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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론, 피의 대공)


(펄그림, 쾌락의 대공)


(코르마)



카오스 타이탄들의 등장을 시작으로, 사자문 우주공항 일대에 코른 신의 거대한 흑색 기계들 및 레니게이드 군대들이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하계의 흉물들과 사악한 돌연변이들, 광신도 컬티스트들로 이루어진 군대들은 마치 분노한 개미 떼들마냥 전능한 전쟁 기계들 주변에 모여들었지요.

 

마침내 반역자들의 진격이 시작됬습니다.

카오스 타이탄들과 함께 오직 살육만을 위해 설계된 다른 코른의 전쟁 기계들의 화력 지원 아래,

이 레니게이드들은 무차별적으로 진격하며 눈 앞을 가로막는 충성파 방어병력들을 파괴하고 학살하였으며

결국 황궁의 성벽 바로 앞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였지요.


황궁 성벽 앞에서 가장 먼저 돌진한 것은 역시 월드 이터의 광전사들이였으며,

그들은 황궁 정면을 둘러싼 대리석과 강철의 고리를 향해 돌격했습니다.

그 뒤를 불굴의 사우전스 선즈 전사들이 뒤따르며 성벽 위의 방어자들을 향해 화망을 쏟아냈으며,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 또한 자신들을 가로막는 지상의 제국군 사단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며 황궁 성벽의 새터나인 성문 지점을 공략했습니다.

방어자들 또한 기민한 움직임으로 움직이며 적들이 공격하는 지점들로 서둘러 이동했고,

그리하여 치열한 성벽 방어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얼마 안가 공격자들의 타이탄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 분명하였기에,

방어자들은 공격자들이 본격적으로 타이탄들을 운용하기 전에 최대한 공격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황궁 성벽들 위에 설치된 포탑 기지들 위에서, 충성파 대포 사수들은 끊임없이 포탄을 쏟아내며 계속해서 쏟아지는 공격자들에게 죽음의 비를 뿌렸습니다.

쏟아지는 무자비한 포격 속에, 황궁 주변의 광장들과 도로들 위에서 반역자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갔지요.

허나 곧바로 새로운 공격 물결이 시작되며 새로운 적들이 죽은 반역자들의 빈자리를 다시 채워나갔습니다.


현 시점까지 겨우 수 시간 만에, 호루스의 세력들은 황궁 복합시설의 우주 공항들을 점령했으며,

수천의 제국 전쟁 기계들을 파괴하고 수십만 충성파 전사들을 학살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워마스터의 군대들은 황궁 성벽들까지 포위해서 공격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 호루스는 그의 군대들이 황궁 성벽을 포위 공격하고 있는 와중에도,

궤도상의 함대들에게 더 많은 추가 병력들을 강하시킬 것을 계속해서 명령했습니다.


사자문 및 영원의 성벽 우주공항들에서 줄지어 쏟아지고 있는 반역자 군대들의 수는 가히 압도적이였습니다.

여기에는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들 뿐만 아니라, 호루스가 회유한 타이탄들 및 반역자 제국군 군대들, 컬티스트들과 돌연변이들

심지어는 악마들조차 섞여 있었지요.

반역자들의 썬더호크 건쉽들은 그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면서 황궁에 폭격을 쏟아부었으며,

레니게이드 탱크 여단들은 후방으로 막대한 먼지 구름들을 흩뿌리며 황궁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이제 황궁은 워마스터들의 군대에 완전히 포위당해 있었습니다.

반역자 프라이마크들의 긴박한 명령들과 호루스의 광기어린 야망 속에, 사실상 전면이 공격당하고 있었지요.


한편, 황궁 저 아래 지하에서 황제는 그의 황금 옥좌에 앉은 상태로 저 위 지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숙고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앉아 있는 이 거대한 기계는 이제 그의 감옥처럼 되어버린 상태였지요.

