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니힐루스'에 해당되는 글 192건

  1. 2019.04.02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가 불타다 -프롤로그
  2. 2019.04.01 쉐도우스피어 -마지막-
  3. 2019.03.31 쉐도우스피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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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비질루스가 불타다.


'비질루스가 무너지게 냅두어서는 안된다.'

-로버트 길리먼, 제국의 로드 커맨더, 복수하는 아들이자 울트라마린의 부활한 프라이마크가.


하늘에서 내려온 파멸

비질루스 행성의 방어자들은 외계인 침략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장기간 싸워야만 했습니다.

이제 오크의 공격은 둔화되었고 진스틸러 컬트 세력 또한 대부분 억제되었기에,

제국 측은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지요.

허나 그 순간 하늘 위로 대규모의 카오스 함대가 만들어내는 불길이 빛나기 시작했고

제국 측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심각한 오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질루스의 역경은 수십여 방향들로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황야에서는 그린스킨 무리들이 모여있어 수시로 제국 측을 공격했습니다.

제국 측이 비질루스 행성의 황야에 세워진 오크들의 고철 도시들에 반격을 가할 때마다 그들을 마구 울부짖고 소리지르며 반격했으니,

오크들을 향해 전력으로 역공을 감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땅벌집을 발로 차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가한 무자비한 공습들에도 포기 않고 끈질기게 버티면서,

그린스킨 무리들은 인간들의 도시들을 계속해서 공격하며 어떻게든 방어선들 내 구멍을 찾아내려 노력하거나

혹은 연기 매연들과 폭발음들이 들리는 저 어딘가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비질루스 행성을 처음 침략했을 당시의 오크 침략자 세력 중 절반이 폭력과 화염 속에 살해당하여 사라졌으나,

더 많은 수가 아직 행성에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이 오크들을 모두 지배하는 오크 지배자는 거대하고 흉폭한 짐승인 일명 크룰다카 '최고의 스피드로드'입니다.

그는 비질루스 전쟁 초기인 '짐승들의 전쟁' 당시 오크들이 처음 상륙했을 때부터 오크들의 우두머리인 오크로 이 전쟁 기간 내내 겁 없는 활동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인간들의 우선 목표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으나

하이브 복합 도시들을 공격하는 동안에는 제국 측이 자신을 잡을 여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그는 빠른 힛앤런식 약탈들을 통해 일개 참호선들부터 제국 측의 중요한 대규모 물자 호송대들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습격했습니다.

덕분에 모트왈드 공성전 이후, 제국의 임페리얼 나이트들 다수는 이 대 괴수놈의 머리통을 잘라버리겠다 맹세하였으나

뜻 밖에 카오스 침공이 시작되며 아직까지는 그 누구도 이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오크 지배자의 목을 날려버리지 못했지요.


한편, 하이브 복합도시들 지하로는 여전히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진스틸러 컬트들이 가득히 도사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비밀 거처들을 비롯하여 도시의 골목들, 항구들과 수자원 공급 공장들을 비롯한 도처에 들끓고 있지요.

물론 수십여 거주 구역들과 도시 광장들에서 지역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들과 스페이스 마린 동맹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했지만,

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존재하지요.

특히 더크덴 도시 대륙은 진스틸러 폭도들에 의해 완전히 황폐해져버렸으며

이 도시 대륙에서는 심지어 대낮에도 도로들 위로 순혈종 진스틸러들이 공공연하게 뛰어다닐 정도의 막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쟁은 일명 '구덩이들'이라 불리는 옥텍 하이브 복합도시의 소중한 수자원 매장지들에서도 일어났으며,

그와 동시에 얼어붙은 유성들에서 채굴된 수자원을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으로 공급해주었던 궤도 우주 엘리베이터 또한 진스틸러 컬트 세력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들은 오크들에 비하면 덜 호전적이였지만,

교활함과 심중함 속에 스키타리 및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이 파견한 킬 팀들조차도 역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국의 프로파간다 기관들은 이 두 외계인 세력들에 대해 그들의 야만성과 흉폭성에 대해서만 강조하였으나,

사실 이 두 세력 모두 비질루스에서 이들을 지워버리려는 제국측의 노력들을 무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숨겨진 교활함을 지니고 있엇습니다.

매 새벽해가 떠오를 때마다 '짐승들의 전쟁'에서 제국의 승리는 점점 더 가까워져갔지만,

일부는 이 외계인들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무언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지요.


이 괴물들만이 비질루스의 거주자들에게 내려진 유일한 시련들인 것도 아니였습니다.

드루카리 외계인들은 얼어붙은 남극의 빙하 광산들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인간들을 습격하였으며,

이들의 아엘다리 사촌들은 수도성 하이퍼리안의 높은 계층의 인간들에게 복수하려고 들었지요.

