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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피쿠스 네이쳐랄리스

외계종들은 다양한 방식들로 자신들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타'우나 혹은 자룩* 아니면 아엘다리같은 경우,

진보된 무기들을 개발해내는 식으로 이를 수행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은 타'우의 경우에는 빠른 영토 확장을 통해,

아엘다리의 경우에는 수천 년간의 본연의 싸이킥 능력과 기술력의 조합을 통해,

그리고 자룩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약탈한 모든 종족들의 기술들을 훔쳐내는 식으로 수행한다.

그러나 은하계에는 전쟁에 필요한 기계적 도구들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많은 외계종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종족들의 경우, 같은 결과를 창출해내기 위해서 생물학적인 방식들을 활용한다.

 

후자의 좋은 예시가 바로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이다.

이들의 갑주, 무기들과 도구들은 마치 종양 혹은 암처럼 이들의 몸들에서 '자라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한 것들과는 달리 이들은 유해한 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아주 유용한, 공생적 진화에 더 가깝다.

마고스 바이올로지스는 이 성장물들이 환경적 자극에 대응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 추측하였다.

이를 통해 모든 형태의 위협에 빠르게 적응해내는 것이다.

 

'제노그라피아 유니버살리스'에는 무기들로 작용하는 외계인 신체 부위들의 일부 표본 예시들이 정리되어 있다.

여기 한 가지 예시를 가져왔다. 원문에서 그대로 베낀 내용이다.

: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구성하는 흉측한, 곤충형 외계인들은 끔찍하게 무기화된 신체 부위들을 사용한다.

일부는 권총들처럼 작용하는 발톱들을 가지고 있어,

그것으로 독극 발톱들 혹은 목표물의 장기들을 파고 들어가는- 작고 부지런한 타이라니드 공생 생명체들을 발사한다.

다른 개체들은 사지들 바깥으로 튀어나온 뼈들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칼날 수준으로 자라나와 있어 마치 검처럼 사용할 수 있다.

타이라니드의 본성에 따라, 이 뼈 무기들은 설령 부셔져도 다시 재구성된다.

기괴한 촉수들을 통해 부러진 부위를 다시 엮고 단단히 강화되어 새로운 칼날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어떤 개체들의 경우 자신들의 갑각 일부들을 발사하여,

마치 균류 포자들처럼 사방에 산란시킬 수 있다.

이 포자들은 표면에 부딪히면 폭발하여, 사방에 치명적인 독극물 및 산성액들을 흩뿌린다.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우리 은하계 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옴에 따라,

온갖 외계인 종들은 이 끔찍한 생체-무기들에 대적할 수 있는 방어 기제들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벌였다.

그러나 그 모든 시도들은 결국 결실 없이 끝났다.

이는 마치 한 손으로 물을 잡으려는 시도와 같다.

-모든 타이라니드 침공 때마다 새로운 공포가 나타난다.

이 탐욕스러운 괴물들에서 내가 주워 모은 이 약간의 정보들에서 그나마 건진 것이 있다면,

이들이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것이다.

즉슨, 오늘 우리가 조우한 위협이 내일 우리가 조우할 위협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타이라니드에서 벗어나 다른 예를 들자면, 

굴에 은둔해서 서식하는 괴물인 앰불의 하악골들은 주성분이 케라틴으로,

이는 우리의 손톱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구성 물질이다.

그러나 앰불은 이 물질을 극도로 진화시켜 거의 모든 물질을 턱으로 잘라버릴 수 있다.

또한 이들의 하악골은 독창적인 생체학적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어,

마치 톱처럼 작용하여 무언가를 자를 때 앞뒤로 움직인다.

이러한 능력은 본디 광산 도구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지만,

이를 무기로 사용할 때 앰불은 거의 막을 수 없는 적이라 할 수 있다.

 

 

 

*해적 습성의 외계종들로 울리스 섹터에서 조우했다.

