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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housand Sons


아흐리만

젠취의 대마법사


아젝 아흐리만은 싸우전드 썬즈 군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마법사인데,

싸이킥 능력면에서 마그무스 바로 다음가는 실력자입니다.

카오스로 넘어가기 전, 그는 군단의 치프 라이브러리안이자 코르비데 학파의 마지스터 템플리였는데,

군단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 표류하는 운명의 가닥들을 거르는 임무를 수행하였었지요.

허나 그는 한편으로 뛰어난 군사 지휘관이기도 하였으며,

마그누스의 서를 수호하는 수호자이기도 했고,

최종적으로는, 군단 전체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넣은 '술법'의 창조자이기도 합니다.


싸우전드 썬즈 군단을 파멸로 던져넣은 덕에,

아흐리만은 마법사들의 행성에서 아예 추방당했습니다.

최소한 젠취의 진정한 본성을 이해하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그는 영영 추방당하여야만 하지요.

그날 이후로 그는 은하계를 방랑하면서,

자신의 아래에 루브리케들 및 세크멧 전사들을 모으는 한편,

은하계의 가장 강력한 유물들 및 가장 신비로운 비밀들을 수집하며

제국 사방에 맹렬한 파괴를 가져다주고 있는 복잡한 길을 빚어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아흐리만의 사악한 시선은 아엘다리 쪽에 향했었는데,

싸우전드 썬즈에 옛 이전의 영광을 되찾아줄 지식을 그들이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이브레인, 인니드의 사자가 수십의 루브릭 마린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삶'을 다시 돌려주는 광경을 적접 두 눈으로 목격하며,

실제로 이 외계인들이 그가 추구하는 엘드리치적 힘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리하여 아흐리만은 그가 군단에 내린 끔찍한 운명을 다시 원상복귀시키기 위해 이 엘다들이 지닌 지식을 빼앗겠노라 선언하였지만,

그의 진정한 의도는 항상 그렇듯, 알 수 없습니다.


비록 아흐리만과 마그누스는 지금까지 1만년간 서로 다투어왔지만,

최근 수 년간은 서로 교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웹웨이에 대한 지식을 통해, 아흐리만은 그 반차원에서 현실 공간으로 수 차례의 기습 공격들을 가할 수 있게끔 마그누스를 배후에서 도와주었지요.

허나, 이 가장 사악한 싸이커들이 이루고자 하는 최후는 오직 젠취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흐리만의 검은 지팡이

아흐리만의 검은 지팡이는 현실 우주를 쪼개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입니다.

대마법사 본인이 직접 제련해낸,

이 지팡이의 각 절은 끔찍한 전쟁들 및 약탈들을 통해 거둔 강력한 힘의 유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맨 아래의 칼날 부분은 더럽혀진 그림자들의 창의 일부로써,

파시어 칼리몬의 죽어가는 두 손에서 그가 직접 거두었고,

자루 부분은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침공 당시 프로스페로가 불탈 적 같이 타버렸던 아흐리만의 이전 헤쿠아(hequa, 무슨단어?) 지팡이의 검게 그슬린 잔해들로 만들어졌지요.

이런 것들에 다른 여러가지 유물들이 신성모독적 의식을 통해 합쳐짐으로써 검은 지팡이를 빚어내었으니,

만들어진 순간 고통어린 비명들이 이메테리움에 메아리쳐졌을 정도였습니다.

비록 필멸자들의 눈에는 미미해 보이겠지만,

이 지팡이는 마녀의 시야를 지닌 자들에게는 워프 속에서 검게 타오르는 작열하는 상처로써,

하나의 검은 공백으로 그 강력한 싸이킥 에너지를 가득히 빨아들여 아흐리만의 파괴적인 의지에 따라 그것을 토해낼 수 있게 해줍니다.



'형제들은 이제 무나 다름 없게 됬지만,

저는 가장 진정한 의미에서 형제들을 불멸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자들 중 과연 누가 저 형제들이 비틀리고 오염된 그런 끔찍한 삶 대신,

불멸한 죽음의 순수를 택하지 않겠노라 장담할 수 있습니까?

거짓말쟁이들과 바보들은 삶이 가장 순수하노라 떠들겠죠.

허나 내세를 들여다본 우리들은 그게 거짓말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 않습니까?'

