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니힐루스'에 해당되는 글 192건

  1. 2019.03.26 쉐도우스피어 -2-
  2. 2019.03.25 쉐도우스피어 -1-
  3. 2019.02.22 진스틸러 컬트 단편 번역 [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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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군 '그림자 창'의 뱅가드 전투 형제들.

이들은 인도미투스 성전 당시 최전방에서 뛰어난 공훈을 세웠습니다.


출처 : shadowspear


우주로 나가다

현재 고립되고 포위된 상태인 비질루스 행성은 지원군이 무엇보다 절실했습니다.

이에 휘하 뱅가드 공습군들을 호출한 로드 마르누스 칼가는 기계화 공습군들을 행성 주변의 우주로 내보냈지요.

이것은, 이들로 하여금 근방의 동맹군들과 어떤 식으로든 통신망들을 확보하게끔 만들고

동시에 행성 주변에 숨은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처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르누스 칼가는 비질루스 행성의 방어선을 지휘하며 다양한 현실적, 이론적 문제들과 부딪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행성이 고립되었다는 것이였는데,

사실상 행성의 현 상황은 공포와 혼란이 가득한 검은 대양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대균열의 아가리에서부터 쏟아진 난폭한 워프 스톰들이 비질루스 주변을 둘러싸면서 행성이 외부로 송출하는 성간 음성 통신들을 전부 빨아들이고 있었으며,

근처를 지나다 길 잃은 전투 함대들 또한 그 안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특히 초장거리 통신들은 시도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할 정도였지요.


따라서 칼가는 일단 행성 근처의 제국 세력들과 직접적인 연락망을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을 통해 이 보루 행성의 주변에 강철의 방패를 만들 생각이였지요.

칼가가 생각한 대로 이 성계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주변 성계에 대한 정찰과 탐사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간단한 임무가 아니였습니다.

비질루스 성계 너머 일대는 광대하게 뒤틀린 우주였기 때문이였지요.

칼가는 이미 일전의 수많은 전투들을 통해 임페리움 니힐루스에는 그 안에 숨어서 도사리는 수많은 위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림자들 속에 숨은 그 흉물들은 부주의한 영혼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대균열 이후로 온갖 종류의 공포스러운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한때 번창했던 제국령 행성들 다수를 납골당 같은 지옥의 풍경으로 바꾸어 놓았고

또한 그 안에서 끔찍한 워프의 존재들이 새롭게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칼가는 어쩌면 은하계에서 가장 뛰어날지도 모르는 정찰 요원들을 휘하에 다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이였지요.

이들은 인도미투스 성전에서부터 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사들로,

그 긴 성전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고 치열했던 교전들에서 활약한 전사들이였으며

프라이마크 길리먼의 병력들 선두에 서서 수 번의 승리들을 거둔 전사들이였지요.

이들은 새로운 제국의 시대 속에서 수많은 공포들과 끊임없이 마주해왔으며,

병력 지원 혹은 보급 없이 적 전선들 후방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해온 경험이 많았기에

비질루스 성계의 변방 경계선에 깔린 어둠과 그 너머에서 작전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이들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수십여 뱅가드 공습 부대들이 비질루스 행성에 주둔 중인 수 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물론 울트라마린 측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의 섹터 전역에 파견되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비질루스 행성 주변에 위치한, 연결 두절 이전까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었던 제국령 행성들로 향하였는데

전술적으로 중요한 이 행성들은 대균열 이후 통신이 끊겼기에 다시 연결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총 3가지였습니다.

일단, 혹시 고립된 제국 충성파 세력들이 있다면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비질루스와의 연락망을 다시 구축함으로써 효과적인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이 첫번째였고

두번째는 앞으로 펼쳐질 전쟁에 대비하여 가능한 한 모든 전술적 자산들을 확보하거나 혹은 요새화시키는 것이였습니다.


뱅가드 공습군들의 임무 중 마지막 3번째는 아마 가장 중요한 임무일 것이였는데,

그것은 인근 우주 지역의 모든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색출하여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였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의 전략적 상황은 이미 위험한 상태였으며,

만약 침략자들이 추가적인 침략 세력들에 노출되게 된다면 행성이 몰락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에 칼가는 최소한 이러한 위협들에 대해서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챕터 마스터는 휘하 뱅가드 공습군들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따라 교전 수칙들을 잘 준수하여 이 임무들을 성공시킬 것이라 단단히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적인 지휘 명령 하달이 있는 임무가 아닐지라도,

자신의 정찰 장교들이라면 분명히 자신들이 받아온 훈련과 노련한 경험들을 살려 적재적소에 적들과 교전할 것이라 신뢰한 것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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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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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Shadowspear


워존 비질루스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위험 가득한 암흑 공역 안, 대균열의 가장자리 부분에 위치한 비질루스 행성은 현 41천년기 말기에 약탈자 외계인들과 카오스의 위협에 맞서는 외로운 요새로 버티고 있습니다.


