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판타지'에 해당되는 글 36건

  1. 2019.04.09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가 불타다 - 8
  2. 2019.03.31 쉐도우스피어 -6-
  3. 2019.03.26 쉐도우스피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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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상처에 뜸 들이기

행성 수도성 하이퍼리아만큼은 카오스 침공으로부터 각 하이브 첨탑들을 방어하려는 제국의 반응이 아주 빠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행성의 도시 대륙들 전부에서 이단 출현이 시시각각 보고되기 시작하자,

이제는 더 광범위하고 극단적인 수단들이 동원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져갔지요.


매 시간 단위로, 장갑 크루져 수송선들, 플레어 봉화 장치들 및 네오-벨륨 달의 정보 실린더들을 통해 새로운 카오스 침공에 대한 정보들이 시시각각 성자의 피난처로 보고되었고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지휘관들은 이에 맞추어 대응 전략들을 수립하였습니다.

비록 하이퍼리아 도시 대륙의 하이브 도시들 및 그 일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전술들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인 전략은 계속해서 수정되고 또 수정되고 있었는데

그만큼 아바돈이 비질루스를 함락시키기 위해 동원한 레니게이드 챕터들 및 반역자 군단들의 규모가 막대했습니다.

각 챕터들의 노련한 스페이스 마린 지휘관들은 각 카오스 세력들의 성격에 관련된 데이터들을 계속해서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1만년이나 싸워온 배반자들이자, 그 불멸한 삶을 제국의 정복에만 헌신해온 자들이 지금 하이브 도시들을 걸으며 볼터들로 학살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조차 부족할 지 모르는 일이였지요.


허나, 지금 행성을 침략하고 있는 세력들 중에서는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의 노련한 지휘관들조차 오직 이름만 들어본 전설스러운 존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존재들이 보고될 때마다, 마르누스 칼가는 그의 가장 끔찍한 악몽들에서 비롯된 재앙이 실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현재, 행성은 제국의 가장 오랜 적들이 대규모로 집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블랙 리젼은 현재 도시 대륙들을 침공하고 있는 세력들 중 가장 광범위하여,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대륙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칠흑과 같은 검은 갑주는 가장 무시무시한 상징, 호루스의 눈을 빛내며 제국의 병사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아바돈이 보낸 다른 반역자들 또한 블랙 리젼들과 함께 연합 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들의 경우, 로가의 불경한 성경 책장들이 가득 덮힌 진홍 갑주를 빛내면서 

현재 하이퍼리아의 요새화 수녀원들을 향해 광신적인 열광 속에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워드 베어러는 기본 보병들을 밀집 대형으로 앞세워 그들의 볼터건들로 교차 사격하며 전진하는 한편,

만약 충성파 측이 리펄서 전차라던가, 엑소시스트 전차들 같이 대보병 전차들을 동원하여 적 보병들의 진군을 막으려고 하면

하복 중화기 마린들을 동원하여 맹렬한 중화기 사격으로 그 시도를 빈번히 저지시켰지요.


한편 아이언 워리어들의 경우 저궤도상에 정박한 묵직한 중장갑 전함들을 통한 강하 공습들을 펼치고 있었는데,

현재 이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지점은 모트왈드의 단단한 참호선 네트워크망들이었습니다.

공성 전술의 대가들인 아이언 워리어들은, 지금껏 수 년간 그린스킨 침략자들을 막아왔던 보루 방어선들 및 표준형 회개의 요새 기지들조차 정확한 라스캐논 사격 등으로 격파하여 함락시켰으며

아이언 워리어 측의 공포스러운 진행 속도와 추진력 앞에 제국 측 방어선들은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나마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전력을 투입하여 최전방에서 이들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나,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최전방 전부에 투입되기에는 그 수가 적었으며

더욱이 카오스 컬티스트들의 유인 및 기만 돌격들이 수시로 이루어진 탓에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이 타 전선에 배치되지 못하고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반역자 마린들로 이루어진 진짜 공습들은 취약한 점을 무자비하게 강타하여 함락시켰지요.


나이트 로드들은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상륙한 반역자 마린들 세력으로,

앞서 등장했듯 더크덴 도시 대륙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들과 더불어 스코지드 레니게이드 챕터가 함께하고 있었지요.

