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가 딜리버런스. 코락스가 위치선정 좋은데에 떨어진듯?)
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딜리버런스
코락스의 실종 이후에도, 그가 해방시킨 달은 여전히 포사르 섹터의 든든한 수호자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딜리버런스라 불리는 이 달은 기록 속에서 프라이마크가 친한 이들을 제외하면 항상 보여주었다는 그 뚱한 표정만큼 황량하고 삭막하기 그지없지만,
이 행성은 그의 가장 뛰어난 후계자들을 위한 요새 행성이자 본부 기지입니다.
레이븐 가드의 모성은 딜리버런스 달입니다.
딜리버런스 달은 공업 행성 키아바르의 궤도를 공전하는 달이지요.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은하계에 가득 차오른 수많은 공포들에 완벽히 맞설 수 있는 몇 안되는 강력한 보루로 거듭난,
딜리버런스 행성은 한 때는 라이케우스라 불렸었습니다.
이 이름으로 불릴 적 이 달은 키아바르의 기술-길드들의 폭군적 감시 아래 노동하는 노예화된 인간들 중 불순분자를 수용하기 위한 일종의 수용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라이케우스는 표면적으로는 불순분자를 수용하는 감옥이였으나,
실제로는 범죄자들과 흉악범들 뿐만 아니라 감히 길드마스터들과 대적하는 정치 사상을 지닌 시민들이나
혹은 카이바르가 요구하는 정확한 생산 분기 실적들을 내지 못하고 실패한 이들까지도 수용하고 감금하였습니다.
달로 보내진 수용자들은 진공 돔들 혹은 무공의 표면 내지는 끝없이 내려가는 미네랄 광산들의 어두운 심연들 속으로 보내져서 강제 노동행을 거쳐야만 했는데,
보내진 이들 중 그 누구도 다시는 키아바르로 돌아오지 못했지요.
그러나 유아기의 코르부스 코락스가 라이케우스의 빙하층 표면에서 발견되며 이 불쌍한 사람들의 운명 또한 변했습니다.
얼음 대지 위에서 어린 아이를 발견했다는, 그런 기적에 감명받은 라이케우스의 수용자들은 몰래 비밀스럽게 어린 프라이마크를 길렀으며,
그에게 '해방자(Deliverer)'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습니다.
코락스는 성년까지 순식간에 자라며 과연 그 이름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그는 증오스러운 키아바르의 대군주들을 타도하고 기술-길드들의 권력을 완전히 무너트리기 위한 반역의 성전을 진행시켜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키아바르는 당시 성장 중이던 인류 제국에 무릎을 꿇었으며,
라이케우스는 코락스의 명예를 기리는 의미로 '딜리버런스'로 개명되었습니다.
인류 제국의 황제와 대면한 코락스는 프라이마크로서의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후 자신을 통해 창조된 레이븐 가드 군단의 지휘권을 부여받았지요.
한때 키아바르의 독재자 간수들이 살았었던 딜리버런스의 어둠 첨탑은 코락스에 의해 개조되어,
일명 '까마귀 첨탑'으로 개명되었으며
그리하여 끝없는 우주 공간을 건너 레이븐 가드 군단에게도 마침내 고향이라 불릴만한 것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레이븐 가드는 이 '고향'을 계속해서 수호해나가고 있지요.
블랙킨 요새들
다른 대다수의 챕터들과 달리, 레이븐 가드는 자신들이 신병을 모집하는 행성의 시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이븐 가드 챕터는 오래 전부터 키아바르와 딜리버런스와의 협정을 통해 기술 자원들을 지원받아왔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수의 STC 기술들을 적용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 협정에 대한 대가로, 레이븐 가드 사절들은 블랙킨 요새들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행성 지역 방위군들의 양성과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블랙킨 요새들은 일종의 연결된 긴 참호선 그물망들이라 할 수 있는데,
대공포열 기지들과 요새들이 쭉 이어져 있는 설계로
이들은 딜리버런스의 어두운 반대면에 위치한 광산 시설들과 우주 공항들을 감싸며 방어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화되지 않은 인간들이 스페이스 마린의 전투 역량에 맞설리 만무하지만,
레이븐 가드 특유의 그림자-전술들은 딜리버런스의 일개 보병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적입니다.
