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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칼가는 함대를 지휘하여 두 겹의 차단선을 형성하였는데,

이를 통해 블랙 리젼 측의 함대를 중간에서 차단하는 현측 방어선을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현재 칼가의 제국 함선들은 제국 유사 이전 혹은 아이 오브 테러에서 흘러나온 어떤 신비로운 무기들이라던가,

아니면 마법적인 함정들 같은건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대신 정직하게 막강한 함대 화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마크라지의 군주는 이 점을 가장 극대화하여 사용할 생각이였습니다.

헨츠멘 제독과 함께, 그는 수십여 사격 전술법들과 우발적 상황들에 대한 대처법들을 고안한 다음,

먼저 수백여발의 어뢰들을 칠흑 같이 어두운 우주를 향해 발포하였습니다.

이는 아군 함대의 화망선들에서 벗어나 일탈했을지도 모르는 카오스 함대 소속 함선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였는데,

만약 어뢰에 걸리는 적함들이 있다면 그들은 단번에 격침당할 막강한 제국 측 함대의 화력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것이였습니다.


수 분이 흐르고, 곧 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까지, 카오스 함선들은 딱히 우회 기동 없이 제국 함대를 향해 접근하고 있었고

항해각을 단 하나로 일정하게 유지하며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이 항해 전술이 말하는 바는 분명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있어, 제국의 함대는 별다른 위협거리가 안 된다는 소리였지요.

비록 아군 함선들의 현측 대포 직사거리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아바돈과 그의 부관들은 계속해서 전속력으로 함대를 전진시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자신들 앞에 있는 제국의 함대 최고 전력조차 그저 거미줄에 불과하다고 말하려는 것 같았지요.


칼가는 이 대범함에 살짝 경악했다가 이내 얼굴을 험악하게 일그러트렸습니다.

그는 아바돈이 둔하다던가, 어리석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가 이대로 자신의 함대 화력을 정면으로 처맞을 생각이 없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가는 과연 어떤 교활한 수단이 저 사악한 워마스터, 암흑 성전들의 흑막이자 오직 두려움 속에 속삭여지는 자의 이 대담한 태도 속에 감추어져 있을 지 전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기함 '승리의 월계관들' 함교 쪽에서 희미한 미광이 아른거리는 순간에서야, 칼가는 뒤늦게 정답을 알게 되엇습니다.

미광은 곧 백색의 눈부신 포탈로 펼쳐졌으며

그 안에서부터 워프 지옥의 끔찍한 악마들이 피를 탐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함교가 공격받다

워프 포탈이 열리고, 그 안에서 창백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지닌 지옥의 생명체들이 쏟아지자 승리의 월계관들 함내 기함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마치 게 같은 발톱을 지닌 양성적인 혐오스런 악마들이 함교를 휩쓸었고

그 가운데로 팔이 4개 달린 거대한 흉물이 성큼성큼 빠른 속도로 도약하여 함교 후미의 칼가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울트라마린 측은 당연하게도 이미 악마들을 수없이 많이 조우한 바 있었기에,

정교한 볼터 세례로 선두의 침략자들을 산산조각내었습니다.

허나 이들은 울트라마를 더럽혔었던, 느리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역병의 괴물들이 아니라

대신 매우 빠르며 기민한 악귀들이였으니

악마들은 쏟아지는 탄 세례를 피해 우아하게 춤추듯 움직이며

심지어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도 그것을 끔찍한 쾌감으로 느끼며 고통의 환희 속에 울부짖으며 더욱 더 날뛰었습니다.


한편 칼가를 향해 달려든 그 4개 팔의 거인은 순식간에 칼가 코앞까지 당도하였으나,

마지막 순간 칼가의 울트라마의 쌍건틀렛들이 불을 뿜으며 반작용 볼터탄들로 놈의 피어싱과 보물이 가득 박힌 상체를 관통시켜 버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칼가의 빅트리스 아너 가드 소속의 레스로 아도스와 네무스 아드라누스 형제가 군주와 그의 습격자 사이를 가로막았지요.

허나 그들이 날린 날카로운 공격은 그 거대한 거인이 놀랍도록 빠르게 가로막은 방패에 가로막혀버렸고,

그 상태 그대로 악마가 방패로 밀쳐버리자 그들은 나가 떨어졌습니다.

악마는 거대한 창을 칼가에게 내질렀습니다.

칼가는 아슬아슬하게 그 창 날 바로 뒤쪽을 잡아쥐는데 성공했는데,

만약 아주 조금이라도 늦게 잡았더라면 그 창은 그의 심장을 관통해버렸을 정도로 아슬아슬했습니다.

하지만 잡은 상태에서 더 버틸 수가 없었으니,

악마의 폴암은 마치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액체마냥 그의 손아귀에서 흘러내렸고

악마가 그대로 창 잡은 몸을 기울이자

창은 칼가의 손아귀를 스스륵 빠져나와 심장을 찔렀습니다.

게다가 대악마는 마치 뱀과 같은 속도로 움직여 발톱으로 칼가의 목까지 찢어버렸지요.


빅트리스 가드 전사들이 공격 기세를 한층 더 가세하자 함교는 완전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악마들은 하나둘씩 마크라지의 베테랑들에게 밀려나기 시작했고 전투는 점차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거기에서 함선의 네비게이터, 세니오리스가 그의 화려한 반다나를 벗으며 신비로운 워프의 삼안을 밝히자,

그가 싸이킥 능력으로 만들어낸 에테릭 에너지의 반동이 함교를 뒤흔들었지요.


팔 4개달린 그레이터 데몬은 이에 절망어린 울부짖음을 내지르며 자신의 군세와 함께 다시 워프로 돌아갔으며,

그들이 돌아간 상태에서 네비게이터가 몇 걸음 더 전진하자, 포탈은 그대로 닫혀 사라졌지요.

허나 이미 피해는 충분히 가해진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끔찍하게도, 함대 내 사방에서 들려오는 음성 보고들에 따르면 주 전함들 안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이로써 무시무시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바돈 함대와의 전투는 시작조차 하기도 전에 이미 패배해버렸다는 것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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