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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녹틸리스 칙령

카울은 자신이야말로 해법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고,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가 네필림 섹터에 진입하기 전에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전투함단이 지역으로 진입하기 전, 카울은 일명 '녹틸리스 칙령'이라 불리게 될 조치를 통보하였습니다.

그는 해당 내용을 프랙탈 데이터-패킷으로 압축해서 전투함단에 소속된-

테크-프리스트들의 정신 속에 업데이트하며 그들에게 목표들을 하달했습니다.

헤파에스투스 함선들과 군대들 중 일부는 '이지스' 함대들이 되어,

살아남은 제국 세력들을 발견하면 그들을 지원하고-

함락된 행성들이 있으면 요새화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다른 함선들은 '누적' 함대들이 되어 찾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제국 내에서는 전례없는 규모로 녹틸리스 광물들을 찾고 확보하고,

그것들을 가공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지요.

 

카울은 데이터-패킷 속에 추가로 확보된 블랙스톤으로 해야 할 작업들까지도 지시했습니다.

체리스트 메세지에서 추정한 바에 따르면, 네크론의 파일런들은-

음극 방향으로 충전되어 있었습니다.

카울은 이 음극의 방향으로 충전된 녹틸리스가 완전히 가동되어-

워프의 에너지들을 막고 있는 것이라는 가정을 세우고,

어떻게 반-이메테리움 침묵의 구역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부분적으로 설명해냈죠.

 

아크마고스는 그의 '누적' 함대들을 통솔하는 지휘관들에게-

그들이 채굴한 블랙스톤을 카울이 설계한 거대한 원뿔형 구조물들,

그가 일명 '경계 분열발생기liminal abraiser'들이라 명명한 발명품에 주입한 후,

그리고 반중력-밧줄을 써서 함대의 가장 거대한 익스플로레이터 함선들 및 공장 바지선들로 견인하라고 지시했죠.

카울은 이러한 함선들의 워프 엔진들에 급진적인 일련의 기술적 개조들을 적용해놓았으며,

이를 통해 그의 마기들이 세심히 계량된 양극의 엠피릭 에너지를 경계 분열발생기들에 주입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이론상 이 메카니즘은 충분한 양의 양자-접합식 에너지 구조를 현실우주와 워프 우주간-

경계 지점들에 발생시킬 것이었습니다.

카울의 말에 따르면, 이 에너지 장막은 교합식 자극자로 현실과 이메테리움 어느 차원이든,

이 자극에서 계속 버틸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만약 양극의 엠피릭 충전자가 정확히 계량된 정량 조절로-

분열발생기에 주입된다면, 이 장치는 에너지 장막을 압축하고 극대화시켜-

네크론들이 발생시킨 무의 장막에 대적하는 양극의 에너지 장막들을 만들어낼 것이었습니다.

아크마고스는 이 에너지 장막은 마치 쏟아부은 밀가루 두들기기와 같아서,

이 메카니즘들이 잘 진행된다면 마치 영광스러운 옴니시아 본인께서-

네필림 기현상의 억압적 장막을 허물어버리듯 쓸어버릴 것이라 설명했죠.

 

그러나 경계 분열발생기는 실질적인 테스트 결과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의 테크-프리스트들 중 누구도-

이러한 기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죠.

자기 입으로는 '신성한' 이 기술 설계의 출처를 밝히라는 주장에 대해,

아크마고스는 기억이 안난다고 무시했습니다.

그가 제공한 기술 디테일들 또한 부분적이고 너무나도 고대의 기록들인지라,

기밀 문양들 혹은 방정식에서의 비약 부분들 때문에-

테크-프리스트들조차 바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업로드된 정보의 모든 면을 흡수했을 때 그들이 느낀 경이는-

매우 어마어마했죠.

 

카울은 충분한 실험과 절차상의 정확한 조절만 있다면,

경계 분열발생기들이 전 행성들과 심지어는 성계들로 뻗어-

접학자 매트릭스의 해로운 효과들을 차차 몰아낼 것이라 희망했습니다.

