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울프'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19.07.03 암흑의 시대 : 테라 공성전의 시작 -8-
  2. 2019.07.02 암흑의 시대 : 테라의 강화 -7-
  3. 2019.07.01 암흑의 시대 : 웹웨이 전쟁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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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니토루스



제트사(Xetsa)



바다크(Vaddark)



캐스타선


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테라 공성전

첫번째 폭격은 13번째 '세컨두스의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테라의 궤도 위에서, 워마스터의 함선들은 온갖 종류의 미사일들과 치명적인 에너지 광선들을 지구를 향해 쏟아내기 시작했지요.

호루스의 목적은 황궁 주변의 방어선들을 최대한 무너트려 지구로의 대규모 지상 침공을 가능케 하는 것이였습니다.

화성에서 정비를 마친 반역자 함선들은 순식간에 루나(달)의 방어 기지들을 완전히 파괴해버렸고,

이후 테라의 궤도 방어선들까지 폐허로 만들어버렸으며

끝내는 지구 수호를 위해 모인 충성파 함대들의 최후 필사의 궤도 방어선들까지 뚫어버렸습니다.


호루스의 침공군은 가히 무시무시했습니다.

그는 지구와 황제를 파괴해버리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모든 종류의 악의 세력들을 자신 아래에 집결시킨 상태였으며,

수많은 행성들에서 날아와, 워마스터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 악의 세력들은 아직까지도 황제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이제 황제의 영토는 휘몰아치는 격류에 휩싸여 있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쟁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내전이 별들을 휘감으며 인류 제국을 피와 화염 속에 담가버리고 있었지만,

바로 지금 이 순간, 인류의 조상들에게는 지구이고

이 순간에는 홀리 테라라 불리는 이 행성에서,

은하계의 역사와ㅡ나아가서는 인류라는 종족 전체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터였습니다.


지구의 지표면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포격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먼지 구름과 불길이 만들어낸 잿먼지 속에 완전히 검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반역자들이 무자비하게 쏟아내는 포격 속에 지구의 지표면조차도 버티기 못하였으니,

대륙 사방에서 거대한 협곡 상처들이 쩍쩍 벌어지고

무자비하게 가해지는 압력 속에 내부 지층 자체가 요란스럽게 진동하며 신음하기 시작했지요.

지구의 각지에서 거대 산맥들이 전율 속에 흔들렸으며,

화염과 포격 속에 거대한 대양들조차도 증발하여 메마른 황무지들로 변해 버렸습니다.

잿구름 속에 완전히 검게 물들어버린 하늘 위에서는 재와 피가 섞인 끔찍한 비가 흘러내렸으며,

아스트로패스 성가대들은 곧 다가오게 될, 이 악랄한 포격보다도 훨씬 더 끔찍할 악의 전조들에 대해 경고하며 미쳐가기 시작했지요.


마침내 호루스의 함대가 포격을 마쳤습니다. 테라는 사실상 폐허 행성이나 다름없었지요.

허나 충성파 테크 프리스트들이 지혜와 지식들을 총동원하여 설계한 방어선들이 황궁과 그 일대를 보호하고 있었으며,

테라의 방어자들은 상대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략자들의 공격에 맞서 싸울 준비와 의지를 잃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국의 충성파 방어자들은 모든 지혜들과 아이디어들을 총동원하여 곧 펼쳐질 학살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황궁 내부에서는 황제의 개인 경호원들인 커스토디언들이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로 대기 중이였으며,

그들 옆에는 프라이마크, 천사 생귀니우스와 그의 블러드 엔젤 군단이 적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황궁의 성벽들 너머에는 자가타이 칸과 그의 화이트 스카 군단이 출동 전열을 갖추고 있었으며,

황궁 성벽들로 향하는 주요 지역들 중 하나인,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린 제국 대성당 지역 일대에서는 로갈 돈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곧 다가올 전투에 맞서 치열한 방어전투를 펼칠 최후의 준비들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또한 지표면 위로 포격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제국 군대의 전차 여단들은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황폐화된 지면 위에 자리를 잡으며 곧 쏟아질 악의 세력들의 침공에 맞서 방어선들을 구축하였으며

