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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me


발레도르 전투

행성이 갈라지다.(999.M41)


발레도르 성계에서 펼쳐진 전쟁은 발레도르 행성에서의 전투로 축약됩니다.

엘다에게는 듀리엘이라 알려진 이 행성은 아름다운 고대 엘다령 행성으로써 인류에게 더럽혀졌고,

곧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되며 엘다 종족 전체의 운명까지도 좌우하는 사건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포식자

은하계 동부의 이스턴 프린지로 하이브 함대들이 모습을 드러낸 이래,

은하계에서 오만하기로는 손꼽히는 종족인 엘다조차도 타이라니드의 위협에 대해 염려하면서 항상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하간 공허를 건너온 이 침략자들의 규모는 가히 상상 이상이였으니,

일찍이 엘다 종족의 예언가들은 예지들을 통해 그들의 도래에 종족이 장차 피눈물을 흘리리라 경고하고 또 경고하였지요.


이스턴 프린지 근방의 크래프트월드들의 아우타크들과 파시어들은 타이라니드들 같이 전 우주를 뒤덮을 정도의 적들 앞에서는 회피 전술이 무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또한 적합한 해답은 아니였지요.

타우 제국은 이들의 물결 앞에서는 그저 작은 방패막이에 불과하였고,

인류 제국은 멍청한 저항 시도로 하이브 함대들의 아가리에 먹이를 떠다 바치며 문제만 더 키우는 미개한 족속들이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엘다 크래프트월드들의 예언가들과 학자들은 타이라니드 종족이 행성들을 점령할 때마다 더욱 강대해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각 함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생체 함선들 때문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 괴물들은 희생자 행성들에서 추수한 물질량들과,

공격 도중 사망한 타이라니드 개체들의 녹아버린 시체들을 함께 빨아먹은 다음 천천히 소화시킵니다.

은하계의 종족이 타이라니드와 조우하여, 그들이 이들에 의해 멸망될 때마다,

그들은 흡수당하고, 생체 죽으로 제조된 다음 마지막에는 완벽한 생물 물질로 승화되어 다음 새대의 더 치명적인 생체 괴수들을 창조하는데 사용되는 것이지요.


발레도르 성계에서 엘다 측이 막고자 하는 것도 이와 관련된 것이였습니다.

엘다 측은 만약 여기서 타이라니드들의 준동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미래에 큰 재앙 속에 멸망하리라는 판단을 내렸지요.


이른바 노른 퀸들이라 알려진 잉태-짐승들 덕에 타이라니드들은 희생자의 기술적 진보들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놀라울만치 빠르게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먹이들을 통해 새 정보들을 흡수하고,

이 정보들을 통해 혐오스러운 진화를 거침으로써

하이브 함대는 다음 공격을 위해 내부 개체들을 더 치명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엘다에게 있어, 타이라니드는 옛 전설속 악룡을 연상케하는 존재들이였습니다.

이들은 무자비한 파괴가 물질화되어 별들 사이로 풀려남을 상징했지요.

엘다 종족은 어떤 식으로든 이들에게 도전하여 이 괴수들을 쓰러트려야 함을 잘 알고 있었으니,

오직 그들만이 이들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동시에 이들은 타이라니드들을 상대하길 두려워하였는데,

왜냐하면 자신들의 수는 급감하고 있고,

반대로 타이라니드들의 수는 너무 많아-사실상 무한에 가까웠기 떄문이였습니다.


예전에,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에는 택 실버아이라는 이름의 뛰어나지만 다소 별난 예언가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의 침략 예언들은 특히 이얀덴의 몰락 당시 매우 정확하게 들이맞았었지요.

어쩌면, 그의 동료들이 그의 말에 제대로 귀를 귀울였더라면,

그들은 타이라니드라는 재앙을 피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현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의 빈사 상태도 당하지 않았을지 모르지요.

어느 쪽이든, 이얀덴의 비극은 현 엘다 문명 전체로 전파되어,

타이라니드 종족을 간과함에 대한 경고적인 이야기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촉수는 크레프트월드 이얀덴의 인구 상당수를 지워버리고서야 간신히 제거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때 강성했던 세계함은 사실상 뼈대만 남게 되었고,

남은 인구 또한 생존 희망이라도 보기 위해서 죽은 이들을 깨워내어 다시 전장에 밀어내야만 했지요.




