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 다모클레스에서 타'우 제국의 이단적으로 진보된 기술력들은 제국의 강철 철권에 정면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치열한 교전의 현장 속에서, 레이븐 가드는 이 신생 외계인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새로운 혐오를 품게 되었지요.
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워존 다모클레스
제국력 997.M41년 경에, 이스턴 프린지 일대의 신생 타'우 제국은 다시금 대규모 영토 확장 전쟁을 개시했습니다.
커맨더 쉐도우선의 지휘 아래, 외계인들은 제국의 지배 아래 정당하게 놓여 있는 인류 행성들에 '대의'의 이단적 가르침을 강제할 야욕으로 다모클레스만 일대를 침공했습니다.
타'우 측의 침공은 매우 조직적으로 설계되었고, 시기적으로도 아주 유리했습니다.
사실 타우 측의 이번 침공, 이른바 '3차 영토 대확장'이 개시되기 수 달 전에 제국은 여러가지 소란들을 겪은 상태로,
그 중에서도 특히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은하계 출현이 정말 크게 작용하여
이 지역 일대의 방어 병력들 또한 크게 재배치되어 지도상으로 얇게 퍼지게 된 상황이였지요.
특히 이스턴 프린지 일대가 그 영향을 크게 받아 취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약화 상태를 감지한 타우 측이 3차 영토 대확장의 기치 아래 대규모로 침공을 개시하기 시작하자,
제국 측 또한 이에 반응하여 군대들을 배치하여 타'우의 침공을 저지하려 하였지만
이미 수 개의 행성들이 순식간에 함락되어 버렸으며
더 많은 수의 행성들이 완화될 기미조차 없는 적의 침공 앞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유명한 커맨더 퓨어타이드의 제자 중 한 명인 쉐도우선은 스승의 가르침을 완벽히 습득한 자로,
그녀는 중무장된 제국 특유의 요새 행성들을 피해 전쟁의 물결을 훨씬 손쉬운 목표 행성들로 이끌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수십여 행성들이 쉐도우선의 잘 훈련된 체계적인 카드레 공습군들에 의해 타'우의 손에 떨어졌으며,
심지어 일부 행성들은 외계인들의 거짓 약속들에 속아 총 한 발 쏴보지도 않고 타'우에게 종속되었지요.
레이븐 가드는 특히 후자의 이유 때문에 이 성장하는 외계 위협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락스의 아들들은 어떤 이유로든 속박 상태에 놓이는 것을 혐오하였으니까요.
비록 타'우 사절들이 제시하는 약속들과 풍요로운 선물들은 보기에는 참으로 관대해 보일지는 몰라도,
레이븐 가드는 그 외면적 후함 속에 감추어진 거짓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딜리버런스 행성이 저 멀리 이스턴 프린지의 다모클레스 전역에 비하자면 참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또한 타이라니드의 침공 위협이 해당 지역 일대에 여전히 잔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자들의 군주, 코르부스 세버락스는 챕터 상당 병력을 직접 통솔하여, 워프를 건너 전란에 휩싸인 이스턴 프린지로 향했습니다.
다모클레스 만에 도착한 세버락스는 타'우를 상대로 즉각적인 전쟁에 나서고자 하였으나, 전황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사령관들은 대부분 무능하기 그지없어 이미 수 차례의 심각한 대패들을 거둔 후였으며,
사실상 거의 궤멸 직전에서 수준 이하의 방어선들만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세버락스가 지역 내 흩어진 임페리얼 네이비와 음성 교신들을 나누는 동안에도,
이미 대규모 타'우 함대는 하이브 행성 아그렐란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성은 도바르 성계로 향하는 일종의 관문격의 행성으로,
만약 이 행성이 무너진다면 외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깊게 제국령 안쪽으로 침투할 수 있을 터였습니다.
이에 타우 침공에 함락된 행성들을 강제 해방시켜주려던 초기 목표를 어쩔 수 없이 폐기한,
세버락스는 레이븐 가드 전군을 몰아 아그렐란 방어를 위해 집결한 다른 제국 연합군들에 합류하였습니다.
아그렐란 방어
아그렐란 전투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레이븐 가드 챕터 전 병력이 단 하나의 전쟁에 투입된 전투였습니다.
첫번째 타우 공습군이 행성 강하를 개시할 당시, 코락스의 아들들은 화이트 스카 및 테린 가문의 기사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다수 연대들과 함께 행성의 복잡한 십여개 하이브 도시들의 방어에 집중하였습니다.
성급한 화이트 스카가 황량한 평원들을 질주하며 적들을 습격할 동안,
레이븐 가드는 그림자 속에서 습격하는 쪽을 취하며, 테린 가문의 기사들의 집요한 분노와 맞서며 과한 자심감을 부리는 카드레 공습군들을 보이지 않는 지점들에서부터 기습했습니다.
그러나 타'우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과용이 아니였습니다.
