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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Necrons [8th]


사우테크 왕조

막을 수 없는 폭풍


사우테크 왕조는 현 네크론 왕조들 중에서도 딱 2가지 이유로 가장 유명합니다.

적들의 군대를 분쇄할 때 보여주는 무자비한 효율성과, 그들을 지배하는 이들의 복잡한 계층 구조이지요.

매 년이 지날 때마다 사우테크 왕조는 계속해서 흡수, 병합 혹은 무력 정복을 통해 새로운 행성들과 중소 왕조들을 삼켜가고 있으며

이렇게 삼켜진 영토들과 세력들은 사우테크 왕조라는 거대한 파괴의 기계를 위한 새로운 부품들로 쓰이고 있습니다.


은하계의 심장부에 튀어나온 강철의 발톱과 같은 형상을 띄고 있는 사우테크 왕조는 죽음과 파괴의 폭풍과 함께 대동면에서 깨어난 네크론 왕조입니다.

폭풍군주 이모테크의 강철 의지 아래 완전히 복속된 사우테크 왕조는 현재 다른 어떤 네크론 외계 왕조들보다 더 막강한 힘을 자랑합니다.

왕조의 왕좌 행성인 만드라고라에서, 이모테크의 무자비한 군단들은 별들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으며

더 많은 행성들을 자신들의 파에론의 철권 지배 아래 정복하고 있습니다.

사우테크 왕조의 힘 아래 심지어 다른 네크론 왕조들조차 무릎 꿇으며 폭풍군주의 지배 아래 편입되었으며,

세켐타 왕조의 오버로드 나스자르, 호스 왕조의 셀레스티움 엠릿과 아린마락 왕조의 오버로드 스자론 같은 이들은 아예 이모테크의 힘 아래 스스로 들어가

이모테크가 별들 사이에서 빚어나가는 거대한 영토에서 한 몫을 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은색과 차가운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사우테크 왕조의 네크론 군단들은 이스턴 프린지 일대의 행성들 수십을 자신들의 철족 아래 꿇렸습니다.

타 외계인 문명들을 정복하며 만들어내는 염화 속에서, 이모테크의 군대들은 계속해서 무자비하게 진군하고 있으며

그렇게 폭풍군주의 정복과 재통합의 꿈 아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지요.

현 시점에서 이모테크가 원하는 바는 그의 백성들을 전부 새롭게 빚어내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는 모든 네크론들을 정복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 파에론의 목표는 처음에는 그저 필요에 따른 것이였습니다.

그가 깨어날 당시, 그의 툼 월드는 내전에 의해 황폐화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그는 어느 한쪽 편을 드는 대신 경쟁자들을 전부 처리하며 스스로 권력을 쥐어냈습니다.

현재, 사우테크 왕조의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막강해짐에 따라

이모테크 또한 마찬가지로 더 강대해졌고

이에 따라 전 네메소르는 이제 스스로를 네크론 종족에게 과거의 우월함을 다시 되찾아줄 수 있는 유일한 설계자로 보고 있습니다.


각성한 네크론 왕조들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왕조답게, 사우테크 왕조는 다른 종족들과 가장 빈번히 충돌하고 있는 왕조입니다.

특히 인류 제국에게, 사우테크 왕조는 네크론 종족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으며

네크론 종족에 대해 아는 인간들 중 다수는 사우테크 왕조가 네크론이라는 외계인 종족 전부를 대표하고

나머지 왕조들은 사우테크 왕조의 곁가지들에 불과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우 제국의 경우 이 왕조를 현재 신흥하기 시작한 네크론이라는 세력의 대표격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완전 전면전을 이들과 펼치기 전에 어떻게든 자신들에게 넘어오게끔 만들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엘다리들에게 폭풍군주는 그야말로 네크론들이 가하고 있는 거대한 위협 중에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될 존재로,

그가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게 냅둘 경우 옛 지나간 시대의 악몽이 은하계에 다시 도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모테크 또한 사우테크 왕조의 적들이 아주 많고 강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부리는 군대들만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많을 수도 있다는 점도 말이지요.

그렇기에 이모테크는 최강의 전략가로써 은하계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두기 위해 온갖 다른 무기들을 동원합니다.

별들을 정복할 때면, 이모테크는 단지 군대들 뿐만 아니라 공포의 장막 또한 함께 펼치는데

그가 정복하고자 마음먹은 행성들에는 항상 난폭한 검은 폭풍들과 초자연적인 천둥 번개들이 내려치며 행성 지표면을 황폐화시킵니다.