슬픔과 추방

하이브 함대는 그야말로 상상 불가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때문에 그들의 침공을 피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지요.

특히 이는 하이브 함대 크라켄 때에 제대로 증명되었습니다.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와 같은 공성 망치식 진격 대신,

크라켄은 수 차례에 걸친 분열된 '촉수들'을 통해 은하계로 들어왔습니다.

각각은 수백여개의 생체 함선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하이브 함대의 적들이 지닌 방어 수준을 탐사한 다음 가장 취약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식으로 침공을 진행하였지요.


이들 앞에 포위당한 이얀덴 크레프트월드에 희망이 모두 사라진듯이 보인 순간,

크래프트월드를 완전히 포위한 촉수는 이리엘 대공의 해적 함대가 귀환하며 패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카르 IV 행성에서 제국측 세력이 거둔 승리 덕에,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큰 줄기 두개가 박살나며 하이브 함대 자체가 조각나버렸지요.

그러나, 일부 분열 함대들은 여전히 우주를 떠돌며 이얀덴 함대에 위협을 가하고 있었으므로,

이대로 있다가는 장차 이얀덴 크래프트월드가 한번 더 전투를 치루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이에 따라, 전쟁 직후 이얀덴 크레프트월드는 이스턴 프린지로부터 철수를 개시하였는데,

그 과정의 일부로 이얀덴의 예언자들은 크레프트월드가 반쯤 멸망해버린 덕에 만들어진 싸이킥 반향을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길고도 위험스러운 명상적 의식을 거행한 끝에,

예언자들은 이 부정적 에너지들이 이얀덴의 인피니티 서킷과 공명하기 직전 이를 일부러 더욱 확대시킨 다음 외부로 배출해내었지요.

(인피니티 서킷은 거대한 각각의 세계함 내에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싸이킥적 메트릭스 구조물입니다.)


이들이 몰아낸 그 부정적 에너지.

즉 크래프트월드가 하이브 함대의 침공 당시 느꼈던 모든 죽음과 공포의 에너지는 예언자들이 설계한 시간과 공간상 지점에 집중되게 되었습니다.

애도에 가득 찬 크래프트월드에서 방출된 그 감정적 에너지는 너무나도 강렬하였으므로,

현실 우주와 이메테리움간 장막을 허물 정도였고

크래프트월드가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예언자들이 의도했던 우주 지점에 일시적인 워프 스톰 하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예언자들의 예견대로, 손상에서 회복된 소규모 하이브 함대들 몇몇이 이미 세계함을 따라 돌아오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허나 예언자들이 의도했던대로 그들의 접근로 상에 갑자기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되었으니, 

이 생체 함대들은 서둘러 방향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이얀덴이 원래 있던 자리와 가장 근접했던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분열 촉수 일부는 탈출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마치 자체가 살아있는 물체인마냥 비틀리며,

그 함대는 소용돌이 너머의 비현실의 바다로 빨려 들어가버렸지요.


슬픔에 젖은 이얀덴의 엘다들은 워프로 추방되어버린 이 분열 함대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는 당장의 생존이 더 중요한 일이였기 때문이였지요.

더욱이 다수 엘다인들에게는, 하이브 함대의 잔존 세력을 악마로 오염된 지옥의 차원으로 보낸다는 것은 제법 유쾌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비록 그와 같은 거대하고 어쩌면, 영구적이게 될지도 모르는 현실의 상처를 만들어냈다는건 금지된 일이였지만,

그런 것보다는 이얀덴의 생존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역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워프의 조류는 항상 변덕스럽고, 그 안의 신들은 예상 외로 더욱 잔혹한 존재들이였으니까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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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rk Angels (8th)


데스윙 나이트


이미 엘리트 전투집단인 데스윙 내에서도 그 정점을 찍는 이들이 바로 데스윙 나이트들입니다.

이들은 전장에서 그 무력에 있어 비할 수 있는 자들이 없지요.

이들은 다크 엔젤 1st 중대 내에서 가장 인정받은 전사들로써,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존경 심지어는 경이까지 불러일으킵니다.