 

아크마고스는 그가 축적한 블랙스톤에 대한 지식 일부를-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의 다른 테크-마기들과 공유했습니다.

물론 이 희귀한 물질이 그의 계획들에서 맡는 핵심적인 역할과,

이것을 써서 그의 지시를 이행하는데 딱 필요한 정도까지만 공유하고,

절대로 그 이상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해답을 찾기 위한 실험을 가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진행하기 위해,

카울은 네필림 섹터로 진입하기 전에- 

막대한 양의 녹틸리스 채굴분을 자신의 함선 '자르-쿼에지터'에 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차 더 많은 녹틸리스가 필요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확보된 별 지도들과 도용된 뮤니토룸 보고-문서들에 따르면,

네필림 서브-섹터는 대규모 채굴 행성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크마고스는 네크론들이 사악한 계획들을 위해 이 행성들 중 일부를 침공했을 것임을 확신했으나,

그의 누적 함대의 목표들을 달성하기에는 충분한 녹틸리스들이 남아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또한, 네크론들의 계획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카울은 체리스트에서 보내준 정보들 외에도,

네크론 파일런들이 무적이 아니며 내부에서 무너트릴 수 있다는 여러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 데이터들이 진실이라면, 이 파일런들에서-

자신이 필요한 자원을 구하고 바로 이것으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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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사리우스 카울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화성의 기술귀족으로, 그가 행한 불충분한 업적들은-

다수의 테크-프리스트들의 존경을 받음과 동시에,

혹은 다른 이들에게 아무 쓸모없는 것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기술 분야의 천재로,

다수의 포지월드들의 테크-프리스트들이 이 아크마고스의-

1만년에 걸친 막대한 지식 축적을 부러워하고 있으며,

그가 지닌 신성한 데이터의 일부라도 맛볼 수 있다면-

대부분의 기술사제들은 자신의 권리조차 포기할 것입니다.

 

길리먼이 체리스트 행성에서의 메세지를 그와 공유한 순간부터,

아크마고스는 녹틸리스가 해법이라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옴니시아의 사제로서, 카울은 녹틸리스의 최우선적인 필요를 마지못해 납득하고 있었습니다.

전략을 수립하고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를 소집하는 동안,

그의 뛰어난 정신은 네필림 섹터를 조사하고 -

차후 녹틸리스 칙령이라 불리게 될 그의 해법을 설계했는데,

사실 이때 카울의 다중-대뇌는 이미 저 멀리 떨어진 위협들까지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군주 길리먼이 이것은 네크론의 끔찍한 손길이라 말하면서,

네필림 섹터의 퍼라이어 넥서스는 은하계 변방들에서 자라나고 있는-

접합점 매트릭스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알려주었기에,

카울은 이것들이 차후 전개되며 발생할 영향력들을 고려하며,

어떤 해법을 내놓아야 할지를 계속해서 연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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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2장: 녹틸리스 채굴

헤파이스탄 집결

전투함단 헤파이스투스는 칼리데스 혹은 오르페우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네필림 서브-섹터에 들어왔습니다.

체리스트 행성에서 보내진 메세지들을 통해 정보들을 습득한,

벨리사리우스 카울과 전투함단의 테크-프리스트들은-

함선들의 워프 엔진들에 가해지는 위험들과,

네비게이터들에게 가해지는 파라이아 넥서스의 비논리적 영향력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수단들을 동원했습니다.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 소속의 군대들은 화성과 메탈리카 포지 월드들에서 주로 동원되었습니다.

일부 다른 포지 월드들 또한 코호트 군대들과 마크로-클래드 부대들을 보내주었는데,

보스 프라임Voss Prime, 라이자Ryza와 파에톤Phaeton 등이 있었죠.

아무튼 그리하여 모인 수많은 충실한 기계신의 신도들은 전투함단의 다양한 전함과 공장 바로크선들에 태워졌습니다.

물론 헤파에스투스는 스페이스 마린 공습군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대규모 군대들과 어뎁타 소로리타스 및 임페리얼 나이트의 성전 랜스부대들의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전투함단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함단의 상급 사령관들 다수가 테크-마기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들은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부름에 응한 자들이었습니다.