폭풍군주를 제거하기 위해 진격하는 적 군대들은 이 어둠의 장막과 폭풍 속에 사라지고,

그렇게 이모테크가 만들어내는 공포의 전설 또한 은하계에 더욱 더 널리 퍼지게 되지요.


이렇게 쌓인 공포의 악명에 의해 실제 수 개의 성계들이 사우테크에 스스로 항복하며,

네크론 군단들에 의해 멸망하는 대신 차라리 네크론들의 노예들로 살기를 택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우테크 왕조의 영토 확장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모테크는 계속해서 완전한 지배를 향한 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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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deathstorm


악몽이 돌아오다.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자 칼리엔은 인공 의안의 열적외선 렌즈 기능을 작동시켰고,

그러자 어둠 속으로 수많은 열적외선 형상들이 포착되었습니다.

열을 발산하고 있는 귀족들과 블러드 엔젤 형제들의 형상들 너머로, 

캡틴은 그들보다는 온도가 낮고 사지가 여럿 달린 생명체들의 열적외선 형상들이 구역 내 도로들에서부터 건너오고 있는 것을 포착했지요.

놈들은 당연히 진스틸러들이였습니다.


놈들이 다시 돌아왔음을 확인한 칼리엔은 신속히 수 개의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일단 동행한 데스 컴퍼니 마린들에게는 놈들을 최대한 밀어붙일 것을 부탁했고,

그동안 자신과 터미네이터 형제들은 플럭스를 끌고 터널을 통해 지상의 광장으로 올라갈 생각이였죠.


하늘조차도 위의 도시 바닥 천장에 가리워져 그저 어둠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데스 컴퍼니 마린들은 침략자들을 향해 우레와 같은 포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체인 소드에 적들의 피를 묻히길 갈망하고 있었고,

그들이 지닌 무모하리만치 강한 분노는 칼리엔과 그의 분대가 최종 임무를 성공시킬 시간을 벌어주기에 충분할 것이였습니다.

칼리엔은 서젼트 라펜 형제가 번쩍이는 썬더 해머를 쥔 채로 빌딩들을 향해 달려간 다음,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수 마리의 진스틸러들을 갈아버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데스 컴퍼니 마린들 또한 지금 수많은 진스틸러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치고 있었지요.

그러나 그들의 용맹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활한 생명체들은 어떤 식으로든 검은 갑주의 마린들로 이루어진 벽을 뚫고 나오는데 성공했고,

놈들은 향략에 취해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취약한 귀족들에게로 먼저 달려들었습니다.


얼마 안가, 전장의 소음에 귀족들의 고통어린 비명소리들이 새로 추가되었지요.

한편 터미네이터들은 버려진 빌딩들을 헤쳐 지나가며 신속히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아머에 장착된 스탭 라이트들이 발산하는 빛들은 사방을 정신없이 비추고 있었지요.

현재 터미네이터들은 자신들이 최초 들어왔던 강철문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고,

플럭스는 그들 한가운데에서 엄중한 엄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뚫렸는지 어쨌는지, 한 마리의 진스틸러가 다가오는 것이 포착되자 

무자비한 스톰볼터 탄막이 놈을 산산조각내었습니다.

아마, 곧 무시무시한 시련에 봉착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렇기에 칼리엔은 챕터 마스터의 명에 따라 코르불로에게 이 행성 통치자를 전달해 주겠노라는 결의를 다시금 다짐했습니다.

그때, 칼리엔은 뒤편에서 지하 도시 천정의 지상 도시와 지하를 이어주는 거대한 하수도 둑문들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열린 문들에서는 물들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외계인 침입자들 또한 함께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피와 살점으로 가득한 정원 위로 돌아올 때쯤엔 하수구의 검은 물이 범람하여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폭포수와 함께 외계인들이 지면에 도착했습니다.

놈들 중에는 유독 거대한 괴물이 있었는데,

괴상하게도 머리 상당 부분의 색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것은 놈의 머리통이 다시 재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지요.

놈은 일전에 데스 컴퍼니 드레드노트의 손에 의해 처단된 그 카니펙스가 분명했습니다.


치명적인 부상에서 다시 살아난 괴수는 포효와 함께 데스 컴퍼니 마린들에게로 돌진하였습니다.