이들은 워프-기술 사용 가능한 우주선 함대들을 운용하는데,

그 동력은 '이면각 회로'라는 특이한 기술을 통해 충족한다.

이들은 우아하고, 거대한 형태의 아머 슈트들을 착용하는데-

이 슈트들은 외형만 놓고 보면 어떤 거대한, 약탈자 파충류들의 뼈를 깎아 만든 것처럼 생겼다.

이러한 이유로, 자룩의 실제 외형에 대해서 별로 알려진 것은 없으며,

다만 이족보행이며 대략 인간형으로 생겼다는 것 말고 실제 외모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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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니드

은하계 전역의 수많은 행성들에서 살아가는 모든 형태의 포식자들은 공동적으로 단 하나의 이해관계 아래 얽혀 있다.

:그것은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살육에 대한 뼛속-깊은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약하고 늙은, 무리에서 동떨어진 희생양들을 찾아 포식한다는 것이다.

제국이 사방의 적들과 내부의 반란들에 맞서고,

전례 없는 워프 스톰들과 돌연변이들의 증가에 소란을 겪는 동안

최대의 포식자가 우리의 피냄새를 맡고 별들 사이에서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위협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들이 일부 있으나,

내가 분석한 바에 따르자면 무시무시한 진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그 모든 전쟁들과 성전들, 과학과 기도들조차도-

만약 이 대 포식자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내가 타이라니드들과 처음 조우했던 건 일명 '마리노룸의 성자 케셀의 마지막 환영'이라 불리는 한 종교적 영송의 단편 부분에서였다.

처음에 그 글들을 읽었을 때, 나는 그것이 단순한 우화적 이야기에 불과하며

제국 교리에서 벗어난 행성들의 영적 죽음을 상징하는 바라고만 지레짐작하였다.

같이 그려진 삽화들은 소름끼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묘사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수 년이 지난 후에 나는 그 끔찍한 그림들이 실은 추상적인 상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건을 묘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중에 나는 성 케셀의 '환영'과 수 개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기록들을 교차 대조함으로써,

그가 예견했던 일부 괴물들을 카테고리화 할 수 있었다.(아래 그림)

 

한편, 마리노룸의 미니스토룸 대수도원장들은 물론 행성 관료들까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케셀은 자신의 고향을 그대로 떠나버렸다는데

직후 그의 환시들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모양이다.

그의 우주선이 성계를 떠날 즈음, 복점기들은 대규모 생물체들이 우주를 건너 마리노룸 행성으로 접근하는 것을 포착하였다.

그는 그대로 타오신 클러스터의 제국 소초 행성으로 도주하였는데,

거기서 자신의 지원 요청이 실은 자신의 경우와 동일한 우주의 공포에 침략당한, 

수백 행성의 피난민들이 보낸 성가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서브 섹터 전체가 침묵에 잠겼다.

성자 케셀의 소식 또한 거기서 끊겼는데,

나는 서쪽 변방에 도착할 즈음하여 그의 문서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문서는 참으로 심란하기 그지없다.

과연 얼마나 많은 행성들이 케살이 그의 꿈들에서 예견했던 것들과 같은 공포를 상대하게 될 것인가?

 

 

'어젯밤 또다시 그 꿈이 찾아왔으니,

그 꿈은 이전의 꿈들과 같더라.

나는 그 잔악한 학살극을 9차례나 목격하였으며,

그 숫자는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이는 아시파스의 교리에 묘사된 광경과 동일하니,

;이것이 곧 미래를 예시한 신성한 통찰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옥좌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시옵소서.

이는 나의 악몽들이 아니며,

다만 펼쳐질 미래의 일들이다.

우리의 미래이다.

 

처음에 찾아온 것은 거대한 암흑이다.

꾸물거리는 먹구름이 태양과 하늘을 가렸다.

그 어둠은 너무나도 짙어, 심지어 가장 강력한 조명들조차도 이를 몰아내지 못하였다.

마치 하늘이 불타버린 것과 같았다.

