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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30 [10th] 퍼라이어 넥서스 - 침묵과 폭풍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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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침묵과 폭풍

침묵의 왕은 이모테크의 놀랍도록 뻔뻔하고도 과감한 침공에 차가운 분노로 응답했습니다.

그는 자레칸과 네프렉 왕조의 군단들을 동원하여 수 개의 행성들에서 사우테크의 군단들을 상대했죠.

또한 접합점 매트릭스의 경계 지역들을 배회하고 있는 '예언자' 오리칸에게 몇 가지 제안들을 제시했습니다.

 

침묵의 왕과 그의 전직 궁정예언가는 서로를 띄껍게 생각하는 감정이 없잖아 있었지만,

어쨌건 자렉은 오리칸의 시간술사적 식견들을 통해 이모테크가 자랑하는 초논리적 전략들을 대적하기를 원했습니다.

침묵의 왕의 궁정 전령들이 생명없는 티그Thyg 행성에 있는 오리칸을 찾아가서,

그에게 자렉의 작업들이 품은 중요성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리칸은 아예 침묵의 왕을 찾아뵙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오리칸은 이전에 발견했던, 이 지역에서 벌어지려는 일과 관련된 불길한 징조들을 아직도 탐사하고 있었는데,

그는 무언가 곧 거대한 위협이 나타날 것이며 그것은 지금 침묵의 왕이 염려하는 모든 재래적 전략 전쟁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 말했죠.

 

한편, 이모테크의 군단들은 접합점 매트릭스 지역의 은하계 기준 북동쪽에서-

순식간에 3개의 성계들을 정복하고 완전히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네프렉 왕조의 오버로드들이 그의 방어선들에 역공을 가했지만,

이는 이모테크가 처음부터 유도했던 것으로, 적들의 수를 더 줄이기 위함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완전히 각성된 돌멘 게이트 하나를 동원하여, 네필림 서브-섹터를 가로질러-

저 멀리 미르티카Myrtika 성계를 기습적으로 침공했습니다.

 

폭풍군주의 군대들은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베르고이즈 알픽Vergoyz Alphic 행성에 나타났는데,

이 행성에는 인류제국 침략자들이 아직까지도 스크래치 하나 못 낸 거대한 파일런 하나가 있었습니다.

침공 소식을 접수한 자렉은 이모테크가 이 구조물을 무너트릴 무기들을 챙겨왔을 것임을 확신했고,

절대로 이를 허락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 행성에서 만약 사우테크 왕조가 승리하게 된다면,

폭풍군주의 등장으로 동요하기 시작한 일련의 왕조들이 폭풍군주의 편에 설 것이 뻔했죠.

 

이에 따라서, 침묵의 왕은 지금까지 베르고이즈 알픽을 인류제국 세력들의 모든 침공들로부터 수호하고 있었던,

네메소르 우스멕Uthmek이 지휘하는 군단들을 재배치하여 이모테크의 침공을 몰아내려 하였습니다.

오스멕은 열렬한 충성심 아래, 행성의 동부에서부터 지표면을 가로질러 진군하며 사우테크 침략자들을 맞이하였지요.

지금까지 베르고이즈 알픽 행성에서 우스멕의 네크론 군단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던 인류제국 군대들은,

행성 적도 부근에서 양 네크론 세력들 가운데에 둘러싸여 순식간에 전멸당했지만,

미르티카 성계의 제국 함대를 전반적으로 지휘하는 마고스-칸틱 룬드케스트Canticv-Lundkest는-

개입하는 대신 저 멀리서 신중히 관찰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는 네크론들이 서로 싸우도록 냅둘 생각이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성계 도처의 다른 인간 점령지들은 어쨌든 안전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 순간에, 인퀴지터 드라수스의 소규모 전쟁함대가 미르티칸 성계 공역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엘리트 화성 충격보병들과 데스와치 스페이스 마린들을 이끌고 있었으며,

카울과 인퀴지션 양쪽의 권한이 주어져 있었죠.

인퀴지터는 마고스 룬드케스트에게 화성의 지원병력들을 제공해주고,

적들을 혼란케 만들기 위한 견제 공습들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녀 본인은 엘리트 병력들을 이끌고 알픽 행성의 파일런을 공격할 것이라 설명했죠.

