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운명의 갑주를 착용하고 황제의 검을 휘두르는, 부활한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이 그의 울트라마린 전사들과 함께 헤라의 요새를 침략하여 더럽히려는 블랙 리젼 군단원들을 공격하고 있다.
출처 : Supplement - Ultramarines 2019
프라이마크의 부활
41st 천년기의 말기는 불길한 징조들과 동요가 가득한 시대였습니다.
대참사에 또다른 대참사가 줄을 이으며, 테라의 아스트로패틱 중계로 구조 지원 요청들이 쏟아져 내려왔지요.
재앙과 공포, 절망이 인류를 광기로 몰아세우기 시작하였으나
그 절망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한 줄기 희망이 싹튼 시대이기도 하였으니..
로버트 길리먼의 부활은 제국이 필사적이고 간신히 거둔 한가지 승리였으나,
그 결과는 울트라마는 물론이고 제국령 전체의 운명에 큰 행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의 부활은 제각기 다른 영웅들이 필연과 우연의 계기들로 하나로 뭉치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영웅들에는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 성녀 셀레스틴과 인퀴지터 카타리나 그레이폭스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아엘다리 외계인의 사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지요.
앞에 펼쳐진 수많은 위험들과 상상 불가해할 정도로 먼 은하 거리를 가로질러,
이 영웅들의 무리는 카울의 자동화 성유함을 헤라의 요새 심장부에 위치한 프라이마크의 사원으로 가지고 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기 마크라지는 카오스 신들의 권세들에게 공격받고 있었는데,
요새의 성소까지도 아바돈이 보낸 블랙 리젼 전사들에게 전복되기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요.
영웅들 또한 적들의 치열한 공격 속에 위기에 빠졌지만,
결국 자동 성유함을 가동시키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은하계의 역사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신비로운 궤도 이동식 성유함의 내부에는 화성에서부터 가지고 온 '운명의 갑주'가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아엘다리의 강령-요술이 갑주의 시스템들을 강화시키자,
갑주는 신비로운 힘으로 길리먼의 영혼이 저 너머로 영영 사라지기 전에 다시 그의 영혼을 사로잡아 복원해내었습니다.
신비로운 힘은 길리먼의 혈관을 타고 흐르던 펄그림의 사악한 독까지도 정화하며 길리먼을 마침내 되살려냈지요.
갑주의 영혼을 붙잡아두는 기술들이 없다면 아마도 곧 죽게 될 것이기에,
부활한 프라이마크는 자신이 이 신비로운 갑주를 착용하게 된 것을 어쩌면 두고두고 저주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갑주 덕분에 길리먼은 제국이 가장 그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부활하였으며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수천년이 지난 끝에 왕좌에서 다시 일어선 로버트 길리먼의 첫번째 행보는 마치 분노의 돌풍처럼 성소에 침입한 블랙 리젼 군단원들을 쓸어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주변에 의문을 가지거나, 혹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물어보거나,
아들들과 함께 자신의 옆에서 싸우는 이 괴상한 이방인들의 정체에 대해 묻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는 대신,
길리먼은 순식간에 헤라의 요새에서 침략자들을 몰아내며 요새를 방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적들을 다 몰아낸 순간에야, 길리먼은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길리먼은 자신이 대략 9천년 이상 동안 죽음의 칼날 끝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것과,
그동안 제국은 세차게 몰아치는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만약 평범한 이들이 길리먼처럼 수천년간 잠들어 있었다가 이와 같은 끔찍한 진실들을 듣게 된다면, 아마 미쳐버릴 것입니다.
길리먼 또한 엄청난 충격 속에 의지력의 한계를 시험받을 정도로 고통받았으나,
이와 같은 비극 속에서 온갖 감정들이 휘몰아침에도 불구하고
그는 굳은 결의의 표정 뒤편으로 이를 감추며 이겨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마크라지에서 카오스의 권세들을 몰아내는 성전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이루어졌으며,
직후 길리먼은 초인적 기술 아래 병력들을 지휘하며 폐허의 힘들을 섬기는 노예들을 울트라마에서 몰아내는 전쟁을 개시하였습니다.