곧 비명이 시작되었다.

행성 전역의 아스트로패스들이 몸을 뒤틀고 발작했고,

그들의 모공들에서는 피가 땀처럼 흘러나왔으며

검은 연기가 입에서 올라왔다.

고통 속에서 그들은 황제의 빛에서 우리가 단절되었음을 경고했다.

;우리는 어둠 속에 홀로 있노라고.

이 칠흑의, 빠르게-다가오는 먹구름 속에서 우린 혼자라고.

 

마치 폭풍에 쓸린 것처럼, 궤도의 복점기 정거장들에서는 아무런 신호도 오지 않았다.

총독 칼시스는 곧 안정화되기를 기도하며,

이것이 금방 시나갈 것이며 우리는 다시 신-황제의 자비 아래 돌아갈 것이라 주장한다.

이윽고, 진정한 공포가 시작된다.

먹구름은 점차 빠르게 소용돌이치며 지표면에 가까워지고,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구름들이 아니라,

대신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외계 생명체들의 무리들임을 깨닫는다.

-벌레와 뱀들을 섞은 듯하 날개달린, 불경한 흉물들이 

모든 상상가능한 형상과 형태를 띈 꿈틀대는 포자들을 따라 내려와 

마치 지옥에서 내리는 비처럼 우릴 덮친다.

괴물들은 마치 발톱과 다리들이 달린 키틴 껍데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해일처럼 도시들을 쓸어내리며,

그 길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포식한다.

그 거대한 탐욕과, 무아지경의 식탐!

그에 맞설 방어선은 어디에도 없었다.

가드맨 연대들 전체가 그 소용돌이 아래 사라져,

곤죽이 되고 발톱달린 다리 아래 으깨진다.

어둠은 깊어지고 무리는 더 거대해지는 동안,

지휘해야 할 자들은 공포에 굴복하여 가장 먼저 자리를 이탈하고 광기 속에 뜻모를 비명만을 지른다.

결국 그 끝에는 오직 무리들만 남으니,

그들은 포식하고, 포식하고, 또 포식한다...'

 

이 문단 이후, 글은 점점 혼란스럽고 히스테리컬하게 변해가지만,

나중에 케셀은 자신이 예지한 적들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해 세밀히 묘사했으며-

이것과 수 개의 밀리타룸 교본들을 교차 검증함으로써,

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무리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적응하고, 새로운 장기들과 심지어는 새로운 생명체들까지 만들어내어

자신들에 저항하는 모든 형태의 방어를 극복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라니드 공격을 받은 행성들에서 건진 일부 보고서들이 남아있는데,

그 일부에는 끔찍한 광경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이 생명체들 대부분은 곤충과 파충류종을 절반씩 섞은 듯한 외형인데,

다만 육식동물적인 해부학적 특성들은 모든 면에서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단단한 구조의 키틴질 외피를 지니고 있으며,

길게 늘어진 송곳니들이-가득한 머리들에, 긴 면도날-형태의 발톱들을 지니고 있다.

또한 무장한 '무기'들은 타이라니드 무리 내에서 살아있는 부분들로 보인다.

 

뛰어다니는 괴물들의 물결들이 지표면을 뒤덮는 동안,

하늘에서는 악귀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주 공습 물결에 선행하여 나타나,

나머지 본대가 도착하기에 앞서 방어선들 사이에 혼란과 공포를 뿌린다.

이 날아다니는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지상 보병들이 지닌 것과 똑같은 유충을-발사하는 부속물들을 지니고 있으나,

이것 외에도 적들의 눈을 멀게 하는 산성액을 뱉어

눈 먼 희생자들이 앞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악몽의 물결을 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도움의 비명이나 지르게끔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생명체들도 존재한다.

전사 혈족보다 2배 이상은 더 거대한 이 괴물들은

작은 종들이 지닌 민첩함과 교활함은 지니고 있질 못하나,

이들은 매우 강력하고 중무장되어 있어 손쉽게 벙커들을 뜯어내고, 페로크리트 방벽들을 무너트릴 수 있다.