남은 방어 레이져 포탑들 또한 선회각을 잡은 상태에서 총구로 하늘을 위협적으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곧 해가 지며,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밤하늘 위로, 드랍 포드들의 플라즈마 불길들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포드들은 지면을 강타했고, 곧 막대한 양의 배반자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이 하차하며 제국 방어자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수많은 대포들과 총들이 충성파들을 향해 불을 토해내기 시작하였으며,

호루스의 이름을 부르짖는 무시무시한 표효성들이 전장 위로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이 침공군의 선두에는 무시무시한 배반자 프라이마크 앙그론과 모타리온, 로가가 위치하고 있었지요.


 


무시무시한 힘의 앙그론은 피에 미친 광신자들, 월드 이터의 전사들에게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일갈하듯이 명령을 부르짖었으며,

그의 전사들은 뇌에 외과적으로 이식된 신경 이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충동 속에 자신들의 프라이마크를 따라 광란의 학살을 벌였습니다.

새롭게 얻은 사악한 에너지 아래 번쩍이는 앙그론은 빛나는 거대한 룬소드를 휘두르면서 광전사들과 함께 '영원의 성벽 우주 공항 지점을 직접 공격하였습니다.

충성파들이 쏟아내는 볼터 탄환들조차 이 핏빛 갑주의 광전사들을 막기에는 부족했으니,

이들은 광기와 집착 속에 그저 무자비하게 돌격하여 충성파들의 강화 요새를 구축하고 내부의 방어자들에게 자신들의 칼을 쑤셔넣었습니다.


한편, 모타리온이 끔찍한 목소리로 명령을 하달하자

곧 데스 가드의 전사들이 끔찍하게 뒤틀린 드랍 포드들의 다 썩어들어가는 고치들에서 스믈스믈 모습을 드러내며

공포에 질린 충성파들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선두를 이끄는 모타리온은 사악하고 끔찍한 룬 문자들이 빛나는 거대한 낫을 휘두르며 밤의 어둠을 밝혔으며,

그의 지시에 따라 데스 가드 마린들, 장차 플레이그 마린들이라 불리게 될 이 끔찍한 전사들은 적들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그누스 더 레드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전보다 한층 더 거대하고 끔찍하게 변이된 거인 프라이마크는 외눈의 눈을 의기양양하게 빛내면서

사우전드 선즈의 마법사 전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적들에게 죽음과 파괴의 주술들을 마음껏 쏟아낼 것을 명령하였지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 또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 하강과 동시에 수많은 화망이 쏟아지며, 충성파들의 볼터 탄환 사격을 비롯한 수많은 공격 아래 

최소 수십은 되는 군단 전사들이 일순만에 벌집이 되어 쓰러졌지만

광기에 물들어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은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프라이마크 펄그림을 찬양하는 찬가들을 부르며

충성파들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들었습니다.

쏟아지는 반격에도 불구하고, 반역자 군단은 계속해서 돌격하였으며

곧 충성파들 사이로 끔찍한 파괴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전투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어쩌면 공포 속에 미쳐버려서 그랬는지도

어쩌면 호루스가 풀어놓은 카오스의 타락 때문일지도,

그것도 아니라면 어리석게도 적들과 협상하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또 한번의 추잡한 반역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테라의 제국 군대들 중 제법 많은 수가 또다시 반역을 저질러버린 것이였지요.

심지어 그들 대부분은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들이 행성에 강하하는 와중에도 배반을 저질렀는데,

마치 사전에 규약한 신호에 따르기라도 한듯,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들을 돌려 다른 동료 전사들을 겨냥하고 무자비한 포문을 열어댔지요.

아마 이들의 반역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추잡한 반역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내부 반역에 휘말려버린 '사자의 문' 우주 공항이 침략자들의 손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루스의 이름을 부르짖는 반역자들과 광기 속에 카오스의 기도를 울부짖는 광신도들의 물결 덕분에,

허공으로 불쾌한 미광이 흘러내리며 워프 속에서부터 혐오스런 악마들의 군단이 튀어나와 공포와 혼란을 뿌리기 시작했지요.


