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 Book Two


암흑의 시대 : 이스트반 참사 직후.


먼 훗날의 인류 제국을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호루스 헤러시라 알려진 일대 사건들은 그저 고전 신화들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으며,

기록이라고 해봐야 제국 빌딩들과 궁전들의 기념비들과 건축물에 새겨진 비문들 정도가 전부이지요.

이 고대 기록들에 관련해서 남은 것이라곤, 흐릿해진 사본들과 정전기 가득한 반쯤 완전히 망가진 홀로그램-진공관들 뿐이고,

그나마 상세한 기록들이라 해봐야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내 형제들끼리 전수하는 구전 역사들 뿐입니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에 관련해서 남은 기록들은 전부 가장 극적이고 의미 깊은 이야기들 위주이며,

항상 호루스와 그의 추종자들을 극악의 악당들로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상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제국민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지요.


물론, 그 날 이후로 정말 셀 수조차 없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으며

그것만으로도 이 고대의 내전을 신화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어쩌면 수 년간은 제대로 정보가 기억되고 있었을지 몰라도,

시간이 흐른 끝에 하나 둘씩 사라지고 왜곡되어버려 사라진 것이지요.

허나, 현 시점에서 헤러시에 관련된 정보가 적은 것은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 역사적인 격돌의 시기에,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기려는 노력 자체가 적었으며

또한 이 시기의 인간 삶과 관련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역사 기록들 또한 온전히 시대를 버텨내기 어려웠습니다.

헤러시 기간 동안, 충성파와 반역파 두 세력 모두 고의적으로 전쟁에 관련된 기록들을 파괴하거나 차단한 것이지요.

그런고로, 이스트반 V 행성에서 벌어진 드랍사이트 대학살부터 악명 높은 테라 공성전의 시작을 알린 최후의 무장 명령의 순간 전부를 포함해서,

이 암흑 시대를 다룬 공식적인 기록들은 상당 부분이 텅 비어 있으며,

인류 제국 당국은 호루스 헤러시를 다른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큰 비밀로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암흑의 시대'라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대의 기록들은 대부분 손실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일부는 고의적으로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남아서 제국 혹은 반역자 세력들이 지배하는 행성들과 성계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쟁 프로파간다 및 공식 입장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국의 현 군주들은 일부 사실들을 시대의 장막 아래 감추어두는게 최선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은 상세한 기록들과 진실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정말 수많은 전투들이 있었고 수많은 전쟁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현 제국 세력들 중 상당수가 그 시기에는 충성심이 상당히 동요했던 경우도 있었지요.

사실, 영웅들로 여겨지는 자들과 저주받은 이단들로 여겨지는 자들 간의 선은 실제로는 아주 흐릿하며,

이 시기에는 심지어 가장 경건하고 선한 이들조차 황제의 이름 아래 끔찍한 짓들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수정된 전술 계획에 따라 수 개의 목표들을 선점하기 위해서 무고한 이들 수백만이 목숨을 잃었지만,

거의 즉시적으로 무가치하게 된 경우도 있었으며

필사적인 희생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무주공산으로 끝난 도박의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이 암흑의 시대에 수많은 동맹들이 체결되거나 혹은 깨졌으며,

일부 제국 세력들은 너무나도 쉽고 빈번하게 자신들의 동맹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배반 행위들은 대체로 충성파 세력들 내 일부 하위 세력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났지만,

어떤 경우들에서는 주목할 정도로 강력하고 상징적인 세력들조차 배반을 저지르기도 하였지요.

만약 이러한 상세 기록들이 전후 외부로 유출되었다면,

제국의 근간은 크게 뒤흔들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부서진 군단들(Shattered Legions)

아이언 핸드,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충성파 군단들은 이스트반 V 당시 끔찍한 배반을 당했습니다.

일명 드랍사이트 대학살이라는 배반 사건으로 인해 이 3군단들은 사실상 완전 궤멸 상태에 놓여버렸지요.

이들이 받은 총합 사상률과 피해량은 가히 어마어마했으니,

은하계에서 가장 강대했던 군사 세력들에 속했던 군단 3개들이 전부 몰락하여 소수의 생존자들만을 거느리게 되었지요.

허나 그 참사 속에서도 분명히 생존자들은 남아 있었습니다.

드랍사이트 대참사 직후, 반역자들은 충성파 군단들을 철저히 제거하기 위해 이스트반 V 행성을 대상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였지만,

일부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 참상에서 살아남는 것 뿐만 아니라 탈출하는데까지 성공하였지요.


그렇기에 그들은 거기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코락스, 레이븐 가드의 프라이마크 또한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충성파들 중 한 명이였습니다.

그는 은밀한 기동으로 자신의 충성파 군단 생존자들과 함께 이스트반 V 행성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지요.

이렇게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행성에서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세력들 중에서는 가장 대규모였으나,

그럼에도 행성에 주둔 중인 다른 배반자 군단들에 비하자면 훨씬 압도당하고 있었습니다.

프라이마크의 목숨이 언제 위험에 처할지 모르는데다가,

이스트반 V 행성에 누가 더 살아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이스트반 성계에서 완전히 철수하여 바로 테라로 돌아가 군단을 재정비하고자 하였습니다.

