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어딜 걷던지 조용히 걷는게 좋을꺼다.
우린 네 생각보다 가까히 있으며,
칼날도 잘 갈아뒀으니까.'
-카이반 쉬라이크, 그림자들의 군주
그림자의 의지로
레이븐 가드는 비밀스런 전쟁의 대가들로, 다른 이들이 무모함과 큰 대가를 치루어서 얻는 승리를 잠입전으로 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락스의 자손들에게, 치열한 최전방 공습들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다만 마침표에 불과하지요.
이들이 전면전에 나설 때면 적들은 이미 혼란에 빠진 상태로,
지도층은 궤멸되고 요새 시설들은 테러를 당하고 보급선들은 매연에 뒤덮힌 하늘 아래 불타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창설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다른 형제 아스타르테스들보다 훨씬 미묘한 전투 세력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들은 울트라마린이나 블러드 엔젤처럼 빛나거나 찬란하지도 않고,
임페리얼 피스트처럼 두드러진 화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심지어 위대한 성전 당시에도, 다른 군단들이 통합과 전쟁의 찬란한 상징들로 빛나고 있는 동안,
XIX 군단인 레이븐 가드는 황제의 숨겨진 손으로 테라의 광활한 빛 너머 그림자들 속에서 그의 적들을 사냥해왔습니다.
레이븐 가드는 그 당시의 전쟁 방식을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암살과 기습 약탈들 및 오판 유도술들을 최고의 무기들로 사용하여,
적들이 이미 사라진 위협에 깜짝 놀라 등을 돌린 순간 노출된 복부에 발톱들을 박아넣지요.
이들에게 전면전은 최후의 일격으로,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무자비한 일격들 끝에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피를 흘린 이후에야 맺어지는 피의 마침표와 같은 것입니다.
어두운 유산
레이븐 가드 챕터는 다른 대부분의 퍼스트 파운딩 챕터들보다도 더 진하게 프라이마크의 가르침들과 그가 내린 결정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챕터의 고대사 대부분은 손실되어, 억겹의 세월 속에 결국 먼지 속에 파묻혔고,
따라서 레이븐 가드 챕터가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역사들은 교화와 교리를 통해 습득 가능한 것들로,
이것들은 챕터 수도원 내부의 정지장 기록 볼트들에 안전히 보관되어왔거나
혹은 선조의 진-시드에서 직접 물려받은 것들입니다.
비록 외부의 관찰자가 그러한 것들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가벼운 시선만으로도 이 신비로운 챕터의 전투 형제들에게 프라이마크 코락스의 손길이 강하게 남겨져 있음을 알 수 있게될 것입니다.
이들은 육체적으로 보았을 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초인적 강함을 조금도 잃지 않았으나,
대체로 장신의 마른 체형을 지니게 되며,
특히 대부분의 형제들이 양 뺨이 푹 꺼진 얼굴형에 경계심 가득한 검은 눈들을 가지고 있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기 딱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챕터의 전투 형제들은 보통 아주 창백한 피부를 지니게 되어 그 밑에 흐르는 혈관들까지도 보일 정도이며,
머리는 또 대조적으로 아주 진한 흑발을 보유하고 있지요.
이 육체적 특성들이 코락스 본인의 반영이라는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의 유전적 아들들을 만날 일도 없으며,
그런 이들에게 있어서 프라이마크를 담은 유일한 이미지들은 스테인드 글라스라던가, 영웅 프레스코화라던가 혹은 거대한 석상 정도 뿐일 것이지만요.
프라이마크의 손길은 레이븐 가드의 전쟁 방식에 담긴 전투 교리들과 전투 스타일들에도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챕터가 자랑하는 전통으로 수천여년간 지속되어온 이른바 '3겹의 길'을 통해,
레이븐 가드는 주의 깊은 정밀함, 기습 매복과 초자연적 수준의 은밀한 전투의 대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챕터 베테랑들은 모든 종류의 세밀한 전술들에 능통하며
마치 그림자 속에서 습격하는 최상위 포식자들처럼 적이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기도 전에 적의 전력을 완전히 박살내버립니다.
견해와 사상 면에서도 레이븐 가드 챕터는 프라이마크 코락스의 자손들입니다.
;코락스는 일평생을 해방가이자 구원자로 영광 대신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폭군들을 타도하며 인간종의 구원에 헌신해왔습니다.
허나 그는 평생을 고립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합니다.
비밀주의 속에 다른 일부 형제들에게는 자연스러웠던 카리스마와 동지 의식을 별로 보여주지 않았지요.
레이븐 가드 또한 유전자-아버지에게서 이러한 좋은 면과 나쁜 면 모두를 물려받았습니다.