설령 이 지경에 이르러서까지도, 호루스가 충성을 바친 소위 그 '신들'이라는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여전히 이성과 논리를 믿고 있는 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허공에서부터 쏟아지는 무지경의 악마 군단들의 진격 앞에서 그 믿음들은 아마 필연적으로 산산조각나버렸을 것입니다.

소수밖에 남지 않은 지구 최후의 방어자들에게, 광기의 반역자들과 그들 곁에 함께하는 악마들의 모습은 가히 모든 것들의 종말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보고 있는 광경이, 인류의 최후임을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었지요.

사자문 우주공항을 비롯한 교두보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자,

워마스터는 마침내 나머지 모든 병력들을 전투 속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명령에 따라, 궤도의 보병 수송선들이 마침내 행성 강하 작전에 나섰지요.

곧, 대규모 병력들이 실린 거대 수송선들이 지구의 대기를 지나 지표면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그들의 등장은 이제 호루스가 압도적인 병력수로 방어자들을 압도하려 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들을 하차시켰던 드랍 포드들과는 달리,

이 끔찍하게 거대한 수송선들은 방어자들의 대공화기들을 위한 좋은 목표물들이였기에 

충성파들 또한 이전보다 더 필사적인 반격에 나섰지요.

마침내 테라의 전투가 진정으로 막을 올린 순간이였습니다.


충성파측의 남은 방어 레이져들이 모두 맹렬히 불을 뿜기 시작하며,

하늘 위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레니게이드 수송선들을 공중에서 격파시켰습니다.

하늘 위에서부터 수천톤 이상의 녹아버린 파편들이 마치 용암 폭우처럼 쏟아지며 지면 위를 불길로 적셨지요.

파괴된 수송선 잔해들은 거대 빌딩들에 충돌하거나 혹은 거대 테라 대포들의 에너지 광선들에 의해 완전히 증발되거나 했으며,

그러는 동안 무시무시한 대공화망에서 살아남은 반역자 함선들은 공항에 착륙하여 내부의 화물들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곧 수백만의 레니게이드 군대들이 집결하여 방어자들의 요새와 보루들을 향해 일제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반역자 군대들의 첫번째 목표는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강하 중인 함대에게 포격을 쏟아내면서

공격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충성파 측의 방어 레이져 포대들이였지요.


테라의 충성파 방어자들은 이들에 맞서 끈질긴 방어를 펼쳤습니다.

이에 따라 황궁 주변 일대의 '제국 고원' 위로, 수백하고도 그 이상의 크고 작은 전투들이 펼쳐졌으며,

그 전투들 속에서 반역자들은 황궁 복합시설의 일부에 속하는 성채 요새들을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공격하였습니다.

허나 충성파들은 그들의 끝없는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또 막아내었지요.


허나, 결국 영원의 성벽 우주 공항까지도 적들의 끊임없는 공세를 막지 못하고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공항의 방어자들은 압도적인 공격자들의 물량을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무자비한 공격 아래 모조리 학살당했지요.

이 공항의 확보로 인해, 워마스터의 세력들은 이로써 완전히 우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더 많고 많은 수의 강습선들이 궤도를 건너 우주 공항에 착륙하기 시작했는데,

그 함선들은 마치 끔찍한 고층 빌딩들마냥 지면 위에 우뚝 솟아올라 있었으며, 

그 표면에 새겨진 사악한 룬 문자들은 어둠 속에서조차 불길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이 함선들 중 특히 거대한 강습선들의 측면 문들이 개방되기 시작했습니다.

곧, 최소 1백 미터에 달하는 그 거대한 문들을 통해 내부 갑판들에서 카오스 타이탄들이 모습을 드러냈지요.

이들은 완전히 뒤틀려버린 거신들로서,

카오스의 권능 아래 표면 차체가 완전히 융합되고 녹아버려 그야말로 기괴한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있었습니다.

이 타이탄들 중 일부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괴하고 강력한 무기들을 장착하고 있었으며,

또한 일부는 아예 유기체와 기계가 한데 뒤섞인 그런 끔찍한 모습을 취하고 있었지요.