칼가는 어차피 망해버린 도시 대륙이니, 이 도시 대륙을 망쳐놓은 주범들인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이 이들을 최대한 열렬히 괴롭히기만을 기원했으나

사실 칼가조차도 콘라드 커즈의 사악한 자손들이라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며,

설령 더크덴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나이트 로드라면 하이퍼리아와 더크덴을 잇는 요새 다리를 노리는 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성자의 피난처 기준으로 남부 지역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옥텍 도시 대륙의 하이브들에 속하는 렌콕즈 체인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의 섬들인 트자도니카와 루스브렌 섬의 경우 기이한 기계 기생충에 오염되어 통제 불가 상태였습니다.

이 지역의 혼란은 아바돈 휘하의 대-부조화의 군주, 벡스 마키네이터라는 자가 일으킨 짓이였는데

그가 여기 퍼트린 순수한 카오스의 아우라는 이 지역들과 섬들의 수자원 정화 공장들을 전부 가망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시켜

사람과 기계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돈토리아 도시 대륙의 경우 대창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대륙 내 모든 거주 구역들의 플라스틸 판자촉 구조물들이 완전히 푹 썩어 부패해버린 상태로,

심지어는 인간들의 살조차도 검게 물들어 역겨운 슬러지로 변해버릴 정도의 탐욕스러운 부식 저주가 창궐해 있었습니다.

또한 그로드홀레브 지하 하이브의 거주민들의 몸 위로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는 종기들이 온 몸에 싹트기 시작했는데,

그 종양의 모습은 대균열과 유사한 형태였으며

그 종양들이 너무 부풀어 결국 터져버리면 그 안에서부터 작게 꿈틀거리는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것들은 악마 구더기들로, 땅을 기어다니는 글릿칠링들로 순식간에 자라나 기계와 살에 오염의 아우라를 전염시켰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이러한 초자연적인 힘 앞에서는 어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돈토리아가 이처럼 초자연적인 힘 앞에 더이상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자,

참담한 마음 속에 칼가는 돈토리아가 너무 늦어버렸음을 인정하는 결정에 대해서 고심했습니다.


칼가가 지른 화염

아바돈과 그의 동맹군들의 공습은 파괴적이고 신속하였기에,

칼가조차도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허나 최근에 이미 더크덴 도시 대륙을 빈곤한 왕자들에게 던져주고 포기해버린지라,

또다른 영토를 카오스 침공 앞에 포기하는 선택은 고를 수 없었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 비질루스 세나테 측에서 매우 격렬한 논쟁이 일었으나

그 누구도 서로 일치되는 의견을 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회의 마지막에, 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 IX가 직접 나서서 칼가에게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현재, 행성 내 다수의 하이브 첨탑들은 상층부가 카오스 세력들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해 사실상 끝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와 거래를 체결하고 그들의 공업용 기계를 사용하여 대규모적인 강도의 지진 교란을 일으키자는 제안을 제시하였지요.

기계교 측의 지층 파쇄용 드릴들과 지하 하이브들의 구조를 잘 활용하면,

비질루스 행성 전역의 하이브들의 상부 구조물들을 무너트릴만한 강력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녀가 제시한 제안의 요지였습니다.


칼가는 납득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그렇게 해서 건물들이 무너진다면 수천만의 시민들이 그 안에서 깔려 죽을 것일 뿐더러,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지진 균열들은 각 하이브 도시들의 수많은 인구들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사기 저하 문제도 심각할 것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루시엔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과 수십년째 반목하며 대립하는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협조적인 정책 전선을 형성한다면, 누가 봐도 행성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음을 눈치챌 것이 뻔했지요.


그러자 루시엔은 단계적인 진행의 방화를 제안했습니다.

가장 거대한 규모의 하이브 첨탑들을 대상으로 상부에 불을 질러버리자는 것이였지요.

그 염화는 점차 위로 올라가며 상부의 반역자들을 정화할 것이였고,

그렇게 된다면 제국의 군대들이 다른 탄환들을 쓸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것이였습니다.


이번 제안에 대해서는 칼가도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그는 해당 계획의 추진을 명령했습니다.

곧, 미니스토룸의 허가를 받은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수녀들이 각 도시 대륙들에서 방화 팀들을 조직하여 단 1시간만에 그의 명령들을 수행할 준비를 마치었지요.