놈과 함께 후방의 건물들에서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달려들었는데,

놈들의 피에 젖은 검날이 반짝이는 것이 보이고 있었지요.


형제들을 향해 달려오는 거대 괴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드레드노트 카소르 형제가 다시 한번 나섰습니다.

그의 강력한 두 탈론 피스트는 가장 먼저 당도한 워리어 한 놈을 그대로 잡아 뭉겐 다음,

마침내 다시 마주한 카니펙스 짐승과 부딛혔습니다.

다시 만난 드레드노트와 카니펙스는 서로 한치 앞도 물러설 수 없는 충돌에 돌입했습니다.

면도날 발톱들과 금속의 발톱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한타 한타를 나누었지요.


데스 컴퍼니의 저지선 사이로 진스틸러들이 점차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칼리엔은 서젼트 알파에우스 형제에게 플럭스를 맡기고,

자신은 결사 항전의 태세로 다른 형제들과 함께 길목을 막기 위해 남았습니다.

그때, 한 마리의 진스틸러가 놀라운 속도로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칼리엔은 놈이 자신을 덮치기 전에 스톰 볼터로 수 발의 탄을 날려 놈을 산산조각 내었습니다.

직후 칼리엔은 도시 외부로 나가는 출입문을 향해 알파에우스 형제가 잘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거대한 그림자가 형제를 덮쳤습니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크립투스의 자식이 알파에우스와 플럭스를 습격한 것입니다!

브루드로드는 칼리엔의 눈 앞에서 서젼트 형제를 무참히 날려버리고는, 공포로 꽥꽥거리는 총독을 거대한 손으로 쥐어잡았습니다.


형제를 잃은데 분노한 캡틴은 포효와 함께 놈이 빠져나간 출입문을 향해 돌진하였으나,

놈은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칼리엔은 자동화 문이 다시 닫히기 직전에 몸을 내던져 문을 통과할 수 있었지요.

문을 통과한 그는, 어둠 속에서 외계인을 따라 추격을 계속하였습니다.




피의 계산

용감한 캡틴 칼리엔은 크립투스의 자식을 쫓아 지하 도시 바깥으로 나가는 어두운 지하 터널들로 향했습니다.

지치고, 부상당하고, 게다가 혼자였지만 

캡틴 칼리엔은 브루드로드와 놈이 납치한 아우구스투스 플럭스를 찾겠노라는 결의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 속 지우고 싶었던 과거의 실수를 곱씹으며 어둠 속을 헤메는 칼리엔을 노리며,

브루드로드의 자식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했고 사냥꾼은 얼마 안가 사냥감이 되어갔습니다.


1중대장이라는 직책

칼리엔이 아우구스투스 플럭스를 찾는 임무에 선택된 것은 단순히 기회나 가능성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커맨더 단테는 블러드 엔젤 1st 중대 베테랑들 대부분을 포디아 시의 착륙 지점을 사수하는데 동원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코르뷸로가 직접 나서서 1st 중대 캡틴의 지휘 아래 일부 분대들을 동원하여 총독을 찾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지요.


그때, 아마 프리스트는 캡틴의 전술적 천재성과 냉철한 실리성을 믿고 그에게 단독적인 임무를 위임하였을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뛰어난 캡틴들 중에 그가 선택된 이유는 또 한가지 있었지요.


예전에, 칼리엔은 형제들을 이끌고 위험천만한 어떤 전장에 투입됬었습니다.

그리고 그 치열했던 전투 속에서 오직 그만이 살아서 나왔지요.

당시 단테는 임무를 위해 고통스러운 선택을 택한 그를 용서하며 치하하였으나, 코르불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얼핏 냉철해 보일지 몰라도 칼리엔의 마음 속은 아직도 그때 그 선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음을요.

그렇기에 코르불로는 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라면 굳건한 결의로 임무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였고,

동시에 이 임무를 통해 그가 마음 속으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

한편, 지하 도시 아래의 미궁과 같은 어두운 터널들을 지나다니며,

칼리엔은 문득 그 때의 기억을 상기하며 결의를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그를 둘러싼 어둠 속에서, 지상의 도시의 근간이 되는 거대한 기둥들과 설비들이 마치 제 2의 지하 도시인마냥 이곳 저곳에서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지요.