거대한 몸뚱아리를 이끌며 전진하는 이 무시무시한 거신병들은 기계 촉수들을 날름거리고

가시달린 꼬리들은 앞뒤로 휘두르면서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마치 고대 전설 속 무시무시한 짐승들마냥 끔찍한 엔진 포효성들을 울부짖었지요.

그렇게, 스톰 로드와 플레이밍 스컬 군단의 타이탄들이 사악한 카오스의 룬 문양들이 그려진 군기들을 펄럭이며 첫 배반자 타이탄들로서 지표면에 상륙했습니다.



젠취의 라이더들




제국의 수확자




퍼니셔





멜레루스 분대



칼로피스, 워로드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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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테라가 강화되다

로갈 돈은 근심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충성파 군단들의 전력을 다 합쳐도 아직 열세인데,

오직 이 세력들만으로 자차 도래할 호루스와 그를 따르는 반역자들의 악의 군세들에 맞서 테라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였지요.

그는 남은 모든 충성파 군단들에 지원 요청을 보내어 호루스와 그의 악의 세력들에 맞설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의 요청들에 따라 들려온 대답들은, 반역자들이 돈의 그러한 움직임들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다른 군단들이 테라를 지원해주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미 사전에 준비해놨다는 것만을 말해주었지요.


스페이스 울프 군단은 도중에 기습을 받아 태양계로의 이동길이 막히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도 테라의 남은 방어자들은 러스와 그의 군단이라는 강한 전력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터였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안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스페이스 울프들과 연계된 일련의 사건들에 따라, 화이트 스카 군단의 자가타이 칸이 지구로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접수되었습니다.

현 시점의 워프 여행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돈은 칸과 그의 함대가 수 일 안으로 테라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고,

이에 따라 돈은 말카도르에게 아스트로패스 등대를 최고 효율로 정비하여 칸을 비롯한 다른 충성파 세력들을 최대한 돕고

그들이 혹여라도 길을 잃지 않도록 조력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블러드 엔젤 군단 또한 돈에게 통신들을 보내었습니다.

워프의 불안정성 때문에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돈은 최소한 그들이 테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것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지요.

생귀니우스의 군단은 군단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군단축에 속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돌아온다면 충성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돈은 부디 그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원했지요.


한편, 돈의 군단은 전쟁 초기에 두 갈래로 나뉜 바 있었습니다.

두 쪽 중 한 쪽인 그의 베테랑 중대들은 자신들의 프라이마크, 돈과 함께 아이젠슈타인 호의 생존자들을 위시한, 호루스의 반역을 목도한 증인들과 함께 그의 반역을 황제께 알리기 위해 테라로 향했었지요.

그리고 이후 이 베테랑 중대들은 이어진 화성 반란 전투들에서 심각한 피해를 받아 전체 전력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남은 군단원들, 즉 돈의 군단의 나머지 대부분의 전력은 이스트반 성계로 향하는 임무를 받았으나,

결국 당도하지 못하고 헛되게 임무에 실패하였습니다.

돈은 그들에게서 내려온 통신들을 통해, 최소한 최초의 임무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는 그의 나머지 군단 전력의 상태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들에게서 여러 보고들이 접수되었지만,

그것들은 돈의 불안을 한층 더 깊게 만들 뿐이였습니다.

첫 임무를 하달받고 수 달간 이들은 아무런 연락도 보내지 못했었고,

워프를 통한 통신 및 항해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이르러서야 테라로의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 아이언 워리어의 페투라보가 지휘하는 배반자 함대가 그들을 공격하였지요.

돈이 받은, 이 당시의 군단 함대가 보낸 여러 정신없는 신호들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공격자들의 공격을 뚫고 테라로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이 정신없는 신호들이 군단 함대가 보낸 마지막 신호들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아들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였지요.


울트라마린과 다크 엔젤 군단에 대해서는, 로갈 돈조차도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군단들이 테라로 오고 있는지, 아니면 오려고 하는지조차도 그는 알 수 없었지요.

