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upplement - Raven guard
쿼인투스 해방
3rd 중대의 쉐도우캡틴으로 복무 당시, 카야반 쉬리아크는 자갈 스타즈 일대의 오크들, 특히 와! 스컬크락의 난잡한 오크 무리들과의 전쟁에서 첫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린스킨 물결을 마침내 잠재우는데 성공하자마자,
10th 중대의 스카웃들이 근처 행성으로 새로운 위협이 모여들고 있음을 경고하였지요.
쿼인투스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행성이지만 자갈 스타즈의 방벽으로 수백년간 제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허나 정찰을 통해 레이븐 가드의 10th 중대 스카웃 신병들은 행성이 큰 위험에 처해 있음을 깨달았지요.
데몬 프린스 케르낙스 볼도리우스가 위협과 거짓된 약속들을 통해 쿼인투스의 방어자들을 타락시키고,
그들을 알파 리젼의 의지 아래 복속시킨 것이지요.
스카웃들은 볼도리우스의 다음 예상 경로들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이미 쉬리아크는 그것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더군다나 레이븐 가드는 알파 리젼이 위협하는 지역을 나태하게 방치한다면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사실을 이미 수천년 전에 배운 바 있었지요.
또한 쿼인투스 행성을 적들의 손에 잃게 된다면 자갈의 오크들이 제한 없이 성간 지역 일대로 범람해버릴 수도 있었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껏 거둔 그 힘든 승리들이 모두 무주공산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지요.
타르거스 VIII 행성의 방어선을 지키는 임페리얼 가드 병력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굳센 병사들이라 믿은 쉬리아크는 곧바로 쿼인투스를 향해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스텔스 잠입에 특화된 그의 썬더호크들은 적의 탐지기들에 감지되는 일 없이 궤도 방어선들을 은밀히 통과하여 행성 내부로 침투할 수 있었고,
직후 레이븐 가드가 자랑하는 철두철미함과 섬세함으로 3rd 중대는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어가고 있음을 순식간에 파악하였습니다.
알파 리젼 잠입자들은 이미 레이븐 가드의 예상보다 훨씬 더 깊숙히 파고든 상태로,
이미 저항군 세력은 진즉에 다 제거되어 있었으며
행성 전체가 지금은 볼도리우스의 의지 아래 굴복하고 있었습니다.
쉬리아크는 먼저 스카웃 마린들을 쿼인투스에서 철수시킨 다음 외부 제국령으로 현 상황을 전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직후 본인은 다른 외부 병력들이 참전하기 전까지, 알파 리젼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전쟁 계획을 설계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쉬리아크가 작전 계획을 구상하려는 순간, 휘하 전투 형제들이 다른 썬더호크 건쉽이 쉬리아크의 병력들과 유사한(그러나 그보다는 덜 은밀한) 비행 궤적들을 그리며 행성 내부로 접근하는 것을 포착하여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불운하게도, 레이븐 가드만이 그들의 접근을 감지한 것이 아니였지요.
이미 컬티스트들은 접근 궤도상의 최근방 요새 지점으로 대규모 이동하여 해당 썬더호크를 지표면 도달 이전에 격추시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해당 썬더호크 건쉽이 지표면에 도달하기도 전에 쉬리아크는 이미 직접 공격 작전을 감행함으로써,
컬티스트들이 대공포 한 문의 포문을 열기도 전에 그들을 그림자 속에서 습격하였습니다.
덕분에 그 썬더호크 건쉽, 즉 화이트 스카 챕터의 썬더호크는 무사히 지표면에 착륙할 수 있었고
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자들 또한 적들이 아닌 레이븐 가드 마린들이 되었습니다.
화이트 스카 챕터의 3rd 중대 캡틴, 코르'사로 칸은 자신이 점찍어둔 전장에 이미 쉬리아크와 그의 레이븐 가드가 행성에 이미 도착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자신의 썬더호크가 가지고 있었던 침투 전술 상의 결함들이 하필 쉬리아크에게 들켰다는 사실에는 더욱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코르'사로 칸은 죄악들에 대한 대가로 거두기 위해 10년간 케르낙스 볼도리우스의 수급만을 노려온 상태로,
그런 이유에서 쉬리아크가 어쩌면 자신의 승리를 훔쳐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놓고 불쾌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허나 쉬리아크가 현 시점에서 쿼인투스의 배반자 병력들은 양 전투 중대가 서로 따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크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칸 또한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이며 감정을 누그러트렸습니다.