행성에 남겨진 레이븐 가드 생존자들은 여러가지 정황 속에서 코락스가 빠져나갔으며,

학살에서 탈출했을 거라 짐작했지만

코락스는 은밀하게 이스트반 성계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 최소 수 년간은 프라이마크와 재회하지 못할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생존자들은 반역파 추격자들의 눈을 피해다니면서

동시에 아이언 핸드 군단 및 샐러맨더 군단의 다른 생존자들과 만나 힘을 합치기 시작했으니,

그렇게하여 탄생한 임시변통적인 저항군 세력이 바로 부서진 군단들이였습니다.


이 부셔진 군단들은 주로 아이언 핸드 출신의 마린들이 메인으로 이끌었는데,

대학살이 시작된 직후 군단 베테랑 중대들이 궤멸당하고 페러스 매너스까지 죽음을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다른 두 군단들에 비하면 여전히 그 수가 많았습니다.

더욱이 아이언 핸드 군단은 호루스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끔찍한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호루스에게 정의구현을 시켜주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배신당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 때문에 이들은 또한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과 혐오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이들은 심지어 테라 의회의 통제 아래에 다시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지요.


아이언 핸드 군단은 남은 3군단들의 생존자들을 모아 대략 1천명들의 전사들로 이루어진 부대들을 편성했는데,

이 방식은 이들의 군단 모성 '메두사'의 클랜 부족들의 형태를 모방한 것이였습니다.

직후 이 비교적 작은 군사 세력들은 기존 함대들에서 살아남아, 이스트반 성계 각지로 피신한 모든 함선들을 어떻게든 다시 불러모은 다음

마침내 이스트반 성계를 떠나 제국의 모든 방면으로 출발했습니다.

각자 목표로 둔 방향들로 흩어져서, 호루스의 세력들을 처단하고 그의 보급선 및 통신선들을 파괴하고자 한 것이지요.


부셔진 군단들의 부대들은 최소 군단 백부장 급 장교에 의해 지휘를 받았는데,

각각의 부대들은 아주 드문 경우에나 서로 교류하고 전반적으로 기밀을 유지하며 움직였습니다.

이는 즉, 반역자들이 목표로 노릴만한 중심적인 리더십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더욱이, 작은 세력들에 불과했기 때문에 반역자들은 이들을 추격하기 어려웠고

덕분에 부셔진 군단들은 기습 및 유연성 측면에서 여러가지 이점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부셔진 군단들은 호루스를 상대로 수십여 이상의 여러 전과들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전투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또한 유혈낭자했습니다.

형제단으로 묶인 각 부대들의 전사들은 군단이라는 큰 단위로 묶인 전사들보다 더 깊은 유대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렇게 맺어진 유대 관계는 심지어 호루스 헤러시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었지요.

또한 부셔진 군단들의 모든 전사들은 이스트반 V에서 겪은 대참사에 큰 동요를 받은 상태였기에,

자신들을 배신한 형제들에 대해 반드시 앙갚음하고 정의를 전달해주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들 중에서 샐러맨더 마린들은 참사 직후 불칸의 마지막 안식처(물론 죽지 않았지만)에서 아무른 흔적도 찾지 못했고,

이에 따라 자신들의 프라이마크가 목숨을 잃었으며 자신들의 군단 또한 결국 기억 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그 어느 군단원들보다도 프라이마크의 전사에 대해 깊게 애도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겼지만

심지어 가장 끔찍하고 위험한 상황들 앞에서조차 인간애와 인정, 연민을 잊지 않았으며

호루스의 반역자들이 불러낸 끔찍한 공포의 존재들 앞에서조차 그 마음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스트반 V 행성에서 사실상의 붕괴를 겪었지만, 

충성파 군단 생존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부셔진 군단들이라는 형태로 다시 일어나 복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들의 굽힐 줄 모르는 영혼과 불굴의 의지는 반역자들에게도 분명 무시무시한 위협으로 다가왔지요.

다른 충성파 군단들은 이들을 전력 외로 간주했지만,

반역자들로부터 거둔 다수의 승리들 속에서 이들은 분명한 숨은 주역들이였으며

이는 심지어 일부 공식 기록들에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호루스의 계획들이 얼마나 많이 이들의 손에 의해 실패로 끝나게 되었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전사들과 자원들이 이 이스트반의 생존자들이 활약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호루스의 손에 의해 사용되었을지는 아무도 제대로 말할 수 없게 잊혀져 버렸지만요.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Index Assassins


속박의 사슬들

제국의 긴 역사 속에서,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은 기관 총수들을 위해 수백억만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혹은 불굴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공습군이 수행하는 전쟁과 비견될 정도이지요.

이들이 제국의 적들을 상대로 거두는 살인 행위는 황제의 불멸한 의지 아래 인류 제국의 영토를 계속해서 하나로 속박하기 위해 벌여진

하나의 정교한 사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 살인 행위들 전부가 해당 사원의 데이터 묘실들 내부에 잘 보관되어 있기는 하나,

제국에 제대로 전설로 남은 것들은 아주 작은 부분들에 불과하며

신성한 홀 아래 집권하는 하이 로드들 정도의 소수 인원들만이 이에 대해 그나마 알고 있지요.


c.M.31 호루스 헤러시

워마스터 호루스의 반역이 드러난 직후,

당시에는  설립 초기였던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은 헤러시 기간 동안 총 4명의 암살자 요원들을 반역 진압에 동원하였습니다.