네필림 섹터로 향하면서, 그들은 전투함단 칼리데스가 갔던 것과 동일한 항로를 탔는데-

그동안 기계-사제들은 뛰어난 지성들을 기울여 퍼라이어 넥서스의 해로운 영향력들을 정복하려 했습니다.

 

칼리데스의 함단사령관 마란의 장교들과 선원들이 노쇠한 함선들을 바람 한 점 없는 이메테리움 위에서 억지로 밀며,

꺼져가는 워프 엔진들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것과는 달리,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는 각종 기술적인 해답들을 동원했습니다.

소수의 급진적인 테크-프리스트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실험적인 기술들을 동원하면서,

자신들은 맹렬한 신앙을 지녔다고 주장하면서 뒤편으로는 거의 이단적인 수준으로 워프 엔진들을 수선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신들이 소속된 포지 월드들의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볼트 창고들에 보관된 고대 기술들,

기계들과 끔찍히 고대적의 장비들을 동원했는데-

마기들은 이것들로 네필림 기현상의 위험들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헤파에스투스의 기술-사제들 중 일부는 싸이커들이 갇힌 인장-새겨진 감옥방 배터리들을 함선들에 연결하여,

싸이커들을 살아있는 베터리로 사용하였습니다.

체리스트 행성에서 싸이커 콘클레이브가 사용했던 방법에 착안하여,

그들의 엠피릭적 힘을 집중시켜 축전기들에 주입하였죠.

다른 자들은 '정체'의 영향력을 막기 위해,

아예 '정체'의 영향력을 받지 않게끔 전두엽을 절제한 기술-성가대원들을 동원하여-

그들을 공장 성소들에 배치하여 이진법 찬송가들을 더 증폭하였습니다.

이들이 정체의 장막을 물리치기 위해 동원한 불가사의한 기계들은 다양했는데,

티린Thrynn의 주먹-크기의 아카눌루스 정동석Arcannulus Geode부터,

소드급 프리깃함에 준하는 공장 복합시설까지 크기도 다양했죠.

 

이것들 중 어느 것도 불가사의한 네크론 기술을 완전히 극복해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함선들, 심지어는 공습군들 전체가-

워프 엔진들에 최소한의 피해를 입은 상태로 서브-섹터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아스트로패스와 네비게이터들 또한 많이 겁에 질렸지만 비교적 제정신을 유지했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전투함단 헤파에스투스의 응집력은-

접합점 매트릭스의 변방 경계선을 넘은 순간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그의 전투함단이 동일하게 통일된 목적 아래,

그들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게 강제했습니다.

그러나, 동원된 고대 기술 장치들의 온갖 이상한 효능들과-

심지어 어떤 경우에서는 예측못한 결함들까지 발생한 덕분에,

카울의 노력은 점점 더 어려워져갔습니다.

게다가 카울의 부하들 중 일부는 다른 꿍꿍이를 감추고 있었기에,

딱히 카울을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전투함단의 병력들은 그렇게 시작부터 분열되기 시작했지만,

이조차도 아크마고스가 그의 전략적 알고리듬에 계산해둔 가능성 요소였으며-

나름 의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번 분열은 기술-사제들이 지닌 자아와 동기들의 복잡한 상관관계 그물망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 같은 포지 월드 출신이더라도 어떤 면에서는 경쟁관계일 수 있었죠.

카울은 이런 식으로 분열될 경우, 최소한 기계교 기술학적 교리같은 이유로-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울 일은 더 줄어들 것이며,

남은 살덩이가 지닌 나약한 자만심의 고집센 조각들 때문에 진격이 늦추어질 경우도 없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반대로, 서브-섹터의 은하상 북서쪽에서 이런 식으로 확산되어 퍼지면서,

공습군들의 방향성 및 가속도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가속화될 것이며-

전투함단의 목표들에 도달할 가능성 또한 올라갈 터였습니다.