비록 양쪽 모두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두 챕터는 서로 합심하여 전투 계획들을 창안하기 시작했지요.
까마귀와 칸
아침해가 뜨기 전 새벽에, 쉬리아크는 그의 중대 전사들과 함께 만카라 하이브 서쪽의 궤도 방어 포열 기지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케르낙스 볼도리우스가 위험을 감지하고 알파 리전 군단원들과 만카라 대륙의 방위 병력들 상당수를 지원 병력들로 파견했지만,
이미 그 때에는 스페이스 마린들의 손에 방어 포열들 상당수가 점령되어버린 상태였으며
쉬리아크와 코르'사로는 이미 자신들의 작전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카오스 지원 병력이 쉬리아크의 중대 병력을 향해 이동하는 도중,
적 이동 예상 경로로부터 남쪽 지점에 위치한 동굴들 안에서 은밀히 대기하고 있었던 화이트 스카 병력들이 그들을 습격했습니다.
쉬리아크 또한 레이븐 가드 전사들과 함께 성문을 열고 나와 적들을 공격하자,
전투의 결과는 불보듯 뻔해졌습니다.
그러나 쉬리아크와 코르'사로에게는 승리를 축하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볼도리우스와 그의 숭배자들은 여전히 만카라 도시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만약 시간을 끈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요새화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궤도 방어 포열 기지에는 소수의 주둔 병력들만을 남겨놓은 직후,
화이트 스카 챕터는 라이노 차량들에, 레이븐 가드 챕터는 썬더호크 건쉽들에 탑승하여 바로 다음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썬더호크들이 쏟아낸 헬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은 만카라 도시의 외벽을 무너트렸고,
반역자 주둔군들이 공격에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화이트 스카 라이노들이 도시의 누출된 틈새 내부로 진입하였습니다.
허나 시가전 특유의 혼란 한복판에 사로잡히고 싶지는 않았던 화이트 스카 전사들은 수송 차량들에서만 전투를 수행하였고,
오직 기습 공격이 필요할 때에만 수송 차량들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또한 바이커들은 거리들과 골목들을 가로지르며 방어자들이 준비되지 않은 지점을 공격하여 적들의 병력 집결을 좌절시켰지요.
한편 쉬리아크의 레이븐 가드는 그 소란의 현장 속을 은밀히 기동하며,
방어자들의 눈들이 화이트 스카 측의 대담한 공습에만 쏠린 틈을 타 도심 내 방어 집결지들을 습격했습니다.
알파 리젼은 계속해서 저항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거리와 바리케이트들을 점거하며 그들에게 저항했지요.
또한 도시 곳곳에 파놓은 적들의 함정은 상당히 교활하였기에,
만약 혼자 싸웠더라면 화이트 스카나 레이븐 가드는 도심 내에서 수십의 사악한 함정들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화이트 스카의 사냥꾼으로서의 본능들과, 레이븐 가드 측의 잠입 및 날렵한 기동을 하나로 합친 덕분에
마린들은 교활하게 설계된 적들의 함정들을 박살낼 수 있었고
결국 마지막 피의 보상이 그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반역자들의 시체들이 가득히 쌓이기 시작하자, 흉악한 케르낙스 볼도리우스가 직접 코르'사로와 쉬리아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였지요.
허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복수는 결코 저지될 수 없는 것이였으니,
죽음의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쉬리아크는 데몬 프린스에게 달려들어,
자신의 쌍발톱을 깊게 찔러넣어 그 흉물을 한 무너진 석상에 그대로 꿰뚫어 달아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르'사로 칸이 무시무시한 일격으로 데몬 프린스의 머리를 어깨 위에서 참수해버리며,
놈의 역겨운 오점을 그대로 현실 우주에서 소멸시켜버렸지요.
한달 후, 쿼인투스는 탈란 출신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의 손에 의해 재점령되었고,
코르'사로와 쉬리아크는 각자 제 갈길을 찾아 헤어졌습니다.