대균열의 도래와 함께, 파괴적인 워프 스톰들이 은하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메테리움의 무시무시한 분노가 은하계를 덮친 것이지요.

별들은 그 속에 가려지고, 행성들은 고통받다 그대로 삼켜졌으며

악의 신들의 악마 군단들이 현실 우주로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단 한순간만에, 은하계 북부는 일명 임페리움 니힐루스라 불리며

남부와 완전히 끊기게 되었고 

그렇게 고통의 물결 속에 고립되게 되었지요.

더 넒은 남부 제국과의 연결 통로들은 아주 극소수만이 남아 있었으며

그 중 가장 크고 잘 안정화된 것이 나카문드 건틀렛이었습니다.


비질루스 행성은 이 나카문드 건틀렛의 북쪽 초입 부분에 위치한 행성입니다.

물론 이전부터 소중한 제국령 행성으로 여겨지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행성은 나카문드 건틀렛과의 근접성이라는 측면 때문에 난민들 및 근방 성계들의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에게 있어 중요한 중계 항구나 다름없게 되었고

덕분에 인류의 반격 교두보라는 의미가 생긴 아주 중요한 행성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적들에게도 마찬가지였지요.


대균열 이후, 비질루스는 외계인 세력들의 연달은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오크는 행성의 거대한 하이브 복합 도시들 주변의 황무지들을 점거하고 날뛰면서,

아예 약탈 물자와 훔친 자원들로 만들어낸 조잡한 포트 요새들을 만들어놓았으며

자신들의 요새를 온갖 대포들로 도배해놓고는 그 안에서부터 끊임없이 행성 내 제국 도시들을 향해 약탈 공격들을 감행하며

이어지는 학살 속에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지표면 아래에는 또다른 치명적인 적이 숨어 있었습니다.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외계인을 숭배하는 사이비들이였지요.

이 돌연변이 이단들은 자신들을 수백년간 혹사시킨 폭군적인 제국 정부를 타도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으며,

이들의 발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행성 내 모든 도시들을 파고든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행성 지표면에서 훨씬 아래 어딘가에는 일명 대조상 웜이라 불리는 생명체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교단의 시초자이자 통제자인 이 생명체는 끔찍하게 거대한 진스틸러 패트리아크였습니다.


비질루스는 온갖 위험들을 안고 있었으며, 일부 사례들만으로도 비질루스가 이대로 방치되면 함락될 것이 분명하다는게 사실상 확실했습니다.

드루카리 살덩어리 사냥꾼들은 어둠 속에서 번개와 같은 약탈들을 자행하며,

비명을 지르는 포로들을 한가득 사로잡아 사라지기를 반복하였으며

크래프트월드들의 변덕스러운 아엘다리는 자신들만의 알 수 없는 아젠다를 위해 행성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밖에 잡음 가득한 음성망들로는 무언가 기어다니는, 칼날 사지의 괴물들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 겁에 질린 희생자들을 공격하고 다닌다는 무시무시한 보고들을 들려주었지요.

그리고 항상 그러하듯, 행성 어딘가에서는 카오스의 사악한 유혹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비질루스 행성의 필멸자들 안의 나약한 마음들을 노리고 있었지요.

허나 비질루스는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다른 수많은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온갖 혼란과 공포들에도 불구하고 함락되는 대신 계속해서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행성의 방어자들은 결의 속에 계속해서 저항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하며 외계인들의 공격들을 계속해서 몰아내고 있었지요.

이들의 희생 덕에 비질루스는 가장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그것으로 희망이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울트라마린을 필두로 한 대규모 지원 함대가 도착하였으며,

그 중 가장 선두로 도착한 로드 마르누스 칼가는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었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그의 뛰어난 전술적 능력을 비질루스 행성에 적극 활용하였지요.

그의 스페이스 마린들은 다수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들을 강화시켰으며

기존에 관료주의적이고 무능한 행태를 보였던 아퀼리안 의회는 완전히 해체되어 칼가가 직접 임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질루스 임시 정부로 흡수 교체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행성의 정부 자체를 와해시킬 위기까지 몰고 갔던 내부의 당파 싸움 또한 끝이 났습니다.