쉐도우선은 이미 철저한 만반의 계획들을 짜놓은 상태였지요.
레이븐 가드가 평원 일대를 샤스'라의 피로 적시고,
화이트 스카가 감히 겁도 없이 전장에 스스로 나선 퓨어타이드의 제자의 목을 노리며 집요하게 추격하는 동안
제국의 학정에 분노한 아그렐란 행성의 인간들 사이로 타우 프락치들이 유도한 민중 반란들이 불타오르며
수 개의 하이브들이 결국 내외의 공격에 의해 외계인들의 공습에 넘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하이브 도시들 또한 이 전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종 타'우 배틀슈트인 XV 104 립타이드 배틀슈트들과 에어 카스트 폭격기들의 연계된 화력 공습들 아래 무너져 함락되고 말았지요.
곧, 행성의 수도성 '아그렐란 프라임'만이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도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우며, 제국 방어자들은 쉐도우선의 군대들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으나,
이미 모든 방어자들은 자신들이 패배하였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은 방어자들이 그나마 마지막 절망적인 시간 동안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세버락스가 레이븐 가드 병력을 풀어 사냥에 집중한 덕분이였습니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타'우 측은 자신들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도 엄청난 피해를 받아야만 했지요.
먼저 챕터 병력들을 반개 중대들 단위로 나눈 세버락스는 각 쉐도우 캡틴들에게 가능한 한 최대로 외계인들의 진군을 지연시킬 것을 지시했고,
이를 통해 시간을 마련합으로서 아스트라 미리타룸 강습선들이 행성에서 철수할 수 있게 보장했습니다.
평소 세버락스와는 달리, 이번에는 딱히 더 상세한 명령들이 하달되지 않았는데
보통 더 거대한 목표를 향해 연계적으로 펼쳐지는 전략들이 이번에는 따로 없었을 만큼
이 시기는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였습니다.
더욱이, 타'우 외계인들은 전장 초기부터 당황스러울 정도로 제국 측 전략에 잘 적응하고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기만 기동 및 매복을 통해, 레이븐 가드는 계속해서 타우 추격군들의 발목을 붙잡으며 시간을 지체시켰습니다.
물론 병력 규모에서 워낙 차이가 심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었지만, 이들의 활약은 아그렐란에서의 패배가 대학살극으로 끝나는 대신 그저 '패배'로 끝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최후에는 세버락스 본인 또한 마지막 썬더호크에 탑승하여 아그렐란 프라임에서 무사히 철수했습니다.
그의 두 심장들은 그래도 많이 살려보냈다, 라는 챕터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으로 복받치고 있었으나,
대신 세버락스의 피는 이 사악한 타'우가 이 행성에서 만들어낸 피해에 대한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지요.
아그렐란은 이 대철수 작전 직후 단 하루만에 완전히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숨겨진 칼날
아그렐란의 손실 뿐만 아니라, 타'우가 전쟁에서 매우 신속하게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 경악한 제국 사령관들은 전략의 방향성을 바꾸어 타우의 물결을 제지하는 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쉐도우선 또한 이미 승리 혹은 패배의 열쇠가 어디서 오게 될 것인지를 간파한 상태였지요.
이 타'우 커맨더는 무한한 신뢰로 자신의 전사들에게 거의 광신에 가까울 수준의 열의를 불어넣고 있었으며,
그녀의 성계 단위로 펼쳐지는 거시적 전략들 앞에서는 심지어 가장 단호한 제국 전략가들조차 이를 거의 막을 수 없고, 복잡하며 교활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심지어 제국 측 사령관들이 아그렐란의 함락 직후 약화된 주변 행성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대담한 전술들은 갑작스럽게 진행되며 전쟁의 흐름을 다시 돌려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놀랍게도 연합 작전을 통해 쉐도우선을 함정에 빠트리자는 계획안이 레이븐 가드의 카이반 쉬리아크와 화이트 스카의 코르'사로 칸 양쪽으로부터 제시되었습니다.
사실 케르낙스 볼도리우스로부터 공동 승리를 거둔 이래로,
이 둘은 이를 우정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어쨌간에 상호간에 존중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그렐란(함락 이후 새로운 폭군들에 의해 무'굴라스 베이라 불리게 된) 함락 당시 쉐도우선의 머리를 취하는 것을 수 차례나 실패하였다는 것에 격분한 코르'사로 칸은,
만약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 챕터 외부에서도 같이 제시된다면 분명 더 큰 무게가 실릴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이 작전을 같이 제시해볼 것을 권했고
쉬리아크 또한 기꺼히 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었지요.
계획은 간단했습니다.
제국 측의 전략 분석가들은 쉐도우선이 아그렐란에서의 승리로 고무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았고,
이에 따라 레이븐 가드와 화이트 스카 측은 쉐도우선이 잡은 승기 그 자체를 역으로 활용하여,
외계인 사령관을 기사령 행성 볼토리스에 파둔 치명적인 함정에 사로잡기로 계획하였지요.
