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그리친

오쿠스 나수스

내가 그린스킨 사회 내에서 오크들이 가장 낮은 계층이냐고 묻자,

잡다카는 심지어 즐거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설명하기를, 강력한 보이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사는 더 열등한 오코이드 종자들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기를 '그리친'들이라 불리는 이것들은,

작고 왜소한 오크 하위종들로 친척 오크의 인상적인 덩어리 근육이 부재하며,

크기도 그들의 절반 정도밖에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분간*할 수 있었던 정보에 따르자면,

그리친들은 전장에서 별 쓸모가 없으며, 다만 잉여 물결들로 내보내서 더 큰 오크들 공격 이전에-

적 전선들에 혼란을 끼치는 용도 정도만 존재한다.

잡다카는 이 그리친들을 은밀하고 약삭빠르다고 말했는데,

나는 이점에 대해 그리친들이 어쩌면 그 크기의 열세를 더 뛰어난 지성으로 보충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인터뷰한 이 잡다카라는 오크가 오크 지성의 표준격인 오크라면,

그리친이 내 가설에 따라 더 똑똑한 오크종이 되기에는 별다른 노력이 필요없을 것이다.

 

*잡다카의 아구창은 이빨이 빽빽하게 차 있어서,

말할 때도 무언가 또박또박 말하기가 아주 힘들었다.

 

스노틀링

오쿠스 서버룸

잡다카가 스노틀링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처음에는 무슨 음식 묘사하는 줄 알았다.

나중에야 그는 스노틀링들을 탄약으로 쓴다고 언급했고,

마지막에야 그들의 역할이 노예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충 설명을 들어보니, 이들은 오코이드 종족 구성원들 중 가장 작은 하위종으로,

음식, 탄약, 노예 이 3가지의 역할을 더 큰 종의 변덕에 따라 그때그때 수행한다.

처음에 난 그저 작고 허접한 종이라 판단하고 그만두려 하였으나,

잡다카가 그들의 '스퀴그-돌보는' 의무들을 설명할 때-

나는 '스퀴그'라는 단어에 갑자기 흥미가 돋았다.

그 단어를 오크 관련 문서들에서 많이 보았는데,

정작 제대로 설명하는 문서가 없었던 탓이었다.

오크 잡다카에게 추가적인 인터뷰 금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후,

이 오크는 해당 종 '스퀴그'에 대한 추가적이고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오크들

오쿠스 불구스

오크 공격*의 생존자라면 이 광견병걸린 무리가 단체로 미쳐버린 미친 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것이나,

잡다카와의 인터뷰에서 그나마 이해가능한 답변들을 분간하기 위해 투쟁한 끝에,

나는 그린스킨들이 아주 야만적일 정도로 단순한 계급 체계 아래 설계된 명백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는 놀라게 되었다.

:이들은 가장 강하고 큰 놈이 정상에 서며,

약하고 작은 놈들은 아래에 선다.

잡다카는 폭도들(mobs)과 워밴드들에 대해 설명했는데,

다수의 워밴드들이 뭉치면 그것은 부족이라 불리는 것 같다.

또한 클랜들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설명을 듣긴 들었으나 이 클랜들이라는 것이 이 계급사회 속에 어떻게 들어서게 되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클랜들은 아마 어떤 문화 혹은 종교적 소속같은 느낌인 듯하다.

 

워보스들과 워로드들은 모든 오크들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로,

순전히 그 크기와 흉폭함, 수많은 양의 '연장(무기?)'들로 아래 개체들을 지배한다.

설명하는 와중에, 잡다카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흥분을 토하면서-

'가장 반짝반짝이 연장'은 항상 '메가 아머 입은 새끼들boyz'가 다 챙긴다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내가 추가 설명을 부탁하자,

잡다카는 더 짜증을 부리며,

자신의 거대한 양 주먹들을 꽉 쥐면서 '너무 많이 가져가는 새끼들'이라며 툴툴거렸다.

분노한 잡다카를 통해 대충 생각해보자면, 아마 이 오크가 다른 그린스킨들에게서 떨어져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프리부터'*** 한 놈이라 부르며 혼자 여행하게 된 계기가 여기에서 기인된 것 같다.

 

놀랍게도, 잡다카의 설명에 따르면 싸우는 것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하는 오크들도 있는 모양이다.

잡다카는 싸움말고 다른 생각을 하는 오크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해괴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어쨌든 그의 말에 따르면 어떤 오크들은 무언가를 짓거나 혹은 그것들을 수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들 중 일부는 기계 내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백히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부러진' 부분들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며,

그보다 더 뛰어난 오크들은 수리와 복잡한 기계 설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잡다카는 일종의 워프 조류에 접속할 수 있는 머리를 지닌 오크들을 설명하며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투의 모든 '꿀잼'은 그들의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으며,

마치 댐을 두들기는 홍수와 같다고 하는데-

그래서 가끔 머리가 아프게 되지만, 대신 엄청나게 신이 나게 되면,

그들의 머리가 터지면서 그들과 그들 주변의 다른 놈들까지 날려버린다고 한다.

그의 묘사만 놓고 보면 이쪽 오크들은 일종의 걸어다니는 워프 폭탄들인 모양이다.

 

물론, 이 오크의 설명의 신빙성은 미친 놈의 헛소리나 다름없으나,

일부 외계생물학 보고서들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그린스킨들은 어쩌면 싸이킥 공명기들로,

전투의 분노를 흡수하여 그것을 싸이킥 무기로 변환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린스킨 문제는 한층 더 심각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이메테리움의 영적 힘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잡다카는 대화 주제를 휙 바꾸면서, 하위종들에 대해 언급했다.