이런 저런 상념에 휩싸여 있던 칼리엔은 어느 순간부터 포디아 시의 거대한 하수처리 파이프들로 흘어가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과연 얼마 안가 어두운 하늘 위로 파이프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마치 폭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비를 맞으며, 캡틴은 터미네이터 아머의 스탭 라이트를 작동 중지시키고는,

대신 그의 인공 의안에 내장된 강화 렌즈들을 작동시켰습니다.

그의 직감대로, 흐릿한 파란색의 물체들이 어둠 속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거리는 것이 보였고

놈들은 다 낡은 지하 설비들 이곳 저곳으로 뛰어다니며 칼리엔을 포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간교한 브루드로드 놈이 자신을 유인한 것임을 간파했습니다.

지금 스물스물 나오고 있는 진스틸러 놈들은 브루드로드의 역겨운 후손들이였고,

이곳은 그들의 영역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긴장이나 두려움 대신, 이제 절반도 남지 않은 탄창을 확인하며 이제 아껴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칼리엔은 다시 한번 그의 썬더 해머를 들어올렸습니다.

이 무자비한 무기라면 진스틸러 따윈 한번에 갈아버릴 수 있을 터였지요.


칼리엔이 유전자 인식 차단문으로 막혀있는 벽에 다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마리의 진스틸러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헐레벌떡 달려오며 양 옆에서 그를 공격하려 덤벼들었습니다.

놈들을 감지한 칼리엔은 정확한 발걸음을 그리며, 

동시에 달려든 두 놈들을 맞이하여 한쪽 손의 망치로는 첫째 놈의 공격을 흘려막음과 동시에 둘째 놈은 그대로 멱살을 쥐어잡았고, 

해머의 포스 필드를 작동시킴과 동시에 나머지 반대손으로는 둘째 놈을 그대로 벽 쪽에 세차게 강타했습니다.

그러자 첫째 놈은 강력한 포스 필드 에너지의 힘에 의해 폭발하며 사방에 피와 살점을 뿌려댔으며,

둘째놈은 그대로 벽에 처박혔는데 이 모든 일이 겨우 일순만에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손아귀에 잡힌 놈으로 시선을 돌린, 칼리엔은 서보의 압력을 높히며 놈의 멱살을 잡은 손목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놈은 한동안 쉭쉭거리며 발버둥치다가 묵직한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아귀 안에서 축 늘어졌습니다.

죽어버린 사체를 아무렇게나 땅바닥에 내던진 후, 칼리엔은 다시 추격을 위해 문을 작동시켰습니다.




크립투스의 분노

폐허가 가득한 지하 시설을 따라 브루드로드를 추적하는 동안 그는 수 차례나 더 진스틸러들의 공격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의 힘을 효율적으로 빼겠다는 듯이, 매 공격마다 진스틸러들은 둘 혹은 세마리 정도만이 모여 아래 혹은 천장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가해왔습니다.

범인이라면 이런 상황 속에서 공포에 질린 채로 무력하게 죽어버렸겠지만, 침착하고 올곧은 칼리엔은 그의 강화 의안 렌즈들을 그때 그때 적시에 활용하여 놈들의 접근을 감지하고 망치로 두들겨 패주었지요.

그러나, 불시마다 이어지는 기습 공격들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한 번은 공격을 허용하고야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진스틸러를 박살내버렸지만, 공격을 허용해버린 칼리엔은 아머 중앙 부분이 절반 이상으로 잘려나감에 따라 피를 주르륵 흘리며, 

잠시동안 레드 써스트를 느끼면서 혼란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분노와 증오가 각성하며 머리 위까지 치솟아올랐지만,

임무만을 생각하며 간신히 그것을 억제해 꾹 눌러버린 블러드 엔젤의 캡틴은 이 욕망을 역으로 돌려 브루드로드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통제하였습니다.

이 모든 수난과 형제들의 희생을 갚기 위해,

그는 반드시 저주받은 브루드로드 흉수를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겠노라 다짐했지요.


칼리엔이 모르는 사이 지상의 사정은 많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블러드 엔젤 본대가 생존자들을 규합하여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무찌른 덕에 우주 공항까지는 사수할 수 있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도시 구역들은 외계 침입자들의 영향력 아래 굴복하여 변이되어가고 있었지요.