이들 각각은 주요 사원들에서 배출된 인물들로,

반역자 프라이마크를 사냥하고 파괴하는 것이 그 목적이였지요.

허나 당연하게도, 그 4명은 전부 실패하였습니다.

호루스는 필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어떤 강력한 존재로 거듭나버렸고,

결국 그의 운명 또한 다른 곳에서 종말을 고했지요.


c.M.31 프라이마크의 죽음

나이트 로드 군단의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는 황제의 명령에 따라 자신이 죽게 된다는, 

그런 죽음에 대한 환상들에 시달리는 정신병자였습니다.

더욱이 내면에서 그의 영적 아비가 자신을 배반했다는 그런 지식이 계속해서 곪아가게되자,

결국 그는 '나이트 하운터'로 돌아가며 악랄한 반역자 프라이마크로 황제를 등지고 말았지요.

헤러시가 일어난 직후, 칼리두스 사원은 이 프라이마크의 죽음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치구알사 행성에서, 군단의 다른 전사들이 자신들 사이에 숨어들어온 암살자를 잡느라 혼란에 빠진 동안

어쌔신 므'셴이 나이트 하운터의 왕좌실에 들어가 저항할 생각이 없는 프라이마크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요.

황제보고 제 아들을 죽이는 짓을 그대로 하라고 허락한, 한때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였던 그 괴물은

죽는 그 순간조차도 자신의 반역이 정당한 것이였다고 믿고 있었기에 죽음까지 기꺼히 받아들였고,

그렇게 암살자의 손에 스스로 죽임당함으로서 황제가 언제나 그리했듯 냉정하고 무감각한 자였음을 증명해냈습니다.


546-646-M32 참수

당대의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최고 수장이였던 드라켄 반고리치에 의해 테라의 하이 로드들이 전부 살해당했고,

이후 그의 유혈낭자한 쿠데타 정부는 수십년간 유지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백년간의 혼란기 속에 제국은 피폐해지게 되어버렸고,

결국 스페이스 마린 연합 복수군이 창설되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가면서 황제의 정의를 반고리치와 그의 신봉자들에게 전달해주었지요.

그러나 무정부상태의 혼란은 한동안 지속되었고,

결국 50여개 스페이스 마린 지도자들이 직접 테라에 행차하여,

가히 일개 성전군 규모에 달하는 '아너 가드'들만의 군대로 경고한 끝에야 제대로 된 협의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의회의 닫힌 문 너머로, 최고 최선의 선택안들을 결정하기 위한 긴 회의 끝에야 비로소 12명의 새로운 하이 로드들이 공식적으로 집권할 수 있었고,

그렇게 제국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99-.M32 악마들 사이 유령

쿨럭서스 어쌔신 드라노스 요원이 소서러 잔타카를 파괴하여,

그가 추가적인 악마 군단들을 워프에서 소환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그를 보호하는 군대들이 사방에 가득하였지만,

잔타카의 루브리케 경호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잔타카의 악마 군단들조차 그 영적인 시선으로는 결코 이 어쌔신을 포착할 수 없었기에

드라노스는 간단하게 잔타카를 향해 걸어간 다음 그의 뇌를 부정적인 워프 에너지의 폭풍 속에 완전히 태워버리고는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340.M33 엄마 뱃속

칼리두스 어쌔신 한 명이 심각할 정도로 자만심에 빠진 한 행성의 총독인 티그무스 반 스프랏의 첫째 아이를 훔치기 위해 파견되어,

아이의 수간호사-관리사로 위장하였습니다.

직후 그녀는 폴리모르핀 물약을 사용하여 턱을 확장시킨 다음 소공자를 그대로 삼켜버렸고,

수많은 엘리트 황궁 경비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녀는 뱃속에 아이를 담은 채로 그대로 상관들에게 돌아와 아이를 다시 토해냈는데,

아이는 울고 있을 뿐 완전히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사진 영사 해골들이 총독에게 보내졌고,

총독은 단 일주만에 제국의 품에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452.M34 눈먼 예언자

쿨럭서스 어쌔신이 교활한 파시어 리탄드로스-에스만실의 수급을 취하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엘다는 당연하게도 운명의 실타래들을 읽음으로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려는 위험을 읽고 예측할 수 있었지만,

워프 속에서는 자신의 암살자가 다가올 위치에 해당하는 실타래를 찾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길고 고통스러운 사냥 끝에, 어쌔신은 샤임 한의 '반사의 돔'의 한 구석진 홀 안에서 목표물을 기습하는데 성공했는데,

암살자의 끈질긴 추격 속에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쳐 기진맥진해버린 리탄드로스-에스만실은 사악한 폭력 앞에 스스로 목숨을 내주었습니다.