돈은 말카도르와 자주 만나서 이 두 군단들과 연락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함을 수시로 강조하였으나,

시길라이트는 별다른 명확한 대답들을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은 이 두 강력한 군단들의 전력을 배제한다는 것을 전제로 테라의 방어를 구축하고 설계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마치 한 줄기 희망처럼 돈의 오랜 기다림도 끝이 났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대다수 전력이 담긴 함대가 태양계의 천왕성 점프 포인트 지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귀환에 성공하였으며,

장거리 성간 스캐너들을 통해 화이트 스카 군단과 블러드 엔젤 군단의 함대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확인된 것이였지요.

각 함대들의 사령관들이 보낸 신호들은 그들이 테라로 즉각 복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돈은 큰 안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돈은 생귀니우스와 자가타이 칸에게 즉각 제국 황궁으로 들어와서 긴급 정상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충성파 함선들이 테라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동안에도,

각지에서 들려오는 보고들은 배반자 함선들이 화성의 우주 정거장들을 집결지로 몰려오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는 호루스가 마침내 최종 징발과 정비를 마쳤으며, 이제 곧 대 침공군을 전두지휘하며 테라로의 최후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지요.


황궁 아래 모인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즉시 자신들의 전력들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3여개 충성파 군단들의 스페이스 마린들 뿐만 아니라,

대략 1.5백만에 달하는 제국 군대들의 일반 보병들 및 메카니쿰 충성파 소속의 3개 타이탄 군단들이 현재 운용 가능한 충성파 측의 총 전력이였지요.

이들 전부는 테라의 제국 황궁 시설의 방어를 위해 모두 총동원되게 될 것이였습니다.

또한 충성파 소속의 모든 함대들이 지구 위 고궤도상의 방어선에 가장 일선으로 나설 것이였으며,

여기에 메카니쿰 보유의 궤도 대포 플랫폼 방어선과 핵미사일 정거장들 및 밀집된 우주 지뢰들이 충성파 전함들의 일선 방어선을 보강해줄 것이였습니다.

반역자들이 테라 내부로 손쉽게 들어올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황군 내부에서 직접 수신된 소식이 돈과 그의 다른 참모들에게 추가적인 위안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커스토디언 가드 또한 황궁의 상부층들로 재배치될 것이며,

이들은 황제의 직접적인 명령들에 따라 통제될 것이라는 통보였지요.

이는 정말로 큰 위안이 되는 소식이였습니다.

만약 황제 본인께서 그들을 직접 지휘하실 수 있는 상태라면,

호루스는 결국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돈은 그렇게 믿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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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웹웨이 전쟁

제국의 지하 시설에 위치한 워프-게이트는 인간이 만든 워프-터널의 국소 지점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출입문이였습니다.

이 출입문 너머에는 광대한 상호작용식 터널들과 통로들, 도관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일명 '웹웨이'라 불리는 외계인의 걸작이였지요.

이 차원의 통로들 중 다수는 작거나 혹은 단순한 관 형태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에 불과했지만,

일부는 심지어 거대 차량조차 들어갈 정도로 컸으며

일부 거대 터널들의 경우에는 심지어 거대한 전함들조차 같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거대 터널들의 교차점들에는 어떤 고대의 외계 도시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태곳적에 제 주인들에게서 버려진 이 도시들에 남은 것이라곤 폐허와 허물어진 잔해들 뿐이였지요.


웹웨이에 발을 들인 황제의 군대는 가장 먼저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와 연결된 가장 가까운 터널들부터 확보했습니다.

직후 기술자들과 메카니쿰에게 바쳐진 노동자들이 나서서 워프 게이트와 이 터널들을 연결하는 '제국 도관' 근처에 일련의 거대 차단막들을 건설하였지요. 

허나 여기에 연결된 웹웨이 내부는 황량한 곳이 아니였으니,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이 비틀린 차원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점점 명백해져갔고,

메카니쿰의 기술자 요원들은 이와 같은 웹웨이 차원 내부에서 무방비한 상태로 작업하는 것을 질색했습니다.

이에 따라 커스토디언 가드까지 투입되어 기술자들을 경호해 주어야만 했지요.