로브를 두르고 수도승의 천을 뒤집어쓴, 데스윙 나이트들은 가히 압도적인 위압감을 풍기는데

그들의 모습에는 라이온 본인의 모습이 어렴풋이 담겨져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고요한 강함과 비밀, 명백히 보이는 고귀함의 화신들이지요.

계층화된 써클들로 구성된 다크 엔젤 조직 내에서, 

각 중대의 마스터들을 제외하면 이들보다 높은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 마스터들조차 이 나이트 오더회 내에서 자주 뽑힐 정도입니다.


1st 중대의 전사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이들만이 데스윙 중대 내부의 중심 써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허나 나이트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장에서의 강함을 입증하는 것 만으로는 또 부족하지요.

중심 서클 이상으로, 나이트로 거듭나기 위해서 전사는 반드시 챕터에 완전히 헌신할 줄 아는 이여야만 하며,

무엇보다도 펄른 사냥이라는 숭고하고 비밀스러운 성전에 대한 강박을 지닌 이여야만 합니다.

만약 데스윙의 일원들 중 한 명이 나이트의 시험을 거칠 자격을 충분히 입증했다면,

그는 심판들의 방으로 인도되어 거기에서 나이트의 가치를 입증받기 위한 일련의 시련들과 시험들을 거치게 되는데,

각 시험들은 시험자에 특성화되어 그의 힘, 결의와 챕터에 대한 충성심에 대하여 그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한계를 시험합니다.

그가 이 시험들에서 살아남는다면, 전사는 마침내 나이트의 작위를 얻고 어둠에 드리운 아치 천장의 방 아래로 입장할 수 있게 됩니다.

거기서 어둠 속의 주시자들이 나타나 그에게 '면죄의 메이스'와 더불어 스톰 쉴드 하나를 수여해주는데,

이 무구들은 모두 위대한 성전기 때부터 세대를 거듭하여 이어진 유물들이지요.


전장에서, 데스윙 나이트들은 중무장 강습 보병들로써,

방패들로 단단히 무장한채로 전장에 텔레포트 강습됩니다.

쏟아지는 적 탄막이 방패와 갑주에 막혀 팅겨져나가는 동안,

나이트들은 무자비한 기세로 가장 위험한 적들을 향해 돌진하는데

그들이 적들을 향해 면죄의 메이스를 휘두를 때마다, 메이스의 못 달린 뭉치는 에너지 동력으로 번쩍이고

구멍들에서는 으스스한 증기를 전장에 흘려보냅니다.

데스윙 나이트들이 적들과 충돌할때의 소음이란 마치 자기식 열차가 통제를 잃고 부딛히는 것과 똑같은 수준인데,

이들은 적들과 충돌할적에 가장 먼저 스톰 쉴드들을 사용하여 적들을 강타하는데,

스톰 쉴드들은 지글지글 튀는 불똥들을 쏟아내며 에너지 장막들 아래 적들을 타격합니다.

직후 이들의 메이스들이 적의 갑주를 무자비하게 분쇄하고, 살을 뭉게버리며 뼈들을 박살내는데,

그럴 때면 마치 천둥 번개와 같은 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지지요.

심지어 거대한 타이라니드 괴수들조차도 데스윙 나이트들의 학살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데스윙 마스터는 데스윙 나이트들로 구성된 일개 분대의 분대장 지휘관입니다.

이들은 사실상 훈련 중인 다크 엔젤 컴퍼니 마스터들(중대장들)이나 다름없는데,

왜냐하면 이 장엄한 형제의 반열에 속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자격 증명은 거진 없기 때문입니다.

각 데스윙 마스터 분대장들에게는 고대적의 무자비한 무기가 수여되는데,

바로 '용서받지 못한 자의 도리깨'입니다.

이 묵직한 도리깨들을 무자비한 파괴의 돌풍 속에 휘두르기에,

데스윙 마스터는 수많은 적 무리들조차도 단신으로 돌파 가능하며

뒤편에는 오직 수많은 부셔진 시체들만을 남겨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데스윙 마스터에게는 비밀스러운 존재들인 어둠 속의 주시자 하나가 전속으로 따라붙으며,

그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전장에서 데스윙 나이트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불길한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말 중대한 이유 혹은 펄른이 확실히 개입해 있다는 확실한 전망 없이는 좀처럼 투입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다크 엔젤 챕터의 궁극의 딜러들이며,

대체로 한 성전의 가장 마지막 전투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그마저도 일개 분대 정도만 텔레포트로 투입되어 위협들 중 가장 최악만을 섬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거대한 전쟁 기계들이건, 강력한 외계인 생명체들이건

혹은 흉악한 전쟁 사령관들이건 아니면 그레이터 데몬들이건 상관없이 이들에게 제거당하며,

수백년간 끌어진 전쟁들이 단 한 순간의, 무자비한 순간만에 종결되는 것이지요.