-아젝 아흐리만, 마그누스 더 레드에게 변명할 적에-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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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housand Sons


마그누스 더 레드

진홍왕, 젠취의 데몬 프린스


마그누스는 본디 인류의 황제에 의해 창조되었으니,

다른 형제들보다도 그 크기와 싸이킥적 면에서 우월한 거인이였습니다.

싸이커로써 그가 지닌 능력들은 황제 본인을 제외하면 따라올 수 있는 자가 없었고,

명예와 지혜 아래 그는 싸우전드 썬즈 군단을 이끌며 위대한 성전 동안 수많은 승리들을 거둬왔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만족할 수 없는 지식에 대한 굶주림을 가득히 채워나갔는데,

은하계 전역을 횡단하며 그가 제거한 인류 사교들 및 외계인 종족들이 지닌 마법적 지식들과 전승들을 수확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허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으로, 결국 이 은밀한 면이 외부로 드러나며

마그누스는 니케아 공회의에 청문을 받게 되었고,

나중에는 스페이스 울프 군단에 의해 직접 모성 프로스페로가 불타는 비극을 겪어야만 했으며

결국에는 모든 마법의 신, 젠취와 궁극의 계약을 맺고야 말았습니다.


한때 마그누스가 인류의 모범이였다면,

이제 그는 카오스의 거대한 악귀로써,

대 음모가의 악랄하고 교활하기 짝에 없는 의지에 묶인 데몬 프라이마크로 거듭났습니다.

그의 피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붉지만

이제는 그가 흡수한 워프의 물질로 인해 불타면서 기이한 빛을 발하고 있으며,

그의 등 뒤에는 젠취적인 권능이 담긴 룬들이 새겨진 거대한 날개들이 솟아나와 있지요.

외눈의 눈으로는 이메테리움과 현실 우주를 동시에 내다보며,

수많은 미래들이 엮인 가닥들을 짜고 다시 엮어서 언젠가 제 적들을 사로잡을 올가미로 빚어냅니다.

한때 그는 지식 그 자체의 가치를 추구하였지만,

이제 그가 지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제국을 불태워버리기 위해서이지요.


전란에 휩싸인 현 은하계에서,

데몬 프라이마크만큼이나 차마 담기 무서운 존재는 아마 몇 없을 것입니다.

마그누스가 전장에 나설 때면,

현실의 방직은 경련하다 이내 찢겨나가고,

시간과 공간조차도 폭력적으로 비틀려 그에게 길을 비켜줍니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은 수시로 변이하는, 모순적인 환상들과, 필멸의 사고로는 이해불가한 저 너머 워프의 풍경들 속에 정신이 백열로 타버리게 되지요.

또한 그의 그림자가 엄습하는 곳에 적들은 어둠 속에 잠겨,

마그누스의 악마적 존재감이 정신을 뭉게버려 깊은 광기 속에 정신이 무너지게 되니

심지어 우주의 온갖 끔찍한 전투들 속에서 살아남은 가장 불굴의 의지를 지닌 전사들조차도 

이 싸우전드 썬즈의 군주가 분노를 발할 때에는 지닌 용기가 산산히 찢겨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마그누스가 지닌 외눈의 눈은 작열하는 화염으로 타오르고 있는데,

이 눈을 통해 순수한 싸이킥적 에너지를 토해낼 수 있습니다.

그는 지축을 뒤흔드는 천둥 번개로 타이탄들은 물론이거니와 기갑 부대들 전체를 현실 우주에서 찢어내어,

그들의 물질 단위를 고통 속에서 비명을 내지르는 원자들의 먼지 구름으로 분해시켜버릴 수 있으며

데몬 프라이마크가 근처 적들을 변이하는 에너지의 장막 속에 휘감아버리면,

사악한 지성의 아우라를 통해 그들을 마그누스의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비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들조차도 그의 왜곡의 힘 앞에서는 그저 덧없이 무너질 뿐이니,

그의 적들은 그저 학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그누스는 발톱이 가득한 두 손으로 화염이 굽이치는 거대한 검을 휘두르는데,

이 검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그 형태를 자유자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적 보병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데,

전차들조차도 차체와 상부를 종이마냥 갈라버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물리적 육신들 뿐만 아니라 그 영혼들까지도 절단해버립니다.