: 살아남은 방어자들의 지원이라든가 네크론이 이 은하계에 풀어놓은 것에 대한 해답 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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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댐 소로 불커Dam Sorro Vulker는 그녀의 나이트 워든, '디오다무스Diodamus'를 조종하며-

좁은 통로를 지나고 있었고,

사르 클로르 불커가 그의 나이트 팔라딘 기체, 옴톨라를 조종하며-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두 나이트들은 엔젤루스-알픽 제조벨트의 좁은 통로를 따라 걷느라,

좁은 한 줄 대형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허물어진 건물벽들은 마치 양쪽에서 압축된 것만 같았고,

시야를 기껏해야 수십야드 정도로만 보이게 만드는 거센 눈폭풍이 만들어내는-

어둡고 새파란 색만이 맴돌고 있었다.

댐 소로는 자신의 집중력 일부를 계속해서 그녀의 전략 관측기에 두고 있었는데,

만약 네크론들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면 그것만이 유일한 경고가 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 폐허들을 계속 이렇게 다녀야 된다는 것에 짜증을 느끼며,

폭풍이 적들을 저지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자신이 지금 체리스트에서 펼쳐지는 전쟁을 수행 중임을 깨달았다.

 

산만해진 정신을 떨쳐내며 그녀는 다시 집중했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조용히 정신의 안개에 빠지며,

무감각이 정신 말단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기현상이 자신을 집어삼키게 둘 생각이 없었다.

너무나도 많은 옴니시아의 충실한 신도들이 그런 식으로 쓰러졌으니까.

 

그녀는 외부 영상-출력기들에 시선을 집중하며,

경계의 눈으로 눈으로 덮힌 전방 도로를 살폈다.

제조시설들 한복판에서는 항상 망가진 장갑차 잔해들,

얼어붙은 시체 더미들과 눈 아래 당장 주저앉을지도 모르는 자갈밭을 조심해야만 했다.

한 번의 잘못된 발걸음만으로도 그녀의 나이트 슈트는-

어쩌면 어둠 저 아래로 떨어져서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소로는 자신의 나이트 슈트가 그런 식으로 어처구니없게 낙사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에,

나이트 슈트에게 미안함을 느꼈지만,

디오다무스의 기계령은 이미 그녀만큼이나 심하게 고통받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그녀는 나이트의 센서들이 그러한 위험을 사전에 다 파악해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할수만은 없었다.

 

그녀의 전략 매니폴드에서, 황색으로 빛나는 옴톨라의 룬이 옥색으로 변했다.

후방 영상피드를 통해, 그녀는 클로르의 나이트 슈트가 무기 사지로 부주의하게 건든 지점에서,

이 거대 건물의 무너진 잔해들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슈트만이 기현상의 정신적 안개 증상에 시달리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기계신께서 이 시체같은 빈민굴을 거둬가셨군,' 클로르가 음성망으로 말했다.

 

'버티게, 사촌,' 소로가 답했다.

 

'우리의 순찰이 거의 다 끝나가네. 게헤노스 소초는 대략 서쪽으로 4마일 정도고,

이 루트를 따라가면 적들의 시선에 노출될 일은 없을 것이네.'

 

'아마도,' 그녀는 이 마지막 단어는 조용히 덧붙였다.

그녀의 시선은 외부 영상-추출기들에 꽂혀있었다.

폐허들과 그 너머, 백색으로 소용돌이치는 눈폭풍 너머를 향해..

 

'이렇게 명예없이 기어다니는 짓이 옴톨라를 빡치게 하고있네,' 클로르가 말했다.

그의 평상시 조용한 성격을 생각해보면 많이 불평하는 것이었는데,

'정체' 현상의 증세 중 또다른 하나가 바로 이런 것으로,

최근 수 일간 그는 더욱 심해졌다.

 

'사촌, 어째서 이러고 있는지는 자네도 나만큼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네만,'

그녀는 자신이 의도했던 것보다도 더 신랄하게 말했다.

 

'만약 우리가 직접적인 교전 상황에 필요한 탄약과 연료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리고 제정신인 성구관리자Sacristan들이 충분히 많이 있었다면,

내가 직접 자네를 이끌며 저 외계인 오물들에게 돌격했을 것이네.'