지하도 이에 맞추어 지상보다는 느리지만 천천히 변이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한때 지상의 메트로폴리스 대도시의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역겨운 빗물과 오물들이 흐르던 하수도들은 이제 기이한 가시달린 외계 잡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흐르는 물 속으로는 몸을 반쯤 드러낸 여러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기반이였으나 지금은 황폐화된 지하 건물들을 휘감으며 새롭고 역겨운 외계 덩쿨식물 같은 것들이 어두운 지상 천장에서부터 뻗어 내려오고 있었는데, 이것들은 뿌리였습니다.

이른바 캐필러리 타워라 불리는 식물들이, 조만간 거대하게 자라나 궤도상 하이브 함대의 생체 함선들을 위한 살로 이루어진 빨대로써 작용하기 위해

열심히 아스포덱스 행성의 지면에 그 뿌리를 박아넣어가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그 주변을 걸어가고 있었던 칼리엔은 무언가 기어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전 총독궁 복도에서 봤던 것보다도 더 많은 어마어마한 수로, 리퍼 무리들이 구더기마냥 지하 건물 사이에서 쏟아져나오고 있었습니다.

굶주린 놈들은 분명 칼리엔의 피냄새를 맡고 달려온 것이 분명했지요.

자신을 먹잇감으로 여기고는 애워싸며 강철을 덧없이 물어대는 이 무지한 벌레들을 혐오스럽다 여기며,

칼리엔은 망치와 터미네이터 아머의 강철 부츠로 놈들을 밟아 으깨댔습니다.


마침내, 칼리엔은 거대한 지하 기반들 사이에 놓인 교차로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끝 없이 깊은 어둠 가운데에 솟아난 4개의 다리들이 중앙에 모여 X자로 교차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위의 지하 천장에는 폐허가 되어버린 총독궁의 기반 잔해들이,

다리 아래에는 포디아 시의 거대한 하수도들이 물을 토해내어 거대한 수로를 만들고 있었으며

그리고 교차로 다리들이 만나는 중앙 지점에는 놈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크립투스의 자손이, 웅크린채로 거기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놈은 여유로운 태도로 그를 바라보며 의식을 잃은 아우구스투스 플럭스를 거대한 외계인의 손으로 쥐고는 마치 인형 다루듯 피로 떡진 늙은 노인의 머리결을 발톱으로 쓰다듬고 있었는데,

칼리엔은 놈과 함께 다리 시작 부근의 폐허들과 다리 아래에 숨어있는 다른 외계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칼리엔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놈을 마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두렵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허나, 만약 놈이 위치한 다리 교차 부분으로 돌진하여 놈에게 크게 한방 먹인다면

그 힘에 의해 교차 지점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했다가 다리가 진짜로 무너져서 총독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임무는 실패로 끝날 것이 분명했기에,

망치를 준비만 시켜놓은채로 칼리엔은 최대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칼리엔이 연결된 다리 위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브루드로드는 시선을 그에게 집중시키며 또다시 일전의 그 무시무시한 텔레파시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칼리엔은 그 공격을 이미 겪어봤고, 그가 놈의 싸이킥 공격을 극복하는데에는 그 한 번의 경험이면 충분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지만,

그의 의지력은 오히려 그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이전보다 더욱 단련되어 단단해져 있었기에

이번에는, 머리 속으로 쏟아지는 외계인 마녀의 재잘거리는 속삭임을 한 명의 초인 전사가 지닌 불굴의 의지로써 압도해낼 수 있었지요.

조금의 두려움 없이, 놈의 두 눈에서 쏟아지는 적광을 향해 당당히 시선을 올리며,

굳건한 한 명의 스페이스 마린으로써 칼리엔은 자신의 정신으로 침입하려는 외계인 마녀를 똑바로 응시하였습니다.

마음 속에서의 대 전투는 겨우 수 번 정도 심장이 박동할 순간에 종결되었지만,

브루드로드는 그의 싸이킥 공격이 자신의 생애에서 처음으로 실패하자 분노하며 포효하였고,

그러자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그의 동족 자식들이 뛰쳐나와 칼리엔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한 명의 블러드 엔젤은 수십의 진스틸러들에 맞섰습니다.


캡틴은 용맹함이 가득하지만, 어디까지나 철저히 절제된 분노 속에 적들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는데

그는 자신의 분노를 자유롭게 풀어 망치 끝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갈 수 있게 하면서도,

그 정신만은 레드 써스트를 굳건히 통제하면서 월등히 많은 적들 앞에 맞섰고

다리 아래와 위 사방에서 기세좋게 달려들던 진스틸러조차도 그의 신묘한 망치술 앞엔 그저 허수아비마냥 박살나 다리 아래의 어둠 속으로 나가 떨어질 뿐이였습니다.