41st 천년기 제국의 외부인들의 눈에 있어서 이들은 비밀스럽고 불확실한 존재들로,
희망의 상징만큼이나 공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 챕터는 다른 면에서도 유전자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호루스 헤러시의 암흑기 당시, 레이븐 가드 챕터는 끔찍한 반역 행위에 의해 거의 파멸 직전에 놓였으며,
이에 코락스는 끔찍한 유전 연금술을 사용하여 챕터의 진-시드를 교체함으로써 완전의 스페이스 마린들로의 성장이 초가속화된 전투 형제들로 군단을 고속으로 복원하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너무나도 재앙적이여서, 심지어 현재 레이븐 가드 챕터 본인들조차 그 당시의 실상을 묘사함에 있어 가장 우회적인 기록들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정확하고 실증적으로 다룬 모든 기록들은 아예 기록 보관소에서 삭제되었습니다.
허나 그 사실만은 여전히 살아있지요. 그것도 비극적이고 부정 불가능한 방식으로 말이지요.
현재 챕터의 진-시드는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븐 가드는 아주 세심한 주의 속에 신병을 모집하여야만 하며,
덕분에 이들은 이하 전력으로 과하게 분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이러한 이유조차도 레이븐 가드가 의무를 다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으며,
역으로 이들로 하여금 은신 전사들로의 능력들을 더욱 더 단련하게끔 강요하였지요.
스스로를 완벽의 경지로 몰아넣음으로서 이들은 적들을 그림자 전술 속에 일방적으로 응징하고,
이후 휘청거리는 적을 공중 자산들을 활용한 신속 타격들 내지는 정찰 병력들과 치명적인 매복병들을 활용하여 확실하게 끝내버릴 수 있게 되었지요.
까마귀의 자손들
수천년 전 이래로, 레이븐 가드는 인류 방어라는 목표 앞에서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영광이나, 혹은 명예나 찬사의 속박들이나 번지르르함을 위해 싸우지 않았으며,
대신 이전 과거에 코락스가 그리했듯, 인류를 억압하는 사슬들을 끊고 그들을 새롭고 영광스러운 목적으로 인도해주기 위해 싸웠지요.
1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들은 인류의 분열된 행성들을 이단과 외계인들 및 모든 종류의 폭압적인 폭군들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허나 레이븐 가드가 어둠 속에 머무르는 만큼,
그림자 또한 그들을 언제나 따라다닙니다.
이들의 프라이마크의 본성,ㅡ지나친 오만이 그를 마침내 몰락시키기 전부터 강하게 있었던
은 그의 아들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따라서 그의 아들들 또한 대부분 자기 파멸적 수준의 내성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개 챕터로서, 이들은 고립주의적이고 수수께끼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형제 아스타르테스 챕터들과의 외교 관계들에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직 지대한 필요가 생기거나 혹은 가장 중요한 공통의 목표가 생길 때에만 외교에 나서기에,
다른 동맹자들에게 별로 달갑게 보이지 못하는게 당연하지요.
심지어, 다수의 레이븐 가드는 코락스가 예전 그러했던 것처럼 죽은 이들의 속삭임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목소리들은 이들이 빛을 오래 피할수록 더욱 많아지고 불쾌해지지요.
심지어 일부는 오래전 자신들 곁을 떠난 전투 형제들이 차가운 손을 어깨 위로 올리며,
자신들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해줄 그런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쟁에 휩싸인 인류의 끝없는 전쟁 속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재촉하는 것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 정말로 그런 날이 오는 순간에야 챕터 또한 그 짐을 내려놓고 마침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혼령의 속삭임이든 아니면 유전자적인 망상이든,
사자들의 목소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미래를 요구하지만,
전쟁이란 은하계 속에서 영원히 이루어질 본질적인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이 바라는 미래는 절대 찾아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혼령들의 목소리는 챕터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위기의 인도미투스 시대가 찾아온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더욱 더 앞으로 전진해나가며
자신들만이 사냥할 수 있는 인류의 적들을 계속해서 사냥하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가 신비롭고 비밀주의적일 수는 있지만,
다른 동맹원들조차 이들의 정의로운 목표에는 별로 의문을 표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그림자는 황제의 광명 중 가장 빛나는 조각을 품고 있으며,
그 숭고한 목적으로 말미암아 이들은 싸우면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공포들 사이에서 레이븐 가드라는 등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행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속담이 떠오르고 있으니,
그것은 위기에 빠진 행성들의 거주민들 사이로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공포 속에서 그림자를 보지 말고, 희망 속에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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