 

'그 편이 차라리 영광스러웠을 것이네,' 클로르는 실망했다는 듯이 쏘아붙였다.

 

'기사도와 옴니시아를 위한 최후의 돌격.

사그라드는 희망 속에 녹슬다가, 마치 송장에 이끌리는 시체 청소부들 같은-

저 외계인 놈들에게 하나둘씩 죽어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네.'

 

댐 소로는 그녀의 옥좌에 깃든 정신들의 속삭임을 들었다.

일부는 신앙, 희망과 인내를 조언하고 있었고,

최근 수 일간 늘어나고 있는 소수는 클로르의 말에 동감하고 있었다.

디오다무스의 반응로가 반항적으로 진동하자,

그녀는 옥좌에서 진동을 느꼈다.

 

'너까지 이러냐,' 그녀가 중얼거렸다.

 

정신들은 그녀의 생각이 그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을까?

오직 그녀만이 충분한 자기-인내 아래 그들이 시험받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이 시험에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 것일까?

 

'사촌,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하네,' 그녀가 차분하게 숨을 고르고는 말했다.

 

'옴니시아는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운명에 우릴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네.

우리는-'

 

가우스 광선이 만들어내는 창백한 녹색 플레어가 기습적으로 날아오자,

댐 소로는 헛숨을 들이키며 말을 잘랐다.

그녀의 외부 영상-추출기들 모니터들 위로 에메랄드색이 가득했다.

그녀는 연소성 에너지들이 옴톨라의 우측 견갑을 난타하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기사 슈트의 자랑스러운 상징을 태워버리는 것을 보았다.

아다만팀과 플라스틸 겹들이 벗겨지며,

휘몰아치는 바람 속으로 원자화되면서 흩어졌다.

 

나이트 팔라딘이 한쪽으로 비틀거렸고, 덩치 덕분에 막사 건물 하나를 무너트렸다.

음성망을 통해, 소로는 기체의 몸을 돌리며 이온 방어막을 공격자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그녀의 사촌이 고통섞인 욕설을 내뱉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반대편에서 적의 공격이 날아왔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다고 해도,

첫번째 기습만으로도 댐 소로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기엔 충분했다.

그녀는 기체의 이온 방어막을 신속히 기울였고,

곧 가우스 공격은 청옥 위에 터져나오는 에메랄드 섬광과 함께 흡수되었다.

디오다무스의 깜박이는 관측기가 뒤늦은 경고를 보였고,

다수의 목표물 룬들이 외부 모니터로 출력되었다.

 

소로의 손가락들이 춤추며, 촉각 인지 기능을 통해-

목표물 조준 해법들과 위협 반경들을 계산해냈다.

최소 수십의 네크론들이 현 통로에서부터 남쪽 방향에,

그리고 알 수 없는 규모의 적들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데이터 수치들에 따르면 반중력 기갑들이 적들 사이에 있었지만,

휘몰아치는 눈폭풍들 때문에 육안 인식은 힘들었다.

소로는 에너지-스캔만으로 적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사촌?' 그녀가 음성망으로 외쳤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사르 클로르가 답했다.

그의 목소리는 심적인 고통에 휩싸여 있었다. '저들은 죽으리라.'

 

디오다무스의 목표 계산이 끝나고 사격 락이 걸린 순간,

댐 소로는 무기들을 작동시켰다.

그녀는 최대한 탄약을 보존하기 위해 화력을 조절했고,

그녀의 나이트 슈트의 어벤져 개틀링 캐논에서 저 밖 백색 아지랑이를 향해-

한 차례의 탄막이 쏟아졌다.

슈트 위의 스톰스피어 포드로 두 개의 탄두들이 발사되었고,

이제 남은 건 3발이 전부였다.

 

휘몰아치는 눈폭풍 속에서도 폭발은 흐릿하게나마 반짝였다.

그녀는 관측기 모니터를 통해 적 룬들이 무더기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르 클로르의 반응은 그녀보다는 덜 조절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가 분노했다고 생각했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공격당했다는 것이 그의 자존심을 건든 모양이었다.