372.M35 거인들 솎아내기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징집용 위성 달인 수그록 세컨두스 행성의 반인 '골리앗'들 사이로 피를 숭배하는 사교가 퍼졌고,

급기야는 행성의 지배 카스트까지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암살청 내부는 전례없는 의사 소통의 부재를 보였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암살청은 최소 6명의 에버서 어쌔신들을 파견하여

이 토착 반인들의 지도자들만을 전부 제거하고자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달에서 살아남은 생명은 단 1명의 에버서 어쌔신 뿐이였습니다.

위성 달의 표면 위에는 단 한 명의 수그록 골리앗 반인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와 같은 귀한 자원이 완전히 고갈되었다는 점에서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은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지요.

이날 이후로, 이 사건은 수 명의 어쌔신들을 한 자리에 동시 파견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지를 잘 말해주는 좋은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501.M37 상습범의 최후

당대의 영향력 높은 종교인들 중 한 명이였던, 오리스티아 IV의 '성자답지 않은' 추기경 제롬이 제국 교리에 반하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부정 과세들을 통해 미친 수준의 막대한 부를 축적했는데,

이를 통해 고지 밴다이어의 군대에 비견될만한 자신만의 사병 군대, 일명 '프라터리스 밀리타'를 창설하고자 하였지요.

하지만, 허무하게도 성당 대문 앞에서 제국에 반하는 성가들을 합창하던 도중 천장에서 대기 중이던 빈디케어 어쌔신의 총탄에 맞아 즉사하였습니다.


563.M37 모리샤 사건

베네눔 사원의 어쌔신인 우르휴 테레옥스가 모리샤의 반역자 총독 '야웰'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송 도중, 그가 탑승한 우주선이 워프 균열에 휘말려버렸고

함선은 일시적인 정지 상태에서 현실 기준으로 600년하고도 98년을 더 보내게 되어버렸지요.

허나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테레옥스는 현실 우주로 나오자마자 그녀의 목표물 사냥을 다시 재개했지만

그녀의 목표인 야웰은 이미 오래 전에 죽어 있었으며,

그의 자리에는 1천명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반 제국 민주정치회가 세워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급증한 난이도의 임무였지만,

테레옥스는 의원 정기소집 전에 의회사당실의 모든 의자들에 3일간 꼼꼼히 독들을 칠함으로써

결국 1천명 모두를 암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003.M38 별 보는 자의 죽음

이 시기, 진보주의 계열의 점성술사인 레나스 스카드라는 자가 활동 중이였는데,

그의 이단적 발견들이 인류 제국의 기존 신앙적 믿음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위험성에 따라 그의 제거가 정해졌습니다.

그를 암살하기 위해, 빈디케어 어쌔신 에라스무스 멘스트는 프로메슘 중계 파이프에 거꾸로 메달린채로 6일을 버티면서 목표물만을 기다렸는데,

스카드는 이미 그를 노리는 암살자를 예견하고는 그가 소유한 비밀 천문대 내부로 들어가 칩거 중인 상태였습니다.

멘스트는 자신의 계획을 완전히 파기한 다음, 하이브 멘디칸투스의 가장 높은 첨탑을 맨손으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하이브 첨탑 맨 꼭대기에 오른 직후 스카드의 점술용 천문경이 그 모습을 드러낼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하이브 첨탑 뒤로 달이 떠오른 순간 스카드의 천문경은 표면으로 달빛을 반사하며 미세하게 반짝거렸고,

그 순간 그의 위치를 포착한 멘스크는 천문경의 렌즈들을 향해 탄환을 날렸습니다.

단 한발의 탄환은 그대로 천문경의 렌즈들을 관통하여 별 보는 자의 눈구멍까지 꿰뚫었지요.


386143.M38 오르렌자 트레이테스 행성의 몰락

오르렌자 트레이테스 행성이 제국과의 무역 관계를 차단하며, 더 높은 수준의 부를 위해 다른 외계 문명들과의 무역을 추구했습니다.

직후 행성 총독은 어뎁투스 아르비테스 치안국이 반발하기 전에 그들을 사전 처리하고자 거대 형무소 내부에 교묘한 매복 함정을 파놓고는

죄수들로 하여금 고의적인 행성 형무소 탈옥을 유도하여 아르비테스 치안관들을 다수 매복지로 유인했습니다.

아르비테스들이 대규모로 집결하자, 

그는 바로 형무소 문을 잠가버리고는 흉악범들 한복판에 아르비테스들을 던져놓고 외면했지요.

이 소식은 제국에도 닿았고,

제국 측은 임페리얼 가드 2개 연대에 해당하는 군대들을 파견하여 이 사건에 개입하고자 하였습니다.

한편, 골칫거리같은 치안국을 처리한 귀족들은 이미 기세등등해져 대규모 반란군을 징발해두고 행성에 강하한 제국 군대들을 향해 반격을 개시했는데,

여기에서 귀족들은 자신들이 고용한 저속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지닌 국방부 총감 '레 카드'가 실은 그들이 원래 알고 있었던 인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총감은 얼핏 보기에는 효율적이지만 실상은 극도로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군대를 분산시켰으며,

전쟁 개시 후 단 1주만에 임페리얼 가드들의 효율적인 공세에 반란군들은 순식간에 포위당하여 고립되어버렸지요.