이후 일명 '칼가의 방화'들이라 알려진 이 대방화 사건들은 행성 내 모든 하이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거대한 불길은 심지어 도시 상부를 가리는 스모그 매연 구름층조차 뚫고 치솟을 정도로 맹렬했으며,

그렇게 비질루스의 하이브 도시들은 하나씩 불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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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한편, 포지 인페르누스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승천의 집회장에서 오늘도 열일 중이던 빙의의 군주 '보라쉬'는 어느새부턴가 어디서 낮은 폭발음들이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평소에도 그러하듯, 영토 내에서 휘하 블랙 리젼 부하들이 또 파벌끼리 쌈박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림짐작했습니다.

애초에 이 곳의 워프스미스들은 워마스터 아바돈이 자신이 아닌 보라쉬에게 행성 통치 전권을 위임하였다는 점에 크게 시기하고 있었으며,

보라쉬에 대해서도 딱히 존경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으니 서로간에 대놓고 싸워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소음이 격해지자 마침내 짜증이 솟은 보라쉬는 그의 개인 경호원들을 호출하고는,

살가죽 벗겨진 인간과 비명지르는 어떤 짐승에게 평소 즐겨하던 '계몽'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것도 잠깐 유예해놓고는 직접 부하들을 단속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캡틴 아케란이 직접 지휘하는 그룹은 포지 인페르누스 심장부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깊게 들어갈수록, 라이브러리안 말티스는 요새의 모든 구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워프의 에너지 아우라에 의해 버거워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이 곳에서는 두 차원간의 장막이 거의 다 분해되어 버렸으며

그렇기에 모든 구석에 카오스의 타락하는 물질이 가득하다 말하였습니다.

지금 그의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고문받는 원령들이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에,

사실상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도 버거운 상태였습니다.

허나 모든 의지력 한땀까지도 끌어내어,

라이브러리안은 숨막히는 광기를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허나 고통 덕분에 진실이 명확해졌습니다.

포지 인페르누스의 상부에 가득히 모인 이 악령과 원령들의 폭풍이 지닌 그 엄청난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이 오염된 하이브가 아직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중심 첨탑을 기준으로 주변에 세워진 8개의 기둥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였지요.

이 기둥들 각각에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악마들의 진명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는데,

이를 통해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악령들이니 원령들이니 하는 것들을 그나마 통제해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만약 억제망 역할을 수행 중인 이 기둥들이 파괴된다면,

마침내 해방된 수많은 원초적 악령들과 원령들은 그 무시무시한 힘으로 길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파괴해버릴 것이였습니다.

사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이 거대한 공장을 전부 파괴할 만큼의 폭발물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것만이 '쉐도우스피어' 공습군이 이 지옥에 치명적인 한 방을 가할 유일할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리하여 루테넌트 울레우스, 아케란의 직속 부관은 블랙 리젼 방어 병력들 대부분을 유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캡틴 아케란은 직접 이 봉인의 기둥들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캡틴을 위해 울레우스는 마지막 결사 항전의 장소로 영혼 용광로 구역의 볼트형 광장들을 선택하며 카오스 마린들을 유인했는데,

적들이 이미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으며 그렇기에 후퇴할 기회는 이미 진즉 건너갔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살과 금속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주물 항아리들이 가득했고,

이 항아리들에는 데몬 엔진들로 쓰일 기계 몸체들에 조종수로 부어지게 될 미친 악령들이 가득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적들이 쏟아질 것이였으므로, 루테넌트의 인필트레이터 저격수 마린들은 신속히 사격 구역들을 교차하여 점령했고

곧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데몬 엔진들이 용광로 구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하자 그들은 저격과 함께 연막 수류탄들을 살포하며 그들에게 혼란을 가했습니다.

이어진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사방에서 볼트 탄들이 날아다니고, 그 중 빗나간 탄들은 부풀어오른 영혼 항아리들을 깨트리며 그 안에 봉인되어 있었던 악령들을 유출시켰지요.

유출된 파괴적인 악령 가스들은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면 충성파든 이단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 덮쳐 공격했습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울레우스와 그의 전사들은 마지막까지 저항하였으나

그 순간 베놈크롤러 데몬 엔진들로 이루어진 기계 괴수 무리가 지하 통로에서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결국 데몬 엔진들의 무시무시한 위력 앞에, 울레우스를 포함한 마린들 전부가 사지째로 찢겨 참혹하게 전사하였지요.

허나 그들의 희생을 통해 캡틴 아케란은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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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군 '그림자 창'의 뱅가드 전투 형제들.