-아니, 어쩌면 서열정하기 좋아하는 그린스킨들 간의 계급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오크는 강력한 화염방사기들을 설명하면서 이것은 전투시에 꿀잼을 제조하는 기계라 설명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오크들은 가능한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집중이라는 걸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곧, 그는 웃으면서 화염방사기들의 불길 속에서 춤추고 발광하는 희생자들의 웃기는 모습을 감상하느라-

내려진 명령들을 까먹은 오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주었는데,

그걸 어린애처럼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정말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었다.

불길 속에서 춤추고 발광한다는 식의 표현이 그가 죽음을 묘사하는 방법이었으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그의 표현 방식이야말로 그린스킨 종족의 가장 내면의 핵심적인 본질을 잘 내포해주고 있다고 본다.

이들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사악한 존재들이 아니다.

다만 그저 파괴 속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마치 어린 꼬마애들이 벌레의 사지를 찢으면서 웃고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소름이 끼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 편이 진정 사악한 놈들보다 이들을 더 무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아 물론 살아남긴 힘들다.

 

**분대와 연대와 비슷한 개념이랄까?

 

*** 난 잡다카에게, 왜 그가 스스로를 '프리부터'라고 소개하였는지에 대해 물었는데-

그의 시끄러운 대답을 통해, 나는 이 별칭이 부족과 클랜들을 멀리하며,

스스로를 우선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약탈하고 다니는 자유 해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잡다카는 이것을 유용한 근접계 무기라 소개하였으며,

따라서 좀 간단하게 추측해보자면 우리가 이해한대로 토하는 건 아닌 것 같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source: Liber Xenologis

 

그린스킨들

지금까지 서술했던 무시무시한 우주의 진실들은, 물론 대부분의 눈 밖에 숨겨져 있다.

만약 이 우주에서 그토록 수많은 악몽의 약탈자들이 그들을 포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전 우주에서 패닉과 폭동*이 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린스킨 무리들은 심지어 테라의 하이 로드들조차도 숨길 수 없을 정도의-

그러한 광범위한 존재를 자랑한다.

야만스러운 오크 부족들은 제국 초기 때부터 인류령 행성들을 약탈해왔으며,

이들은 그야말로 많고 야만적이어서 그 존재는 은하계 어디에서나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홀리 테라조차 들어보지 못할 정도의 아주 외딴 제국령 문화권들에서조차,

상당수는 여전히 오크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들은 다양한 이름 아래 불리지만, 전부 그린스킨들인 건 변함이 없다.

 

인류에 대적하는 종족들 대부분은 부를 획득하거나,

정치적인 힘 혹은 자신들만의 제국들을 건설하길 원한다.

;그러나 오크들만은 다르다.

그린스킨들은 정치니 영토니 하는 것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다.

이들은 단 하나만을 원한다.

;가장 화려한 방식을 써서, 자신들의 폭력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오크들은 건설을 원하지 않고, 다만 찢고 파괴하기만을 원할 뿐이다.

이들의 야만적 본성은 끝없고, 의미없고, 광신적인 전쟁을 일으키며-

만약 적이 부족하다면 이들은 살인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기꺼이 다른 오크들을 공격할 것이다.

 

오크들을 다룬 수많은 군사 기록들이 남아 있으나,

이들을 외계생물학적 방식으로 연구하려던 경우는 적었다.

이 외계인이 지닌 본성 때문에, 폭력 이외의 모든 종류의 개입 시도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린스킨은 다양한 하위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 전부는 지성의 결핍과 미개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오크 한 마리를 표본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그 으르렁거리는 헛소리는 보통 어떠한 과학적 관심의 내용물이 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외딴 오지 분위기 가득한 프레시파이스에서는, 가끔 불가능도 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구멍 술집들과 선착장들에서는, 만약 찾고자 하는 이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찾으려 든다면,

거의 모든 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데,

그리고 내 불찰로, 나는 이전까지 내가 하리라곤 절대 상상도 못할 짓을 저질렀다.

-바로 오크 한 마리에게서 직접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었다.

스카번 잡다카는 거대한, 중무장한 괴물로 스스로를 '플래시 깃'이라 부르는데,

끊임없이 자신의 무기들이 지닌 크기와 수량을 자랑하고 다녔다.

그가 로우 고딕어의 기초적인 부분은 숙달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와 계속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말하자면 기묘한 경험이었다.

일단 그는 끔찍한 변덕을 지닌, 야만스러운 쪽으로 과하게 자란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상체에 가득한 근육에 의해 몸이 거의 두 배는 구부정했는데,

그 구부정한 몸으로도 여전히 나만큼이나 컸다.

만약 그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면 나를 훨씬 뛰어넘었을 것이다.

그의 이두근들은 인간 가슴팍만큼이나 두꺼웠으며,

그가 움직일 때마다 몸에서 특이한 숨소리와 울림 소리가 들려왔다.

또한 그의 냄새는 마치 썩은 버섯내와 같았다.

나는 그 괴물과 수 번의 청취를 가졌는데,

(물론 내 함선 '뱅가드'에서는 아니었다,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무리였다.)

덕분에 이 잔혹한 종족에 대한 내 지식을 좀 더 넒힐 수 있었다.

 

*아주, 아주, 엄청난 수준의 패닉과 폭동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