쉬리아크는 다시 타르구스 전장으로 돌아가 오크들에 저항하는 저항군들을 지원해 주었으며,
코르'사로칸은 영웅이 되어 쵸고리스로 돌아갔지요.
이번 전투를 계기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존경을 품게 되었으니,
어쩌면 이는 서로 오랜 경쟁심들을 품고 있었던 두 챕터들 간의 새로운 인연의 시작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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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쟁심
원한들은 전쟁에 휩싸인 제국 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며,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내 서로 경쟁하는 챕터들 간에서는 훨씬 더 쉽사리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일부 경우들은 자연스럽게 잊혀지거나 혹은 사소한 것으로 해소되지만,
다른 것들은 천년을 넘게 지속되며 집착 끝에 끔찍한 결과까지 초래하기도 하지요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 챕터간의 상호간 혐오는 가장 극단적인 후자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레이븐 가드 챕터에게는 그와 같이 심한 수준의 원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형제 스페이스 마린들의 분노까지 산 적이 없다고 확실할 수는 없습니다.
주로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는 이라면,
그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레이븐 가드는 다른 챕터들과 유대 관계를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챕터도 아닙니다.
또한 이들은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전장에 접근하고 순식간에 조용히 사라지므로,
믿음보다는 의심을 더 사기 쉽지요.
예를 들어, 인베이더즈 챕터의 전사들은 레이븐 가드가 카밀라 III 행성에서 돌로루스 요새를 돌파하고 아엘다리 해적왕 일다리스를 참수한 일 때문에 절대 그들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당시 인베이더즈 챕터는 수 년간 일다리스를 추격해왔는데,
자신들이 최후의 공습을 날리기 겨우 수 시간 전에 행성에 강습하여 자신들의 적을 끝장낸 레이븐 가드 공습군을 보고선 황당함에 젖을 수 밖에 없었지요.
또한 레이븐 가드와 플레시 티어러 챕터 간에도 서로간의 적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타르구스 전쟁간 일어난 수 차례의 충돌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당시 피에 굶주린 캡틴 카라엘은 무분별하게 학살을 저질렀는데,
레이븐 가드 측이 총구들을 들이밀며 위협한 끝에야 간신히 학살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직후 레이븐 가드 2nd 중대의 요원들은 수 달간 카엘을 은밀히 감시하며 학살이 재발되지 않도록 감시했지요.
허나 레이븐 가드가 제국 내 이런저런 세력들과 만든 적대 관계들 중 으뜸은 화이트 스카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 불화 관계와 관련하여, 하이브 린-메이 공습부터 사파이어 행성들에서의 마지막 돌격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엔슬레이버 한 마리가 레이븐 가드 채플린을 오염시킨 탓에 이 영웅이 쵸고리안 전사들의 손에 불운하게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던 사건이 벌어졌던 크로노스 행성에서의 작전과 같이,
두 챕터들이 함께 참전한 이전 전장들에서 발생한 몇가지 충돌 상황들을 그 원인들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 두 챕터간의 적대 관계는 사실 그런 상세한 이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신 두 챕터들 간의 성격에서 오는 것에 가깝습니다.
레이븐 가드 측은 화이트 스카가 쵸고리스의 평원 부족적 성격을 아직도 지니고 있어, 코락스의 아들들이 수행하는 '겁쟁이식 전투 방법들'을 경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들을 성급하고 무신경한 이들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화이트 스카의 허세는 그저 쓸모 없는 무모함 정도로만 여겨지며,
반대로 화이트 스카에게 있어 레이븐 가드의 관습적인 겸손함은 위선적 행위로,
가장 최악의 종류의 오만함이라 여겨지지요.
그렇기에 이 두 챕터들이 얼마나 많은 승리들을 함께 공유하든,
두 챕터들 사이에는 항상 불신이 멤돌 수 밖에 없으며
대의와 동일한 의무만이 다른 모든 사안들을 덮을 수 있는, 전투의 열기 안에서만이 이러한 불신을 누를 수 있을 것입니다.
ps. 참고로 웃기는 점은 이 쿼인투스(QUINTUS) 행성은 오르탄 카시우스와 그의 킬 팀이 활약했던 진스틸러에 오염된 행성과 이름이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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