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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er Xenologis

 

오크들

오쿠스 불구스

오크 공격*의 생존자라면 이 광견병걸린 무리가 단체로 미쳐버린 미친 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것이나,

잡다카와의 인터뷰에서 그나마 이해가능한 답변들을 분간하기 위해 투쟁한 끝에,

나는 그린스킨들이 아주 야만적일 정도로 단순한 계급 체계 아래 설계된 명백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는 놀라게 되었다.

:이들은 가장 강하고 큰 놈이 정상에 서며,

약하고 작은 놈들은 아래에 선다.

잡다카는 폭도들(mobs)과 워밴드들에 대해 설명했는데,

다수의 워밴드들이 뭉치면 그것은 부족이라 불리는 것 같다.

또한 클랜들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설명을 듣긴 들었으나 이 클랜들이라는 것이 이 계급사회 속에 어떻게 들어서게 되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클랜들은 아마 어떤 문화 혹은 종교적 소속같은 느낌인 듯하다.

 

워보스들과 워로드들은 모든 오크들 중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로,

순전히 그 크기와 흉폭함, 수많은 양의 '연장(무기?)'들로 아래 개체들을 지배한다.

설명하는 와중에, 잡다카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흥분을 토하면서-

'가장 반짝반짝이 연장'은 항상 '메가 아머 입은 새끼들boyz'가 다 챙긴다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내가 추가 설명을 부탁하자,

잡다카는 더 짜증을 부리며,

자신의 거대한 양 주먹들을 꽉 쥐면서 '너무 많이 가져가는 새끼들'이라며 툴툴거렸다.

분노한 잡다카를 통해 대충 생각해보자면, 아마 이 오크가 다른 그린스킨들에게서 떨어져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프리부터'*** 한 놈이라 부르며 혼자 여행하게 된 계기가 여기에서 기인된 것 같다.

 

놀랍게도, 잡다카의 설명에 따르면 싸우는 것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하는 오크들도 있는 모양이다.

잡다카는 싸움말고 다른 생각을 하는 오크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해괴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어쨌든 그의 말에 따르면 어떤 오크들은 무언가를 짓거나 혹은 그것들을 수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들 중 일부는 기계 내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명백히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부러진' 부분들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며,

그보다 더 뛰어난 오크들은 수리와 복잡한 기계 설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잡다카는 일종의 워프 조류에 접속할 수 있는 머리를 지닌 오크들을 설명하며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투의 모든 '꿀잼'은 그들의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으며,

마치 댐을 두들기는 홍수와 같다고 하는데-

그래서 가끔 머리가 아프게 되지만, 대신 엄청나게 신이 나게 되면,

그들의 머리가 터지면서 그들과 그들 주변의 다른 놈들까지 날려버린다고 한다.

그의 묘사만 놓고 보면 이쪽 오크들은 일종의 걸어다니는 워프 폭탄들인 모양이다.

 

물론, 이 오크의 설명의 신빙성은 미친 놈의 헛소리나 다름없으나,

일부 외계생물학 보고서들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그린스킨들은 어쩌면 싸이킥 공명기들로,

전투의 분노를 흡수하여 그것을 싸이킥 무기로 변환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린스킨 문제는 한층 더 심각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이메테리움의 영적 힘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잡다카는 대화 주제를 휙 바꾸면서, 하위종들에 대해 언급했다.

-아니, 어쩌면 서열정하기 좋아하는 그린스킨들 간의 계급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오크는 강력한 화염방사기들을 설명하면서 이것은 전투시에 꿀잼을 제조하는 기계라 설명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오크들은 가능한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집중이라는 걸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곧, 그는 웃으면서 화염방사기들의 불길 속에서 춤추고 발광하는 희생자들의 웃기는 모습을 감상하느라-

내려진 명령들을 까먹은 오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주었는데,

그걸 어린애처럼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정말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었다.

불길 속에서 춤추고 발광한다는 식의 표현이 그가 죽음을 묘사하는 방법이었으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그의 표현 방식이야말로 그린스킨 종족의 가장 내면의 핵심적인 본질을 잘 내포해주고 있다고 본다.

이들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사악한 존재들이 아니다.

다만 그저 파괴 속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마치 어린 꼬마애들이 벌레의 사지를 찢으면서 웃고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소름이 끼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 편이 진정 사악한 놈들보다 이들을 더 무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아 물론 살아남긴 힘들다.

 

**분대와 연대와 비슷한 개념이랄까?

 

*** 난 잡다카에게, 왜 그가 스스로를 '프리부터'라고 소개하였는지에 대해 물었는데-

그의 시끄러운 대답을 통해, 나는 이 별칭이 부족과 클랜들을 멀리하며,

스스로를 우선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약탈하고 다니는 자유 해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잡다카는 이것을 유용한 근접계 무기라 소개하였으며,

따라서 좀 간단하게 추측해보자면 우리가 이해한대로 토하는 건 아닌 것 같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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