이는 일순간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임시 정부가 외계인 무리들을 몰아내는 유혈낭자한 작업들에 집중할 동안만큼은 유지될 것이였습니다.


제국의 반격은 황무지의 그린스킨들과 지하 세계의 퇴폐한 컬티스트들 양 측에 가해졌습니다.

오크들은 매 새로운 공격이 개시될 때마다 잔혹한 미소 속에 고철 전쟁 기계들에 올라타 스스로를 전투를 향해 계속 내던지고 있었는데,

비록 스페이스 마린들이 수천 수만의 그린스킨들을 처단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외계인의 폭력에 대한 입맛은 결코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컬트의 나락에 떨어진 하이브들 한 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전투들은 이해를 넘어설 정도로 악몽에 가까웠습니다.

모든 무너진 건물들과 하수구들은 온갖 부비 트랩들이 가득하였으니,

압력식 지뢰들에서부터 칼날 와이어 철사들 및 독이 발라진 대못들이 바닥에 가득한 구덩이 함정들까지 종류도 다양했지요.

빈곤한 왕자들을 지상으로 올려보내기 위해 분투한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의 희생은 엄청났으며,

전능한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모든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이였습니다.


비록 전투들은 끔찍하게 고통스러웠으나,

비질루스의 방어자들은 최소한 자신들이 공세 중이라는 사실에 의지하여 대담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빛나는 울트라마린들이 전선들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위기에 처한 가드맨들조차도 열광적인 환호와 기도를 보냈지요.

또한 메카니쿠스의 강철 심장의 군단들과 밀리타룸 템페스투스의 정예 보병들은 적 전선을 침투하여 죽음과 파괴를 사방에 뿌려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고 많은 지원군들이 길 잃은 함선들 혹은 비질루스의 빛에 이끌려 도착한 전투 함대들 안에 탑승하여 행성에 모여들었으니,

비질루스 행성은 지금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격량하는 폭풍들 한가운데 위태롭지만 굳건한 항구나 다름없었습니다.


외계인들과의 전쟁이 지속되자, 아퀼리안 황궁의 총괄 지휘소에서 로드 마르누스 칼가는 몇 가지 전투 계획들과 전술 배치 작전들을 입안하였는데,

이번에는 단지 비질루스 행성 뿐만이 아니라 전 섹터를 범위로 한 작전이였습니다.

울트라마린 챕터 마스터는 자신의 월계관에만 메달리는 인물이 아니였으니,

이 순간에도 확실한 진실 하나만큼은 잊지 않고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비질루스가 맞이할 진짜 전쟁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아직 오지도 않았다는 진실이였지요.

지금의 일시적인 유예 상태조차도,

비질루스는 사실상 재앙의 절벽 끝자락에 메달려있는 상태였고

혼자서는 결코 버틸 수 없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렇기에 동맹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또한 전략 자산들도 최대한 신속히 추가적으로 마련되어야만 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전쟁에 휩싸인 행성의 결의는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였습니다.


"우리는 이 행성의 가련한 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으며,

그것만으로도 사실 엄청난 일이였다.

허나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서 만족하고, 만족함으로써 태만해지는 죄를 지을 수는 없다.

나는 비질루스의 전쟁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 같아 염려된다."

-마르누스 칼가,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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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루스 행성

비질루스 행성의 하이브 복합도시들에서는 수십억에 수십억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초거대한 대륙 도시들 사이에는 거대한 황무지들이 놓여 있으며,

이 황무지들 위로는 거대한 모래 폭풍들이 끊임없이 불고 있습니다.

물은 오직 지표면 위 일부 지역들에서만 발견되며,

그렇기에 이 지역들은 가장 광대한 요새 시설들로 수비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온갖 행성들에서 찾아온 난민들이 가득하기에,

현재 행성은 수천번 이상 재활용된 더러운 재활용 식수원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ps. 사실 관심이 없었는데,

영어 모르시는(미니어쳐 게임만 하시는) 분이 박스 셋을 사셨는데 스토리 좀 번역해달라고 부탁해서..ㅋㅋ

뭐 내용은 짧습니다.

시간대는 전작 1권 말기, 카오스가 도착하기 직전 정도라 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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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Genestealer Cults 8th


건물 지붕 위 하늘은 쏟아지는 외계인들의 포자 덕분에 마치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같이 보였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 위에서 내려온 수천의 날개달린 날짐승들은 지상을 습격하며

거리 위 혼란에 빠진 군중들을 마구 습격하고 있었다.