웹웨이 내부의 온갖 위험들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마그누스 더 레드가 황제에게 보낸 경고의 주술들이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황금 옥좌의 게이트웨이와 중간의 제국 도관, 그리고 외계인이 만든 웹웨이 통로 차원은 모두가 사실상 물리 및 정신적 차원의 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원리적으로 볼 때 물리적인 것을 기반으로 싸이킥 껍질 내지는 방어막이 덮혀져 있는 형태였습니다.

여기서 외계인의 웹웨이 차원 터널들은 기본적으로 이 '방어막'을 재생해내는 자생적 힘을 지니고 있었는데,

제국의 기술자들과 과학자들로서는 그 원리를 가능케하는 어떤 기계장치들이라든가 메카니즘 등을 조금도 파악해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게이트웨이와 도관의 경우 황제 본인이 발생시키는 방호성 싸이킥막으로 보호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워프 차원의 생명체들로부터 웹웨이를 보호해주는 싸이킥 막이 당시 인류의 힘으로도 미세한 원리조차 파악할 수 없는 수준인데

그런 것을 마그누스가 주술을 부림으로써 망가트려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막이 망가지자, 거대한 워프 균열들이 웹웨이의 해당 지역들에서 마구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이 균열들을 통해 워프의 생명체들이 웹웨이 터널들로 침투할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수천의 끔찍한 악마들이 웹웨이 차원으로 누출되어 해당 지역에서 작업 중이던 제국 세력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하기 시작했지요.

메카니쿰의 무력한 노동자들은 수천 단위로 학살당하여 워프 생명체들의 먹잇감으로 포식당했으며,

커스토디언 가드들은 이 끝없이 쏟아지는 워프 생명체들의 물결을 몰아내기 위해 고전해야만 했습니다.


웹웨이 내부의 제국 세력들이 공격당하는 동안, 황제는 남은 커스토디언 경호원들 전부를 징발한 다음 몸소 터널들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황제는 커스토디언 가드들 뿐만 아니라 일개 침묵의 자매단 부대까지 투입시켰는데,

이는 그녀들의 특이한 본질이 워프의 생명체들을 상대하는데 특히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였지요.

과연 그의 판단대로 자매들은 수많은 악마 무리들을 일순에 제거할 수 있었으며,

그녀들이 접근할 때마다 악마들은 힘을 잃으며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지원군들은 악마의 침략을 저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웹웨이 내부의 전투는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허나 커스토디언들은 터널들 내부에 일련의 차단망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이 방어선들 뒤편으로 메카니쿰 노동자들은 터널의 손상된 섹션들을 수리하고 균열들을 닫는데 총괄 노력을 기울임으로서

악마들이 더 이상 웹웨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한편 차단망들 전방에서는 커스토디언들과 자매들이 기습 반격들을 펼침으로써

악마 무리들이 계속해서 균형을 잃게끔 함과 동시에 전력을 다시 수복하는 것을 방지하였지요.


그렇게 느리지만 확실하게, 제국 세력들은 차츰차츰 차단망들을 더욱 더 전진시켜가며 악마의 침입을 약화시켜나갔습니다.

물론, 일부 강대한 워프적 생명체들의 공격들에 의해 제국의 방어선들이 뚫리기도 했고,

그런 드문 경우들이 일어날 때마다 후방에서 작업 중이던 제국 노동자들은 또 무더기로 죽어나갔습니다.

심지어 최소 한차례 이상, 악마 공격자들은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까지 거의 다다를 뻔 하였지요.

커스토디언들과 자매들의 필사적인 방어들 덕분에 악마들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고,

사실상 그들의 희생이 아니였다면 악마들은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여 현실 우주의 제국 지하시설 밖으로 누출되었을 것입니다.


허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새로운 형태의 존재들조차 악마 무리들에 섞여 제국 세력들을 공격하였지요.

이제 카오스의 권능들은 완전히 오염된 미래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타이탄들 및 다른 전쟁 기계들까지도 웹웨이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국 황궁의 신성함은 물론이오, 제국의 운명과 황제의 생명까지도 사실상 커스토디언 가드와 침묵의 자매들의 손에 달려 있다 할 수 있는 상황이였으며,

만약 여기서 이들이 악마 세력들과 그 타락한 동맹군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인류는 확실한 파멸을 맞이하게 될 터였습니다.



