과 조우해본 덕에-

나는 그들이야말로 가장 특이한 적들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스스로 제법 뛰어난 검사임을 자신하지만,

아슈라니가 사용하는 검들은 아예 사용자로 하여금 적의 약점을 찌르도록 인도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약탈자가 먹잇감의 부상을 찾아내듯이 말이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아엘다리들은 이것과 관련해서도 온갖 우아하고, 신화적인 이야기들을 지니고 있으며-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이러한 검들이 어떤 식으로 혼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과학적 설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유와 관계없이 이러한 무기들로 무장한 아엘다리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적들이다.

 

외계인 무기들의 사용

외계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주제에 있어서는 여러 사상들이 존재한다.

좀 더 엄격한 부류는 외계기술의 사용이 이단이라 선고하지만,

다른 사상들은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우리 수중의 최상의 무기들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고백하자면, 나는 실용주의적인 관점을 택한 죄를 지니고 있다.

예전에 지르칸 공성전 당시 수중에 무기가 없이 적의 공격을 받은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내 손에 닿은 아무거나 잡아서 무기로 사용했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것은 드루카리 권총이었다.

그것은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로도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이 무기는 일종의 전자기 자극을 통해 신경독 조각들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발사한다.

이 무기는 매우 정확하고 절대 걸리거나 과열되지도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아엘다리 무기와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아마 그들의 놀라운 전장 무예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