지평선 위로 황혼의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그것은 이 행성의 인간이 이때껏 보지 못했던, 촉수달린 거대하신 그 분의 모습 뒤에 가려져 그저 점처럼 보일 뿐이였다.


충실한 신도 에버라드 아르곳에게 있어, 종말을 맞이하는 오늘은 이때껏 맞이했던 날들 중 가장 최고의 날이였다.


우주에서 오신 진정한 아버지들께서 마침내 이 행성에 오신 것이다.

맨 처음 그것을 깨달았던 그 순간, 음성망으로 비신도들의 다급하고 긴박한 지원 요청들이 마구 쏟아지는 것을 처음 들었던 그 순간부터 느껴진 그 순수하고 막대한 환희의 감정에 비하자면,

그의 첫 아들이 태어났던 그 순간 느꼈던 감정들은 그저 막연한 흥미의 감정에 불과할 정도였다.


"별들의 자손들을 찬양할지어다!"


그가 흥분 속에 소리질렀다. 그가 몸을 돌린 순간, 그의 교단 형제들과 자매들은 환희와 광란, 흥분에 휩싸인 눈을 밝히며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 영광의 날이 오셨도다!"


그는 다른 또래들 사이에서 일명 '쉬익이'라 불리는, 그의 호리호리한 손자의 검은 눈에 시선을 맞추며 신호를 보냈고

그 아이가 비명을 지르는 템페스투스 사이온 한 명의 가슴에 발톱을 쑤셔넣은 다음 흉곽뼈를 통째로 뜯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저건 쉬운 일이 아니지. 저 아이는 앞으로 크게 될 놈이리라.


'별들의 축복이 네게도 내려질 것이다,' 


아이가 포박당한 밀리타룸의 병사 한 명에게 상냥하게 말한 다음,

그의 의식용 단검을 병사의 헬멧 없는 머리통 맨 위에 그대로 깊게 찍어넣은 다음 그것을 비틀어 크게 개방시켰다.

이단자들 중 한 명이 포박을 풀어 에버라드를 향해 총을 들고 쏘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곧바로 클롯트리드의 낫형 발톱에 목이 붙잡혔고

직후 잘라 형제의 도로 표지판 망치에 의해 하반신이 완전히 박살나 뭉게졌다.


에버라드는 아직도 자신에게 겨눠진 총구 끝을 다른 쪽으로 치운 다음,

자비롭게 웃으며 그의 길고 뾰족한 손톱들을 그 어리석은 이단자의 두 눈구멍에 천천히 깊게 쑤셔넣었다.

그의 손 아래로 피와 우유 같은 안구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그는 만족의 웃음소리를 내었다.

이제 어쩌면 이 이단자는 이제 조금 더 제대로 된 진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지.


그 순간 위층 발코니 부분으로 마침내 거대한 외계의 종낭 하나가 떨어졌고,

곧 그것은 마치 기괴한 꽃마냥 활짝 만개하며 일련의 소음들을 만들어 내었다.

만개한 그 종낭에서부터 수많은 키틴질 짐승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강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지붕 위를 뛰어다니다가 마침 근처에서 비행하던 발키리에 몸을 날리는 그 순간까지도 그들은 종낭 내부에서 묻어나온 점액들로 여전히 번들거리고 있었다.

에버라드는 그 비행선의 측면에 새겨진 인장이 행성 총독의 것임을 알아채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구원에서 탈출할 길은 없다네, 오랜 친구여,'


그렇게 중얼거리며, 에버라드는 더 이상 감출 필요 없는 뾰족한 송곳니들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미소지었다.


마치 꿈 속을 걷듯, 에버라드는 발코니 옥상을 향해 올라갔다.

이미 지상의 거리들은 '별들의 자손'님들에 의해 새까맣게 물들여 있었다.

그분들은 이미 식사 중이셨다. 저 아래 광장은 산성 물질의 호수로 변하여 저 하늘 위를 뒤덮은 진정한 신들의 이름 아래 수확된 이단자들의 시체들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였다.

에버라드는 안타깝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결국 이 끝에, 에버라드 또한 저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그의 최종 구원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허나 그 전에, 해 두어야 될 의무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는 몸짓과 함께 마지막 의무를 위해 그의 단검을 깨끗히 닦았다.

진정 믿음에 충실한 자라면, 마지막까지도 제물들을 바쳐야 하는 법이니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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