이들은 인도미투스 성전 당시 최전방에서 뛰어난 공훈을 세웠습니다.


출처 : shadowspear


우주로 나가다

현재 고립되고 포위된 상태인 비질루스 행성은 지원군이 무엇보다 절실했습니다.

이에 휘하 뱅가드 공습군들을 호출한 로드 마르누스 칼가는 기계화 공습군들을 행성 주변의 우주로 내보냈지요.

이것은, 이들로 하여금 근방의 동맹군들과 어떤 식으로든 통신망들을 확보하게끔 만들고

동시에 행성 주변에 숨은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처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르누스 칼가는 비질루스 행성의 방어선을 지휘하며 다양한 현실적, 이론적 문제들과 부딪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행성이 고립되었다는 것이였는데,

사실상 행성의 현 상황은 공포와 혼란이 가득한 검은 대양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대균열의 아가리에서부터 쏟아진 난폭한 워프 스톰들이 비질루스 주변을 둘러싸면서 행성이 외부로 송출하는 성간 음성 통신들을 전부 빨아들이고 있었으며,

근처를 지나다 길 잃은 전투 함대들 또한 그 안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특히 초장거리 통신들은 시도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할 정도였지요.


따라서 칼가는 일단 행성 근처의 제국 세력들과 직접적인 연락망을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을 통해 이 보루 행성의 주변에 강철의 방패를 만들 생각이였지요.

칼가가 생각한 대로 이 성계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주변 성계에 대한 정찰과 탐사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간단한 임무가 아니였습니다.

비질루스 성계 너머 일대는 광대하게 뒤틀린 우주였기 때문이였지요.

칼가는 이미 일전의 수많은 전투들을 통해 임페리움 니힐루스에는 그 안에 숨어서 도사리는 수많은 위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림자들 속에 숨은 그 흉물들은 부주의한 영혼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대균열 이후로 온갖 종류의 공포스러운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한때 번창했던 제국령 행성들 다수를 납골당 같은 지옥의 풍경으로 바꾸어 놓았고

또한 그 안에서 끔찍한 워프의 존재들이 새롭게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칼가는 어쩌면 은하계에서 가장 뛰어날지도 모르는 정찰 요원들을 휘하에 다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이였지요.

이들은 인도미투스 성전에서부터 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사들로,

그 긴 성전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고 치열했던 교전들에서 활약한 전사들이였으며

프라이마크 길리먼의 병력들 선두에 서서 수 번의 승리들을 거둔 전사들이였지요.

이들은 새로운 제국의 시대 속에서 수많은 공포들과 끊임없이 마주해왔으며,

병력 지원 혹은 보급 없이 적 전선들 후방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해온 경험이 많았기에

비질루스 성계의 변방 경계선에 깔린 어둠과 그 너머에서 작전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이들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수십여 뱅가드 공습 부대들이 비질루스 행성에 주둔 중인 수 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물론 울트라마린 측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의 섹터 전역에 파견되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비질루스 행성 주변에 위치한, 연결 두절 이전까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었던 제국령 행성들로 향하였는데

전술적으로 중요한 이 행성들은 대균열 이후 통신이 끊겼기에 다시 연결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총 3가지였습니다.

일단, 혹시 고립된 제국 충성파 세력들이 있다면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비질루스와의 연락망을 다시 구축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였고

두번째는 앞으로 펼쳐질 전쟁에 대비하여 가능한 한 모든 전술적 자산들을 확보하거나 혹은 요새화시키는 것이였습니다.


뱅가드 공습군들의 임무 중 마지막 3번째는 아마 가장 중요한 임무일 것이였는데,

그것은 인근 우주 지역의 모든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색출하여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였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의 전략적 상황은 이미 위험한 상태였으며,

만약 침략자들이 추가적인 침략 세력들에 노출되게 된다면 행성이 몰락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에 칼가는 최소한 이러한 위협들에 대해서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챕터 마스터는 휘하 뱅가드 공습군들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따라 교전 수칙들을 잘 준수하여 이 임무들을 성공시킬 것이라 단단히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적인 지휘 명령 하달이 있는 임무가 아닐지라도,

자신의 정찰 장교들이라면 분명히 자신들이 받아온 훈련과 노련한 경험들을 살려 적재적소에 적들과 교전할 것이라 신뢰한 것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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