전쟁이 종결되기 직전, 레 카드는 분노한 귀족들에 의해 체포되어 밀폐 독방에 수감되었는데,

어느날 교도관들이 찾아가보니 그는 온데간데없고 다만 버려진 그의 옷들과 마치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몸을 구부린, 신스킨을 두른 칼리두스 어쌔신 한 명만이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쌔신은 순식간에 독방을 빠져나와, 행성의 귀족들을 전부 살해하고는 흔적 하나 없이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243.M39 조각

빈디케어 사원이 일명 스카이나이프라 불리는 한 잔혹한 다크 엘다 전투기 조종사를 처리하라는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코모라로 요원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에 가깝고, 설령 보내는데 성공한다 해도 십중팔구 실패할 것이 분명했기에,

빈디케어 어쌔신 데제드리스 가라마크는 스카이나이프의 레이저윙 제트파이터가 가장 최근에 출몰했던 장소로 찾아가 그냥 거기서 죽치고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스렌디안 거인상'이라는 거대 조각물의 눈구멍 부분에 들어가 철야 농성을 시작했는데,

식사는 오직 이끼와 이 거신상을 둥지로 사용하는 날새 고기들로만 연명했고

단 한 순간도 두 눈을 하늘에서 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6년간을 자연인마냥 단 하루의 누락도 없이 감시한 끝에,

마침내 스카이나이프의 레이져윙 제트파이터가 신비로운 빛과 함께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냈지요.

모습이 드러나자마자 딱 1/2초만에 가라마크의 터보-페네트레이터 탄환이 외계인의 콕핏 부분을 관통했고,

내부의 외계인은 당연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718924.M40 와!를 제거하기 위해

오크 워로드 '막을 수 없는' 우르각 이 그의 전용 가간트를 거의 완성 직전까지 만들어내며 본디악 섹터를 향한 본격적인 대규모 와!를 개시하려는 상황에서,

빈디케어 어쌔신 한 명이 그 거신의 중심 반응로 핵에 단 한발의 탄환을 날렸습니다.

관통당한 핵은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며 장관을 만들어냈고,

그 와중에 우르각을 제외한 대다수의 멕 오크들은 전부 폭발에 휩쓸려 타죽어버렸지요.

그렇게 와!는 시작도 전에 중단되었습니다.

우르각의 허세끼 가득한 자찬 칭호에 신물난, 살아남은 오크들은 그가 조만간 선보이겠다던 가간트까지 사라지자

더 이상 그를 믿지 못하겠다며 서로 파를 갈라 유혈낭자한 내전을 벌이기 시작했지요.


231.M41 우리에 갇힌 호랑이들

593rd 카다베란 타이거스 대대의 수장 그리크는 작전 진행에 있어 제국 국방부가 공인한 '티베리우스의 전술 자가진단 성골함'의 지시를 받아야만 했는데,

어느날 자동으로 응답이나 보내는 성골함에 너무나도 빡친 나머지 '실수로' 의식용 메이스를 사용해서 기계를 '작동 중지' 시켜버렸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자동 전술 응답 성골함의 현실과 동떨어진 명령들에 너무나도 신물이 나버린 593rd 대대는 물론이거니와,

카다베란 타이거스 연대 전체가 아예 제국에 등을 돌려버리며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지요.

이에 칼리두스 어쌔신이 그리크의 참모부에 몰래 침투했습니다.

그녀는 그리크의 눈 없는 아스트로패스로 위장한 다음 반역자 사령관을 몰래 암살하고서 그의 자리를 차지했지요.

사단이 카디안 342nd 연대에 맞서 전면전을 펼치기 직전,

갑자기 기존 명령들과 정 반대의 명령들 및 이상한 명령들이 하달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연대 지휘부는 위치 좌표가 갑자기 노출되어 카디안 측의 야포 사격에 의해 전부 전멸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전쟁은 끝나버렸지요.

카다베란 연대는 단 1시간만에 궤멸당해버렸고,

그들 전부는 연대 규모의 군법 회의에 회부되었습니다.

제국 측은 자동 응답 성골함을 다시 회수하여 수리하는데 성공했으며,

반란군은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총살형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290.M41 거부당한 운명

오피시오 어쌔시노름이 에버서 및 빈디케어 사원들의 요원들로 이 시대 가장 강력하고 퇴폐한 카오스 로드 중 한 명이였던 카오스 로드 말페시우스를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작전을 철회하고 쿨럭서스 어쌔신 베드렉스 한 명만을 파견했지요.

쿨럭서스 어쌔신은 아이 오브 테러를 건너 말페시우스의 뒤를 밟았고,

말페시우스가 데몬 프린스의 반열에 오르며 승천하려는 순간에 기습을 가했습니다.

악마로 승천한 덕분에 말페시우스는 베드렉스의 사이크-아웃 수류탄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버렸고,

덕분에 쿨럭서스는 수류탄에 의해 약화된 데몬 프린스를 수 차례의 에니무스 스펙쿨룸 공격으로 완전히 소멸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353.M41 무시무시한 단체 의식

보스트로이안 퍼스트본 122nd 연대의 위어드베인 싸이커들이 특히 험한 워프 전송 간 무시무시한 싸이킥 능력을 개화시키며 일종의 단체 의식적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새로운 능력들을 손에 넣은 싸이커들은 다른 동료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자신들의 탐욕스러운 욕망들 아래 연대의 모든 병사들을 노예로 복속시켰지요.