또한 평범한 사람들 사이로, 카오스 숭배의 씨앗들이 그들의 건강한 정신들 안에 자라나기 시작했으며

돈토리아에서는 역병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밤하늘에 펼쳐진 이후로는 별들조차 피흘리기 시작했으니,

사람들의 눈에 그 자줏빛 상처는 마치 행성 전체를 집어삼킬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처럼 보였지요.


허나 그 중에서도 가장 최악은 너무 늦게, 막을 수 없는 순간에야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이였지요.

이웃령 행성인 네멘드가스트에 파견되었던 스페이스 마린 공습군 중 단 한 명의 유일한 생존자가 바친 보고를 통해,

마르누스 칼가는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막강한 군세가 현재 네멘드가스트에 집결해 있으며

비질루스를 완전히 찢어발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제국은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광기를 우려하여 엄격한 법률로 거주민들에게 밤하늘을 쳐다보거나 관측하지 말 것을 강요하였으니,

이 시기 이미 행성에 침투해 있었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선봉군들은 이 점을 최대로 활용하면 구름층 위로 솟은 하이브 첨탑들의 상부층들을 암암리에 점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지요.

이 선봉군의 지휘관이자, 그의 랩터 부대들에게는 일명 '묵시의 사자'라 불리는 세계탈취자 하켄은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질루스 도시들의 상부 첨탑들을 은밀히 점령해버리는데 성공했고,

세나테 측이 이 사실을 파악했을 때에는 이미 막기에는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카오스의 존재가 마침내 칼가에게 확인된 그 날에,

세계탈취자 하켄은 단 하나의 메세지를 제국 세력에게 통보하였습니다.

1천의 랩터들이 음성 증폭 마스크들 및 하이재킹한 방송용 가고일들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행성 전역에 중계하였습니다.


"이 행성은 아바돈님의 것이며, 워마스터께서 곧 행성을 손에 넣으시기 위해 직접 찾아오시리라."


마르누스 칼가 또한 이 사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으니,

그의 목소리 음절 하나 하나가 마치 그의 심장에 박히는 독침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로드 마크라지는 지금까지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의 전략 중축으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놈의 목소리를 들은 그 순간, 그의 감정은 마치 싸울 준비가 된 투사의 심장처럼 단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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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레이머

아바돈의 사자는 일명 '묵시의 사자'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비질루스에 도착하자마자, 세계탈취자 하켄은 행성의 짙은 대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은밀하고도 끊임없는 공작을 통해 비질루스의 대기층 위 하이브 첨탑 상부들을 하나하나 점령하였으며

그러는 동안 행성 방어자들은 지면에서 일어나는 전쟁들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지요.

비밀스럽게 카오스 본대를 위한 교두보들을 확보한 이후에야,

그는 자신의 헬스피어를 행성 지면을 향해 꽂아넣었으니

80일하고도 8일 안에 이 행성은 자신의 사악한 주인의 이름 아래 정복되리라 선포하였습니다.



 

ps. 자 쭉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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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숫적 차이가 워낙 극심하여, 당장 아무 때나 제압당해도 이상할게 없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캡틴 아케란은 봉인의 기둥들을 향한 개별적인 공격들을 즉시 감행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기둥들 각각은 2명의 오블리레이터들이 조를 짜서 수비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가히 살아 움직이는 지각있는 대포들로 살아있는 육신에 플라즈마 캐논들과 헤비 오토캐논들이 그대로 돋아난 기괴한 괴물들이였습니다.

마린들이 접근하자, 이 살아있는 중화기들은 포문을 열어 수십여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을 그 압도적인 화력으로 피떡으로 만들어 분쇄해버렸고,

이들 앞에서는 잠입도 불가능하였기에 

아케란은 마침내 지금까지 아껴둔 예비 병력이자 전문 중화기팀인 서프레서 분대들을 호출하였습니다.

곧 유독 물질이 가득한 황무지 저쪽에서부터 눈부신 점프 팩들을 착용한 서프레서 마린들이 지원군들로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서프레서 마린들은 강철 기둥들 혹은 오수 첨탑들에 자신들의 서보-장갑 군화들을 단단히 고정시켜 거대한 오토캐논들의 화력을 버틸 준비를 마치고는

그 즉시 고구경 탄들을 지상의 오블리레이터들에게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비틀린 괴물들은 이 공중 중장갑 전사들을 관통할만한 최적의 무기들로 육신을 변이시키며 반격하였으나,

서프레서 마린들의 공중 화력 지원 덕분에 마침내 반격의 기회가 생겼음을 확인한 캡틴 아케란은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게 다시 돌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 맞서 카오스 방어자들은 체인소드들로 맞섰고,

곧 기둥들 근처 전장들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투들 속에서 그 누구도 아케란을 상대할 수 없었으니,

캡틴은 정확한 볼터 카빈 사격으로 이단자들을 수 차례 거꾸러트림과 동시에

근접전에서는 전투 단검을 활용한 공격으로 적들을 쓰러트렸습니다.