그의 싸이킥 권능만이 워프 포탈을 긴밀히 잡아두어, 이 너머의 통로와 웹웨이 차원에 도사리는 카오스의 무리들을 막아줄 수 있는 상태였기에 이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만약 그가 자리를 벗어나 집중에서 벗어난다면,

카오스의 악마 세력들은 게이트웨이를 빠져나와 황궁 위로 범람하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황제는 반드시 자신이, 그리고 이제 곧 이 황금 옥좌를 벗어나 호루스와 직접 대면해야 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워마스터는 오직 자신을 처치해야만 그가 원하는 승리를 얻을 수 있을 터였고,

바로 그것이야말로 그가 진정 원하는 목표일 것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저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들도 결국엔 사이드쇼에 불과할 뿐이였지요.

자신이 가드를 풀고 직접 그의 앞에 서게끔 하기 위해,

호루스가 일부러 고의적으로 벌이는 도발인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허나 황제는 인내했습니다.

이제 곧 마지막 때가 오면, 황제 본인이 직접 그의 앞에 나설 것이였지요.

그렇기에 지금은 먼저 기다리면서 그의 순간을 기다릴 뿐이였습니다.

결국 호루스는 인내를 잃고 무모한 행동을 벌일 것이였으니,

그 순간, 바로 그 순간만이 황제가 그를 만날 순간이 될 것이였습니다.



(영원의 문)


....

마침내 침공 이후 첫날이 지나며 새로운 해가 떠올랐지만, 황궁 공성전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수천 곱하기 수만 단위로, 수백 곱하기 수천 단위로 민간 군 가릴 것 없이 쉴새없이 사상률이 치솟았지요.

이제는 카오스 타이탄들까지 황궁 앞에 도달하여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황궁의 단단한 방어막과 성벽들을 공략하기 위해 특수 설계된 핵미사일들이 마구 쏟아지며 그 아름다운 석벽에 큰 흠집을 내갔지요.

그리고 이에 맞서 충성파 측 타이탄 군단인 파이어 워스프 군단의 타이탄들이 볼캐이노 캐논들로 적 타이탄들을 요격하여 쓰러트렸습니다.

이제 공기 중으로는 수백 미터 단위로 쌓여진, 수많은 불타는 시체 무더기들에서 흘러나오는 살 타는 악취가 가득하였으며,

끔찍한 재가 방어자들의 목구멍을 고통스럽게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광기에 물들어버린 월드 이터 마린들은 아예 자신들이 죽인 자들의 머리통들을 뜯어다가,

그것으로 황궁 앞 옛 사원 광장이 있던 폐허 위에 검게 그슬린 해골들로 거대 피라미드를 쌓아올렸지요.

두번째 날의 밤이 찾아오자, 타락한 컬티스트들이 부르는 악마 찬가들이 어둠 속에 울려 퍼지며

저 너머 영적 세계에서 찾아온 악마적 존재들이 지구의 폐허 위에 너울너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방어자들은 점차 조금씩 밀려나갔습니다.

허나 거대한 황궁 성벽들은 내부가 끝없이 펼쳐진 복도들과 칸막이 벽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므로,

설령 일부 침략자들이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해도, 그들은 얼마 안가 이 미궁 속에서 끊임없는 소전투와 유혈낭자한 백병전을 펼쳐야만 했지요.

곧 황궁 성벽 내부까지도 전투가 번지며 내부에도 수많은 시체들이 쌓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호루스는 그의 군대들에게 계속해서 전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드시 성벽을 넘으라고, 그는 분노 속에 명령을 부르짖었지요.

이에 아예 성벽들을 완전히 무너트리기 위해 '죽음의 머리' 타이탄 군단이 전부 동원되었습니다.

이 배반자 타이탄들은 곧 전면에 나서며 황궁 성벽의 보루 전체를 무너트리는 공성 작업을 개시하였지요.

물론 방어자들은 화력을 총동원하여 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했고,

곧 3기, 4기, 5기의 거대 타이탄들이 방어자들의 화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거대한 육신을 지면에 떨구었습니다.

허나 남은 카오스 타이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았고,

성벽들을 향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지요.


황궁 공성전은 이제 수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수많은 공격들과, 이에 맞선 반격들이 펼쳐졌고

성벽과 그 앞의 전장 위로 포격이 쏟아졌으며

죽음이 사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전투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성벽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무너져갔으며,

방어자들의 반격 또한 차츰차츰 약화되고 있었습니다.


