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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므조다인 약탈자들

카발라리스 사이클로피스

예전에 툴셀 프라임 행성인들의 여왕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외계 생물들에 대한 나의 왕성한 호기심을 건네듣고는,

내가 관심있어할지도 모르는 어떤 것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 말하였다.

여왕은 당당한 여성으로 그녀의 부족들은 수천 년간 황제를 섬겨왔기에,

나는 그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보기로 결정했다.

수 주 후에, 나는 그녀의 제안에 따라 그녀가 집이라 부르는 유목민 천막집을 방문했다.

그녀의 시종들이 인상적인 화려한 음식들을 차리는 동안,

그녀는 내게 어떤 것을 보여주었는데-

나는 처음에 그것이 구워지지 않은 점토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어떤 거대한 손의 형태로 8개의 길고, 비정상적으로 뾰족한 손가락들을 지니고 있었다.

여왕은 이 말라 비틀어진 손이 부족의 예술 공예품 따위가 아니라,

일명 므조다인인이라 불리는 외계인 종족의 잘린 신체 부위라고 설명했다.

그녀 말에 따르면, 수백년 전에 그녀의 선조들이 

이 므조다인mjordhainn 약탈자들과 그들의 날개달린 뱀 기마들, 

'트초루the tchorlau'에 의해 거의 멸망 직전까지 사냥당했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거대한 손은 분명 어떤 형태의 점토에서 만든 것이 분명했지만-

부족들이 오랫-동안 애지중지한 문화적 믿음들을 대놓고 반박하는 것은

(특히 이제 막 당신에게 식사를 차리는 도중에 그런다는 건)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었기에 나는 믿어주는 척하면서 여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므조다인은 일종의 유랑 종족들로-

매우 근육질적인 외형의 외눈박이 거인들로 '대지에서 유래한' 생명들과는 달리,

살기 위해서 음식이나 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다만 사냥과 적들의 피가 주는 전율만이 필요한 자들이라고 한다.

그것은 분명 정성들여 꾸민 판타지에 불과했으나,

어떤 기원에서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호기심이 동하게 되었다.

 

나는 여왕에게 그녀의 선조들이 결국 어떻게 해서 므조다인을 무찔렀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한차례 웃더니 그 어떤 필멸자도 약탈자들에 맞서 버텨 승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상들조차 그들을 느리게 만들지 못했노라,'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약탈자들은 손을 터는 것만으로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다시 빚어내었으므로.

그들은 살과 피의 생명체들이 툴셀 프라임의 신성한 개펄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여겼고,

그리하여 우리를 가차없이 사냥했다.

한때 하늘은 트초루의 너덜너덜한 날개들과 그들의 사냥용 뿔나팔들의 묵직한 소음만이 가득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선조들의 기도를 들은 '별의 전사들'이 천상에서 내려와 사냥꾼들을 사냥하기 시작하니,

진흙으로 이루어진 그들을 신성한 불로 구워 굳힘으로써 지상으로 떨어트렸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줌에 감사를 표하며,

그 손을 서둘러 스케치해서 그렸다.

물론 그런 판타지에 시간을 오래 허비할 수는 없었기에,

이 사건은 곧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다.

 

수년 후, 나는 아리스티움 전쟁사 도서박물관을 방문했는데,

(여기에 대해 말하자면, 홀리 테라의 사자 성문 우주 공항 근처에 위치한 저명한 도서관이다.)

거기의 전시물들 중 하나에서 '므조다인'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서관을 뒤져보니,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화이트 스카 챕터의 역사를 다룬 수 개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가장 오래되고, 또한 가장 아름다운 삽화들이 첨부된 문서들 중 하나에

일명 '므조다인'이라 불리는 거인 외계인 종족과의 긴 전쟁이 묘사되어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그들은 '흙과-같은' 육신에 어떤 약점도 없으며 부상들도 흡수하는 신체를 지니고 있었다 하며,

심지어 삽화들 중 하나는 여왕의 묘사와도 일치하여,

거대한, 외눈의 약탈자가 마치 신화 속 용과 비슷한 기마를 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었다.

나는 툴셀 프라임 행성이 과연 해당 성전의 가장 결정적인 교전 현장이었는지에 대해 큰 궁금증이 일었다.

 

나는 곧바로 도서관장에게 향하여 이 '므조다인'에 관련된 추가 정보가 더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애석하게도 해당 책의 이 언급이 유일한 것이었고,

이 종족이 실제 발견되었다는 어떠한 물리적 증거 또한 남아있지 않았다.

다는 여왕이 내게 보여주었던 그 잘려나간 손을 회상하며,

그때 더 철저하게 연구하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수년 후, 나는 다시 툴셀 프라임에 돌아올 수 있었고-

바로 여왕을 찾아다녔다.

불운하게도, 내가 처음 방문했던 이후로 행성은 크게 테라포밍되어 있었고,

광산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이전의 바닷가 개펄들은 온데간데 없었으며-

거기서 살았던 부족들 또한 이제는 사라진 후였다.

토착 부족민들은 다 뿔뿔이 흩어져, 고용 계약된 다수의 광부들에 섞여 들어가거나

혹은 제조업 공장들과 하이브들로 들어갔다고 들었다.

부족 여왕의 행방에 대한 기록들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끝끝내 나는 그녀의 행방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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