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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er Xenologis

 

그린스킨들

지금까지 서술했던 무시무시한 우주의 진실들은, 물론 대부분의 눈 밖에 숨겨져 있다.

만약 이 우주에서 그토록 수많은 악몽의 약탈자들이 그들을 포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전 우주에서 패닉과 폭동*이 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린스킨 무리들은 심지어 테라의 하이 로드들조차도 숨길 수 없을 정도의-

그러한 광범위한 존재를 자랑한다.

야만스러운 오크 부족들은 제국 초기 때부터 인류령 행성들을 약탈해왔으며,

이들은 그야말로 많고 야만적이어서 그 존재는 은하계 어디에서나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홀리 테라조차 들어보지 못할 정도의 아주 외딴 제국령 문화권들에서조차,

상당수는 여전히 오크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들은 다양한 이름 아래 불리지만, 전부 그린스킨들인 건 변함이 없다.

 

인류에 대적하는 종족들 대부분은 부를 획득하거나,

정치적인 힘 혹은 자신들만의 제국들을 건설하길 원한다.

;그러나 오크들만은 다르다.

그린스킨들은 정치니 영토니 하는 것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다.

이들은 단 하나만을 원한다.

;가장 화려한 방식을 써서, 자신들의 폭력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오크들은 건설을 원하지 않고, 다만 찢고 파괴하기만을 원할 뿐이다.

이들의 야만적 본성은 끝없고, 의미없고, 광신적인 전쟁을 일으키며-

만약 적이 부족하다면 이들은 살인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기꺼이 다른 오크들을 공격할 것이다.

 

오크들을 다룬 수많은 군사 기록들이 남아 있으나,

이들을 외계생물학적 방식으로 연구하려던 경우는 적었다.

이 외계인이 지닌 본성 때문에, 폭력 이외의 모든 종류의 개입 시도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린스킨은 다양한 하위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 전부는 지성의 결핍과 미개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오크 한 마리를 표본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그 으르렁거리는 헛소리는 보통 어떠한 과학적 관심의 내용물이 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외딴 오지 분위기 가득한 프레시파이스에서는, 가끔 불가능도 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구멍 술집들과 선착장들에서는, 만약 찾고자 하는 이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찾으려 든다면,

거의 모든 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데,

그리고 내 불찰로, 나는 이전까지 내가 하리라곤 절대 상상도 못할 짓을 저질렀다.

-바로 오크 한 마리에게서 직접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었다.

스카번 잡다카는 거대한, 중무장한 괴물로 스스로를 '플래시 깃'이라 부르는데,

끊임없이 자신의 무기들이 지닌 크기와 수량을 자랑하고 다녔다.

그가 로우 고딕어의 기초적인 부분은 숙달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와 계속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말하자면 기묘한 경험이었다.

일단 그는 끔찍한 변덕을 지닌, 야만스러운 쪽으로 과하게 자란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상체에 가득한 근육에 의해 몸이 거의 두 배는 구부정했는데,

그 구부정한 몸으로도 여전히 나만큼이나 컸다.

만약 그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면 나를 훨씬 뛰어넘었을 것이다.

그의 이두근들은 인간 가슴팍만큼이나 두꺼웠으며,

그가 움직일 때마다 몸에서 특이한 숨소리와 울림 소리가 들려왔다.

또한 그의 냄새는 마치 썩은 버섯내와 같았다.

나는 그 괴물과 수 번의 청취를 가졌는데,

(물론 내 함선 '뱅가드'에서는 아니었다,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무리였다.)

덕분에 이 잔혹한 종족에 대한 내 지식을 좀 더 넒힐 수 있었다.

 

*아주, 아주, 엄청난 수준의 패닉과 폭동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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