두 마리의 진스틸러가 감히 그의 발목을 노리고 다리 아래에서 튀어나왔으나,

만난 것은 그의 망치 끝이였으며

중간을 노리고 달려든 놈을 맞이한 것은 몸을 찢고 터트리는 스톰 볼터 탄환이였습니다.

격중되어 무참히 찢긴 대괴수의 하수인은 난도질당한채로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로 추락하였지요.


동족들이 꼴사납게 박살나가는 것을 지켜보던 브루드로드는 마침내 거대한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축 처진 플럭스를 내버려둔 채로 다리 위에서 무쌍을 펼치는 스페이스 마린을 맞이하기 위해 마침내 달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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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컴퍼니

파멸의 운명은 거의 모든 오랫동안 살아남은 블러드 엔젤 마린들을 기다리고 있는 숙명입니다.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피속 유전적 유산들 속에는 그들의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의 기억들이 깃들어 있으며

그 기억들에는 테라 공성전 당시의 최후 가장 유혈낭자했던 전투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전투에서 프라이마크는 반역자 호루스에게서부터 황제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다 사망하였는데

블랙 레이지가 발현하게 되면 이 끔찍한 기억이 각성하게 되며,

그러면 이 고대의 끔찍한 기억이 각성되게 되며 그 블러드 엔젤 마린의 정신은 파괴와 피의 기억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 광기에서 다시 돌아온 자는 아직 없으며,

오직 죽음만이 그의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데스 컴퍼니의 배경입니다.

데스 컴퍼니는 블러드 엔젤 챕터 내에서도 블랙 레이지에 먹혀버린 불운한 영혼들만을 모아 만든 그룹인데,

이들은 오직 죽기 위해서만 전장에 나섭니다.

이들은 언제나 가장 위험천만한 임무와 적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보내지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황제를 위해 봉사하다 죽는 것을 영광으로 여깁니다.

일단 데스 컴퍼니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블랙 레이지가 걸린 스페이스 마린 형제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전사인데,

매우 치명적인 부상조차도 광기로 떨쳐내며 무자비한 폭력성으로 적들을 찢어발깁니다.


만약 임무를 완수하였는데도 살아남은 블러드 엔젤 마린이 있다면,

그는 부상 속에 죽거나 혹은 스토라스, 영혼잃은 자들의 회개자의 손에 황제의 자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는 블랙 레이지의 고통 속에 시달리는 불운한 자들을 위한 평온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마린인데,

그 평온이란 바로, 죽음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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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법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분대 번호 순서대로.)


출처 :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 8th


울트라마린 2nd 중대

위의 그림은 데스 가드의 마크라지 침공 말기에 펼쳐진 전투에 참전안 울트라마린 2nd 중대의 구성도입니다.

당시 2nd 중대의 지휘관, 카토 시카리우스가 실종 처리되었기에(지금은 돌아와서 칼가의 보디가드 수행 중)

이 시기 2중대는 캡틴 아케란의 지휘를 받았습니다.


지휘 분대 : 캡틴 아케란이 2nd 중대 지휘권을 부여받았고, 일명 마크라지의 사자들이라 알려진 중대 베테랑들이 그를 보좌하고 있습니다.

중대의 보조 지휘관들로는 2명의 리테넌트들(그 중 한 명은 프라이머리스 마린입니다.)이 있고, 채플린이 있지요.

아포테카리와 챕터 에이션트가 2nd 중대에 추가 장교로 붙어 있습니다.


1st 분대(택티컬 분대) : 이 분대는 중대의 가장 노련하고 명예로운 전사들입니다.

이들은 복수하는 아들들 혹은 이들의 베테랑 서전트의 이름을 따 켈리온 분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2nd 분대 (택티컬 분대) : 이 전사들은 일명 새 성전사들이라 불리는데,

이전 2nd 분대 전체가 데스 가드와의 첫번째 교전 당시 전멸했기 때문입니다.


3rd 분대 (인터세서) : 이 분대는 아직 호칭을 얻지 못하였는데,

대신 전투 당시 플레이그 드론들 일개 무리를 전부 쓰러트림으로써 2nd 중대 형제들에게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4th 분대 (인터세서) : 테라의 아들들이라 불리며, 서전트 아토스가 지휘 중입니다.