허나 울트라마의 승리는 프라이마크가 집중해야 할 일이 아니였습니다.
워프 스톰 활동은 나날이 더욱 더 증폭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용맹한 울트라마린들 사이에서도 이것이 전례 없는 엠피릭 폭풍이 될 것이라 여기며 불길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하고 끔찍한 균열들이 그 심연의 입들을 벌리며 은하계를 반으로 갈라버리려 한다는 공포에 질린 전언이 울트라마로 접수되었지요.
어둠의 신들이 쳐둔 무력적인, 혹은 감정을 건드는 유혹들과 함정들을 이겨낸 끝에,
길리먼은 더 넒은 제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영토의 안전과 번영을 이루어낼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길리먼은 주변 성간 영역에서 성전군 함대를 징발한 다음
어둠에 휩싸인 은하계를 향한 위험한 오딧세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휘몰아치는 워프 스톰들을 향해 그대로 질주했습니다.
매 순간마다 그는 위험한 적들과 부딛혔지만,
단 한순간도 옥좌 행성에 도달하겠노라는 의지가 꺾인 적이 없었지요.
테라에 도착하면, 길리먼은 반드시 자신의 아버지와 만날 것이였습니다.
황제 폐하와 만나서, 그분이 현재의 병든 제국에 어떤 방안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직접 들을 생각이였지요.
훗날 테라 성전이라 알려지게 될 길리먼의 모험들과 시련들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균열의 휘몰아치는 심연의 아가리 그 자체가 길리먼을 완전히 삼켜서 포식해버릴 뻔하기도 했으며,
사악한 마녀의 요술 덕분에 프라이마크와 그의 성전군들이 마엘스트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전함 '마크라지의 명예'가 레드 커세어에 나포되기까지 했지만,
'폴른' 사이퍼와 할리퀸들의 수장 실란드리 베일워커의 조력 덕분에
성전군이 휴론 블랙하트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지요.
마침내 성전군은 테라는 아니지만 루나(달)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엘다리가 고안한 기이한 통로들을 따라 길리먼의 타락한 형제 마그누스 더 레드까지 그들의 뒤를 따라잡고 말았지요.
달의 표면 위에서 테란 성전군은 최후의, 필사적인 전투 끝에
결국 싸우전드 선즈 군단을 몰아내고, 그들의 악마 동맹군들 또한 충분한 시간 동안 막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단자들이 추방되거나 혹은 전부 사살되자,
로버트 길리먼과, 그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한 지친 성전군 전사들은 테라로 입성할 수 있었고,
그리하여 황궁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제국
굳게 닫힌 제국 옥좌실의 문들 너머로 길리먼과 황제 사이에 무엇이 오고갔는지는 오직 프라이마크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허나, 힘겹게 얻어낸 접견 끝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길리먼이 새롭게 타오르는 목적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심지어 가장 둔한 이조차도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지요.
제국은 대균열의 시작과 뒤이은 녹티스 아테나의 악몽과 같은 어둠 속에 휩싸여 있었으나,
이와 같은 위기조차도 복수하는 아들을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길리먼은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에게 1만여년간의 작업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울티마 파운딩과 함께 첫번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의 물결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이 결정은 결코 성급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시기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이였는데
왜냐하면 새로운 세대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처음으로 화성의 지표면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에,
홀리 테라의 지표면 위로 대규모 악마 무리들이 출현하여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피의 신 코른이 풀어낸 이 엠피릭 흉물들은 거침없는 진군으로 황제의 해골을 따버리려 하였으나,
길리먼과 테라의 군대들, 그리고 새로운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이 힘을 합치자
결국 전부 파괴되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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