블랙킨 요새들의 설계 또한 이 점을 크게 반영하고 있지요.
블랙킨 요새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비밀 거점들과 접근로들 및 위장용 방벽들로 이루어진 광대한 미궁으로,
방어자들이 거점들을 포기할 필요 없이 적을 압도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어선들 덕분에 딜리버런스를 침공하는 적들은 항상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참으로 행운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딜리버런스가 위치한 포사르 섹터는 지금껏 수많은 위협들을 거쳐왔기 때문이지요.
와! 가라각의 대규모 오크 무리들에서부터 새롭게 출몰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분열 함대들까지 다양한 위협들이 존재해 왔고,
대균열 이후로 이 위험은 더 증폭되었기에
경계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대해진 상황입니다.
까마귀 첨탑
까마귀 첨탑(the Ravenspire)는 레이븐 가드 챕터의 요새 수도원입니다.
이 거대한 요새의 첨탑들은 세그먼툼 템페스투스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방어시설이지요.
허나 코락스가 최초 이 존귀한 요새를 점령했을 당시,
코락스의 눈에 보기에 이 요새의 방어 시설들은 하나같이 전부 썩고 방치된 상황이었습니다.
살아남은 기술-길드들이 제공한 조공들과 인류 제국이 지원한 자원의 유입을 통해,
코락스는 까마귀 첨탑을 아다만티움의 요새로 다시 탈바꿈시켰고,
그리하여 사실상 일개 우주 전투 함대 전체에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온갖 화기들로 무장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새는 단순히 군사 무력의 자랑 뿐만이 아니라,
코락스가 키아바르 성계에 베푸는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레이븐 가드 그 자체를 규정하는 희망 말이지요.
아아, 그러나 치열한 은하계 속에서 수천년을 버텨오며 그 희망 또한 빛바래기 시작했습니다.
코락스 본인부터가 전설 속으로 사라져버렸으며,
까마귀 첨탑의 외형 또한 침체를 겪기 시작했지요.
그 단단한 성채들은 여전히 불가침하게 남아 있으나,
웅장함은 과거에 비하면 많이 침체되었습니다.
한때 은색으로 빛나던 첨탑들은 이제 부식되고 녹슬었으며,
수천여 전투 형제들을 위해 사용되던 내부의 동굴 같은 홀들과 훈련장들 또한 이제는 겨우 백여명이나 사용하고 있지요.
까마귀 첨탑의 전 구역들은 이제 먼지가 켜켜히 쌓여 있으며,
그렇지 않은 구역들도 봉인되어 오직 로브를 뒤집어쓴 서비터들이 돌아다니면서
바이오닉 사지들로 복도들을 쓸고 닦을 뿐입니다.
이런 장소들을 걷다 보면 무언가 요새 그 자체 이상의, 아득하면서도 표현하기 어려운 무언가의 존재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문들은 마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열리고 닫히는 듯이 보입니다.
조명등 사당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삭막한 공기는 내부를 걷는 이의 두 폐를 압박할 정도이지요.
이런 장소를 걷다 보면 요새 자체가 사실 살아있으며,
그 기능들은 옛 밤 시대에서 기원된 어떤 고대의 불가사의한 기계령의 통제 아래 있다는 루머들까지 믿을 수 있게 될 정도이지요.
까마귀 첨탑을 그저 예전 좋았던 시절들의 녹슨 유산들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그 변색된 벽들은 예전 그대로 단단하며,
요새에 가득한 무기 포열들 또한 감히 자신들의 분노 앞에 나서는 적들에게 신속한 죽음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요.
만약 요새 수도원이 외형상으로 녹슬어보인다면,
그것은 다만 레이븐 가드가 허례허식과 외관 치장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일 뿐일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챕터들이 자랑하는 휘황찬란한 석상들도, 맥주가 가득히 땡기는 위대한 사가들이나 자화자찬식 축제들도 없습니다.
다만 기능이 전부이기에,
훈련장이자 요새이며 프라이마크의 유산을 담는 성소로써 까마귀 첨탑은 여전히 코락스의 아들들이 요구하는 그 모든 것들에 충분히 부합하고 있습니다.