이후 싸이커들은 심심풀이로 연대를 실바누스 II 행성에 강하시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였고,

이에 '돈의 망치들' 챕터가 이 무시무시한 단체 의식을 파괴하기 위해 행성 강하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허나 위어드베인 싸이커들이 만들어낸 단체 의식이 워낙에 강했기에,

스페이스 마린들이 모든 중화기들과 파괴적인 살상 무기들을 동원하여 공격해도 너무나도 손쉽게 전부 막혀버렸지요.

그러나 레보커라 알려진 한 쿨럭서스 어쌔신이 보스트로이안 장병들 사이에 투하되자 그 순간부터 무시무시한 단체 의식은 약화되기 시작했고,

둥둥 떠다니던 싸이커들은 마치 가냘프게 우는 새끼 고양이들마냥 지면에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싸이커들은 단 한 명도 남김없이 분노한 보스트로이안 병사들의 총칼들에 찔려 난도질당했으며,

레보커는 최종 목표물을 찾아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886.M41 간격의 자식들

일명 루브리케 컬트라 불리는 사종교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내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우주를 부드럽게 굴러가게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각 원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들이 있다 믿으며 이를 숭배하였는데

여기까지라면 나쁘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이 사종교의 핵심 인원들인 12명의 선임 테크노마기들이 성유랍시고 피와 끓는 기름을 섞어 만든 괴상한 똥기름으로 검게 빛나는 웅덩이를 만든 다음,

그 똥물을 퍼다가 서로 사이좋게 부어주면서 도원결의와 함께 이전 기계교 형제들에게 전면전을 선언했다는 것이였지요.

그런데 그 순간, 그 검은 똥기름 웅덩이에서부터 한 매끈한 검은 악마가 튀어나왔습니다.

바로 에버서 어쌔신이였지요.

그는 단 수 분만에 루브리케 컬트의 모든 일원들을 전부 살해하였습니다.

물론 스키타리 군단들이 모여들어 암살자를 공격했지만,

그들을 통제하는 주인들이 없었기에 스키타리 병사들은 순식간에 다른 충성파 기계교 병사들에 의해 제압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999.M41 막을 수 없는 적

아이 오브 테러에서 시작된 암흑 성전은 점점 전례 없는 규모로 커져가며 카디안 게이트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이 시기에 이르러서는, 이 거대한 침공의 대수장인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가 카오스 신들의 축복을 한몸에 받은 자이며,

그렇기에 그들의 총애 아래 필멸자들의 무기로는 절대 쓰러트릴 수 없다는 그런 소문들까지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었지요.

이에 따라,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요원들은 암흑 성전이 현실 우주까지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때까지 다수의 암살자 요원들을 파견하여 워마스터 아바돈과 그의 가장 총애받는 부관들을 상대로 암살 시도들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암살청이 보낸 암살자들은 전부 실패하여 하나둘씩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으며,

아바돈은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의 가장 거대한 공세가 시작되며, 카디아 행성은 곧 끔찍한 소모전에 돌입하게 되었고

결국 블랙스톤 포트리스 '영원의 의지'가 직접 이 요새 행성에 충돌함으로써 모든 것이 종말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카디아 행성의 멸망과 함께 행성을 끝까지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던 다수의 제국군들이 일순간에 최후를 맞이하였으며,

어쌔시노룸이 세심하게 설계한 기존 계획들 또한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행성은 완전히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으며,

행성의 단말마는 41st 천년기 시대의 마지막 종언을 알리는 종소리가 되며 전 은하계에 울려 퍼졌습니다.


999.M41 대균열이 열리다

카디아 행성 멸망 이후 대략 수 년 정도의 시간만에, 시카트릭스 말레딕툼, 일명 대균열이 밤하늘을 완전히 반으로 갈라버렸습니다.

카디아 행성의 파괴가 만들어낸 싸이킥 트라우마는 다른 수 개의 대재앙들로 이어졌고,

황제의 영토는 완전히 변화하게 되었지요.

이후 제국의 로드 커맨더, 로버트 길리먼은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대수장과 함께 모든 제국 어쌔신들을 유사시 단 한번에 전부 동원하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정말로 '찾아와서는 안 될 순간',

즉, 다른 모든 기회가 없어질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Index Assassins


쿨럭서스

'알려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공포를 불러낸다'

-쿨럭서스의 모토


쿨럭서스 사원은 모든 어쌔신 사원들 중에서도 아마 가장 불길하고 두려운 사원일 것입니다.

심지어 오피시오 어쌔시노름의 상위 계급 요원들 사이에서도,

이 사원은 항상 극도의 주의 속에 관리되지요.

이는 쿨럭서스의 작업 방식 때문이라던가,

혹은 목표물들을 살인할 때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들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이 사원의 어쌔신들은 그 자체가 공포스러운 존재들이지요.