(기계교 로봇과 싸우는 카오스 악마들)

(스티갈, 카오스 워하운드 타이탄)



(행성들의 학살자와 카오스 마린들)

(커스토디언 가드들)

(전투 파리들)

(너글링들과 커스토디언 가드)


황금 옥좌 너머

웹웨이 내부의 전쟁은 시간이 갈수록 황제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물론 초반에야 커스토디언 가드 및 침묵의 자매단으로 이루어진 군대의 힘으로 악마 침략자들을 몰아낼 수 있었지만,

이조차도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여야만 했습니다.

허나 제국 측은 숫적으로 열세였고 매번 전사자가 나올 때마다 큰 타격을 받았으며,

악마들은 그저 끝없이 쏟아져나오고 있었습니다.

설령 수천의 악마들과 다른 동맹자들이 파괴되거나 혹은 워프로 추방되어도,

그 이상의 수가 그 자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전투가 계속 진행될수록, 워프의 주구들은 점차 더 유리해져갔습니다.

이들의 계속된 침략들은 제국의 방어선들을 조금씩 깎아나갔지요.

심지어 어떤 경우에서는 황금 옥좌의 워프 게이트로 향하는 인간이 만든 도관 바로 앞까지도 들어오기까지 하였지요.

심지어 한 마리의 블러드써스터, 코른의 가장 강력한 악마는 이 도관 내부까지도 침투하여 워프 게이트 바깥으로 나가기 직전까지 성공했는데,

최후의 순간에 침묵의 자매단 소속의 셀리아 하로다 자매가 개입한 덕분에 그 악귀가 황궁 지하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지요.

이 악마와의 대결에서, 셀리아 자매는 이 거대한 괴수에 맞서 온 힘을 쏟아부었는데,

그녀가 사용한 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주변 공기가 서늘해지고 숨이 막힐 정도였으며

그 힘에 의해 악마가 약화되자

그녀는 냉기의 검으로 악마를 강타하였습니다.

허나 그러한 힘은 당연히 그녀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

마지막 공격으로 그녀 또한 붕괴되어 다시는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허나 셀리아 자매의 죽음조차도 웹웨이 내부에서 전쟁을 치룬 다수의 충성파 전사들이 거둔 희생적이고 용감한 희생들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이토록 유혈낭자한 전투가 수많은 날 동안 지속된 덕분에,

결국 방어자들은 후방으로 퇴각하며 황금 옥좌의 시야 바로 앞까지 밀려나고 말았지요.

허나 여기서 황제가 그 금빛 후광의 도움을 받게 되니,

그의 불타는 태양의 광휘가 외계의 도관들에 모인 최후의 방어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황제가 그의 힘을 쏟아부어 불타는 태양의 빛을 발하니,

그 앞에서 악마들은 감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바로 물러났지요.


황제의 태양빛 덕분에 살아남은 방어자들은 무사히 포탈을 거너 황궁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테크 프리스트들과 살아남은 노동자들이 탈출하였고,

그 직후에 비통한 마음의 침묵의 자매단과 커스토디언 가드가 전투 현장을 빠져나와 황궁의 지하시설들에 모습을 다시금 드러내었지요.


이제 이 게이트는 황제가 황금 포탈 위의 황금 옥좌에 앉아 동력을 제공하는 동안 계속해서 악마를 차단하고 있을 터였습니다.

그 외에는 오직 가장 강력한 싸이커들만이 이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였으며,

그조차도 황제가 아니라면 아마 단기간만에 메말라 죽어버릴 것이 분명했지요.

오직 황제만이 이 문이 영구적으로 닫혀 있도록 보장할 수 있었고,

심지어 그조차도 포탈 아래 모여든 악마 세력들을 계속해서 막아내려면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터였습니다.

악마 무리들이 포탈의 틈을 위협하는 한,

황금 옥좌는 황제의 감옥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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