마침 알픽 행성의 거대 파일런 주변에는 네메소르 우스멕의 전체 군단들 중-

소규모 뼈대 병력들만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룬케스트는 인퀴지터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썩 달갑지 않았지만,

카울과 인퀴지션의 힘을 업은 그녀의 지시를 거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드라수스의 공습선들이 베르고이즈 알픽 행성의 대기들을 뚫고 강하하는 동안,

마고스 룬케스트의 상징 문양을 단 중급 수송선들이 내려오며 파일런을 중심으로-

대략 백마일 길이의 차단선을 구축했습니다.

스키타리 군단들과 전투용-서비터 매니플들이 그의 지시 아래 방어선들에 위치했죠.

자렉에 충성하는 네크론 세력들은 인류측의 기습을 깨닫고는-

이모테크에게 향하던 공격들을 취소하고 무시무시한 기세로 그의 차단선을 공격했으나,

차단선을 바로 뚫어버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폭풍군주는 그의 후방 병력을 퇴각시켜 행성의 유일한 돌멘 관문을 건넜고,

행성을 떠난 이후에는 곧바로 관문을 무너트렸습니다.

 

드라수스와 그녀의 팀이 파일런의 악몽과 같은 내부 미궁에서 어떤 비밀과 마주했는지는,

마고스 룬드케스트로서는 절대 알 수 없을 터였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그녀의 일련의 작업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명백했다는 것이지요.

베르고이즈 알픽의 지표면 기반이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이한 에너지 수치들이 행성 전역에서 무시무시하게 치솟았죠.

룬드케스트는 곧바로 철수 명령들을 하달했고,

방어선에서 퇴각 가능한 모든 병력들을 철수시켜 궤도로 역돌격하였습니다.

그의 고급 착륙선 또한 대류권을 향해 날아갔는데,

행성을 벗어나는 동안 마고스는 네크론 파일런이 별빛과 같은 특이점을 만들어내며 붕괴하다가-

이내 행성의 대기권을 증발시킬 정도의 열기로 폭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르고이즈 알픽은 그 폭발의 여파로 지표면 사방이 갈라져 뜨거운 내핵이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제국측 손실이 상당했지만, 네메소르 우스멕이 입은 피해는 그보다 더 엄청났습니다.

폭풍군주가 돌멘 게이트까지 무너트리고 빤스런친 덕분에,

지표면의 거의 모든 군단들이 행성에 갇혀 소멸당하고 말았죠.

 

마고스 룬드케스트 또한 간신히 지표면을 탈출하여 목숨을 건졌기에,

인퀴지터 드라수스가 짧은 음성-통신으로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할 때-

퉁명스럽게 답하였습니다.

인퀴지터가 어떻게 탈출하고, 지금은 성계의 만데필 포인트로 향하고 있는지-

그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큰 대가를 치루긴 했지만, 어쨌든 파일런 하나를 무너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국측 세력들에게 결정적인 이득인 것처럼 보였죠.

 

그러나, 이순간의 드라수스의 행동들이 장차 이 네필림 기현상 지역에서의 전쟁에 초래하게 될,

새롭고 끔찍한 국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기뻐하지 못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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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퀴지터 드라수스

키리아 드라수스Kyria Draxus는 오르도 제노스의 대담한 로드 인퀴지터로,

네크론 위협을 사냥하고 박멸하는데 특히 뛰어난 인물입니다.

거의 무양심에 가까울 정도로 실용적인 그녀는 다른 동료들에게 자주 급진파로 매도당했지만,

온갖 매도들에도 불과하고 그녀가 신중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요.

그녀는 모든 선택을 논리적이고 세심하게 고려했지만,

목표물을 쫓을 때에는 무자비하게 쫓아왔지요.

 

제국의 여러 요원들 중에서도, 드라수스 혼자만이 네크론 파일런들을 무너트릴수도 있는 방법들을 알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곧바로 그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다른 제국 사령관들은 그녀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죠.

인퀴지터가 네크론의 차원 미궁들 속에서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그리고 그녀가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어떤 요원들을 소환하고, 계약했을까요?

드라수스는 네필림 기현상 지역에서의 실종 기간 동안,

계몽자 제라스가 보낸 암살자들이 그녀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암살자들을 피해 도망을 가장하면서 숨어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드라수스의 공습이 폭풍군주 이모테크가 침묵의 왕의 군단들을 공격한 것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과연 아무관계 없는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진실은 여전히 감추어져 있지만,

확실한 것은 키리아 드라수스 주변에 폭풍운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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