쿨럭서스 사원의 어쌔신들은 다른 사원들처럼 타고난 본성이 흉악하다던가,

내지는 교활하다던가 뛰어난 전투 기술들을 지니고 있다던가 하는 이유 때문에 선발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다른 사원들이 요구하는 자질들보다 더욱 특별하고 유니크한 자질들이 요구되지요.

가장 기본적으로, 그리고 가장 최우선적으로,

쿨럭서스 어쌔신이 되기 위해서는 아주 특이하고 귀한 인간 유전적 결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 결함은 아주 아주 희귀하면서도 제국 내에서는 완전히 혐오와 증오를 사고 있는 그런 결함입니다.


퍼라이어 유전자

이 세계에서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워프 내에서도 일정 부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명 영혼이라는 것이지요.

워프에 존재하는 영혼은 현실 우주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일반인들이라면 워프 속 영혼은 찰나의 불꽃에 지나지 않지만,

싸이커들이라면 워프 속 그들의 영혼은 불타오르고 있을 것이며,

다른 싸이커들과 워프 안에서 사는 생명체들의 눈에는 눈부신 등대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싸이커들 같은 경우, 워프 속에서라면 그 영혼이 훨씬 더 찬란하게 빛을 발하겠지요.

그런데 쿨럭서스 어쌔신들이 진정으로 무서운 이유는 이들에게는 단 하나의,

미세한 존재감조차 워프 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워프 속에서 그냥 텅 빈 존재들입니다.

즉, 형이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들은 영혼이 없는 것이지요.


이 극도로 희귀한 인간 결함체는 최소 수십억 이상의 평범한 인간들 중 한 명 꼴로 발현됩니다.

그리고 이 결함을 가진 이들은 일명 퍼라이어, 내지는 '극천민(untouchable)이라 불리며,

일반 인간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심겨주지요.

이들의 차갑고, 계산적인 시선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눈에 담긴 차갑고 어두운 공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싹한 무의 공허로 끌려가는 듯한 기분을 심겨주기에,

퍼라이어들이 대체로 추방자들 혹은 나병 환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심지어는 제 부모들에게서조차 버림받아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요.

그래서 인퀴지션이 발견하는 대부분의 퍼라이어들은 은둔자들이거나,

혹은 하이브 시티의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폐지 줍는 노인들이기 마련입니다.


이 유전적 기현상, 내지는 일명 '흉물'이라고 불리는 '퍼라이어'라는 이름은

때때로, 일명 블랙스톤 내지는 하이 고딕어로 녹틸리스 스톤이라 불리우는 기이한 광물과도 함께 오용되기도 합니다.

녹틸리스 스톤을 가리켜, 퍼라이어 스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이 블랙스톤은 고딕 전쟁 당시 아바돈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들의 경우처럼 워프 에너지를 끌어당기거나,

혹은 카디아의 파일론들처럼 워프 에너지를 몰아낼 수도 있는 그런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스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명 '무의 구역'이라 불리우는 워프 방지 효과는

쿨럭서스 어쌔신이 방출해내는 무혼의 영역과 유사하지요.

허나 제국 내에서는 쿨럭서스만이 그 기이한 에너지 아우라를 무기로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제국 설립 초기에, 퍼라이어들이 대량으로 수집되어 다른 무허가 싸이커들과 함께 블랙 쉽들에 태워져 테라로 전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송과 동시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마고스 바이올로지스들의 손에 넘겨졌으며,

직후 그들에 의해 온갖 생체 실험들을 당하였지요.

이들은 처음에 잡아올 때에만 해도 제법 다수였지만, 옴니시아 사제들의 수용소들에 갇혀 수 년간의 생체 실험을 받은 덕분에 쇠약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워프 안에 커다란 구멍 하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들이 만들어낸 싸이킥적 암흑이 제국의 저 멀리까지 함선들을 인도해주는 싸이킥 등대들 중 가장 중요한 등대, 즉 아스트로노미컨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어드미니스트라툼의 다른 부서들, 특히 싸이커들과 연관이 깊은 부서들은 이 실험이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크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 명의 테라 하이 로드들이 이 퍼라이어들을 단채로 생매장시키는 법안을 결의했고,

인퀴지션이 그 무자비한 임무를 도맡아 잡아온 퍼라이어들 전부를 산채로 제거하는 임무를 위해 팔을 걷게 되었지요.

이후 하이 로드들 중 다수, 특히 네비게이터들을 대표하는 페터노발 엔보이와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의 군주들,

아스트로노미컨의 군주의 특별 주장에 따라 하나의 공식 칙령이 내려지게 되었는데

그 칙령의 골자는 이 제국의 골칫덩어리들을 완전히 제거하자는 그런 것이였습니다.


이와 같은 칙령은 오피시오 어쌔시노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것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마고스 바이올로지스 및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유전공학자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가 거의 막바지 성과에 다다른 상태였기 때문이였지요.