첫 돌격들이 시작된지 얼마 안가 봉인의 기둥들 근처에서의 전투가 한창 타오르기 시작할 때쯤,

미쳐 발광해버린 울부짖음이 허공에 울려 퍼졌습니다.

보라쉬 소울플레이어, 포지 인페르누스의 주인이 마침내 마린들 앞에 나타난 것이였습니다.

빙의의 군주 곁에는 그의 가장 뛰어난 창조물들이 함께하고 있었는데,

바로 거대한 그레이터 포제스드 마린들로 이들은 어둠 신들이 하사한 불경한 축복들이 가득히 담긴 반인반수들이였습니다.

그레이터 포제스드 마린들은 그대로 방어자들과 전투 중인 인필트레이터 마린들에게 돌격하여 너무나도 손쉽게 그들을 제압하였는데,

그들의 발톱들은 포보스 패턴 갑주의 장갑조차도 손쉽게 찢어버리고 희생자들을 말 그대로 갈아버렸습니다.

보라쉬는 악마적 에너지들을 통제하여 자신의 노예들을 한층 더 맹렬한 광기로 이끌면서 조종하고 있었는데,

일부 용감한 마린들이 빙의의 군주를 제거하기 위해 기습을 시도하려 했지만,

그의 포스 스태프에서 방출되는 염화의 불길 속에 그대로 재가 되어 녹아버릴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괴물들의 손에 의해 전사한 스페이스 마린들의 영혼들은 비명과 함께 그대로 거미와 같은 베놈크롤러들에게 게걸스레 빨라먹혀버렸지요.


허나 최악은 이제 시작이였습니다.

궤도의 함선 카파티아에서 긴급 전파가 내려왔는데,

그것은 새로운 카오스 함대가 출현하였으며 그들이 아군의 위치를 파악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들은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카오스 세력으로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대함대였는데,

워프 우주를 건너 이제 막 네멘드가스트 행성 궤도에 모습을 드러낸 상태로

단지 블랙 리젼의 전선들 뿐만 아니라 크림슨 슬로터의 핏빛으로 물든 전함들을 비롯,

더 퍼지의 인장들이 찍힌 다 썩어버린 거대함들과 기타 수십여 다른 이단 워밴드들이 곁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아케란은 이제 스트라이크 크루져선이 완전히 끝장나버리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상의 자신들 또한 마찬가지가 될 터였지요.

허나 최소한 이 오염된 행성에 자신들이 여기 당당히 버텼노라는 흔적만큼은 남길 것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아마 오늘 그 목숨을 다하게 될 것이지만,

우리들의 죽음으로 저 멀리 비질루스에서 투쟁하는 우리의 형제들은 그 만큼의 시간을 벌게 된다.

곧 이어질 수 시간은 비질루스 뿐만 아니라, 이 섹터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 생각을 자네들의 두 심장에 오롯이 품고, 

저놈들에게 불과 죽음을 전달하자.

그것이 그대들, 길리먼의 자손들인 우리들의 명예를 위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저 지평선에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과연 얼마나 많은 이단 놈들이 우리들 손에 끝장나려는지 이제 한번 확인해보자!'

-아케란, 2nd 중대 캡틴. 네멘드가스트 전투 당시.


그는 폭발 부착물들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러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확 치솟으며, 8개의 기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돌덩어리들과 금속 덩어리들이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러자 하늘에 묶여 있던 워프 원령들의 소용돌이가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봉인에 풀린 악령들과 원령들은 앞에 놓인 모든 것들에 그야말로 끔찍한 분노를 풀어넣었지요.

포지 인페르누스는 순식간에 거대한 염화 속에 불타올랐으니,

거대한 화염의 폭풍은 원령들의 의지 아래 인페르누스의 모든 광장들과 살덩어리 공장들을 휩쓸어가며 그 모든 것들을 다 집어삼키고 소각하였습니다.

그 불길 속에 대기 중이던 수천여 강력한 데몬 엔진들 또한 허무하게 지워졌으며,

곧 다가올 전쟁을 위해 대기 중이던 수많은 포제스드 마린들 또한 분노한 악령들과 원령들이 만들어낸 그 무시무시한 화염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아케란의 임무는 그렇게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그는 카오스가 성계의 경계에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비질루스에 알려야 함을 알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그가 내린 마지막 명령은, 라이브러리안 말티스에게 어떻게든 행성을 떠날 방법을 찾아서 다시 챕터 마스터 칼가에게 돌아가,

이 네멘드가스트 행성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그에게 상세히 알려달라는 것이였습니다.