그의 공격에 핏덩이 내지는 걸죽한 불덩어리 거품으로 산화하며 단박에 죽지 않았다면,

이후 기다리는 운명은 더욱 끔찍한데

마그누스의 마법의 지팡이가 희생자들의 찢겨진 육신을 변이시켜,

엠피릭적 에너지로 융합시켜서 꿈틀거리는 카오스 스폰으로 만들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그누스의 악마 육신을 보호해주는 플레이트 아머 갑주는 젠취의 권능이 담긴 룬 문자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신성 모독적인 상징 룬들은 일종의 광기의 태피스트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진홍 왕의 머리 위에는 한 개의 거대한 뿔달린 왕관이 씌워져 있는데,

이를 통해 그는 주변에 강력한 방호 에너지 아우라를 발산하여 그의 물리적 정신적 정수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마그누스의 분노 앞에 저항한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는 적들이 쏟아낸 화망이 그에게 닿기도 전에 무의미하게 산화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의 앞에서 싸이킥 천둥들은 무해한 정전기들이 되어 사라지고,

빌딩만한 체인블레이드들조차도 그의 기이한 방어막 앞에서는 그저 작동이 정지될 뿐입니다.


마그누스는 전장에서 싸우전드 썬즈 컬트들의 전사들 전체를 통솔합니다.

이들을 통솔할 때 그는 그의 막강한 능력 중 약간을 그들과 공유하는데,

이를 통해 영혼없는 루브리케와 스캐럽 오컬트 터미네이터들조차도 어느 정도의 폭력적인 활기를 되찾고,

무자비한 야망들로 가득 찬 아직 살아있는 소서러들은 더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이 군단이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로,

강압과 그가 원하는 운명에 따라,

이들을 통해 그는 자신의 분노를 은하계에 토해냅니다.


마그누스의 서

위대한 성전 말기에 다다를 즈음,

마그누스는 그가 지금껏 발굴해낸 전승 및 지식들을 선별해서 한 권의 서를 저술하였습니다.

싸이킥적 힘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했던 마그누스는,

제국의 재정복 당시 사라진 고대 신화들 속에 금지된 지식들과 사라진 인류 사교들의 예언자들,

외계인 유적들에 남은 엘드리치적 힘들의 흔적들을 닥치는대로 긁어모았으니

이를 통해 만들어낸 서를 사용하여,

마그누스는 다른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의 프라이마크들과 라이브러리안들 모르게 싸이킥적 지식들을 은밀히 기록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서의 일부는 그의 군단 내 소서러들에게 배포될 예정이였지요.


그런데 싸우전드 썬즈의 몰락 이후,

마그누스의 서는 더 이상 물리 법칙의 구애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의 각 장들에 적인 단어들은 마치 살아있는마냥 기어다니고 변이하기 시작하였으니,

형태와 크기가 수시로 변화하였지요.

이 서의 존재에 대해 아는 극소수의 제국 학자들 중에서,

일부는 이 서가 제 창조자의 항시 확장을 멈추지 않는 지식을 반영하여 변이하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일부는 이 서가 마그누스가 젠취에게 굴복한 이래로 개별적인 지성을 얻었으며,

그 서가 끊임없이 변이하는 이유는 경로들의 변경자에게 바치는 마그누스의 굴종에서 유래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든, 확실한 것은 이 서의 장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필멸자의 정신은 광기의 나락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그누스의 서는 역사상 수 차례에 걸쳐 언급되었습니다.

일단 원본은 외눈박이들의 성채 가장 상층부의 가장 깊은 저장실에 보관되어 있다고 믿어지는데,

마그누스는 전장에 나설 때 이 서를 지닌 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흐리만 또한 한 권의 사본을 지니고 있다고 하며,

그가 마법사들의 행성에서 추방당할 당시 이 서를 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다른 사본들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 중 단 한 권만이 확실한 행방이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아엘다리가 지니고 있는 사본인데, 

그 서는 블랙 라이브러리에 보관되어 있어,

그 서의 마법의 장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블랙 라이브러리의 복도에 울려 퍼진다고 합니다.


'내게 봉사할 적에 실패에 변명 따위는 없다.

시간이 너를 거부한다면, 네 의지로 그것을 엮어라.