작업이 거의 다 끝난 상태였고, 그 외에도 이미 특수한 전쟁 도구들 및 훈련 기술들을 개발해내는데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상태였는데,

그 모든 노고와 투자가 하이 로드들 같은 권력에나 눈 먼 수 명의 근시안적 바보들에 의해 그대로 사라지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드미니스트라툼의 군주가 이 칙령을 발표하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칙령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측이 한발 앞서 일명 '퍼라이어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으며,

그렇기에 이제 퍼라이어와 관련된 모든 연구실들을 차단하고 실험 표본들을 모두 제거하겠노라고 발표를 때린 덕분이였지요.

자신들의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는 것에 만족한 하이 로드들은 이제 다른 정치 현안들로 눈을 돌렸지만,

사실 제거된 표본들의 수와 연구실에 잡혀 있던 인체 실험 표본들의 개수는 맞지 않았습니다.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은밀한 조력 아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실험 표본들 중 가장 우수한 인간 표본들 일부를 몰래 빼돌려 은하계의 저 멀리에 건설된 한 비밀 요새에 조용히 이동시켰던 것이였지요.

그리하여 쿨럭서스 사원은 테라가 아닌 다른 저 멀리 은하계 구석 어딘가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영혼 없는 사냥꾼

쿨럭서스 사원이 임무를 받게 되면, 어쌔신이 선택되어 특별하게 방호 처리된 함선 하나에 몸을 싣고 분쟁 지역에 파견되는데,

이때 어쌔신이 탑승하는 함선은 인퀴지션이 운용하는 블랙 쉽들과 동일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쌔신은 일명 애니무스 스펙쿨룸이라 불리는 커다란 헬멧 장비를 착용하는데

전투시에는 싸이킥 에너지가 집중된 블래스트들을 쏘는데 사용되지만

사실 이 장비의 기본적인 목적은 쿨럭서스가 내면에 지닌 기본적인 능력들을 '차단'하는데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헬멧은 전력으로 가동된다 해도 겨우 일부에 불과한 효과만을 만들어냅니다.

대부분의 범인들은, 이 헬멧을 착용한 어쌔신과 같은 방에 머무를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쿨럭서스 어쌔신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끝없는 구역질과 두통 효과 때문입니다.

헬멧을 장착하고 기능을 최대로 돌려도 이정도인데,

만약 헬멧을 꺼버린다면 그 순간부터 펼쳐지는 참극은 그야말로 목도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만약 특별한 적을 죽여야 할 때라면, 쿨럭서스 어쌔신은 수 년간의 훈련들, 정신 단련들과 신비로운 전쟁 장비로 강화된 내면의 능력들을 활용해서 목표물을 공격합니다.

쿨럭서스 어쌔신은 단 하나의 총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하다못해 평범한 주먹질조차 하지 않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이들에겐 전부 필요 없는 것들입니다.

쿨럭서스 요원들은 항상 '에테리얼 방어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방어막은 고도로 발달된 일종의 이지스 슈트로, 쿨럭서스 어쌔신의 신스킨 안에 내장되어 있지요.

이 방어막과 더불어 착용자 특유의 퍼라이어적 능력들이 조합되면,

이들은 싸이킥 공격에 있어서는 사실상 절대무적적인 존재가 됩니다.

비물질적 차원과 연관된 모든 종류의 무기들은 이들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하고 마치 유령을 총으로 쏘듯 그대로 통과되어버리게 되지요.


내면에서 방출하는 혐오감의 보호 아래, 어쌔신은 전선들과 목표물의 보디가드들 사이를 유유자적하게 건너가는데,

그가 지나갈 때마다 주변의 모든 보병들의 마음은 완전히 혼란에 빠져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목표물에 접근할 때, 쿨럭서스는 때때로 사이크-아웃 수류탄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수류탄들 내부에는 황금 옥좌에서 떼어낸 미세한 먼지 조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류탄의 폭발 반경으로는 막대한 혼란 현상이 펼쳐지게 되지요.

겁에 질린 적들이 어쌔신의 무자비한 감각 공격 아래 휘청거리는 동안,

어쌔신은 자신들의 살인 임무를 위해 그대로 걸어나갈 것입니다.


마침내 목표물이 눈 앞에 포착되면, 그 순간에야 비로소 애니무스 스펙쿨룸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초자연적인 힘의 무기는 그 누구에게나 치명적이지만,

특히 싸이킥 능력들을 가진 이에게는 사실상 지옥처럼 다가오게 되지요.

이 장비가 마침내 목표물의 앞에서 작동 중지되면,

지금까지 계속 닫혀 있었던, 헬멧의 커다란 외눈이 마침내 천천히 개방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쌔신의 끔찍한 잠재 가능성들이 최대 증폭되어 해방되게 되고,

주변 일대로 그 에너지가 퍼져나가게 됩니다.

쿨럭서스는 목표물을 향해 시선을 돌려, 애니무스 스펙트럼을 고정시키고

그러면 목표물들의 뇌는 완전히 타버리게 되어버립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바짝 타버려서 완전히 시들어버린, 다 타버린 거죽 뿐이지요.




쿨럭서스 사원의 전쟁 도구

이터리움은 쿨럭서스로 하여금 현실 우주에서도 위상 도약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사이크-아웃 수류탄들. 싸이커들을 상대하기 위한 무기.


애니무스 스펙쿨룸은 착용자 요원의 무영 아우라를 집중시킨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