제국측 전략 의회의 지지 아래, 쉬리아크와 칸은 테린 가문의 고대 요새의 성벽들 아래 자신들의 함정을 은밀히 준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곧, 외계인들의 행성 침공이 개시되었습니다.
자신의 승리에 지나치게 확신한 쉐도우선이 제국측 요새의 화망들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한 순간 마침내 함정이 발동되었으니,
스톰시어의 싸이킥 안개들 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레이븐 가드와 화이트 스카 전사들이 타'우 사령관을 향해 신속하고도 무자비한 분노를 쏟아낸 것이였지요.
이어진 학살 속에서, 쉐도우선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여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전투에서 물러나야만 했고,
볼토리스 전쟁은 제국 측의 승리로 돌아갔지요.
비록 암살은 실패하였으나, 전투는 제국 측의 확실한 승리로 돌아갔으며
이는 타'우 함대들이 다모클레스 만으로 진입한 이래로 처음 거둔 대승이였습니다.
(레이븐 가드와 다모클레스 123차 전쟁 전체에서 활약한 프리블레이드 '흑요석 기사')
끓어오르는 그림자들
그러나 여전히 타우는 포기를 몰랐습니다.
볼토리스를 완전히 포기한 그들의 다음 목표는 요새 행성 프리펙티아로,
이 행성을 점령함으로서 그 너머에 뻗은 풍요로운 자원의 도바르 성계까지 집어삼키려는 야욕을 보였습니다.
이에 새로운 제국 지원병력들이 프리펙티아 행성으로 속속들이 집합하는 가운데,
레이븐 가드 또한 아그렐란에서 수행했던 것과 유사한 혼란 및 지체 전술들을 동원하여 외계인들을 공격하였으나
이번에는 훨씬 더 장대한 규모로 작전을 펼쳤습니다.
레이븐 가드 함대 함선들은 타'우 원정 함대의 선봉들을 공략하여, 그들을 최대한 분열시키는데 집중하였는데
성간 가스운에서 기습적으로 적 함선들을 습격하여,
무자비한 보딩 침투 작전들로 다수의 타우 함선들을 주인 없이 우주에 떠다니는 빈 깡통들로 만들어 버렸으며
혹은 중요한 적 물자 보급 시설들에 침투하여 내부에서 기습적인 테러와 사보타지들을 감행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들의 공격들은 코르빈 세버락스의 거시적 전략 아래 통제되고 있었는데,
그는 이번 전쟁에서 챕터의 가용 전력들을 최대한 활용하며 극한까지 몰아붙였습니다.
그리고 레이븐 가드는 자신들이 섬기는 '그림자들의 군주'를 실망시키지 않았지요.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워존 지역 일대에 넒게 분산됨에 따라 각 레이븐 가드 공습군들은 때로는 겨우 반개 중대 단위로 작전을 수행해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쉐도우선의 군대들의 측면에 치명적인 상처를 새겨넣어 가장 중요한 순간들마다 그녀가 지원군들을 추가로 소모해야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이 필사적인 전쟁 속에서 카이반 쉬리아크는 세버락스의 오른팔로 움직였습니다.
이 시기, 쉐도우 캡틴의 리더쉽적인 능력ㅡ타르거스 전쟁 당시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낸ㅡ은
이스턴 프린지 일대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마치 잘 익은 숙성 포도주처럼 가일층 성장할 수 있었으니,
그의 성장을 눈여겨본 세버락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고스트스토커들' 중대(레이븐 가드 3rd 중대 별칭)의 쉐도우캡틴에게 상당 부분 전쟁 지휘를 위임하며
그가 자신의 비길 데 없는 방식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쉬리아크와 함께 싸우는 이들에게도 세버락스와 비슷한 감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락스 행성에서는 쉬리아크의 존안이 담긴 프로파간다 홀로그래픽 영상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인기에 따라 그 출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엄청나게 증가하였습니다.
타'우가 마침내 프리펙티아 행성까지 도달하며, 세버락스가 챕터 전 병력에게 곧 다가올 거대한 전쟁에 대비하여 행성 방어 준비에 집중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시점에 이르러서는,
이스턴 프린지의 해당 전역과 근방 우주 지역들 일대로 쉬리아크와 그의 동료 쉐도우 캡틴들의 머리값으로 진짜 휘청거릴 정도의 어마어마한 포상금들이 매겨져
크룻 용병들을 비롯한 온갖 우주 용병들이 이를 눈독들이며 접근할 정도가 되었지요.
세버락스의 날카로운 주시 아래, 레이븐 가드는 숫적으로 훨씬 압도하는 적군들의 진군을 수 차례 이상 중단시켰습니다.
비록 타'우의 결의와 이타적 희생들 앞에서 제국 측이 배치한 군대들은 번번히 좌절해야만 했으나,
이 전쟁에서 레이븐 가드는 코르부스의 유산을 훌륭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996.M41은 대략 A.D 40997년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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