이들은 중대는 물론이고 전 다크 엔젤 챕터 내에서 가장 일류의 전사들로써,

이는 이들이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전사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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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olume 5 Archaon



에필로그 :

그리하여 모든 것들은 소멸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지켜온 인류 영토의 심장부에서부터 열린, 만물을 집어삼키는 균열은 현실 그 자체를 흡수해나갔지요.

퍼지는 순간은 처음에는 느렸지만, 곧 모든 것을 불태우는 들판 위 들불처럼 거세게 번져갔습니다.

먼 옛적, 올드 원들이 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봉인해두었던 양 극지의 균열 포탈들 또한 마침내 그 봉인들에서 해제되어,

이제 막 깨어난 자신들의 어린 형제와 함께 이 세상을 식탁 위에 두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세계의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멸망을 지켜보며, 절망과 공포 속에 비명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 중 단 두명조차도 같은 광경을 본 자가 없을 정도로 멸망 전 세상은 그렇게 혼란스러웠습니다.

일부는 불길로 뒤덮힌 하늘을 보았습니다.

일부는 하늘 위에서 얼음만치 차가운 별들의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를 볼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은 거대한 촉수들과 카오스의 순수 에너지를 흘리는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들을 볼 수 있었지요.


그 화염 속에서 펼쳐지는 혼돈의 전투들 중에 일부 카오스 투사왕들은 어둠의 신들에 의해 악마의 반열로 승천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사실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였지요.

왜냐하면, 진실은 그 모든 희망 없는 전쟁이 사실은 의미 없는 헛된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세월의 떡갈나무가 그 모든 것들 중 마지막으로 무너졌습니다.

아델 로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비통한 드리야드의 노랫소리가 자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울려 퍼졌지요.

떡갈나무의 파괴와 함께, 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지탱하던 세계의 그물망 또한 점차 옅어지고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는 기이한 에너지들에 의해 비틀리다가, 무로 완전히 분해되어 사라졌지요.


그 끔찍한 무로의 회기는 어쩌면 눈 하나 깜빡할 사이 이루어진건지도,

아니면 수천년에 걸쳐 이루어진걸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어둠의 신들은 시간에 구속받는 존재들이 아니였으므로,

그냥 그대로 소멸되게끔 나두고 시선을 돌렸지요.

이미 최후의 승리에 질려버린 신들은, 한때 올드 월드였던 폐허에서 눈을 돌려 다른 차원들과 다른 창조물들을 두고 새로운 '위대한 게임'을 준비하거나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들은 작은 단 하나의 빛.

끝없이 펼쳐진 심연의 어둠 속 작지만 밝게 빛나는 작은 빛 하나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한때 한 사내였던 자의 빛나는 실체였습니다.


비록 그는 무의 폭풍 속에 떨어져, 억겹의 세월을 무의 해류 속에 포류하고 있었지마는,

곧 작은 별똥별 하나가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심연만치 차가운, 세계의 마지막 남은 심장이.


그 사내는 필사의 심정으로, 산조차도 뒤흔들만치 강한 힘으로 그 작은 별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리고는 공허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끝없는 우주 속에서, 우주가 그를 돌아보았습니다.


사내는 별을 단단히 잡은 채로,  사라졌던 힘을 다시 끌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돌아봐준 공허에게로 손을 뻗었고, 무언가 기적 하나가 마침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미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인가?

아직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이란 어떤 것이 될 것인가?

별들은 과연 어떻게 순환할 것인가?




그리하여, 진정한 엔드 타임이 이렇게 펼쳐졌습니다.




허나, 끝은 곧 시작인 법이지요.




ps. 이렇게 해서 올드 월드는 (만빡이의 통수로 인해)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 세계가 완전히 사라졌고,

그리고 새롭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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