이 괴물들은 심지어 장갑차들조차 강화된 플라스틸이라기보단,

마치 살과 뼈를 찢어버리듯 간단하게 잘라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명히 말해두겟다.

:이들은 영토 혹은 어떤 이상들을 지니고 싸우는 침략군이 아니다.

이들은 오직 흡수만을 갈망하는 외계종들이다.

제국 경계소초 행성 옵리마의 함락 직전 보내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종의 걸어다니는 장갑화된 위장 같은 종이 혼란에 빠진 방어자들을 짓밟고,

그들 전부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포식해버렸다고 한다.

촉수들과 송곳니들, 그리고 혀들을 사용하여 희생자들을 그 거대한 아가리 속에 집어던졌다는 것이다.

놈이 식사를 하는 동안, 등껍데기의 파이프 관들에서는 연기 혹은 스모그가 뿜어져나와 마치 지옥의 기계를 연상케했다고 한다.

 

이처럼 광기어린 무리 속에서 지휘 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

이 침략자들의 물결들은 어떤 통신 체계 없이도 완벽한 통합성 아래 움직인다.

그러나, 타이라니드 침공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일부 보고서들에 따르면,

그들 사이에서 거대한 종들 중 하나가 공격들을 이끈다고 한다.

-혹은, 최소한 공습들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군주(어쩌면 영적인 지도자?)는 더 작은 전사 개체들과 외형상 비슷하나 훨씬 더 거대하며,

하위 괴물들의 기세에 몸을 맡기는 대신 냉혈적인 침착함 아래 전장을 측량하고,

인간 장군처럼 전략들을 구상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명함과 교활함을 지닌 개체들이 어떤 알 수 없는, 개별적인 아젠다에 따라 전 타이라니드 침공을 계획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들 전부는 어떤 더 우월한 존재의 꼭두각시들에 불과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그저 강력한 섭정들에 불과한 것일까?

이 지도자 개체들의 정확한 본질을 따지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중요하다.

타이라니드들의 진격을 막는 유일한 길은 그들의 군주를 처단하는 것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우리는 이 침공를 처단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수많은 성계들이 마리노룸처럼 파멸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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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폴크라리

버미스 세풀크리스

프레시파이스에서 나는 바룬 12th 연대의 '프라스몬'이라는 이름의 한 밀리타룸 장교가 죽을만치 폭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폭음을 일삼으면서도, 동시에 '키잡이' 술집에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자들을 붙잡고 자신의 연대를 쓸어버린 외계인에 대해 떠들어댔다.

안절부절못하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손에 술만 들리면 과거를 떠들고 싶어했다.

그는 내게도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어떠한 반어법 없이 자신은 미쳤다고 스스로 말하면서,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테르미아 V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나는 그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그는 항상 사리분별있게 말한 것은 아니었고,

그렇기에 이야기 흐름이 따른 곳으로 새거나 혹은 엉터리같은 대화들이 이어졌지만,

그의 이야기를 최대한 정리해보자면 먼저 테르미아 V는 재로-뒤덮힌 데스 월드였으며,

해당 행성에 배치된 가드맨들은 모를 이유 아래-

수백 년 이상 동안 거대 매장지들로 활용되면서 마치 버려진 무덤처럼 여겨졌다는 것이다.

 

거기에 주둔하면서, 바란 12th 연대는 일명 '잿더미 벌레들'이라 불리는 지역 귀신들이 무덤들 속에 거주한다는 루머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 루머들에 따르면 이 귀신들은 산 자들의 존재만으로도 분노하며,

따라서 산 자들이 찾아오면 벌레들은 지하 묘실들에서 나와- 산 자들을 곧 죽은 자들로 만들어버린다 했다고 한다.

 

연대의 다른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프라스몬은 '잿더미 벌레들'의 이야기들을 단순한 귀신 이야기로 치부하면서 일축했다.