미래의 가능성들이 불길한 징조를 보인다면,

운명의 경로 자체를 틀어 네 새로운 운명을 창조하여라.'

-마그누스 더 레드, 티즈카에서 레하티에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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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d time : khaine


또다시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일행은 나무들이 미쳐서 꿈틀거리고 근처로 오는 모든 것들을 탈곡기마냥 뿌리로 후려치는 습지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나무들은 그렇다쳐도 바닥까지도 온갖 끔찍하고 악랄한, 깨무는 벌래들이 가득히 카펫마냥 뒤덮고 있었지요.

그런데 저 멀리 습지의 한가운데에,

한 기사가 녹슨 사슬들에 묶여 땅바닥에 사지가 결박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보통 인간보다 훨씬 큰 거인이였는데,

그 아머는 역한 정글 바닥의 어둠 속에서조차 흐릿하게나마 신성한 은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기사는 모든 힘을 다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는 벌래 떼들이 그의 위를 지나다니는 동안에도 사슬을 이리저리 당기며 풀려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으나,

사슬은 여전히 단단히 묶인 채로 그대로였죠.


아랄로스의 지시에 따라,

제국 마법사는 굽이치는 화염을 토해내어 습지에 쏟아버렸는데,

그 화염 속에서 기사는 멀쩡했으나 아랄로스와 칼라라가 접근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넒은 공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두 엘프는 서로 힘을 합쳐 족쇄들을 부셔내었는데,

덕분에 기사는 마침내 자유롭게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억양과 대화 방식이 달랐지만,

일단 기사는 평범한 감사의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사는 그 두 엘프들에게 감사를 보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그들을 돕겠다 약속하였는데,

아랄로스가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기사는 카오스 신들은 자신의 숙적이며,

악에게 훼방을 놓을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기꺼히 하기 위함이라 답했습니다.


기사의 검까지 동료로 추가되자,

일행의 전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빨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악마들을 피해서 학자가 알려주는 길에서 이탈할 필요가 없어졌는데,

왜냐하면 설령 악마 사냥꾼들과 조우할지라도

소서러의 화염이 그들을 압도하거나 혹은 기사의 신비로운 강철의 검이 그들을 물리쳤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칼라라는 일이 쉽게 풀리자 기뻐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도리어 기사는 항상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경고하기를

지금 너글의 주의는 지금 어디 다른 곳에 향해 있는데

만약 역병아비의 썩은 시선이 마침내 여기로 향하게 된다면,

이어질 파멸의 운명은 자신조차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아랄로스는 기사의 말에 잠깐 당황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자니, 너글의 눈이 다른 곳에 향해 있는 이유는

지금 필멸 세계에 역병이 가득히 퍼지고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게 없었기 때문이였지요.

서둘러 필멸 세계로 돌아가 역병의 종자들에 의해 위기에 처했을지도 모를 동포들을 구하고픈 마음에,

탈신의 군주는 모험 동료들에게 걸음을 다소 빨리 옮길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학자는 반대했습니다.

그는 조급함이 장차 이 세계의 악마들만큼이나 위험한 적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이미 마음이 급해진 아랄로스는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니,

그리하여 일행은 발걸음을 한층 더 빨리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속하게 이동하던 일행은 학자가 이른바 '마름병의 정원'이라 기록한 한 지역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한복판에는 한 그루의 아주 거대하고, 바싹 말라버린 나무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워낙 커서, 그들은 가장 높은 가지들에 가려진 그림자 쪽을 미쳐 살피지 못하였지요.

거대 나무를 지나는 동안 위쪽에서 갑자기 썩은 나뭇잎들과 살찐 굼벵이 허물들이 우수수 떨어졌는데,

그 순간에서야 일행들은 위쪽에 무언가 있었음을 감지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습니다.

한 악마가 기사의 등 뒤를 덮치며,

그를 진창에 자빠트렸는데

놈이 만질 때마다 기사의 은빛 갑주에 냄새나는 검은 오물들이 들러붙었습니다.

황급히 일어난 기사는 들러붙은 악마 짐승을 떨쳐내기 위해 두 어깨를 흔들었으나,

악마는 끝까지 달라붙은채로 즐거운듯이 촉수들을 내질러 전혀 유쾌하지 않은 강제 친구가 발버둥치는 동안

그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며 놀았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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