소로는 옴톨라의 전투 대포가 포효하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고,

도로에서 북쪽으로 탄이 전면을 향해 쏟아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탄약 낭비에 대한 훈계는 나중에 해도 충분했다.

일단 지금은, 소로의 피 또한 끓어오른 상태였고,

그녀의 사촌이 다수의 적들을 처치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피어나는 폭발들 속에 검게 그슬린 장갑 보루 잔해가 무너지며,

더 많은 외계인 공격자들이 그 아래 깔려 사라졌다.

 

'3포인트 밖 남쪽에서 무언가 육중한 것이 접근하고 있다.' 클로르가 말했다.

 

소로는 자신의 관측기를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보게 오랜 친구여,' 그녀가 디오다무스에게 중얼거렸다.

 

'좀 더 정확해보려고 노력해보게, 그리고 더 빠르게 좀 봐주게 가능하다면.'

 

그러자 동력이 오르며 모니터가 반짝였다.

저것이 무엇이든, 목표물은 그녀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댐 소로는 촉각 인지 조종법으로 메카니쿰 옥좌에서 조종을 보내며,

디오메데스의 자세를 교정하고 무기류를 재조정하고 이온-방어막의 방향을 수정했다.

그리고 잠깐의 순간이 지나자,

또다른 가우스 사격 광선이 눈밭에서 날아와-

디오다무스를 강타했다.

그녀는 그것이 한 발이 아니고, 세 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 발은 방패로 막았다. 두 번째 공격은 빗나갔다.

세 번째 공격은 디오다무스의 상부 몸통 장갑을 파버렸다.

마치 검이 갈빗대를 파버리듯이 말이다.

기체와의 교감 고통이 소로의 측면에서 터져나왔고,

그녀는 몸부림치며 무의식적으로 디오메데스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곧 3기의 장갑 적들이 눈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중화기 대포들을 팔에 대신 달고 있는 기괴한 금속 휴머노이드 외계인들로,

소로의 생각으로는 다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벌레같은 반중력 썰매들이 대체되어 있었다.

그녀가 저것들이 로커스트 헤비 디스트로이어들이라 불리는 적들임을 떠올리는 순간에도,

놈들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다가오며 그녀의 방어막 측면을 노리고 있었다.

 

비록 부상당했고, 그녀가 스스로에게 솔직히 말하자면-

반쯤 '정체'되긴 했지만, 댐 소로는 분노 아래 즉각 반응에 나섰다.

그녀는 어벤져 캐논을 휘둘러-

반중력으로 떠다니는 안드로이드 대포 전사들 중 하나를 벌집핏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만에 그녀는 디오다무스의 썬더스트라이크 건틀렛으로-

노련한 백핸드 공격을 날렸다.

그 공격은 로커스트 하나를 강타했는데,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로커스트는 그대로 나가떨어져-

거주구역-벽 한쪽에 아예 박혀버렸다.

아작난 외계인은 점차 흐려지며 녹색 아지랑이 속에 사라졌다.

 

3번째 헤비 디스트로이어는 그녀를 스쳐 지나갔고,

소로는 안드로이드가 허공에서 몸을 돌려 그녀의 방비되지 않은 측면을 향해-

무기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며 한순간 무력함의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네크론은 사격하지 못했다.

옴톨라의 리퍼 체인소드가 마치 옴니시아의 심판 그 자체인마냥 떨어져,

로커스트를 반으로 갈라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잔해는 눈밭 위에서 반짝였고,

죽어가는 놈의 열기가 흐릿한 연기 증기로 피어올랐다.

 

댐 소로는 아주 길고, 느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관측기는 저놈이 마지막 매복자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고맙네 사촌,' 그녀가 말했다.

 

'자네가 맞네,' 그가 답했다. '우리는 버틸 것이네.

옴니시아는 그것을 바라고 계시지. 어서 길을 헤쳐나갑세.'

 

그들이 다시 눈 덮힌 폐허들로 걸어가는 동안,

소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곧, 옴니시아가 답하며-

우리는 구원받으리라.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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