말티스는 불타는 포지 인페르누스를 떠나 독극 황무지로 사라졌습니다.

뒤돌아본 그가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캡틴 아케란과 그의 마지막 남은 뱅가드 형제들이 끝까지 전선을 사수하며 분노한 보라쉬 소울플레이어와 그의 끝없는 데몬킨 마린들을 마지막까지 막아내며 저항하는 모습이였습니다.



ps. 이제 다음 비질루스 2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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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한편, 포지 인페르누스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승천의 집회장에서 오늘도 열일 중이던 빙의의 군주 '보라쉬'는 어느새부턴가 어디서 낮은 폭발음들이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평소에도 그러하듯, 영토 내에서 휘하 블랙 리젼 부하들이 또 파벌끼리 쌈박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림짐작했습니다.

애초에 이 곳의 워프스미스들은 워마스터 아바돈이 자신이 아닌 보라쉬에게 행성 통치 전권을 위임하였다는 점에 크게 시기하고 있었으며,

보라쉬에 대해서도 딱히 존경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으니 서로간에 대놓고 싸워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소음이 격해지자 마침내 짜증이 솟은 보라쉬는 그의 개인 경호원들을 호출하고는,

살가죽 벗겨진 인간과 비명지르는 어떤 짐승에게 평소 즐겨하던 '계몽'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것도 잠깐 유예해놓고는 직접 부하들을 단속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캡틴 아케란이 직접 지휘하는 그룹은 포지 인페르누스 심장부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깊게 들어갈수록, 라이브러리안 말티스는 요새의 모든 구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워프의 에너지 아우라에 의해 버거워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이 곳에서는 두 차원간의 장막이 거의 다 분해되어 버렸으며

그렇기에 모든 구석에 카오스의 타락하는 물질이 가득하다 말하였습니다.

지금 그의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고문받는 원령들이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에,

사실상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도 버거운 상태였습니다.

허나 모든 의지력 한땀까지도 끌어내어,

라이브러리안은 숨막히는 광기를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허나 고통 덕분에 진실이 명확해졌습니다.

포지 인페르누스의 상부에 가득히 모인 이 악령과 원령들의 폭풍이 지닌 그 엄청난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이 오염된 하이브가 아직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중심 첨탑을 기준으로 주변에 세워진 8개의 기둥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였지요.

이 기둥들 각각에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악마들의 진명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는데,

이를 통해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악령들이니 원령들이니 하는 것들을 그나마 통제해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만약 억제망 역할을 수행 중인 이 기둥들이 파괴된다면,

마침내 해방된 수많은 원초적 악령들과 원령들은 그 무시무시한 힘으로 길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파괴해버릴 것이였습니다.

사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이 거대한 공장을 전부 파괴할 만큼의 폭발물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것만이 '쉐도우스피어' 공습군이 이 지옥에 치명적인 한 방을 가할 유일할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리하여 루테넌트 울레우스, 아케란의 직속 부관은 블랙 리젼 방어 병력들 대부분을 유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캡틴 아케란은 직접 이 봉인의 기둥들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캡틴을 위해 울레우스는 마지막 결사 항전의 장소로 영혼 용광로 구역의 볼트형 광장들을 선택하며 카오스 마린들을 유인했는데,

적들이 이미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으며 그렇기에 후퇴할 기회는 이미 진즉 건너갔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살과 금속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주물 항아리들이 가득했고,

이 항아리들에는 데몬 엔진들로 쓰일 기계 몸체들에 조종수로 부어지게 될 미친 악령들이 가득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적들이 쏟아질 것이였으므로, 루테넌트의 인필트레이터 저격수 마린들은 신속히 사격 구역들을 교차하여 점령했고

곧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데몬 엔진들이 용광로 구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하자 그들은 저격과 함께 연막 수류탄들을 살포하며 그들에게 혼란을 가했습니다.

이어진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사방에서 볼트 탄들이 날아다니고, 그 중 빗나간 탄들은 부풀어오른 영혼 항아리들을 깨트리며 그 안에 봉인되어 있었던 악령들을 유출시켰지요.

유출된 파괴적인 악령 가스들은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면 충성파든 이단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 덮쳐 공격했습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울레우스와 그의 전사들은 마지막까지 저항하였으나

그 순간 베놈크롤러 데몬 엔진들로 이루어진 기계 괴수 무리가 지하 통로에서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결국 데몬 엔진들의 무시무시한 위력 앞에, 울레우스를 포함한 마린들 전부가 사지째로 찢겨 참혹하게 전사하였지요.

허나 그들의 희생을 통해 캡틴 아케란은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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