이들은 다른 더 노련한 형제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요.


5th 분대 (택티컬 분대) : 승리자들이라 불리며, 서전트 발론이 지휘 중입니다.

이들은 적의 가장 요새화된 지점을 탈환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6th 분대 (택티컬 분대) 사자 잡는자들이라 불리며, 베테랑 서전트 탈룸이 지휘하고 있습니다.

보통 모든 전투 계획의 중심에 동원되는데, 그만큼 사격 능력이 아주 뛰어난 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읽는법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분대 번호 순서대로.)


7th 분대 (어썰트 분대) - 마크라지의 복수자들이라 불리며, 서전트 라에드루스가 지휘합니다.
이들은 썬더호크를 타고 전장에 접근하여 적들을 최대한 급습하는데 집중합니다.

8th 분대 (인셉터) : 역병 전쟁 당시 글로쿠스 분대원들은 타 중대의 인셉터 분대인 '마크라지의 자손들'과 유쾌한 경쟁 관계로 유명했는데,
이 두 근접 지원분대들은 전장에서 가장 뛰어난 명예들을 두고 경쟁했었습니다.

9th 분대 (데바스테이터) : 일병 타이탄 살해자들이라 불립니다. 서전트 아타비안에 의해 지휘받는 9th 분대원들은 
레니게이드 워로드 타이탄 소울마울러를 파괴한 공로로 프린시펙스 막시마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10th 분대 (헬블래스터) : 드라이덴 분대로 불리며, 이들의 신무기 덕에 역병에 강화된 데스 가드 터미네이터들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11th 분대 (인터세서) : 원래는 6th 중대(예비대) 소속이였으며, 현재는 베테랑 텔레마쿠스 형제의 지휘를 받고 있습니다.
텔레마쿠스 형제는 마크라지에 처음 도착한 프라이머리스 마린들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12th 중대 (어썰트 분대) 일명 스카이썬더라 불리는 분대로 8th 중대 출신이였으나
2중대의 반격 작전에 더 큰 힘을 주기 위해 캡틴 아케란의 중대로 배속되었습니다.

드레드노트 형제 울타라시우스 : 안치된 전사의 이름이 석관에 새겨져 있습니다.
장갑판의 숫자들은 울타시우스 형제가 2nd 중대에 배속된 두번째 드레드노트임을 암시합니다.

드레드노트 형제 아그나티오 : 141.M36년경 천드래배드 행성 전투 당시 쓰러진 아그나티오 형제는 이후 그의 일생 대부분을 석관 내에서 살게 되었으나,
그 어느 때보다도 맹렬히 싸우고 있습니다.


성당의 수호자들
전통적으로, 울트라마린 2nd 중대는 챕터의 전투 중대들 중 가장 존경받는 이들로 성당 수호자들의 명칭을 수여받습니다.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며, 이들이 마크라지의 강력한 요새 수도원 내에 위치한 그 유명한 '교정의 성당'을 수호하는 오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하는데
로버트 길리먼은 본디 이 성당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부활 이후, 프라이마크는 2nd 중대가 이 전통적인 명칭을 고수하는 대신 새로운 명칭을 부여받기를 원했습니다.
역병 전쟁들 당시 이들이 보여준 영웅적 행보에 따라, 2nd 중대의 전투 형제들은 울트라마의 복수자들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얻었습니다.

전술적 유동성
기존 코덱스에는 10th 분대까지만 허용되는 것이 사진에는 12th 중대까지 인원이 확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코덱스 규범 덕분이지요.
이번에 새롭게 쓰여진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따르면, 각 전투 중대는 예비 중대들에서 파견된 보병들을 통해 추가적인 병력 보강이 가능하다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기존 100명에서 예비 중대 인원들로 추가 인원 확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이지요.
이렇게 추가된 전투 형제들은 XI 이상의 번호들이 새롭게 붙여지게 됩니다.
이 예비 중대 병력들이 일단 전투 중대에 편입되면, 이 새롭게 배속된 분대들이 새롭게 배치된 중대에 따라 새로운 마킹들이 붙는 것이 표준 의례이지만
전쟁이 급박하다면 이 점은 일단 생략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
드레드노트를 제외한 프레데터나 라이노 등의 전차들은 챕터 무기고에서 필요에 따라 각 중대에 배당하는 식.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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