그러나 수 달이 흐른 뒤, 다수의 경계 초소들에서 귀신들이 실제로 목격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순찰병들을 공격했다는 보고들이 올라왔다고 한다.

 

프라스몬은 그 귀신들의 습격들이 너무나도 압도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때문에 연대 병력들은 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공습군*의 호위 아래 철수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대 대부분은 테르미아 V에서 살아서 나가지 못했는데,

프라스몬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때 이후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잠들면 세폴크라리의 악몽들에 고문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났을 떄, 그는 이미 큰 혼란 상태였으며

어떻게 그가 이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왔고 지금 가토의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건지조차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쯤되면 알겠지만, 프라스몬은 탈영병이다.

그러나 그러한 걸로 따져봐야 얻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는가?

이에 따라, 나는 그러한 쓸데없는 질문 대신 그 소위 '귀신'들이 어떤 이유로 자극당한 것인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깨어진 목소리로 작게 소근거리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가 우주 공항 쪽으로 도망칠 때 놈들이 공격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아래는 그 대화들 중 핵심적인 일부이다.

 

'마치 잿더미가 꾸물대고, 휘몰아치면서 토네이도가 되는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그것이 점점 다가오자, 나는 그것들이 동물들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지.

분명 살아있는 것들이었지만 재로 만들어진 것들이,

마치 뱀처럼 꾸물거리면서 허공을 날아오더군.

그들은 아주 빨랐어. 경계선 밖의 운 없는 애새끼들은 아예 도망칠 기회도 없이 전부 삼켜졌지.

라스-사격 따윈 아무 효과도 없었어.

마치 모래폭풍에 대고 총질하는 느낌이었지.

직후 그 벌레들은 경계선 주변을 돌면서 기다렸어.'

 

그는 잠시 숨을 골랐다. 공포로 얼굴의 혈색이 빠져가는 것이 보였다.

 

'그놈들은 그들 중 누가 입을 벌릴 때까지 기다렸어.

결국 한 놈이 입을 열자, 전부 그의 입 속으로 쏟아졌지.

그게 전부야.- 남은 이들은 전부 죽은 목숨이었지.'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렇다면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나머지 전부를 파멸로 이끌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왜냐니, 당연히 놈들이 그냥 재가 아니었으니까 그렇지.

놈들이 안에 들어간 순간부터 그는 세폴크라리 중 하나가 되어버렸던 거야.

그리고 놈이 그의 안에 들어간 순간, 그는 테르미아 행성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고.

알겠어? 그는 망자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물론 뭔 헛소린가 싶었으나, 나는 이야기는 더 듣고 싶었기에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재가 그의 안에 들어가자, 그는 죽었어.

수 초간 땅을 때려댔지. 하지만 그대로 죽어있지 않았어, 알겠어?

그는 점점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거대해졌어.

곧 다른 이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지.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왜냐하면 그는 이미 죽은 귀신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들이 비명을 지르면, 재는 그들의 입 속으로 똑같이 들어갔어.

그러면 그들 또한 똑같은 재 귀신들이 되어버렸고.'

 

직후 그는 이성을 잃고는 자신의 피부를 폭력적으로 긁기 시작해다.

마치 자신의 상상 속 공격자들을 떼어내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뭐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그 생명체들에 대해 카테고리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이야기를 들은 후였다.

희생자의 시체를 다시 재활성화하여 무기로 쓰는 존재들에 대해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그 과정에 있어서 무언가 초자연스러운 것도 없지만,

최소한 이 사례는 우리의 오랜 문화적 공포들 중 일부를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 프라스몬은 그 스페이스 마린들이 블러드 엔젤 챕터였다고 말했다.

블러드 엔젤 소규모 분견단이 프라스몬의 연대를 지원하는데 시간을 소모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렸지만,

그는 그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이유로 행성에 방문했으며, 벌레들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블러드 엔젤들을 통해 '세폴크라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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