한때 펄그림이였던 악마는 이 상황에 가장 먼저 질려버렸습니다.

그의 완벽한 계획들과 사악한 음모들은 한심한 필멸자들이 성벽을 무너트릴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아니였기에,

그는 무언가 행동을 취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허나 황궁의 방어자들은 아직까지도 굳건히 버티며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병력들을 그 앞에 쏟아붓든 간에,

그리고 그 어떤 워프의 악마들을 소환하든 간에 상관없이 그들은 끝까지 막아냈습니다.

결국 악마 프라이마크는 더 이상 참기를 거부하고 더 손쉬운 먹잇감을 찾아 떠났습니다.


악마 프라이마크 펄그림은 곧 자신의 군단원들을 전부 소집한 다음 지구 전역을 돌아다니며 파괴의 주지육림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수의 충성파 세력들이 황제의 방어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지구의 나머지 부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지요.

그렇기에 펄그림과 엠퍼러스 칠드런이 저지른 민간 학살과 민간 피해는 그야말로 막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저지른 폭력과 학살은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마지막 타락에 결정적인 종지부를 찍었지요.


한편, 반역자 군대가 황궁 성벽들을 계속해서 두들기는 동안

자가타이 칸과 그의 화이트 스카 군단은 적들의 측면을 정교하게 노리고는 일련의 힛앤런 공습들을 펼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허나 칸은 이제 그 계획들을 수정했습니다.

이 정도의 규모 앞에 측면을 노려 게릴라 공습을 펼친다 한들 더 이상은 소용없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지요. 

이에 따라 칸은 헛된 게릴라 시도들로 황궁을 포위한 적들을 몰아내려고 발악하는 대신,

아예 번개와 같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들이 점거한 사자문 공항을 습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침내 그의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이트 스카 스페이스 마린들 및 1st 테란 전차 여단과 충성파 제국군 보병 연대들의 남은 병력들을 총동원한 칸은 야밤을 틈타 어둠 속에서 진군하였지요.

전 병력들이 성벽 앞에 공성전을 펼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주 공항은 상대적으로 주둔하고 있는 병력이 적었기에, 이번 기습 공격으로 인해 우주 공항의 적 방어자들은 순식간에 제압되었으며

충성파 측은 황제의 이름 아래 다시 우주 공항을 재점령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점령하자마자 그 즉시 칸은 우주 공항 일대에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분노한 워마스터의 군대가 다시 재탈환을 위해 반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직후 칸은 우주 공항의 방어 레이져들을 다시 점령하도록 지시한 다음

지상으로 착륙하여 추가 병력들을 배치하려는 반역자들의 강습선들을 요격할 것을 명령했지요.

칸의 이 기습 공격이 제대로 성공한 덕분에, 우주 공항에서부터 황궁으로 쏟아지던 반역자 전사들과 전쟁 기계들의 물결이 마침내 크게 끊기게 되었습니다.


이 성공에 고무된, 각지의 다른 충성파 저항군들 또한 반역자들이 보유한 마지막 우주 공항인 영원의 성벽 우주 공항을 향해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허나 이미 사자문 공항을 뺏긴 워마스터는 결코 호락호락하게 마지막 우주 공항을 내줄 생각이 없었지요.

영원의 성벽 우주 공항을 재탈환하기 위해 기습하려는 충성파 세력들을 상대로, 배반자 스페이스 마린들은 치밀한 매복을 준비하였으며

적들이 그 안에 걸려들자 곧바로 공격을 쏟아냈습니다.

곧 수천의 충성파 전사들이 살해당했고, 결국 공격은 실패로 끝나버렸지요.

덕분에 이 우주 공항은 워마스터의 손아귀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격이 실패한 덕에 통신 보급선들이 계속해서 워마스터의 손아귀 위에 남아있게 되었고,

반역자들은 덕분에 지원군이 줄어들었을지언정 황궁을 향해 다시금 공세를 집중할 수 있게 되었지요.







(토르가돈)


(마카드혼)


(울라, 영웅들의 파멸)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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