까마귀집(the Eyrie)
까마귀 첨탑 요새에서 가장 높은 첨탑은 까마귀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코락스는 이 높은 첨탑 안을 자신의 개인 거처로 삼았었으며,
프라이마크가 딜리버런스를 떠나 그 이후로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된 이후서부터는 오직 소수만이 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엇지요.
딜리버런스를 떠나기 전, 프라이마크는 온종일 여기에 칩거하며
자신이 아들들에게 풀어넣은 유전적 공포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챕터 내에서는 그 이후와 관련하여 밖으로 말이 나오는 경우가 드문데,
결국 프라이마크는 깊은 비탄과 죄책감에 의해 광란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레이븐 가드의 전설에 따르면 코락스가 결국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가서 그 휘몰아치는 황무지들 속에서 구원의 길을 찾았노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전설이 신빙성이 있는지 아닌지는 뭐 누가 알겠습니까?
소수만이 까마귀집의 차단 정지장들을 해제하고 내부의 먼지 덮힌 홀들에 입장할 수 있는 권리와 용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역대 챕터의 군주들은 최악의 위기가 찾아온 순간에만 이 장소를 찾아와,
코락스의 어디론가 사라진 영혼과 교감하고자 시도해왔습니다.
그의 영혼의 울림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최소한 그분의 고뇌하는 존재가 이 장소의 분위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장소에 지금껏 입장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인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증언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까마귀집의 집무실에 흩어진 비밀스러운 양피지 문서들의 내용 같은 것에 대해서도 따로 증언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다만 검은 잉크로 쓰여진 깜지들의 글씨들이 점점 괴발개발스럽게 변해가면서 내용도 알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정도만 언급하지요.
금지된 의료소(Apothecarion)
까마귀첨탑 요새 지하는 미궁과 같은 광산 터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부에는 챕터의 가장 노련한 베테랑 형제들만이 알고 있고
챕터 마스터의 허가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헤러시 시절의 옛 의료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장소에서 코락스는 그의 파괴된 군단을 다시 복구하려 노력하며,
이성을 잃은 돌연변이 흉물들을 탄생시켰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오만함이 낳은 끔찍한 결과에 대해 깨달은 프라이마크는
이 의료소를 완전히 폐쇄하고 차후 모든 실험들을 금지할 것을 지시하였지요.
그리고 어느날 혼자서만 이 금지된 장소들에 입장하여,
내부의 모든 비틀린 흉물들에게 손수 황제의 정의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 시기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적은데, 코락스 본인이 모든 기록들을 손수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그가 의료소에서 나와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 그는 완전히 뒤바뀌어,
마치 자신이 창조한 흉물들의 비극이 지친 영혼에서 큰 조각이라도 한웅큼 뜯어내기라도 한 마냥 변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의료소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부의 방들은 전부 프로메슘들로 소각되어 있으며 출입구들 또한 완전히 잠겨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후 새로운 의료소가 까마귀 첨탑의 다른 곳에 대신 지어졌지요.
허나 프라이마크의 비극적인 행위들이 만들어낸 싸이킥적 반영은 아직도 이 고대 장소에 멤돌고 있으며,
그 고통과 배신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현실의 장막 너머의 무언가 사악한 것들을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파문의 밤이라 불리는, 딜리버런스 달이 키아바르와 완벽히 일치하는 날이 찾아오면,
정체모를 짐승들의 으스스한 울음소리들이 이 고대 의료소의 터널들에서 울려 퍼지며,
레이븐 가드 1st 중대의 베테랑들이 모든 문들을 수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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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바르와 그 달 딜리버런스만이 이 어둡고 삭막한 우주 공역 안에서 빛나는 유일한 보석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용감하거나 혹은 어리석은 적들이 레이븐 가드의 모성계를 습격하고 약탈하는 것까지 차단할 수는 없었지요.
;키아바르의 하이브 도시들은 기본적으로 제조 자원들이 풍부하고 인구수 또한 넘쳐나며,
더욱이 성계의 라반과 루바 두 행성들은 가스 광산과 정제 시설들이 궤도상에 가득히 건설되어 있어 막대한 자원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레이븐 가드는 감히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하는 적들을 가만히 용서하지 않으며,
침략을 시도한 적들 중 지금껏 살아 돌아간 적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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